캠프파이어

캠프파이어

$16.00
Description
모든 것이 완전히 종결된 뒤에야 쓰이기 시작한 이야기는
납작해져버린 삶을 다시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인류가 종이 인형이 되어버린 지구,
멸망한 세계에서 단 한 사람을 위해 쓰는 이야기

믿고 읽을 수 있는 SF 소설을 쓰는 젊은 작가 설재인의 장편 소설 《캠프파이어》는 그의 이전 작품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화자인 ‘나’는 소설가이지만, 한때 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나’는 옛 제자인 호은과 맥주를 마시던 중 아무런 전조 없이 인류가 납작한 종이 인형이 되어버린 세계의 멸망을 목격하고, 호은과 함께 단둘뿐이 생존자가 된다. 멸망과 함께 나타난 이족보행을 하는 사슴들이 두 사람을 자신들의 행성으로 데려가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캠프파이어》는 지금껏 세계 멸망 이후 이야기를 그린 ‘포스트아포칼립스’ 장르나 멸망해버린 세계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서바이벌물’과는 전혀 다른 층위에서 멸망 이후의 인류를 그려낸다. 그저 ‘종이 인형’이 되어 버린 인류의 멸망은 마치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사찰의 풍경처럼 조용하고, 단둘뿐인 인류의 생존자들인 자신의 생존을 사후 세계의 연옥에 와 있는 것처럼 받아들인다.

‘나’의 제자인 호은은 멸망 전의 지구에서 이야기를 쓰는 데 남다른 재능이 있었지만, 대학 진학, 생계 등의 현실에 부딪히며 예술가의 길을 포기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막상 부양해야 할 가족, 취업, 걱정해야 할 미래 따위가 사라지자 그는 그 어느 때보다 필사적으로 아무도 읽어줄 사람이 없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호은이 쓰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때 화자인 ‘나’의 동료이기도 했던 기간제 교사 송민정이다. 호은은 종이 인형이 되어 버린 수십 억의 사람들 중 왜 하필 그녀의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은 것일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나’는 알지 못했던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이해자로서 특별했던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새로운 갈등이 싹튼다.
저자

설재인

2019년《내가만든여자들》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내가만든여자들》《사뭇강펀치》,장편소설《세모양의마음》《붉은마스크》《너와막걸리를마신다면》《우리의질량》《강한견해》《내가너에게가면》,에세이《어퍼컷좀날려도되겠습니까》등이있다.

목차

0..7
1..8
2..16
3..20
4..21
5..29
6..47
7..60
8..76
9..88
10..91
11..97
12..111
13..117
14..128
15..136
16..156
17..168
18..182
19..188
20..189
21..199
22..208
23..214
24..221
화자,진술_1223
화자,진술_2237
화자,진술_3246
화자,진술_4250
화자,진술_5258
화자,진술_6267
25..273

출판사 서평

이야기를통해쓰이는멸망이후의새로운세계
오직문학을통해서만상상할수있는그아름다움에대하여

《캠프파이어》의특별함은멸망한인류의재창조를이야기를통해실현해낸다는것이다.마치‘빛이있으라’라는말과함께세계가창조되는것처럼,‘나’와호은은이야기가전개됨에따라새로운인류의시작을그린다.작가설재인의역량을엿볼수있는그온화하면서도아름다운세계는오직《캠프파이어》를따라읽어온독자들만이느낄수있는새로운영역이다.

인류가멸망한뒤낯선외계행성을배경으로펼쳐지는《캠프파이어》는이야기속의이야기라는액자식구성,창조자와창조된자의관계,이야기를쓰는창작자의윤리성과로맨스까지다양한주제를넘나들며이야기를전개시킨다.다양한빛깔의이야기가겹겹이쌓인《캠프파이어》는자세히들여다보면붉은색한가지만이아닌여러색으로불타오르는불꽃처럼빛을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