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내려온천상의시인이자기도하는영혼의카메라.
수많은수식어와정의들이무색한그이름은영화감독안드레이타르콥스키다.
예술에대해,영화에대해,영혼에대해,무엇보다인간에대해이토록치열하고성스럽게고민한지상의인간은없었다.그저관객은그가필름으로펼쳐보인아름다운풍경에한없이슬프고가련한존재로압도당할뿐이다.그것은마치종말을앞둔인류에게보내진천상의시인이바라본세계와도같다.
영화〈타르콥스키,기도하는영혼〉에는세명의타르콥스키가함께한다.
이다큐멘터리의주인공인영화감독안드레이타르콥스키,
그의아버지이자시인아르세니타르콥스키,
그리고영화를만든타르콥스키의아들안드레이A.타르콥스키다.
영혼이함께하는듯,다큐멘터리를연출한안드레이A.타르콥스키는아버지안드레이타르콥스키의목소리로다시한번그의삶과영화,예술에대해이야기한다.
그는인류에게온기적같은예술가로서타르콥스키가남긴위대한정신적유산들,그리고끝내풀리지않은미스터리처럼아직도해결해내지못한의미와상징들에다시한번숨결을불어넣는다.
여전히유효한‘타르콥스키는영원히반복되는시대의이름’이기때문이다.
추천사
모든씨네필이타르콥스키를말하던시대가있었다.
어떤씨네필도타르콥스키를말하지않는시대도있었다.
지금은타르콥스키를기억하지않는시대다.
타르콥스키의예술에대한헌신과희생은
요즘세상과어울리지않는다.
그를기억하는것만으로도불가능한믿음의영역에
발을들여놓을수밖에없기때문에우리는망각을선택했다.
하지만타르콥스키의시간은사라지지않았다.
그의시간은물리법칙바깥에있다.
그의영화가그런것처럼,
그의영화속장소들처럼,
거울에비친장면들처럼,
그곳에선시간이걸음을멈추고우리에게돌아온다.
그리하여타르콥스키의믿음은스크린의강을건너회귀한다.
오로지불가능한믿음만이돌아올잠재력을지니므로,
실현되지않은요구만이지속될수있으므로.
타르콥스키는영원히반복되는시대의이름이다.
_정지돈소설가
그의영화를본다는것은기적이다.
_장뤽고다르영화감독
타르콥스키는최근몇년간가장위대한감독중한명이다.
_크쥐시토프키에슬로프스키영화감독
타르콥스키의작품은내가본가장영적인영화들이다.
_압바스키아로스타미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