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사라졌다 - 알마 인코그니타

내 몸이 사라졌다 - 알마 인코그니타

$15.00
Description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원작 소설
독창적이고 철학적인 동화 같은 작품
기욤 로랑의 소설 《내 몸이 사라졌다》는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그랑프리상,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크리스털상, 관객상을 비롯하여 각종 상을 휩쓴 후 넷플릭스에 공개된 〈내 몸이 사라졌다〉의 원작이다. 이 책의 저자 기욤 로랑이 직접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지만 소설과 애니메이션은 줄거리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분위기도 사뭇 다르며, 결말마저 다르게 끝맺는다. 그러나 나우펠과 잘린 손이 각자의 행복과 희망, 꿈을 찾아 나서는 아름다운 모험담이라는 면에서 결이 같다.
소설은 나우펠과 오른손이 번갈아 이야기를 진행한다. 몸을 잃어버린 오른손은 적극적이고 삶에 대한 열망이 있는 반면, 손을 잃은 나우펠은 소극적이고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들을 수도 말 할 수도 없는 오른손의 시점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는 극적인 데다 에너지가 넘치고 유머까지 간직하고 있지만 나우펠은 더 많이 듣고 말도 할 수 있지만, 감정 표현은 어쩐지 서툴고 서글프다. 이렇게 두 시점을 오가며 슬프고 처절하고 폭력적인 상황마저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이 소설은 환상동화 같다. 한편 애니메이션은 시종일관 음울한 분위기로 잔혹동화 같은 느낌마저 든다.
이렇듯 소설과 애니메이션 모두 감상한다면, 더 깊이 있게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다시 한번 곱씹으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손을 잃어버린 남자는 사랑을 찾아 헤매고
몸을 잃은 손은 주인을 찾아 나선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성장마저 멈춰 왜소한 나우펠. 나우펠의 인생은 불행과 불운만이 따라다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사촌 여동생 셰에라자드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나우펠을 이용하거나 놀림감으로 여길 뿐이다. 폭력적인 사촌 압데라우프에게 휘둘리던 나우펠은 어느 날 범죄를 저지른 압데라우프를 경찰에 신고하고, 그 보복으로 화학물질을 뒤집어쓴다. 얼굴에 화상을 입고 머리카락까지 녹아 없어져 더 불쌍해진 나우펠을 삼촌은 집에서 쫓아낸다. 그 와중에 아름다운 사촌 여동생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나우펠은 그녀가 결혼했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나우펠은 압데라우프의 범죄에 대한 증언을 하기 위해 재판정에 선다. 압데라우프 패거리에게 죽임을 당한 소녀의 어머니는 증언을 해준 것에 고마워하며 나우펠에게 손 모양의 상아 조각을 선물한다. 어느 날 징역형을 선고받은 압데라우프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남자에 의해 나우펠은 손을 절단당한다. 오른손을 잃은 나우펠은 그저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나우펠의 오른손은 사력을 다해 해부실 냉장고에서 탈출한다. 오로지 몸을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쥐와 싸우고, 길고양이의 턱을 긁어주기도 하고, 안내견의 배에 붙어 이동하기도 하고, 아기의 애착 인형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오아시스 같은 가브리엘을 만난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기 의지를 갖고 움직이는 오른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기까지 하는 그녀와의 생활에, 손은 점점 몸을 찾겠다는 의지를 잃어간다.
한편 손을 잃고 무기력해진 나우펠은 우연히 라벨도 붙지 않은 스프레이 병을 길에서 줍는다. 그러다가 그 스프레이가 의식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게 하되 기억도 남기지 않는 마약 같은 약물임을 알게 된다. 그 약물을 이용해서 집에 찾아와 전도하려는 남자에게 집 청소를 시키기도 하고, 압데라우프가 탈옥해서 찾아와 위협하자 위기에서 벗어난다. 스프레이를 지닌 나우펠은 약물이 요술 램프의 지니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진다.
아름다운 가브리엘을 보고 사랑에 빠진 나우펠은 그녀에게 연락한다. 만나서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산책을 하다가 얼떨결에 그녀에게 고백한다. 당황한 나우펠은 약물로 그녀를 취하게 만든다. 연인처럼 손을 잡고 걸을 수도 있었고 어쩌면 더한 짓도 할 수 있었겠지만, 그녀의 미소는 볼 수 없었다. 절망한 나우펠은 그녀를 돌려보내고 혼자서 이곳저곳을 헤맨다. 결국 스스로에게 약물을 써서 모든 걸 잃고, 마지막 남은 사랑의 마음으로 가브리엘에게로 향한다. 과연 나우펠과 나우펠의 손은 서로를 찾아내 진정한 해피엔드를 맞이할 수 있을까?

‘내게도’일어날 수 있는 일
해피엔드를 꿈꾸다

살면서 누구나 힘든 일을 겪는다. 생각지도 못하게 시련이 닥치면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하늘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은 ‘내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때때로 불행은 선한 사람에게도 다가온다. 중요한 것은 그 불행을 딛고 일어서려는 ‘마음’일 것이다,
나우펠이 겪는 모든 일은 삶에서 일어나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것만 같다. 쉽사리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사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부모를 잃고, 꿈을 잃고, 사랑을 잃고, 손까지 잃어버린 나우펠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나우펠은 점차 삶의 긍정적인 요소를 찾고, 사랑을 찾는 마음을 놓지 않는다. 끝내 그가 잃어버린 모든 것이 한순간에 그에게 다시 돌아온다.
결국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고, 사랑을 놓지 않는 희망이며, 사랑을 꿈꾸는 마음이 아닐까.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놓지 않은 사랑이 나우펠을 다시 삶으로 돌려놓았듯이. 시련이 ‘내게도’ 생길 수 있듯, 기적 역시 ‘내게도’ 찾아오는 것이다.
저자

기욤로랑

저자:기욤로랑

프랑스시나리오작가이자소설가이다.장피에르죄네감독과협업한〈아멜리에〉와〈긴일요일의약혼식〉으로알려졌다.

2002년에첫소설《세월의창》에이어2006년에《내몸이사라졌다》를출간했다.

작가는《내몸이사라졌다》를원작으로한제레미클라팽감독의장편애니메이션〈내몸이사라졌다〉의시나리오작업에직접참여했으며,이작품은72회칸국제영화제비평가주간그랑프리상,43회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크리스털상과관객상,25회뤼미에르상애니메이션작품상등을수상했다.



역자:김도연

한국외대불어과와동대학원에서프랑스어를전공하고파리13대학에서언어학박사과정을수료했다.지금은독자들에게좋은책을소개하고싶은마음에책을기획하고만드는일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그리움의정원에서》《다른딸》《나의페르시아어수업》《라플란드의밤》《내손놓지마》《로맨틱블랑제리》《내욕망의리스트》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넷플릭스애니메이션〈내몸이사라졌다〉원작소설
독창적이고철학적인동화같은작품

기욤로랑의소설《내몸이사라졌다》는애니메이션사상최초칸국제영화제비평가주간그랑프리상,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크리스털상,관객상을비롯하여각종상을휩쓴후넷플릭스에공개된〈내몸이사라졌다〉의원작이다.이책의저자기욤로랑이직접애니메이션의시나리오작업에참여했지만소설과애니메이션은줄거리에서상당한차이를보이고,분위기도사뭇다르며,결말마저다르게끝맺는다.그러나나우펠과잘린손이각자의행복과희망,꿈을찾아나서는아름다운모험담이라는면에서결이같다.
소설은나우펠과오른손이번갈아이야기를진행한다.몸을잃어버린오른손은적극적이고삶에대한열망이있는반면,손을잃은나우펠은소극적이고무기력하게살아간다.들을수도말할수도없는오른손의시점에서풀어내는이야기는극적인데다에너지가넘치고유머까지간직하고있지만나우펠은더많이듣고말도할수있지만,감정표현은어쩐지서툴고서글프다.이렇게두시점을오가며슬프고처절하고폭력적인상황마저유머러스하게풀어내는이소설은환상동화같다.한편애니메이션은시종일관음울한분위기로잔혹동화같은느낌마저든다.
이렇듯소설과애니메이션모두감상한다면,더깊이있게이야기를들여다보고다시한번곱씹으며즐길수있을것이다.

손을잃어버린남자는사랑을찾아헤매고
몸을잃은손은주인을찾아나선다

어릴적부모를잃고성장마저멈춰왜소한나우펠.나우펠의인생은불행과불운만이따라다니는것같다.아름다운사촌여동생셰에라자드를사랑하지만그녀는나우펠을이용하거나놀림감으로여길뿐이다.폭력적인사촌압데라우프에게휘둘리던나우펠은어느날범죄를저지른압데라우프를경찰에신고하고,그보복으로화학물질을뒤집어쓴다.얼굴에화상을입고머리카락까지녹아없어져더불쌍해진나우펠을삼촌은집에서쫓아낸다.그와중에아름다운사촌여동생이어떤사람인지알게된나우펠은그녀가결혼했다는사실에절망한다.
나우펠은압데라우프의범죄에대한증언을하기위해재판정에선다.압데라우프패거리에게죽임을당한소녀의어머니는증언을해준것에고마워하며나우펠에게손모양의상아조각을선물한다.어느날징역형을선고받은압데라우프가보낸것으로보이는수상한남자에의해나우펠은손을절단당한다.오른손을잃은나우펠은그저무기력하게하루하루를보낸다.
그러나몸에서떨어져나온나우펠의오른손은사력을다해해부실냉장고에서탈출한다.오로지몸을찾겠다는일념하나로,쥐와싸우고,길고양이의턱을긁어주기도하고,안내견의배에붙어이동하기도하고,아기의애착인형이되기도한다.그러다가마침내오아시스같은가브리엘을만난다.다른사람들과는달리자기의지를갖고움직이는오른손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즐기기까지하는그녀와의생활에,손은점점몸을찾겠다는의지를잃어간다.
한편손을잃고무기력해진나우펠은우연히라벨도붙지않은스프레이병을길에서줍는다.그러다가그스프레이가의식없이시키는대로움직이게하되기억도남기지않는마약같은약물임을알게된다.그약물을이용해서집에찾아와전도하려는남자에게집청소를시키기도하고,압데라우프가탈옥해서찾아와위협하자위기에서벗어난다.스프레이를지닌나우펠은약물이요술램프의지니보다낫다고생각하며자신감을가진다.
아름다운가브리엘을보고사랑에빠진나우펠은그녀에게연락한다.만나서차를마시고이야기를나누고산책을하다가얼떨결에그녀에게고백한다.당황한나우펠은약물로그녀를취하게만든다.연인처럼손을잡고걸을수도있었고어쩌면더한짓도할수있었겠지만,그녀의미소는볼수없었다.절망한나우펠은그녀를돌려보내고혼자서이곳저곳을헤맨다.결국스스로에게약물을써서모든걸잃고,마지막남은사랑의마음으로가브리엘에게로향한다.과연나우펠과나우펠의손은서로를찾아내진정한해피엔드를맞이할수있을까?

‘내게도’일어날수있는일
해피엔드를꿈꾸다

살면서누구나힘든일을겪는다.생각지도못하게시련이닥치면왜‘내게만’이런일이일어나는지하늘을원망하기도한다.그러나그모든일은‘내게만’일어나는게아니라‘내게도’일어날수있는일이다.때때로불행은선한사람에게도다가온다.중요한것은그불행을딛고일어서려는‘마음’일것이다,
나우펠이겪는모든일은삶에서일어나는최악의상황을상정한것만같다.쉽사리일어날수없는일이긴하지만,사실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다.부모를잃고,꿈을잃고,사랑을잃고,손까지잃어버린나우펠에게는아무것도남지않은것같다.그러나그와중에도나우펠은점차삶의긍정적인요소를찾고,사랑을찾는마음을놓지않는다.끝내그가잃어버린모든것이한순간에그에게다시돌아온다.
결국삶에서가장중요한것은사랑이고,사랑을놓지않는희망이며,사랑을꿈꾸는마음이아닐까.가장절망적인순간에도놓지않은사랑이나우펠을다시삶으로돌려놓았듯이.시련이‘내게도’생길수있듯,기적역시‘내게도’찾아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