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드리운 그림자 (이수현의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 다시 쓰기 | 양장본 Hardcover)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 (이수현의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 다시 쓰기 |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여성 최초로 휴고상 후보에 오른 작가
스페이스 오페라의 퀸, 리 브래킷
우리나라에서는 리 브래킷이라는 작가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를 현대 SF의 시조로 여기는 지금도, 여성 SF 작가의 계보에서 리 브래킷은 배제된다. 그러나 여성 작가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이는 1940~1950년대에도 펄프 SF를 쓰며 미국의 SF 황금기를 누린 작가가 있었다. 그가 바로 리 브래킷이다.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2016년에는 리 브래킷이 쓴 〈제국의 역습〉 초안이 공개되었고, 2020년에는 레트로 휴고상을 수상했다. 그와 동시에 그동안 절판되었던 과거 작품이 재간되었고,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는 레트로 휴고상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리 브래킷을 세 문장으로 소개할 수 있다. 스페이스 오페라의 퀸, 여성 최초로 휴고상 후보에 오른 작가, 할리우드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SF 작가가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는 리 브래킷이라는 작가의 본령을 고스란히 드러낸 작품으로, 하드보일드한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단어를 그대로 구현해내면 바로 이 소설일 것이다. FoP 시리즈에서 국내 최초로 소개한 《아득한 내일》이 핵 참사 이후 과학기술과 대도시가 금지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좌절을 딛고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이 소설은 다소 중세시대와 같은 분위기를 띠지만 미국 SF 황금기다운 낙관주의와 전복, 혁명이 가득한 모험소설의 전형을 보여준다.
리 브래킷이 나고 자란 1920~1930년대 미국은 펄프소설의 시대로, 당시에는 SF와 탐정소설이 유행했다. 따라서 리 브래킷의 작품에서도 이 두 장르가 축을 이루면서, 지극히 남성의 세계로만 여겨지던 SF와 하드보일드를 사랑한 작가의 욕망이 담겨 있다.
저자

리브래킷

저자:리브래킷
1915년로스앤젤러스에서태어나고자랐다.1940년에《어스타운딩사이언스픽션(AstoundingScienceFiction)》에단편을발표하며작가활동을시작했다.초기에는주로에드거라이스버로스(EdgarRiceBurroughs)의영향을받은펄프픽션화성이야기들을쓰다가이후에자기세계를다졌다.1946년같은SF작가에드먼드해밀턴과결혼이후에도작품활동을계속하며1950년대미국‘스페이스오페라의퀸’으로불렸다.한편브래킷은첫장편이자첫탐정소설인《시체엔소용될것이없다》를계기로영화제작자이자감독인하워드혹스(HowardHawks)의연락을받아시나리오작가로도활동하며할리우드에서성공한SF작가계보의선두를끊었다.영화계에서는주로하드보일드와서부극시나리오를집필했으며,지금까지도명작으로꼽히는〈빅슬립〉(1946)〈리오브라보〉(1959)〈롱굿바이〉(1973)등이있다.조지루카스의의뢰로스타워즈〈제국의역습〉시나리오초안을잡기도했으나,1978년에병으로사망하면서이후작업에는참여하지못했다.훗날이사실이조명되었다.시나리오집필외에도여러편의단편과10권의장편을썼고,여성작가로는최초로휴고상후보에올랐으며,사후인2020년에《화성에드리운그림자》(1945)로레트로휴고상을수상했다.

역자:이수현
20년간상상문학을주로번역했고,환상소설을쓴다.《빼앗긴자들》《체체파리의비법》《킨》《블러드차일드》《유리와철의계절》《세상끝에서춤추다》《새들이모조리사라진다면》《아메리카에어서오세요》‘얼음과불의노래’시리즈,‘엠피리언’시리즈등많은SF와판타지,그래픽노블등을옮겼다.러브크래프트다시쓰기소설《외계신장》과도시판타지《서울에수호신이있었을때》,중앙아시아를무대로한SF《사막의바다》등을썼다.

목차

1..7
2..22
3..39
4..57
5..72
6..90
7..103
8..120
9..136
10..152
11..165
12..181
13..194
14..210
15..224
16..239
옮긴이의글..257
이수현의《화성에드리운그림자》다시쓰기
화성의그림자..267

출판사 서평

우주시대에대한장밋빛꿈과대항해시대의기억
모험소설과SF의만남

미국의하드보일드소설은대공황과함께탄생한만큼,대개의작품은자본에대해부정적이며자본가를악인으로몬다.주인공영웅은남자중의남자이며노동계급의생존자이지만,혁명을일으키지는못한다.탐정소설에서도범인을잡긴하지만,불의는그대로남아있고탐정은할수있는일이없다.낙관도,희망도없고,여성은매력적이지만탐욕스러운팜므파탈이라응징해야마땅하다.
리브래킷의소설이다른남성작가들의작품과다른면이있다면,여성이구원자로등장한다는것이다.메이요는팜므파탈이아니다.오히려밑바닥인생이었던야생동물같던릭의내면에서사랑을찾아내고바른길로가게끔이끌어준다.그덕분에릭은자신의목숨을걸고도와준키라와메이요에힘입어소명을깨치고영웅의길을택한다.릭도부분적인승리를거둘뿐씁쓸하게타협하며끝내지않는다.악의세력을끝까지무너뜨리고,순수한모험가로남는다.
이렇듯소설은처음부터끝까지낙관을잃지않고에너지를뿜어낸다.과연미국SF황금기를대표하는작품중하나라할만하다.

리브래킷x이수현
화성의그림자

화성에가닿고싶은사람들의욕망은끊임없는경쟁으로치닫고,그와중에도지구에서는지구의일로바빴다.간혹우주로가기에는너무많은문제가있었고,결국그곳에가서지구인과다를바없는화성인을마주친후에도서로언어를공유하고이해하기까지는시간이걸렸다.지구인은화성을야금야금먹어들어갔고,착취와학살은지구에서나다를바없이화성에서도자행되었다.역사는되풀이되기마련이라,지구의역사는화성에서도반복되었다.
상상문학을주로번역하고환상소설을쓰는역자가쓴다시쓰기소설은리브래킷이활동하던1930~1940년대로돌아간다.그당시에는태양계의다른행성에사람이살고도시가있을거라꿈꿨다.이수현은그상상속의화성이실재했다면어땠을까하는전제로대체역사물을썼다.어쩌면《화성에드리운그림자》의프리퀄에해당한다고도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