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Cendrillon)

신데렐라 (Cendrillon)

$17.50
Description
나에게 연극이란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이고 인간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조엘 폼므라
슬픔, 기억, 시간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프랑스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가인 조엘 폼므라의 희곡 〈신데렐라Cendrillon〉가 출간된다. 〈신데렐라〉는 〈빨간 모자〉 〈피노키오〉와 함께 작가가 옛 이야기를 재창작한 삼부작 중 한 편이다.
2011년 벨기에 브뤼셀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후 지금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신데렐라〉는 사랑과 오해, 우연과 인연이 때로는 블랙 코미디처럼 때로는 슬픈 동화처럼 교차된다.
조엘 폼므라가 새롭게 쓴 〈신데렐라〉 역시 엄마의 죽음, 새엄마와 언니들의 괴롭힘, 외로움과 고독, 구두와 왕자 같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옛 이야기 ‘신데렐라’의 기본 설정과 인물들간의 갈등과 해소 그리고 마지막 순간의 따듯한 결말까지 모두 그대로 가져오지만, 작가는 이야기를 단순히 재해석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조엘 폼므라는 유머와 잔혹함, 감동과 함께 등장인물들의 감정적 깊이와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에 초점을 맞춰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작가에게 있어서 ‘신데렐라’ 를 지금 다시 이야기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그것을 현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일회적인 방식이나 단순히 의상 또는 무대 등을 현대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유효한 옛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를 탐구하고 모순과 차이를 드러내는 것, 이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사물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오해와 애도, 사랑에서 출발해 새롭게 창조된 동화
아주 어린 소녀인 상드라(신데렐라)는 죽어가는 그녀 엄마의 병상을 지킨다. 아주 어린 소녀는 죽어가는 엄마의 마지막 속삭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차마 다시 말해달라고 하지도 못한 채, 엄마의 마지막 말에 얽매인다.
“나의 귀여운 딸아, 내가 더 이상 이곳에 없더라도 나를 생각하는 일을 결코 멈춰서는 안 될 거야. 네가 나를 절대로 잊지 않고 항상 생각한다면… 나는 어딘가에 살아 있을 거야.”
“엄마, 언제나 엄마를 생각할게. 약속할게. 그러면 엄마가 진짜로 죽는 게 아니라는 거잖아. 잘 알겠어. 엄마는 새들이 머물며 지키는, 보이지 않는 비밀스러운 곳에 살아 있는 거야. 잘 알았어. 오 분 이상 엄마를 생각하지 않은 채 시간을 흘려보내면 엄마가 진짜로 죽는다는 것도. 엄마, 걱정하지 마. 내가 엄마를 진짜로 죽게 하지는 않을 거야. 나를 믿고 맡겨. 매일, 매 순간, 그리고 평생, 엄마는 내 생각 속에 있을 거야…. 걱정하지 마.”
엄마의 마지막 말을 오해하면서 비롯된, 아주 어린 소녀가 엄마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방식은 결국 같은 슬픔을 겪고 있는 아주 어린 왕자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해소되고 오해조차 행복한 결말을 만들 수 있다는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아름다운 결말을 맺는다.
기억 안에서 영원히 존재하는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
오해와 어긋난 기억, 강요되는 현실, 활기찬 삶, 넘치는 상상력, 그 사이에서 상드라는 과연 어떻게 세상 속에서 항해할 것인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극작가이자 연출가 중 한 사람인 조엘 폼므라는 섬세하고 시적인 언어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현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브룩이 극찬한 예술가
전세계를 무대로 7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며, 세계 연극사에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는 연출가 피터 브룩. 그는 조엘 폼프라를 “이 시대 가장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예술가”라고 평가하며 본인이 활동하던 ‘부프 뒤 노르’에 초청한다. ‘부프 뒤 노르’는 파리 북역의 작은 극장에 불과했지만 피터 브룩이 연극의 성지로 탈바꿈 시킨 곳이다. 그곳에서 폼므라는 2007년 부터 2010년까지 상주작가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아갔다.
폼므라는 지금까지 프랑스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몰리에르상’을 무려 아홉차례나 수상하며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연극적 상상력을 극대화 하며 동시대 정치, 개인과 사회, 노동, 가족, 사랑, 권력의 문제를 독창적인 작품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

조엘폼므라

저잦:조엘폼므라JoelPommerat
1963년,프랑스로안에서출생한조엘폼므라는극작가이자연출가로1990년에극단루이브루야르LouisBrouillard를창단했다.그는브레티니극장,샹베리국립극장,파리-빌레트극장에서지속적으로후원을받았으며,현대연극의아버지로불리는연출가피터브룩의초청으로파리부프뒤노르극장상주예술가로활동했다.그후오데옹-유럽극장과브뤼셀국립극장협력작가로일했다.2006년에<이아이>로평론가협회프랑스어희곡대상,2007년에는<상인들>로극문학대상을받았다.그의극단루이브루야르는2010년과2011년에<서클/픽션들>과<콜드룸>으로몰리에르극단상을받았다.
조엘폼므라의모든희곡은출판사악트쉬드ActesSud에서출간되었다.

역자:안보옥
가톨릭대학교와프랑스파리제3대학에서프랑스문학을전공했다.현재가톨릭대학교프랑스어문화학과명예교수다.에르베기베르의《유령이미지》《빨간모자를쓴남자》,가스통바슐라르의《불의시학의단편들》,장아누이의《안티고네》,안에베르의《카무라스카》,장지로두의《옹딘》등을우리말로옮겼다.

그림:이도희
이미지의상상력으로세상과소통할수있다고믿는다.설치,일러스트,그래픽등다양한시각이미지작업을하고있다.

목차


등장인물7

1막
scene111
scene212
scene316
scene417
scene523
scene629
scene737
scene837
scene945
scene1047
scene1157
scene1267
scene1371

2막
scene191
scene293
scene3102
scene4103
scene5114
scene6115
scene7121
scene8122
scene9126
scene10139
scene11140
scene12141
scene13158
scene14168
scene15170

출판사 서평

오해와애도,사랑에서출발해새롭게창조된동화

아주어린소녀인상드라(신데렐라)는죽어가는그녀엄마의병상을지킨다.아주어린소녀는죽어가는엄마의마지막속삭임을제대로이해하지못하지만,차마다시말해달라고하지도못한채,엄마의마지막말에얽매인다.
“나의귀여운딸아,내가더이상이곳에없더라도나를생각하는일을결코멈춰서는안될거야.네가나를절대로잊지않고항상생각한다면…나는어딘가에살아있을거야.”
“엄마,언제나엄마를생각할게.약속할게.그러면엄마가진짜로죽는게아니라는거잖아.잘알겠어.엄마는새들이머물며지키는,보이지않는비밀스러운곳에살아있는거야.잘알았어.오분이상엄마를생각하지않은채시간을흘려보내면엄마가진짜로죽는다는것도.엄마,걱정하지마.내가엄마를진짜로죽게하지는않을거야.나를믿고맡겨.매일,매순간,그리고평생,엄마는내생각속에있을거야….걱정하지마.”
엄마의마지막말을오해하면서비롯된,아주어린소녀가엄마를기억하고사랑하는방식은결국같은슬픔을겪고있는아주어린왕자와의우연한만남으로인해해소되고오해조차행복한결말을만들수있다는깊은감동과여운을남기며아름다운결말을맺는다.
기억안에서영원히존재하는사랑이란어떤것일까?
오해와어긋난기억,강요되는현실,활기찬삶,넘치는상상력,그사이에서상드라는과연어떻게세상속에서항해할것인가?
우리시대의가장위대한극작가이자연출가중한사람인조엘폼므라는섬세하고시적인언어로우리에게질문을던진다.

현대연극의아버지로불리는피터브룩이극찬한예술가

전세계를무대로70여편이넘는작품을연출하며,세계연극사에가장위대한인물로평가받는연출가피터브룩.그는조엘폼프라를“이시대가장독창적이고독보적인예술가”라고평가하며본인이활동하던‘부프뒤노르’에초청한다.‘부프뒤노르’는파리북역의작은극장에불과했지만피터브룩이연극의성지로탈바꿈시킨곳이다.그곳에서폼므라는2007년부터2010년까지상주작가로활동하며명성을쌓아갔다.
폼므라는지금까지프랑스최고권위의공연예술상인‘몰리에르상’을무려아홉차례나수상하며프랑스에서가장중요한예술가로평가받는다.
그는연극적상상력을극대화하며동시대정치,개인과사회,노동,가족,사랑,권력의문제를독창적인작품으로선보이는것으로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