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전설 (양장본 Hardcover)

그녀의 전설 (양장본 Hardcover)

$21.00
Description
제주에서 펼쳐지는 해녀 엄마와 딸의 따듯한 이별이야기
감독 김태용의 단편영화 〈그녀의 전설〉이 작가 신동철의 그림과 영화감독 김태용, 시나리오 작가 민예지의 글이 어우러진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녀의 전설〉은 제주에서 펼쳐지는 모녀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단편영화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다.
해녀인 엄마가 물질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딸 유진에게 어느날 엄마가 '곰'이 되어 나타난다. 놀라움과 두려움도 잠시, 유진은 곰이 된 엄마와 함께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갑자기 다시 찾아오는 이별. 유진은 그제서야 돌아가신 엄마를 기억하며 진한 눈물을 흘린다. 죽음과 이별을 다루지만 작품은 무겁거나 쓸쓸하지 않고 오히려 흥겹고 따듯하다. 거기에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이 펼쳐지면서 따듯하고 감동적인 한편의 동화가 된다.
저자

김태용,민예지

저자:김태용
영화감독.1999년장편영화<여고괴담두번째이야기>를시작으로,<가족의탄생><만추><원더랜드>등몇편의장편영화와<그녀의전설><피크닉><그녀의연기>등다수의단편영화를만들었다.
연극<매혹>,국악극<꼭두>,무성영화극<청춘의십자로>,필름판소리공연<춘향><심청>등영화뿐아니라공연예술연출도하고있다.사람과사람사이의경계와소통에관련된관심으로작업을이어가고있다.

저자:민예지
<만추><리틀포레스트><원더랜드><선의의경쟁>등다수의한국영화와시리즈물에각색,각본작가로참여했으며,장르와매체를구분짓지않고좋은글을쓰기위해노력중이다.

그림:신동철
로빈에그파이Robineggpie라는필명으로활동하고있다.주로‘피자천국,치킨지옥’의세계관을여행하는주인공의이야기를아트북으로만들고,파생된이미지와오브제를개인전과그룹전을통해선보이고있다.현재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와홍익대학교에서일러스트를가르치고,베를린,서울,도쿄,싱가폴,베이징등국내외다양한아트북페어에참여하고있다.

목차

-

출판사 서평

31장의그림에담긴영화속장면들
이책의그림을그린작가신동철은영화<그녀의전설>을31장의컷으로함축해표현했다.그림에맞춰김태용감독과민예지작가가이야기를다시쓰고다듬어,부모와아이가함께읽을수있는동화책으로재창작되었다.
스크린속이미지가종이위에펼쳐지면서영화와책이라는두매체의만남이얼마나풍요롭고다채로운이야기로재탄생될수있는지유감없이보여준다.
신동철은영화가담고있는따듯하고유쾌한감성을작가특유의환상적이고만화적인터치로성공적으로그려낸다.이미지를보다효과적으로전달하기위해트레싱지에밑그림을그리고트레싱지를한겹더올려그위에채색하는방식을선택했다.마치제주바다물결에반사되는빛처럼잉크가트레싱지위에서번지고밑그림이투영되면서바다의질감과환상적인분위기를극대화했다.

시나리오전문수록
그림책의마지막에는이책의원작인영화<그녀의전설>의시나리오전문이수록되어있다.특히곰이된해녀엄마의제주방언대사들이맛깔스럽게펼쳐진다.
또한독자들은영화(이미지)를활자로읽는새로운감각과영화가동화책으로각색되는과정을통해입체적인새로운독서체험을하게될것이다.

책속에서

#1.바닷속/D
물질하고있는한해녀의시점으로보이는바닷속세계.
들어오는햇빛에반짝이는물결들.
수면위에일렁거리는테왁을보며올라가는해녀,
숨비소리를내며따온해산물을테왁에넣고다시내려간다.
미역들을헤치고해산물들을따는해녀의손.
몇번이고반복하는,치열하고아름다운해녀의노동.
돌사이에끼어있는뭔가를발견하는해녀,꺼내보려낑낑대는데쉽지않다.
기어코꺼내보니난데없는작은곰인형이다.
곰인형을끌고수면위로올라가는데-
_70쪽

놀란유진과달리천진난만한엄마곰의목소리에엉겁결에대답하는유진.

엄마곰 게메,바당에서정신나가나신디나왕보난곰이됭이서라게.
사람들이놀랑나잡젠허카부덴.여기영곱앙있쩨게.
[글쎄,내가바다에서정신을잃었는데나와보니곰이되어있는거야.
사람들이놀라서나잡아가면어쩌니.그래서여기숨어있어,지금.]
유진 진짜…엄마야…?_74쪽

#14.제주길1_자동차안/D
라디오에서흘러나오는음악을들으며차안에구겨탄곰.
아름다운길을달리는차.
옆으로다른차가지나가자,엄마곰은쓰고있던선글라스를
한번더올리고스카프를여민다.
바람에하늘거리는꽃무늬스카프자락.
어쩐지신난기색이다.

유진 엄마…좋아?
엄마곰 물질안나가난잘도좋다~
[응,물질안가니까너~무좋다!]
유진 그래?
엄마곰 잘도좋은게!
[아유~좋다!]
_77족

엄마곰 게메이.경해도난막글배우고싶어그네이….너학교보내쩌!
나가물질허멍그걸로평생쌀도사먹으멍너약사도만들어서.
고맙지않허냐.어멍한티고맙뎅허라.
[에휴~그래도난참학교에다니고싶었는데….난너학교보냈다.
내가물질해서그걸로평생쌀도사먹고너약사도만들고.
고맙지?엄마한테고맙다고해.]
유진 어어~
엄마곰 고맙덴허라게~
[고맙다고얼른해봐~]
_80쪽

엄마곰 어멍은이제산으로가크라.
[엄마는이제산으로갈란다.]
유진 (당황)무슨말이야,엄마.
엄마곰 민호야~(민호를안으며)할망은영곰되브난~
이제산에서살아야허메.할망보레오라이!
[민호야~(민호를안으며)할머니는곰이됐잖아~
그러니까이제산에서살거야.할머니보러자주와!]
_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