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꼭두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22.00
Description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죽음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
영화감독 김태용과 국립국악원의 협업으로 만든 국악극 〈꼭두〉를 영화로 제작한 〈꼭두 이야기〉가 작가 이부록에 의해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난다.
김태용은 무대예술과 영화가 적극적으로 만나는 시도를 통해 무대와 스크린 뿐 아니라 무대 뒤의 이야기까지 더해 입체적인 구조로 영화 〈꼭두 이야기〉를 완성했다.
영화는 강아지가 갖고 싶어서 몰래 할머니가 아끼던 꽃신을 내다 판 수민과 동민이 할머니가 쓰러진 후 꽃신을 되찾으려 고물상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꽃신을 찾던 중 수민과 동민은 고물상의 물건들 틈 사이에 빠지게 되고 긴 어둠의 통로를 지나 도착한 그곳에는 망자들을 위로하는 꼭두들이 있다. 수민과 동민은 꼭두들과 함께 꽃신을 찾아 나서고, 마침내 되찾지만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꽃신을 받아 들고 삶의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달픈 이별의 순간을 섬세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담아낸 영화 〈꼭두 이야기〉는 아름다운 미장센과 음악이 어우러져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며 2019년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저자

김태용

저자:김태용
영화감독.1999년장편영화<여고괴담두번째이야기>를시작으로,<가족의탄생><만추><원더랜드>등몇편의장편영화와<그녀의전설><피크닉><그녀의연기>등다수의단편영화를만들었다.연극<매혹>,국악극<꼭두>,무성영화극<청춘의십자로>,필름판소리공연<춘향><심청>등영화뿐아니라공연예술연출도하고있다.사람과사람사이의경계와소통에관련된관심으로작업을이어가고있다.

그림:이부록
서울대학교에서동양화를공부했다.드로잉,설치,그래픽아트,카툰등다양한예술활동을통해시각이미지생산자로서사회에개입할수있는영역을탐구하고있다.인사미술공간,아르코미술관,경기창작센터등에서개인전을열었고,<신호탄전>(국립현대미술관),<1번국도>(경기도미술관),<굿모닝미스터오웰2014>(백남준아트센터),<개성공단>(문화역서울284)등다수의기획전에참여했다.지은책으로는《내몸이사라졌다ILostMyHand》《기억의반대편세계에서_워바타》《세계인권선언》《스티커프로젝트》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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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영화’와‘책’두매체를통한다층적인시선
국악극에서영화가된<꼭두이야기>는다시작가이부록의독창적인시선이담긴그림책으로재창작되었다.
지난해,19세기말과20세기초유럽의신문과잡지에실린구한말조선(COREA/KOREA)에대한만평을당시조선인의눈으로재해석하는실험적인작품<내손이사라졌다>연작으로눈길을끌었던작가이부록은이번그림책에서영화<꼭두이야기>의스토리를재현하는데머무르지않고,보다적극적인각색을시도한다.죽음으로가는망자의마지막여정을고서의종이질감과결위에전통민화의색감을바탕으로25컷의화폭에상징적이고시적으로담아냈다.
그림을한장한장넘기다보면독자들은상여에올라망자의여행길에동행하는꼭두처럼망자와함께‘죽음으로가는마지막여행’을하는경험을하게된다.
환상과현실,죽음과삶의경계를넘나드는서사를통해독자들에게시적인여운과깊은울림을선사하게될것이다.

망자의마지막여행길의동반자꼭두
이승과저승의경계에서슬픔에잠긴이들을따듯하게지켜주는‘꼭두’는상여를장식하는나무인형으로,쓸쓸하고외롭기만한망자의여행길에동행하고산자에게는위안을주는존재이다.즐거움과고통을함께나누며슬프지않은마지막여행길이되기를바랐던옛사람들의아름다운소망이담겨있는것이다.

시나리오전문수록
그림책의마지막에는책의원작인영화<꼭두이야기>의시나리오전문이수록되어있다.독자들은할머니의꽃신을찾아시중,광대,무사,길잡이꼭두와함께모험을떠나는어린남매수민,동민의여정을통해가족에대한사랑과소중함을그린따듯하고뭉클한이야기를만날수있다.또한그림과시나리오를넘나드는독서를통해보다입체적이고확장된독서체험을하게될것이다.

책속에서

#1.진도상엿길/실외/낮
눈부신대낮,고요한마을골목을울리며상엿소리가집을나선다.
상여앞뒤로늘어선사람들사이에만장들이높이휘날린다.
먼들판길까지이어지는긴행렬은망자를모시고가는마지막길을
엄숙하면서도애달프게노래한다.
_56쪽

길잡이안녕.
광대안녕.너희들길을잃었구나.
수민(자리에서일어나며)누구세요?
길잡이우리는꼭두라고한다.
수민꼭두요?
시중그래,꼭두.우리가너희를도와줄수있어.
_65쪽

할머니고맙다….이꽃신,너희엄마가사줬는데내가너무아껴서
서랍에넣어두고그만잊었단다.
한번도못신었는데,갑자기생각나서후회되더라.
그래서이제신고가려고….
동민할머니,어디가는데요?
할머니응,할머니놀러가는거야.
동민어딘데요?
할머니먼데로….
_79쪽

애절한상엿소리위로수민의편지가이어진다.
먼언덕길을넘어바닷가로향하는상여는한폭의그림처럼펼쳐진다.
상여꾼들의노랫소리가아스라이울리고,
작아지는행렬너머로푸른바다가보인다.
그너머로,저멀리꼭두들이할머니를모시고천천히사라지는모습이
아련히겹쳐진다.
_8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