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는 침략자(큰글자책)

산책하는 침략자(큰글자책)

$22.00
Description
인간은 어떻게 존재하고 점화되는가
상실의 순간에 드러나는 단 하나의 마음
문학성과 대중성을 확고히 인정받은 작가, 마에카와 도모히로
기노쿠니야 연극상ㆍ요미우리연극대상 등 주요 연극상 12회 이상 수상
일상을 낯설게 그리는 날카로운 상상력의 향연

무대라는 공간에서 문학을 사유하고 구현하는 작가, 마에카와 도모히로. 희곡과 소설을 집필할 뿐만 아니라 극단의 대표로서 수십 편의 작품을 연출했고, 기노쿠니야 연극상?요미우리연극대상 등 일본의 주요 연극상을 12회 이상 수상했다. 희곡 《산책하는 침략자》는 그의 대표작으로 2005년 일본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뒤, 모두 14회에 걸쳐 재공연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는 2018년 창작집단 LAS가 산울림소극장에서 낭독극을, 미아리소극장에서 연극을 무대에 올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가 2019년 아르코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 파트너’ 작품으로 선정되어, 8월 30일부터 9월 11일까지 한국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저자

마에카와도모히로

만화와일러스트작업을하고있다.지은책으로《조형의과정》《꿈속의신1》이있다.방탄소년단RM의뮤직비디오〈foreverrain〉을연출하고,소설《산책하는침략자》와노다요지로의뮤직비디오〈MIRACLE〉(이와이?지감독)에그림을그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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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일상에서솟아오른불온한세계
절멸과더불어희망을찾는힘겨운노력

《산책하는침략자》는어느지방소도시에인간의‘개념’을빼앗는지구밖생명체가등장하면서,낯설고기이한상황을던져놓는다.이생명체들에맞서,사랑하고사랑받기를원하는평범한인물들이세상과가족을지키려애쓴다.어딘가낯선사람이되어버린신지,신지를돌보며사랑을되찾아가는나루미,특종을찾아고향도시에온프리랜서기자사쿠라이,전쟁으로세상이‘리셋’되기를원하는청년마루오의이야기가그들의가족과친구등여러인물들과함께전개된다.우리삶에서흔히발견할수있는평범한열망을품고살아가는인물들이각기다른궤적을거쳐침략자의진실을마주하고,선택의순간에맞닥뜨린다.인물들이만들어내는서사가속도감있게전개되는가운데하나의파국적인점으로수렴한다.

“왜그래,신지?버림받는건나야.”

마에카와도모히로의작가노트(10쪽)에따르면,연극에서인물들은각기다른장소에서각자의상황에대처한다.하나의무대위에동시에진행되는사건들이펼쳐지면서,상황이파국을향해서서히진행되고있음을시각적으로표현한다.신지는착실히산책하며사람들에게개념을빼앗고,신지에게개념을빼앗긴아스미는동생나루미앞에서괴로워하고,나루미와사쿠라이는외계인의진실을두고말다툼을벌인다.작품전체에걸쳐흐르는기묘한긴장감이각각의인물들에게서다양한방식으로표출되고,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변주된다.

“그냥그렇게해줘.신짱,죽는다며.가면죽는거라며?괜찮아,일석이조잖아,자기마음도알고,내마음도알게될거야.그리고난신짱이없어도슬퍼하지않게돼.그런거맞지?사랑이뭔지모르게되는거니까.그게제일좋은거잖아.”
“무슨말을하는건지모르겠어.”
“그냥해줘.준비됐어.머릿속이그걸로가득찼어.대화도필요없고,질문도필요없어.말은아무상관없어.”
_본문에서

“보이지않는것,그러면서도인간을파괴할수있는것이무엇일까.”

《산책하는침략자》는‘침략SF’의형식을빌려지금과다른세계를친숙한일상으로불러온다.인물들의서사가하나의장면으로모여들면서,인간을인간답게하는근본적인것,인간만이할수있는것을강렬하게드러낸다.지구밖생명체는인간을어떤방법으로이해할까?대화를나누고,책을읽고,세상사를보고들을까?이작고강렬한희곡은‘개념을빼앗는다’는설정을이용해,상상하지못한낯선이야기를들려준다.마에카와도모히로는‘개념을잃는다’는아이디어를구상한과정을두가지로설명한다.첫째로지구밖생명체가인류를조사하러온다면,“언어로이해하기보다개념으로이해”할것이라는기발한상상.“‘愛’‘love’‘amour’모두결국같은것을의미하니까요.”둘째로작가이자연출가로서,연극에서외계인의공격에현실성을부여할수있는표현방식에대한고민.“보이지않는것,그러면서도인간을파괴할수있는것이무엇일까.”저자가내놓은대답은,인간에게물리적인피해를입히는것이아니라유기적인그물망과같은인간의정신에서하나의요소를빼앗는것이다.

소설과희곡,문학의두가지표현양식이만드는총체성

알마는지난3월소설《산책하는침략자》(FoP시리즈)를출간한데이어,2019년8월에희곡을출간한다.소설과희곡을함께출간하는이유는,하나의이야기를문학의두가지양식으로다르게읽는과정에서소설과희곡의양식이갖는본질이식별되고이야기가보여줄수있는세계가풍성하게드러나기때문이다.예를들어희곡은희곡양식의특성상등장인물의내면에대한묘사없이행동과결과가곧장연쇄되고,작품이가진핵심적인메시지가속도감있게펼쳐진다.그결과마지막장면이주는감동이극대화되어독자에게전달된다.이에반해소설은인물의내면을구체적으로밝히고,사건이일어나는순간을영화의장면처럼생생히묘사한다.등장인물의수도더많으며,다양한인물들이관계맺고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내면에서일어나는변화를보여준다.문학에서즐거움을얻는독자들은희곡과소설을함께읽는흔치않은기회를통해,문학이주는새로운경험을누릴것이다.일본현지에서는2005년연극이먼저무대에오르고2007년에소설이출간되었다.

2019년알마의희곡시리즈GraphicDionysus가시작됩니다

‘GD’는GraphicDionysus의약자로,“아름다운가상을만들어내는활자극장”을표상하는알마의새로운희곡시리즈입니다.이를통해희곡이란텍스트를책이라는무대공간에서연출해내고자하며,GD시리즈가독자의삶이란무대공간에서각자의‘아름다운가상’으로구현되기를기대합니다.

“나는대본을쓴다.연출가와배우와디자이너도작품을쓴다.그리고관객도연극을쓴다.만약200명의관객이있다면,거기에는200개의연극이있는것이다.”_폴라보겔(PaulaVogel)

2019년《별무리》《인코그니토》《산책하는침략자》를시작으로계속출간될예정입니다.

《별무리》《인코그니토》
닉페인지음,성수정옮김,구현성그래픽,2019년3월출간

《산책하는침략자》
마에카와도모히로지음,이홍이옮김,최재훈그래픽,2019년8월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