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잘 가(큰글자책)

응, 잘 가(큰글자책)

$22.00
Description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할머니들의 우정과 사랑
일상의 소소함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하는 작가 마에다 시로의 〈응, 잘 가〉는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 나아가 언젠가는 나의 이야기가 될 삶의 마지막 순간을 아름답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4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안양, 동화, 종삼, 모란. 이제는 잘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기억도 오락가락하지만 친구들과의 여행을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용산역에 모인다. 철쭉축제를 보러 1박 2일 기차 여행을 떠나는 할머니들은 서로를 챙기고 보듬으며 우여곡절 끝에 안면도에 도착한다. 여행은 사소한 말다툼으로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긴 시간 우정을 나눠온 할머니들은 금세 다시 화해하고, 깔깔대며 어쩌면 생의 마지막이 될 여행을 오롯이 즐긴다. 이번이 우리 넷이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이라는 모란의 말에 다음에 꼭 같이 다시 여행을 가자는 친구들, 그렇게 네 할머니들은 언제 올지 모를 다음을 기약한다.
결국 다시 오자는 약속은 모란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동화는 사고 후 기억을 잃으면서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된다.

저자

마에다시로

前田司郎
1977년도쿄시나가와구에서태어났다.1997년극단고탄다단을결성했고극작가,연출가,배우,소설가,영화감독,드라마각본가로활동하고있다.
연극〈살아있는자는없는가〉로제52회기시다구니오희곡상,소설〈여름물의인어〉로제22회미시마유키오상,드라마〈도보7분〉으로제33회무코다구니코상,영화〈불쾌한과거〉로제8회TAMA영화상최우수신진영화감독상을받는등주요문학상,연극상,영화상에꾸준히이름을올리고있다.그밖에도연극〈위대한생활의모험〉〈잘자라랄라〉〈푸어보이〉,영화〈물고기의아이〉〈요노스케이야기〉〈익스트림스키야키〉등다수의대표작이있다.

목차

작가의말..6
옮긴이의말..8
등장인물..11

출판사 서평

아름다운가상을만들어내는활자극장
알마가선보이는새로운희곡시리즈‘GDGraphicDionysus’

할머니들의아름다운황혼여행
“너,왜나두고먼저갔니?”

아름다운작별인사

〈응,잘가〉는해가막떨어지고빛이조금남아있을때를삶과비유하며남은인생이얼마남지않았지만그래서좋다고,한번이면충분하다고말한다.
작가는삶의끝자락에서있는네명의할머니들을시종일관낙천적이고유쾌하게그려내면서어쩌면행복은너무가까이에있어놓치기쉽지만지금,바로곁에있는소중한이와주저하지말고행복하라고전하고있다.

이책은2019년과2023년세차례무대에오른연극대본을바탕으로정리한것이다.
원작의전체적인구조와시간,에피소드,캐릭터는최대한그대로살리면서도,도쿄시나가와역에서출발해아타미로떠나는배경을,용산역과철쭉이만개하는안면도로바꾸고,대사는크게의미가달라지지않는범위안에서우리할머니들이자주쓰는말투나어휘들을골랐다.
이대본을번역하고번안한이홍이는일본의이야기를한국의이야기로옮기는작업을통해이이야기가마치“내이야기,내가족의이야기”로더가깝게다가갈수있기를바랐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