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노의 산책 (양장)

도노의 산책 (양장)

$15.00
Description
지친 하루를 보낸 모두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
어느 화창한 날, 도노는 들뜬 마음으로 산책에 나선다. 직접 만든 쿠키를 챙겨 공원으로 향하는 도노의 산책길에 동물 친구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도노는 떨어진 모자를 주워 주고, 직접 만든 쿠키를 건네고, 반갑게 인사하면서 호숫가를 지나 언덕을 오르며 산책을 즐기려 한다. 하지만 도노에게 돌아오는 것은 트집과 오해, 괴롭힘과 화풀이뿐이다.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도노 앞에 친구 비비가 나타나는데…….

살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억울한 일과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귀여운 동물들과 순진한 도노의 이야기에 담아,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우정의 가치와 따스한 위로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저자

쁘띠삐에

서울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서양화와판화를,런던캠버웰대학교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음식과이웃에가장관심이많으며,일러스트레이션과그림책을통해서이주제에대해이야기하고있습니다.쓰고그린그림책으로『꿀오소리이야기』『걸어다니는새』『내이름은푸른점』등이있습니다.쁘띠삐에는‘작은발’이라는뜻입니다.

출판사 서평

어쩌면지금누군가에게찾아왔을
도노의잊지못할하루

우리는때로특별한하루를맞이합니다.유난히하늘이맑게갠날,우연히반가운친구를마주치고,마음에쏙드는산책길을발견하고,맛있는음식을배불리먹고,스르르달콤한잠을청하는하루처럼말이에요.별다른다툼이나갈등없이웃음을가득피우며보내는하루만큼소중한것은없겠지요.때로뜻밖의행운이찾아와놀라움과행복을가득안겨주기도하고요.

선물같은하루가아무이유없이찾아오는것처럼,때로우리는힘든하루를맞이하기도합니다.그저길을가고있었을뿐인데지나가는새가머리에똥을찍!뿌리기도하고,횡단보도에가까이갈때마다빨간불이되고,걷다가갑자기돌부리에발이걸려넘어지는바람에크게다치기도해요.친구사이에오해가생겨내가하지않은일로비난을받거나,형제가사고를쳤는데내가대신혼나기도합니다.때로는갑작스러운사고로큰아픔을겪기도하지요.

이책의주인공‘도노’에게도그런하루가찾아옵니다.처음에는유난히화창한햇살을느끼며들뜬마음으로하루를시작했어요.기분이좋아진도노는직접만든쿠키를챙겨서산책길에나서지요.얼마나즐거운일들이생길까,어떤반가운친구를맞이할까기대에찬도노앞에동물친구들이하나둘씩등장합니다.도노는도움이필요한동물들에게거리낌없이다가가고,먼저손을내밀며,인사를건네기도해요.그런데도노에게뜻밖의반응이돌아오기시작합니다.

날카로운말과못된마음에짓눌려
아파하는모두를위한이야기

처음에도노는공원에서떨어진모자를발견했어요.그리고앞서걷는원숭이에게다가가모자를건네며혹시떨어뜨렸냐고물었지요.원숭이는도노에게뭐라고말했을까요?“소중한모자를찾아줘서고마워요.”아니면“정말친절하시네요.”그것도아니면“제모자가아니에요.”와같은대답을예상했을거예요.

그런데원숭이는모자귀퉁이가구겨졌다며,조심해서들고오지그랬냐고도노를탓했어요.그뿐만이아니었어요.배가고프다는강아지에게직접만든쿠키를먹여주었지만,강아지는맛없다며쿠키를뱉어버렸지요.묵묵히호숫가로걸어간도노에게흰오리가인사를건넸어요.도노가자신을소개하려는데,검은오리가나타나말을걸지말라면서도노를쫓아버리고말아요.도노는돌부리에걸려넘어진이구아나에게“너때문에넘어졌잖아!”라며화풀이를당하고,언덕을오르다고양이가툭치는바람에데굴데굴구르기까지합니다.그러다아기고슴도치와부딪쳐서엄마고슴도치에게야단까지맞았지요.

어느새몸과마음에상처를입고지쳐버린도노는터벅터벅발걸음을옮깁니다.이유없이비난을받고,도와주었다가괜히면박을듣고,못된장난때문에다칠뻔했지만도노는화를내지않습니다.그저“집에있을걸…….”이라며후회를하지요.도노의몸에뾰족뾰족꽂힌고슴도치의바늘은왠지도노의마음에꽂힌날카로운말들처럼보이기도해요.그림자처럼드리운외롭고억울한마음이얼마나힘들고속상한지를잘알고있는우리모두에게도노는더욱안쓰럽게느껴집니다.

상처를어루만지고가만히토닥이는
은은하지만크고깊은위로의힘

상처투성이가되어길을걷던도노는반가운누군가를마주칩니다.바로친구비비였어요.산책길을나선도노와같은마음으로날씨가좋아밖으로나왔다가잠깐쉬고있었던비비는온통가시가박히고새똥까지맞은도노를옆에앉힙니다.그런뒤에하나씩가시를뽑고,새똥도말끔히지워주지요.그리고같이놀다가지않겠냐고도노에게물어봤어요.

함께도노가만든쿠키를먹고,아름다운노을을바라보면서도노와비비는잔잔하게하루를마무리합니다.도노는산책을하러나왔다가비비를만나기전까지있었던힘든일들을비비에게이야기하지않았어요.비비도도노에게무슨일이있었냐고캐묻지않았지요.도노를괴롭힌동물들을찾아가따지지도않았고,대신싸우지도않았고요.비비는그저도노의상처를어루만지고,곁을지켜주었습니다.도노는비비와함께있어더없이즐거웠어요.비비의미소처럼따스한위로를전해받으면서말이지요.

어쩌면『도노의하루』를읽은누군가에게오늘하루는유독지치고가혹했을지도모릅니다.뭘해도잘풀리지않고,자꾸만주눅드는시기를보내고있을지도모르겠어요.그모두에게이책이비비와같은위로와힘이될수있길바랍니다.
주변에비비처럼함께있어다행스럽고더없이소중한존재가있나요?혹시누군가도노처럼힘든하루를보내고지쳐있다면,이번에는내가비비같은친구가되어주는것은어떨까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