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감상의첫발을내딛는데도움을주는책
어릴때부터미술작품을감상하면생각하는힘과집중하는힘을기를수있다.또한여러사람이그림을보고함께이야기를나누면다른사람생각을받아들이고이해하는공감능력을키울수도있다.그뿐만아니라명화를감상하며명화에담긴시대상을살펴보며당시의정치,사회,문화,역사적지식까지도넓힐수있다.이렇게어릴때부터명화를감상하면감수성이풍부해지고여러방면에서풍요로운삶을가꾸게된다.하지만아이들뿐아니라어른들도‘명화감상’에대해왠지모를벽을가지고있다.
‘명화감상’은고상한사람들만하는것으로여기며,잘알려진그림을봐도,도대체이그림이왜유명한지,어디서부터어떻게보면서,무얼느껴야하는건지감을잡지못한다.이책에는어린이들도한번쯤은들어봤을,우리가흔히봐온화가들위주로작품을골라담았다.네덜란드의화가빈센트반고흐부터오스트리아의구스타프클림트나우리나라의화가이중섭과천경자까지시대와나라를넘나들며화가와18명과그들의작품70점을실었다.가장친근하고익숙한화가의작품들을감상하며작품감상의기본을다질수있도록하기위해서이다.‘명화감상’은고상한사람들만가지는취미가아니라조금만관심을기울인다면누구나재미나게즐길수있는취미라는걸이책을통해깨닫길바란다.
화가의삶을통해작품을깊게감상하고시대의흐름까지읽을수있는책
늦은나이까지화가로서성공을거두지못해자괴감에빠져살면서도무려40년동안사과를그린화가는?그림에금을얇게펴발라그림을완성해서‘황금빛의화가’라불린화가는?어린시절겪은가족의죽음으로인해평생죽음에대한공포에시달린화가는?암에걸려이젤앞에서서기도힘들었지만자기만의화풍을만들어낸화가는?이책을읽으며이물음에대한해답을찾아보자.
작품을깊게이해하려면화가의삶을알아야한다.세잔이왜40년동안사과를그렸는지,클림트는어떻게해서그림에금을활용하게되었는지,뭉크의그림에서는왜불안함이느껴지는지,마티스는왜말년에가위소묘라는화풍을만들어냈는지에대해알려면당연하게도화가의삶을들여다보아야한다.오롯이작품그대로감상하는것도그자체로의미가있지만더나아가화가의삶을통해작품을감상하면더깊고오래도록작품을마음속에새기게된다.
또한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을오롯이겪은이중섭의삶이그러했듯이화가의삶은한개인의삶을넘어그시대를읽는지표가되기도한다.사진기술의발달이피카소의미술에어떤영향을끼쳤는지,1960년대인쇄기술은‘팝아트’와어떤관련이있는지처럼,이책은화가의삶과시대의흐름을함께이해할수있도록내용을구성했다.이책에실린내로라하는화가들의작품들만살펴보아도대략적인미술의흐름을파악할수있을것이다.
작품을감상하며대화하는방법을익히도록해주는책
이책은흔한미술교양서처럼설명글이죽이어지는것이아니라할머니와주아의대화를중심으로이야기가흘러간다.할머니가주아에게그날볼그림을제시하면주아가보는순간에드는느낌을자유롭게이야기하고,할머니가주아의감상에서포인트를잡아자연스럽게화가와작품에대한이야기를나눈다.주아가말하는감상들은대부분어린아이가내뱉을만한말인데,거기서할머니는그림의주제나작업방식,화가가그림을그리게된배경들을집어내서이야기를이끌어간다.실제로이대화들은김세연작가가어머니인정승은선생님과딸아이주아가주고받는대화를듣고서이야기를쓴것이다.정승은선생님은중학교에서아이들에게미술을가르치는교사였고,지금도아이들을만나며미술작품에대한이야기를끊임없이주고받는다.때문에이책에는오랜시간아이들과작품을감상하며대화를주고받은노하우가고스란히담겨있다.
한국화의‘여백의미’를두고“그림을그리는데왜빈공간을두어요?그림을그리기싫어서그런거아니에요?”라든지,몬드리안의그림을보고“이것도예술작품이에요?엄청그리기쉬워보여요.네모를그리고빨간색,파란색,노란색을칠하면끝!”이라고하는반응들은아이들과작품을감상할때흔하게나올수있는반응들이다.아이들과그림에대해대화를나누는데서툴다면,이런반응들에서말문이막히고말것이다.
하지만이책에나오는할머니는주아의이런반응에당황하지않고여백의미에대해“<난초와국화>를보렴.하얀벽에붙였을때그림이더잘보이지?여백이그림의중심인주제를돋보이게만들어.”라고설명을이어간다.또몬드리안의그림에대해서는“그렇지?이그림을보는많은사람들이주아처럼생각할거야.추상화는그림을감상하는사람이보고느낀것이정답일수있어.”라고한다.할머니앞에서자유롭게이야기하는주아의말을읽다보면그림을감상하는데어렵고고상해야한다는짐을조금은벗어놓을수있게된다.또한할머니는이야기속에서작품감상에정답은없으며같은그림이라도때에따라감정이다를수있다고그림을보는마음가짐과방법대해끊임없이짚어준다.화가와작품에대한이야기부터작품을감상하는방법,작품을두고대화를나누는방법까지두루살펴볼수있어작품을감상하는데서툴거나부담을가지고있는사람에게꼭필요한책이다.
화가들의화풍에어울리도록그린그림
책장을넘기면장마다다른화풍의삽화들이펼쳐진다.주세페아르침볼도의작품을감상하는장에서는과일과같은자연물로그려진인물화가삽화로나온다.또종이를잘라붙여그림을완성한마티스를설명한장에서는마티스풍의그림들이자유롭게춤을춘다.입체주의를추구한피카소의이야기를담은장에서는피카소작품인가하고다시들여다볼만큼화가의작품을표방한삽화가담겨있다.낙서화가로유명한바스키아에서는어린이가크레파스로끄적인듯한낙서같은그림으로삽화를그렸다.
이처럼화가정진희는지금까지여러어린이책에그림을그려온경험을바탕으로이번책에서도여지없이그실력을쏟아냈다.그동안그림책,동화,교양서,동시집등,작품마다그작품에어울리도록여러화풍을선보였다면,이번책《미술관가는날》에서는한권에서장마다다른매력을선보인다.명화감상과더불어장마다펼쳐지는삽화를감상하는것도큰재미를안겨줄것이다.
교과연계
국어4-26.본받고싶은인물을찾아봐요
미술3학년1.나의친구미술-(6)미술가와작품이야기//2.재미가득미술-(9)상상이꿈틀/(11)미술관나들이
미술4학년1.함께자라는미술-(6)내가만난미술작품//2.함께자라는미술-(11)작품속으로풍덩
미술5학년1.함께여는미술세상(1)나를소개해요/(5)미술여행을떠나자/(6)현대미술을찾아서
2.표현의날개를펼치며-(3)우리옛그림을찾아서
미술6학년1.생각이빛나는미술시간-(2)어떻게관찰하고그릴까/(6)생각이자라는미술비평
2.눈이머무는세계-(5)아름다운전통미술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