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에켐드몽테뉴
16세기프랑스르네상스최고의교양인,사상가,철학자,때로는정치인으로부각되기도하는몽테뉴.그러나곧덧붙여말해야한다.그는당대인문학자들과달리라틴어가아닌속어(프랑스어)로글을썼고,나아가장바닥의생생한말로만쓰고싶다고한교양인이요,어려운개념도체계도교화적목적도없이,누구나부딪히는실존적문제들에대한인간적이고온당한답,주어진삶을풍요롭고만족스럽게사는길을찾고자하는보통사람의“자기탐구”로사상가,철학자가된최초의사람이다.내란으로분열된나라에서중재자로,보르도의시장으로일했지만,공적생활에염증을느껴서른여덟살에은퇴하여‘자기만의방’으로물러났고,왕이하사하는은전을거절하고,억지로시장직을맡았으며,사적삶의문제로도벅찬사람으로서,공적인일에‘손’과‘어깨’까지는빌려줄수있어도그일을‘간과폐’에담지는않겠다고공언한사람이다.당대최고의지식인이면서,유대인핍박과신대륙에서저지른유럽인들의잔인한행위를큰소리로비판한유일한문인이요,농부를비롯한가난한사람들에게서삶의교훈을얻은사람,그가읽고보고듣고생각한것을여기20여년동안써내려간『에세』에서그의시대만큼혼란스런시대를사는21세기독자에게들려준다.
1533년프랑스남부페리고르지방의몽테뉴성(현재의생미셸드몽테뉴마을)에서태어났다.6세가되어보르도에있는귀엔학교에입학해고전공부에열중했으며13세에전과정을마쳤다.16세부터툴루즈대학교에서법학을전공해1557년에보르도고등법원심사관이되었고1568년에는아버지의뒤를이어몽테뉴의영주가되었다.1570년법관생활에서은퇴했는데,은퇴후에신·구파의종교전쟁에휩쓸렸다.프랑스의광신적인종교시민전쟁와중에종교에대한관용을지지했고인간중심의도덕을제창했으며그러한견해를알리기위해‘엣세essai’라는독특한문학형식을만들어냈다.1580년그간써둔수필을간추려『인생에세이』(2권)를보르도에서간행했고,신장결석치료를겸해유럽관광길에올라1년넘게외국에서보냈다.이여행의경험을바탕으로1774년『여행기』를집필했다.1586년몽테뉴성으로돌아가『수상록』에증보와수정을가하고그뒤에도집필을계속해1588년3권107장에이르는『수상록』신판을간행했다.『수상록』은1676~1854년성서를인용하지않았다는이유로바티칸금서목록에올랐으나몽테뉴는평생온건한가톨릭신자였다.1592년59세의나이로자택에서숨을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