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

$27.00
Description
인문학적 시선으로 서양미술사를 읽다!
역사와 철학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서양미술사 책이 출간되었다. 기존 서양미술사는 미술작품, 작가, 사조의 특징만 나열된 파편화된 정보로 머릿속에 맴돌기만 할 뿐 한눈에 정리되지 않았다. 철학과 역사를 바탕으로 서양미술사를 새롭게 읽으면 화가가 살았던 시대의 세계관이 펼쳐지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대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서양미술사를 알기 쉽게 정리한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는 구석기미술부터 19세기 미술까지 폭럽게 다룬다. 특히 미술사를 인문학적으로 새롭게 짚어낸 저자 박송화는 미학연구자로서 도서관과 관공서 등에서 서양미술사를 강의하고 있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기 강사다. 그의 강의는 여타 서양미술사와는 다른, 역사와 철학을 종합적으로 다뤄 미술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는 평을 받는다.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자신이 속한 시대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므로 미술작품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정신을 드러내는 창작물이다. 서양미술사를 훑어보면 세계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데,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은 고전주의, 르네상스, 매너리즘 등의 사조로 당시의 주된 정신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이러한 사조를 아우르며 역사와 철학을 바탕으로 미술사를 설명한다.
저자

박송화

미학연구자이자미술인문학강사다.미술을통해지식과교양을넘어삶의기쁨을전달하고있다.평생학습관,도서관,관공서등에서서양미술사,미학,미술감상강의를진행하고있으며대중과의소통을바탕으로예술,인문학과일상의경계를좁히고있다.

목차


프롤로그황홀한미술의세계로오신것을환영합니다!

1장원시미술
1구석기미술
인류최초의미술|주술과과학|목표의시각화
2신석기미술
최초의추상화|추상적사고|신석기와현대미술|내가보는것이곧세상,구상|보이는것너머에,추상|구상과추상이반복되는미술사

2장고대미술
3이집트미술
이집트의역사|이집트미술의특징|재현과추상|예외적사실성|2개의시선,2개의세계
4그리스미술
인간의등장|민주주의의탄생과미술|예술의완성
5헬레니즘미술
도시국가와제국|헬레니즘의이중운동
6로마미술
생활밀착형로마미술|그리스미술과로마미술의차이|스토리텔링로마미술

3장중세미술
7중세미술
미술의퇴보?|중세의시작|권력배경에따른표현방식의변화|정신,추상그리고체험|세속을차단하라,로마네스크|강력한정면성|새로운중세|현대적양식,고딕|로마네스크와고딕의세계관|도시와고딕|새로운빛|미술의퇴보와발전|예수,심판자에서인류의구원자로

4장르네상스와그이후
8르네상스
시각의변화,신에서인간으로|르네상스의시작,지오토|인간의시대|피렌체의르네상스|합리성과전인적인간|신플라톤주의와메디치가문|원근법과주체|르네상스예술가들
9북유럽르네상스
여전히중세적인북유럽|북유럽르네상스화가들
10매너리즘
매너리즘예술가미켈란젤로|마키아벨리가본세상|매너리즘|
통일국가와신항로사업|종교개혁|16세기의시대상과매너리즘|매너리즘의주제|라파엘로와파르미자니노|몽롱하고나른한매너리즘인물들|현실과환상을넘나들다,엘그레코|부유하는신비로움,틴토레토

5장근대미술
11바로크
표현은세계관의차이|르네상스와바로크|바로크|근대|17세기와과학혁명|목적론적세계관|기계론적세계관|가톨릭개혁|바로크의시작,카라치|현실을그리다,카라바조|천국의현현,이탈리아바로크|절대왕정의바로크|플랑드르바로크|국제적화가,루벤스|17세기네덜란드황금기|인생의운동을그리다,렘브란트
12로코코
귀족들의양식로코코|장식에서시작된안락한정원|달콤한시대를그린화가들,부셰와프라고나르|파티가끝나고난뒤,바토|로코코에서낭만주의로의이행,영국

6장새로운사회의미술
13신고전주의
사회를계몽하라|고전주의|혁명과신고전주의|신고전주의의대표자,다비드|다비드예술이현실을벗어났을때
14낭만주의
미술흐름의변화|시민사회와개인|주관주의미학으로|이중적감성|낭만주의어원|낭만주의의특징|낭만주의자,제리코와들라크루아|개인과사회의분열,고야|낭만주의풍경화|따스한대기를그린화가,컨스터블|낭만주의의무한한풍경,프리드리히|경험을그리다,터너
15사실주의
사실이란무엇인가|사실주의와실증주의|시각적사실을그려라,쿠르베|낭만주의풍경화와사실주의풍경화|키치의등장

7장개인과미술
16인상주의
가장대중적인미술|모더니티|빛,감각그리고개별자|인상주의의시작,마네|빛을그리다,모네|순간의아름다움을포착하다,드가|인상주의와사진기|인상주의와일본미술
17신인상주의
인상을넘어서|빛을분석하다,쇠라|흥겨운색채의세계,시냐크
18후기인상주의
모방에서창조로|용어의탄생|표출하는감성,고흐|끝없이달아나는몽상가,고갱|사물을그리다,세잔

미주538

출판사 서평

명화를보는눈으로역사와철학을읽다!

이책은총7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은원시미술을설명한다.원시미술은구석기미술과신석기미술로이루어져있다.구석기미술은인류최초의미술로목표의시각화에대해서살펴본다.신석기미술은최초의추상화로구상과추상이반복되는미술의세계를들여다본다.2장은고대미술로이집트미술,그리스미술,헬레니즘미술,로마미술로이루어져있다.이집트미술은이집트의역사속에서재현되는추상을들여다보고그리스미술은민주주의의탄생을미술을통해살펴본다.헬레니즘미술로는도시국가와제국을알아보며로마미술에서는생활밀착형이된미술을알아본다.3장은중세미술이다.중세미술은권력에따른표현방식의변화를살펴보며현대적양식인고딕의탄생과세계관을살펴본다.4장은르네상스와그이후의미술사에대해알아본다.르네상스는신에서인간으로시각이변화되며전인적인간이등장한다.전인적인간의등장으로마사초,다빈치,라파엘로의미술을살펴본다.이어서북유럽르네상스에서는베이던,판에이크와캉팽,뒤러의그림을들여다볼것이다.매너리즘에서는16세기시대상과함께미켈란젤로,라파엘로와파르미자니노,엘그레코,틴토레토의작품에서드러나는몽롱하고나른한매너리즘화풍을살펴본다.

5장은근대의미술이다.근대미술은바로크,로코코로구성되어있다.바로크는17세기과학혁명과함께목적론적세계관과기계론적세계관을살펴볼것이다.바로크에서는카라바조,루벤스,렘브란트의작품을들여다보며가톨릭의개혁과절대왕정으로의흐름을알아본다.로코코는귀족들의양식으로부셰와프라고나르,바토의작품을통해낭만주의로의이행을살펴본다.6장은새로운사회의등장으로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가나타난다.신고전주의의대표자다비드의작품을통해사회를계몽하는혁명에대해서알아본다.낭만주의는주관주의가미학으로드러나면서미술흐름의변화를주제의다양화와표현방식을통해알아본다.낭만주의에서는제리코와들라크루아,고야,컨스터블,프리드리히,터너의작품을살펴본다.사실주의는시각적사실을그리는쿠르베의작품과함께‘사실’이란무엇인지알아본다.7장에서는개인과미술의흐름으로인상주의,신인상주의,후기인상주의를알아본다.인상주의는빛,감각으로마네,모네,드가와함께일본미술도같이살펴본다.신인상주의는인상주의를넘어서는작품을추구한쇠라와시냐크를통해알아본다.마지막으로후기인상주의는모방에서창조로나아가는사조로,고흐와고갱그리고세잔의작품을감상한다.

책속에서

신석기미술은바로법칙,규칙,패턴으로사고하고자했던사람들의시각을보여주고있습니다.신석기인들은소를섬세하게묘사할필요성을느끼지못했습니다.그들은소를잡으러다니는대신에소를길렀고,소를늘려가는게중요했습니다.들판을뛰어다니던한마리의소는이제‘소’라는개념으로치환되었습니다.이것이바로추상적인사고입니다.
---p.28

이집트미술은사실적이기보다관념적이고개념적입니다.위대한왕은위대한만큼다른사람들보다크게그립니다.이것은‘보이는대로’가아닌‘생각하는대로’그린것입니다.즉그들은눈에보이는세계를그리지않고인간이라는개념,권력자라는개념을그렸습니다.개념은추상을통해만들어집니다.개념을만들기위해서는사물의개별적이고특수한성질을최소화하고공통적이고본질적인것을최대화해야합니다.이집트미술에서보이는정면성은이집트사회가감각이넘치는세계가아닌개념,본질,영원을지향하고있음을명확하게보여주고있습니다.
---p.40

중세미술이보여주는특징은물질적이고가변적인세계,즉우리가살아가는세상과는관련이거의없습니다.주제,표현,재료등미술을이루는모든요소는비물질적이고,추상적이며,정신적인세계를가시적으로나타내는데집중하고있습니다.이런점은이집트미술과중세미술의공통점이기도합니다.그기저에는둘다현세가아닌내세,물질이아닌정신(또는영혼),순간이아닌영원을지향하는세계관이깔려있습니다.
---p.101

고대회화의원근법은각사물에제각각적용되었고,그것을한화면에모아둔것에지나지않습니다.르네상스처럼사물의선들이모여드는소실점vanishingpoint(消失點)이명확하게규정된것도아니고,소실점을바탕으로종합되고정리된공간구성을보여주지도,보여줄의지도없었습니다.따라서서양회화에서원근법의출발은르네상스로보아야합니다.더나아가수학적원근법은단순한미술기법이아닌르네상스회화의특이점이자르네상스시대의세계관을드러낸장치이기도합니다.
---p.146~147

시기별,작품별,화가별로르네상스는다양한면모를보여주지만일관되게흐르는기조는같습니다.미술을모르는사람이더라도르네상스를볼때면어딘가고요하고,차분한느낌을받습니다.그림속인물들은표정이있지만어딘가소극적이며,움직임도그리크지않습니다.그들은한데어울리기보다는자신의위치에서자신의본질을드러내는최적의자세를취하고있으며,앞으로도영원히그렇게있을것같습니다.그림속에서는그어떤소리도들리지않으며거대한고요가지배할뿐입니다.
---p.167

북유럽르네상스작품을보면사실적인듯하면서도비사실적이고,현실적인듯하면서도비현실적인느낌을전달합니다.화면은반대되는두성질을동시에담고있기에이질적이면서도신비로운분위기를자아내고,이런오묘한기분이관람자의눈을자꾸끌어당기게됩니다.북유럽미술이주는오묘함의근원은바로정치,경제,종교의이질성에서발생하는북유럽인들의시각이었습니다.북유럽인들의이런시각은미술에서비논리적인공간구성과사실적인사물표현으로드러났습니다.
---p.193

중세를벗어나과학기술이발전하고인본주의문화가꽃피웠기때문에르네상스를근대라고보는견해도있습니다.이후에‘바로크’에서설명하겠지만근대적세계관은기계론적세계관입니다.하지만르네상스시대까지여전히‘인본주의’‘인간지성에대한믿음’‘전인적인간’등목적론적세계관이통용되고있었습니다.즉이데아(고대)와신(중세)의자리에지성적인간이들어선것일뿐이었습니다.전인적인간이목적인목적론적세계관에서는법(法)보다덕(德)이더중요합니다.덕이란인간이갖추고있는또는갖추어야할인격·태도·행동을아우르는것으로인간에게있어가장이상적인이데아입니다.
---p.213

매너리즘이활발하게진행된곳은르네상스고전주의가융성했던이탈리아,그리고강력한가톨릭국가를표방했던스페인과프랑스였습니다.이들국가는특히나기존의견고한세계와새롭게오고있는세계의충돌이심했던만큼미술에서세계관이흔들리는징후를적극적으로드러냈습니다.
---p.227

르네상스에서는이데아와신의자리에인간이들어섭니다.이탈리아피렌체는상인중심의공화제를실시합니다.공화제는다수가다스리는정치체제입니다.여기서다수는일반적인사람들,즉시민을지칭합니다.당연히이때의시민은자유로운상태에서이성적인사고를바탕으로올바른판단이가능한사람을뜻합니다.이렇듯공화제는인간에대한믿음과인간지성에대한자신감이있어야만작동할수있는체제입니다.
---p.260

로코코가과거유럽을대표하는양식으로자리잡은것은그만큼이양식이유럽의찬란했던시기를보여주기때문입니다.17세기를기점으로역사의공간은이탈리아에서알프스이북지역으로옮겨갑니다.신항로,신대륙,식민지무역을바탕으로알프스이북지역에서는절대왕정과시민사회가형성되었습니다.여전히도시국가로쪼개진채외세의간섭을받던이탈리아는안타깝게도이모든것을놓치고말았습니다.
---p.304~305

프랑스미술에서는바로크와로코코그리고이후신고전주의로의진행이뚜렷하게보입니다.절대왕정에서귀족과부르주아의시대그리고18세기시민혁명으로넘어가는정치·사회적변화가미술에서도고스란히드러나기때문입니다.프랑스는17세기부터본격적으로국력이성장하면서문화예술의중심지가되었고,이프랑스예술이곧주변국가의예술에영향을끼쳤는데그것이바로로코코입니다.
---p.319

미술사조로서사실주의는1840년대부터1870년대까지비교적짧은기간동안프랑스를중심으로유행했습니다.그러나사실주의가서양미술사에서가지는의의와이후미술에끼친영향은상당했습니다.서양미술은사실주의에와서야‘세상을있는그대로바라본다’는객관적사실에대해진지하게고민하게됩니다.이런사실주의자세는이후인상주의로계승되면서인상주의화가들은저마다시각적사실의근원을탐구하게됩니다.
---p.405

낭만주의풍경화는자못웅장하고웅변적입니다.프리드리히는정적이고무한한풍경을,터너는역동적이고거대한풍경을그렸습니다.그들은자연과마주하기위해일상을벗어나여행을떠났고그곳에서인간을넘어서는자연과만났습니다.대자연의무한함과거대함은색채로표현되어캔버스를지배하고있습니다.
---p.419

사실주의자와인상주의자는일차적으로시각적사실을보여줍니다.그들이망막에비친상을그리자미술에서서사(이야기,의미등)가제거되었습니다.미술이짊어지고있던교육적·계몽적측면을벗어던진것이지요.그러자형과색으로이루어진2차원의화면에는이제이렇다할의미가없어졌고감각만이남게되었습니다.후기인상주의는감각적화면에다시의미를부여합니다.물론이때의의미는고전주의처럼일반개념,상식,이야기를재현하는것이아닙니다.그것은내면,심상,감성,꿈과같이다분히개인적·개별적·주관적의미입니다.
---p.507

인상주의가해체된세상앞에선화가들은다시세상을종합하기시작했는데그방식은과거와는달랐습니다.그들은고전주의처럼수학적이고논리적으로,즉객관적이라고인정받는세상을구축하기위해노력하는대신자신만의세상을창조하기위해분투하기시작했습니다.
---p.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