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의 인생 수업 - 메이트북스 클래식 15

세네카의 인생 수업 - 메이트북스 클래식 15

$14.50
Description
불안한 삶의 방향을 정하고 싶다면 읽어야 할 세네카 아포리즘!
현재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회의가 드는가? 미래가 막막하고 두려워 불안감으로 밤을 지새우는가? 삶은 그저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을 뿐이라는 생각에 우울한가? 물질적으로 부족할 것 없는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마음속 어딘가 정체 모를 상실감으로 힘들어하는가? 한순간 치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바람에 후회가 엄습하는가? 이런 마음의 위기로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면, 그래서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된 상태라면 이 책 『세네카의 인생 수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은 세네카가 남긴 12편의 에세이 중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6편의 에세이, 즉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De Brevitate Vitae)〉 〈섭리에 관하여(De Providentia)〉 〈행복한 삶에 관하여(De Vita Beata)〉 〈화에 관하여 Ⅰ(De Ira Ⅰ)〉 〈화에 관하여 Ⅱ(De Ira Ⅱ)〉 〈화에 관하여 Ⅲ(De Ira Ⅲ)〉을 한 권으로 엮어 펴낸 책이다. 편역서의 특성상 현대의 독자들이 이해하기 힘들거나 시대적·역사적·문화적으로 거리가 먼 내용들은 과감히 삭제하고, 현대인들이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삶에 적용할 수 있을 만한 핵심 내용만을 추려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소개한다. 또한 이 책의 목차도 세네카의 에세이 6편을 편역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했으며, 각 칼럼의 제목도 원서에는 전혀 없었으나 편역 과정에서 새롭게 추가해 독자들의 명쾌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세네카가 속했던 스토아학파는 노년과 죽음, 마음과 행복, 돈과 명예, 화와 용서 등 인생의 현실적인 명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행복에 도달하고자 했다. 현대사회가 더욱 진행되어갈수록,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스토아철학이 더욱 와닿게 되는 건 ‘진짜 나’에 대해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그들이 주목한 인간 본연의 문제들은 이천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현실을 관통하는 중요한 화두이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마음에도 매우 크게 와닿는다. 인생에서 어떤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이 책에 소개된 세네카의 조언을 마음 깊이 새겨두고 떠올리면 어떨까? 세네카의 철학을 언제 어디서든 떠올릴 수 있다면 그동안 누렸던 건강과 안락함을 감사히 여기게 되고, 눈앞에 닥친 고난과 고통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삶의 진리를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자연이 내게 준 소중한 선물임을 깨닫고 언젠가 마주할 죽음도 초연하고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게 되어, 궁극적으로 행복의 실체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늘도 고요하게 흘러가는 인생을 눈부시게 살게 할 세네카의 조언!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로마 제정시대 정치가로서 네로 황제의 오랜 스승이기도 했던 세네카는 12편의 에세이와 한 편의 편지 〈루킬리우스에게 보내는 도덕 편지(Epistulae Morales ad Lucilium)〉를 통해 몇천 년의 세월 동안 우리에게 크나큰 가르침을 남겨주었다. 세네카의 철학적 저서는 16~18세기에 널리 애독되었고, 특히 몽테뉴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인간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투영된 음모와 투쟁, 그리고 광기 어린 행동들에서 인간 일반의 본질을 통찰하고 그들을 철학으로써 구원하고자 한 세네카의 철학을 담고 있다. 세네카는 인생의 모든 위기의 순간마다 철학을 위안 삼아 현실과 희망의 간극에서 오는 개인적인 상실감을 극복하고자 했으며, 이 책은 그 속에 담긴 지혜와 통찰을 집대성해 보여준다. 6편의 에세이를 새롭게 재구성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인생은 지금도 고요하게 흘러가고 있으니 잘 살아야 합니다’에서 세네카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한탄하며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마음의 평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의 평정만 유지할 수 있다면 스스로의 삶에 만족할 수 있으며, 이는 죽음과 불행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갈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장 ‘나와의 시간을 확보하고 운명의 변덕에 초연해야 합니다’에서는 지나친 욕심과 쓸데없는 일로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남긴다. 값진 인생을 산다는 것은 비단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알찬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하며, 철학을 통해서 역사적으로 위대한 현인들과 교류하고 이들의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더욱 소중하게 보내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오롯이 내 것인 것이 얼마나 되는지 내 인생의 창고를 들여다볼 것을, 나에게 주어진 삶이 그저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여기고 언제든 주인에게 내어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3장 ‘덧없는 쾌락을 좇지 말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에서는 쾌락이 아닌 미덕을 따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세네카는 육체적인 쾌락을 주는 것들과 낯선 것들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을 것을 당부하며, 미덕이 맨 앞자리에서 기준점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쾌락에게 맨 앞자리를 내어준 사람은 쾌락에 종속되기에 쾌락이 지나치면 숨이 막힐 것이고, 쾌락이 부족하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4장 ‘현인은 부의 주인이 되지만 바보는 부의 노예가 됩니다’에서는 부와 소유에 대한 세네카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세네카는 자신이 재산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이를 소유하는 데 거부감이 없음을 밝히며, 행운의 여신이 가져다준 재산을 굳이 거부하지 않고 잘 간직해두었다가 스스로 미덕과 선행을 실행함에 있어서 이를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그 모든 것은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 그저 현명함의 선물을 받은 것이기에 언젠가는 돌려주어야 할 것으로 여긴다며 부에 대한 철학을 밝힌다. 5장 ‘어쩌자고 짧은 인생을 남에게 화나 내며 낭비하나요’에서는 화란 무엇이고 화로 인해 우리가 겪는 어려움과 잘못된 행동들은 무엇인지, 화를 이기지 못한 사람들과 잘 이겨낸 사람들의 예를 들어가며 철학적이고 현실적으로 직언하고 있다. 이 책이 쓰인 시기는 한참 전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철학자나 심리학자의 화에 대한 글보다 더욱 와닿는 부분들이 많다. 세네카의 충고를 통해 화의 노예가 된 자신을 고칠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루키우스안나이우스세네카

저자:루키우스안나이우스세네카LuciusAnnaeusSeneca

후기스토아철학을대표하는철학자이자네로황제의가정교사이기도했던세네카는기원전4년스페인의유력한가문에서태어나로마에서성장했다.뛰어난웅변술을가졌지만천식과결핵으로건강이좋지않았던세네카의출세는다른사람들보다다소늦은서기33년에야이루어진다.서기54년네로가황제로등극하자세네카는최측근이되어네로황제의통치를보좌한다.서기59년네로황제가모친을죽인후폭정이극으로치닫자세네카는관직에서물러나학문과집필활동에몰두한다.서기65년황제암살음모에연루되었다는의혹으로네로황제에게자결하라는명을받은세네카는스스로혈관을끊고독약을마심으로써세상을떠났다.『화다스리기DeIra』『서간집』『대화』등의역사적인저작들과비극9편을남겼다.



엮음:정영훈

대학에서국문학을,대학원에서경영학과상담심리학을공부했다.대학졸업후줄곧출판기획자의길을걸어왔다.다양한분야의책을기획하고만들고있으며,한권의책이한사람의인생을바꿀수있다는믿음으로좋은책을만들기위해최선을다하고있다.엮은책으로는『위대한심리학자아들러의열등감,어떻게할것인가』『위대한심리학자아들러의가족이란무엇인가』『몽테뉴의수상록』『발타자르그라시안의인생수업』『세네카의행복론』『세네카의인생론』등이있다.



역자:정윤희

서울여자대학교대학원에서번역학박사과정을수료하고세종대학교,부산대학교,서울디지털대학교,숭실사이버대학교,중앙대학교,동서울대학교,EBS에서번역학,영문학,영상번역등을주제로강의하고있다.OnStyle,MGM,하나TV등공중파및케이블채널과부산국제영화제등각종영화제에서활동했으며소니,디즈니,20세기폭스,CJ엔터테인먼트등개봉관영화번역가로도활동했다.현재엔터스코리아에서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으며,『하울의움직이는성』『제로의기적』『가디언의전설』『서약』『비밀의정원』등40여편의작품들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엮은이의말_내면이충만한삶을살기를기원합니다!

1장인생은지금도고요하게흘러가고있으니잘살아야합니다
지금이순간에도인생은빠르게흘러가고있습니다
죽음의포로가되지말고죽음을맞이해야합니다
수명이짧은게문제가아니라시간을낭비하는게문제입니다
제대로사용하는법만익히면우리의인생은충분히깁니다
남을위해살아가지말고스스로를위해살아가세요
스스로를위해할애한시간이얼마나되는지계산해보세요
인간이유한한존재임을망각하지마세요
자신에게주어진시간을스스로를위해바치세요
그저오래살지말고제대로인생을살아야합니다
여유없이바쁘게살아간다면부와권력도부질없습니다
자신의소중한시간을남을위해내어주지마세요
다가올미래가아닌지금이순간을살아야합니다
다가올미래는불확실하고,과거는돌이킬수없습니다
이미고정된과거의시간을감상할수있어야합니다
지금이순간주어진하루를마지막날인듯살아야합니다
자기가가진것에만족하며감사히살아가야합니다
인생이짧게느껴지는건현재를소홀히하기때문입니다
하루가길게느껴진다고해서충분히산게아닙니다

2장나와의시간을확보하고운명의변덕에초연해야합니다
남의일로분주한사람은모두가련한존재입니다
바쁘게사는이들의인생은깊은심연속으로사라집니다
소중한시간을하찮게여기면인생은짧고불안합니다
자기인생을남의손에순순히내어주면안됩니다
스스로여가를즐기고있다고인식해야진정한여가입니다
위대한철학자들과의만남이진정한의미의여가입니다
큰축복과행운을받은이라도불행할수있는게인생입니다
대중들로부터벗어나서자기인생의창고를돌아보세요
힘들고괴로운일이닥쳐도마음을다스리면해결됩니다
온갖욕망으로갈등이일면스스로멈추어야합니다
생사에큰가치를두지말고덧없는것이라여겨야합니다
항상불운에대비하는사람은큰일이닥쳐도놀라지않습니다
불행한일이내게닥친다고그게그렇게놀랄일인가요?
고난이닥친다고해서흥분하는건어리석고바보같은짓입니다
누군가에게올수있는불행은내게도언제든올수있습니다
내인생의목표가무엇인지정확히알아야합니다
다수의선택을받은것과나의행복은상관이없습니다
영혼의눈으로진실을찾아야어둠속을비틀거리지않습니다

3장덧없는쾌락을좇지말고이성적으로행동해야합니다
행복한삶을이루기위한삶의세가지태도
공포와욕망이닿을수없는곳에행복한삶이있습니다
욕망과두려움에서자유로워야진정으로행복할수있습니다
인간의진정한행복은미덕안에존재합니다
덧없는쾌락을탐하는이는늘불안하고두렵습니다
술과욕정,야망과탐욕에시간을낭비하지마세요
짜릿한쾌락을기대할수록영혼은더욱비참해집니다
쾌락이아닌자연을인생의안내자로삼으세요
쾌락을주는것들에게주도권을내주지마세요
이성을통해최고의선을이룰수있게됩니다
완전히다른쾌락과미덕을한수레에담지마세요
미덕보다나은것은없고그자체로충분한보상입니다
쾌락을위해서라면아무것도하지않아야합니다
쾌락을즐기고산다면행복하다고할수없습니다
짜릿한쾌락으로는불안을떨칠수없습니다
욕정을좇으며산다면결코행복할수없습니다
미덕이맨앞자리에서기준점을잡아야합니다
소소한쾌락과고통에흔들리면제대로살아갈수없습니다
오직미덕을통해서만최고의선은높은곳에오릅니다

4장현인은부의주인이되지만바보는부의노예가됩니다
앞으로조금덜아프면저는그것으로만족합니다
가능한한올바른방식으로살려고노력할따름입니다
부자체가핵심이아니라어떻게살았는지가핵심입니다
질투에눈이멀어함부로비난하면안됩니다
제가가진모든것은모든이들의것이라생각합니다
행운의여신이주는선물을굳이거부하지않습니다
가난도기꺼이받아들이지만부자가되는것도좋아합니다
현인은재산을소유하되덧없는것으로여깁니다
자연은모든사람들에게선행을베풀라고말합니다
부유해도우쭐거리지않고,가난해도받아들일것입니다
고통을억누르며살기보다는적당히여유롭게살고싶습니다
제게선택권이있다면더좋은부분을취하고싶습니다
평생부자로살수있을것처럼부유함에집착하면안됩니다
스스로를고양시키기위해최선을다해서살아갑니다
자신의악덕은보지못하면서남의허물을탓하면안됩니다
현인은자신의부를언제든돌려줘야하는것으로여깁니다
가진것을지키고자집착하면인생은짧고비참해집니다

5장어쩌자고짧은인생을남에게화나내며낭비하나요
화를내며시간을낭비할정도로인생은길지않습니다
상대에게화를낸다고해서도대체무엇이달라지나요?
화는너무나확연히드러나며가차없는응징을지향합니다
무턱대고화를내지말고신중한태도를가져야합니다
상대방의과오를용서하려는아량을가져야합니다
사악한격정에어떻게든굴복하지않아야합니다
화를내는것보다더고단한일이있을까요?
진실을알때까지적당한시간을가져야합니다
때로는당신을질책하는말에귀를기울여보세요
화를치유하는최고의방법은잠시늦추는것입니다
화를우정으로바꾸는것보다더아름다운일이있을까요?
부드럽고낮은목소리로화의신호를억눌러야합니다
화를자극하는사람들을애당초피해야합니다
당신을화나게만든상대의입장에서생각해보세요
평소에이성적인사람이라면상대방의변명을믿어주세요
상대가했던것처럼똑같이되갚아줄필요는없습니다
불을끄고잠자리에누워스스로를점검하고반성하세요
굳게마음을먹고있다면화를참아낼수있습니다
타인의화를진정시키는법도알고있어야합니다

출판사 서평

오늘도고요하게흘러가는인생을눈부시게살게할세네카의조언!

후기스토아철학을대표하는철학자이자로마제정시대정치가로서네로황제의오랜스승이기도했던세네카는12편의에세이와한편의편지<루킬리우스에게보내는도덕편지(EpistulaeMoralesadLucilium)>를통해몇천년의세월동안우리에게크나큰가르침을남겨주었다.세네카의철학적저서는16~18세기에널리애독되었고,특히몽테뉴에게강한영향을주었다.이책은인간의욕망이적나라하게투영된음모와투쟁,그리고광기어린행동들에서인간일반의본질을통찰하고그들을철학으로써구원하고자한세네카의철학을담고있다.세네카는인생의모든위기의순간마다철학을위안삼아현실과희망의간극에서오는개인적인상실감을극복하고자했으며,이책은그속에담긴지혜와통찰을집대성해보여준다.6편의에세이를새롭게재구성한이책은총5장으로구성되어있다.

1장‘인생은지금도고요하게흘러가고있으니잘살아야합니다’에서세네카는인생이너무짧다고한탄하며자신의삶에만족하지못하는사람들을위해서마음의평정을가지는것이중요하다고주장한다.언제어디서든마음의평정만유지할수있다면스스로의삶에만족할수있으며,이는죽음과불행을늘염두에두고살아갈때만이가능하다는것이다.2장‘나와의시간을확보하고운명의변덕에초연해야합니다’에서는지나친욕심과쓸데없는일로인생을허비하고있는사람들에게따끔한충고를남긴다.값진인생을산다는것은비단얼마나오래사느냐가아니라얼마나알찬시간을보내느냐에따라결정된다고말하며,철학을통해서역사적으로위대한현인들과교류하고이들의경험을통해자신에게주어진인생을더욱소중하게보내라고일갈한다.그리고오롯이내것인것이얼마나되는지내인생의창고를들여다볼것을,나에게주어진삶이그저하늘이준선물이라고여기고언제든주인에게내어줄수있다는생각으로살아갈것을당부한다.

3장‘덧없는쾌락을좇지말고이성적으로행동해야합니다’에서는쾌락이아닌미덕을따르라는메시지를담았다.세네카는육체적인쾌락을주는것들과낯선것들에게주도권을내주지않을것을당부하며,미덕이맨앞자리에서기준점을잡을수있도록해야한다고말한다.쾌락에게맨앞자리를내어준사람은쾌락에종속되기에쾌락이지나치면숨이막힐것이고,쾌락이부족하면고통을겪게될것이라고경고한다.4장‘현인은부의주인이되지만바보는부의노예가됩니다’에서는부와소유에대한세네카의철학을엿볼수있다.세네카는자신이재산에연연하지는않지만이를소유하는데거부감이없음을밝히며,행운의여신이가져다준재산을굳이거부하지않고잘간직해두었다가스스로미덕과선행을실행함에있어서이를잘활용할수있기를바랄뿐이라고말한다.그모든것은나의소유물이아니라그저현명함의선물을받은것이기에언젠가는돌려주어야할것으로여긴다며부에대한철학을밝힌다.5장‘어쩌자고짧은인생을남에게화나내며낭비하나요’에서는화란무엇이고화로인해우리가겪는어려움과잘못된행동들은무엇인지,화를이기지못한사람들과잘이겨낸사람들의예를들어가며철학적이고현실적으로직언하고있다.이책이쓰인시기는한참전이지만동시대를살아가는철학자나심리학자의화에대한글보다더욱와닿는부분들이많다.세네카의충고를통해화의노예가된자신을고칠수있는계기를얻을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지금우리가살아숨쉬고있는소중한시간들은얼마후면흔적도없이사라질것입니다.그때까지우리는최대한인간답게살아야합니다.타인을위협하거나공포를느끼게해서는안됩니다.엄청난손해를입거나부당한일을겪더라도,경멸을당하고비웃음을듣더라도덧없는인생사를초월해인내해야합니다.세상사에휘둘려살다보면어느새우리앞에죽음이다가와있을테니까요.p.45

오랜세월이지나도파괴되지않고사라지지않는것은아무것도없습니다.하지만지혜를바탕으로이룩한것들은세월의힘을비껴갈수있습니다.아무리오랜시간이지난다고해도지혜로움은사라지거나줄어들지않습니다.오히려세대를거듭해나가며더욱존경심을얻게될것입니다.자신의손에닿는것은질투의대상이되기쉽지만자신의손이닿지않는곳에있는것은오로지경탄의대상이되기때문입니다.지혜를바탕으로이룩한것들은세월의힘을비껴가기에철학자의삶은광활한수준으로연장되기마련입니다.그들은다른인간의삶을지배하는법칙에서자유롭습니다.pp.90-91

엄청난힘을가진권력자들조차즐거움을느끼지못하고두려워하는이유는무엇일까요?힘의기초도견고하지못했을뿐아니라,힘의속성자체가별다른이유없이갑자기생겼다가소리없이사라지기때문입니다.그렇게엄청난힘을가지고인간의경지를넘어서는순간에도순수하게즐겁지못한데,정작본인입으로불행을말하는순간에는어떠할것인가요?그렇기때문에남들은꿈도꾸지못할엄청난축복을받았어도불행할테고,행복이최고조에이른순간도쉽사리현실을믿지못합니다.자신의손에쥔하나를지키기위해서다른하나가필요하고,하나의소원을이루고나면또다른기도를시작합니다.p.93

철학은만물의실체와의지,성질과형태를파악할수있게해줍니다.앞으로우리들의영혼이어떤운명을맞이할지,육신에서해방되고나면자연이우리를어디로데려가는지도알려줄것입니다.그뿐만아니라도대체어떤거대한힘이한가운데서우주를지탱하고있으며가벼운성분들을공중에떠다니게하는지,또어떤힘이뜨거운것은머리위에서타오르게만들고별자리들이위치를바꿀수있도록하는지등온갖경이로운이치를가르쳐줄것입니다.p.96

우리는운명의사슬에묶여있습니다.어떤사람은느슨한금사슬에묶여살아가고,또어떤사람은팽팽한철사슬에묶여살아갑니다.하지만그또한무슨소용인가요?인간은모두똑같은포로이며,다른사람을사슬로묶은자스스로도사슬에얽매여있기마련입니다.그저한손이조금더가벼운상태일뿐입니다.누구는높은관직에매여살고,또누구는부유함에매여살고,또어떤사람은고귀한태생의무게에눌려살고,또누구는출신성분이미천하다는이유로상처를받습니다.어떤사람은엄청난권력을가진자의기세에눌려살고,어떤사람은스스로를지배하며삽니다.누구는저멀리귀향을가서살고,또는사제가되어속세를등지고살아갑니다.이처럼인간은모두어딘가에종속되어있습니다.pp.98-99

어딘가부족함이있거나어떤가혹한일때문에고통을겪었다는이유로,아니면질병이나죽음,육체적인불구혹은인생을살아감에있어어떤장애물을만났다는이유로,우리가지나치게흥분하고후회한다면그또한어리석고바보같은짓이아닐까요?우주의법칙이흘러가는결과로인해서고통을겪어야한다면마땅히참고이겨내야할것입니다.인간의힘으로는도저히피할수없는가혹한운명앞에서당황하지않고참고견디는것은우리가신에게엄숙히선서했던바가아닌가요.우리는신의지배아래세상에태어났습니다.그러니신에게복종하는것은결국우리의자유의지에따른것입니다.pp.107-108

어떤이유로미덕을추구하느냐고질문하는것자체가잘못된것입니다.그건최고의선너머에무엇이있느냐고묻는셈이니까요.미덕으로부터무엇을기대하느냐고묻는것인가요?미덕은그자체를바랍니다.미덕보다나은것은없고,그자체로충분한보상입니다.미덕만으로충분한보상이되지않는다고생각하시나요?만약이질문에제가이렇게대답한다면어떤가요?“최고의선은절대양보하지않는견고한영혼의본성이며,그자체로선견지명과숭고함,건전함,자유,조화와아름다움을가지고있습니다.”pp.149-150

진실은무엇일까요?아무것도하지않고게으르게욕정만을좇으며사는자들이‘행복’이라는허울좋은미명아래본인의사악한행동을감추고싶었던것입니다.그래서진짜쾌락이아니라그동안자신이살아온세월을쾌락이라고믿고싶은것에불과합니다.p.160

제가말하려는것은미덕에대한것이지저자신에대한것이아닙니다.제가악덕을비난하려고할때는제일먼저저자신의악덕을곱씹어보려고합니다.앞으로도가능한올바른방식으로살려고노력할것입니다.아무리강력한독설이악의를가득보인다고해도최상의것을위해살려는저를끌어내리지는못할것입니다.당신은그독으로스스로를죽이고또한다른사람들까지죽이려고하지만,최상의것을위해살고자나아가려는저의마음과미덕을찬양하며저멀리서부터차근차근가고자하는저를결코방해하지는못할것입니다.p.179

현인들의삶과죽음은악의에찬무리들의입에오르내리게마련입니다.그뿐인가요,탁월한업적을세워위대한명성을얻은자들을두고이방인을마주한개처럼짖어대기바쁩니다.그들은도대체왜그러는것일까요?누군가의미덕은악의에가득찬사람들이저지르는온갖사악한행동에대한비난의대상이기때문입니다.이때문에그들은다른사람들을나쁘게끌어내려야만직성이풀립니다.질투에눈이멀어서고귀한것들과자신의오명을비교해보지만,그행위가스스로에게얼마나큰해악을불러올지는미처알지못합니다.만약미덕을찬양하는자들이그토록탐욕스럽고욕심이많으며야망에눈이멀었다면미덕이라는이름자체도싫어하는자들은대체어느정도란말인가요?pp.182-183

하루하루가내뜻대로흘러가고연이어축하연회를벌인다고해도그러한이유로자기애가깊어지지는않을것입니다.그런융성한날들이뒤바뀌어서매달손실이이어지고슬픔과갖가지불운으로마음이황폐해진다고해도,아무리비참한상황속에서도저스스로를비참하다고여기지않을것이며,어떤날이와도저를저주하지않을것입니다.그런불운한날이닥치지않도록오랜시간충분히대비를해왔기때문입니다.하지만고통을억누르며살기보다는적당한선에서즐기며살고싶습니다.p.203

제정신을가진사람이라면자연을보며화를내지않을것입니다.무성하게우거진숲에과일나무가자라지않는다고해서,잡초와가시덤불로가득한곳에서는맛있는열매가열리지않는다고해서화를내는것은얼마나우매한짓인가요?타고난자연의결함을탓하는자는없습니다.진정한현자는언제나평온한태도로실수를저지르는자들을감싸안습니다.죄를지었다고해서적으로대하는것이아니라오히려발전할가능성이남아있다고생각합니다.그리고그런자애로운마음가짐으로세상에나섭니다.‘나는수없이많은죄인들을만나게될것이다.술에취한자들,욕망에사로잡힌자들,감사할줄모르는자들,탐욕스러운자들그리고광기에사로잡힌자들까지!’현자는병에걸린환자를다루는의사처럼온화한눈으로그들을바라볼것입니다.p.240

우리는악덕의근본적인원인과맞서싸워야합니다.화는‘내가상처를입었다’는믿음에서시작됩니다.하지만그잘못된믿음에쉽게넘어가서는안됩니다.우리가받은상처가너무확연해눈에띄더라도절대분노하지말아야합니다.때로는잘못된믿음이진실인양위장하고있기도하니까요.진실을알때까지적당한시간을가져야합니다.시간이지나면진실은드러나게마련입니다.모략을일삼는목소리에쉽게귀를기울이지말아야합니다.우리가타고난결함에맞서며진실을알게될때까지기다려야합니다.인간은듣고싶지않은말을쉽게믿는경향이있으며,올바른판단을내리기도전에분노에휩싸이곤합니다.중상모략과미심쩍은행동에마음이흔들려서악의없이미소를지어보이는사람을오해한다면어떻게될것인가요?눈앞에없는사람이라도가급적감싸주고,화내는것은잠시뒤로미루어두는편이그의죄를캐묻고처벌하는것은나중에해도되지만한번처벌을하고나면결코되돌릴수없습니다.pp.244-245

온갖세상사를자로잰듯이공정하게재판한다면그누구도죄로부터자유로울수없다는사실을염두에두어야합니다.분노는‘나는죄가없다,나는아무잘못도없다’라는생각에서시작됩니다.‘나는그저잘못한것이없다’고믿고싶은것뿐입니다.그래서처벌을받거나질책을받았을때는곧바로반감부터품습니다.본래저지른잘못에고집과오만함까지더해지게되는것입니다.그누가자신은어떤위법행위도저지르지않았다고자부할수있을까요?만약그런자가있다고해도그저법이라는한정된범위안에서만가능한일입니다.인간이지켜야할적법한행동의범위는지극히제한적인법의범주를한참넘어서는것입니다.효심,친절함,자애로움,정의로움,명예로움같은감정들은한낱법령속에서는절대찾아볼수없는것들입니다.그럼에도우리는가장제한적인법의범주안에서조차완벽히무죄라고주장하기힘듭니다.정말법을어겼을수도있고,법을어기려고생각만했거나혹은이를바랐을수도있으며,타의에의해충동을느꼈을수도있습니다.자신이의도했던일이성공하지못해결백한상태로남았을수도있습니다.pp.247-248

우리는자신의행동에대한책임을져야합니다.그렇다고상대가했던것처럼똑같은행동으로되갚아줄필요는없습니다.우리를화나게만들고자극하는사람을못본척넘어가는사람은언제라도사람들과일정한거리를유지하고꿋꿋한태도로버텨낼수있습니다.엄청난타격을받아도미동하지않는것이진정한위대함입니다.이는몸집이거대한야생동물이개가왈왈거리며짖는소리에별반응을보이지않는것과같습니다.혹은바다한가운데있는커다란바위가높은파도에도꿈쩍하지않고맞서는모습과도비슷합니다.쉽게화에휩쓸리는사람은,되도록화를내지않고해악에도흔들리지않는사람을보면서배워야합니다.그어떠한해악에도꿈쩍하지않는사람은한쪽팔에고결한선을품고있는것과같습니다.그는다른사람뿐만아니라자신을시험하는운명을향해당당하게대답할수있습니다.pp.264-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