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17.50
Description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전율을
감동적 서사로 완성한 책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크게 흥행하며 영월의 차가운 강물 속에 몸을 던진 엄흥도의 이야기가 온 국민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영화가 찰나의 드라마를 통해 우리에게 뜨거운 눈물을 선사했다면, 이 책은 단종과 함께한 그들의 삶의 궤적을 끈질기게 추적하며 영화 그 이상의 깊은 울림을 완성한다. 사람들은 흔히 그들을 비극의 주인공으로만 기억하지만, 사실 그들은 단 한 번도 자신이 지켜온 신념의 길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이들이다. 우리가 수백 년의 시간을 건너 이들의 이름에 다시 매달리는 이유는 그들이 보여준 삶의 태도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권력의 향방에 따라 안위를 살피는 대신, 신의와 의리라는 잣대를 들고 스스로 인간의 도리를 증명해낸 고결한 실천가들이었다. 이 책은 ‘단종애사’라는 슬픈 서사 이면에 숨겨진 ‘의리의 디테일’을 낱낱이 파헤치며, 그 인물들이 마주했던 실존적인 고뇌와 뜨거운 진심을 복원해낸다.
이 책은 우리 역사의 비극인 단종애사에서 가장 정직한 신의를 보여준 11인을 엄선해 담았다. 그동안 흔히 보아온 충신 예찬이나 감상적인 비극의 재탕은 과감히 걷어내고 인간 본연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대신 단종의 사람들이 보여준 각기 다른 저항과 보필의 방식이 어떻게 부당한 권력의 압박 속에서도 역사의 도덕적 지도를 그려냈는지 그 ‘삶의 기준’을 정교하게 추출했다. 이제 박제된 영웅담을 넘어, 거대한 힘과 개인의 양심이 부딪히는 지점에서 인간다운 삶의 마지노선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성찰해야 할 때다. 11개의 장은 그들이 지켜낸 가치 하나가 어떻게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남겨진 이들의 삶을 지탱했는지 생생한 필치로 보여준다. 영화의 여운을 간직한 팬이든 역사의 이면을 탐구하는 독자든 이 책은 누구에게나 깊은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은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이 설계한 거대한 신념의 궤적에 감동하며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이다. “나는 무엇을 끝까지 지키며 살아갈 것인가”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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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현규

대학에서국문학을전공했으며대학졸업후에30년간줄곧출판기획자의길을걸어왔다.출판현장에서‘고전다시읽기’라는취지로고전들을원전의가치를해치지않는범위에서흥미롭게재구성해왔다.엮은책으로『쇼펜하우어의인생수업』『괴테의인생수업』『몽테뉴의수상록』『니체의인생수업』『에픽테토스의인생을바라보는지혜』『존스튜어트밀의자유론』등이있다.
최근에는역사속인물들을현대적관점에서재조명하는작업에집중하고있다.특히신작『단종과함께한사람들』에서는감상적인영웅서사를걷어내고,다큐멘터리적필치로그들이지키려했던의리의실체를생생하게되살려냈다.문학적수사보다단단한기록을통해,시대를초월하는인간의품격을복원하는일에매진중이다.

목차

지은이의말_역사교과서에나오지않는뜨거운의리
프롤로그_1457년,가장고독했던소년의장례식

첫째마당
사람사이의신의를끝까지지킨사람들

1장엄흥도:밤의강물에서왕의시신을건져올리다
삼면의강과절벽이가둔청령포의적막
호장은행정서류로단종의시간을읽었다
왕의곡소리를듣고강을건넌엄흥도
관풍헌이주와물리적보호막의상실
10월24일도착한왕명과연좌의공포
금기를깨고왕의시신을수습하다
가문의절멸을피해영월을떠나다 

2장매화:왕의부탁을품고왕비의64년을지키다
죽음이라는장식대신64년의일상을선택하다
유배행렬의끝에서보고의의무를수행하다
청령포의적막속에서맺은왕과의약속
자결의대열을이탈한매화의발걸음
보랏빛염색으로지켜낸거친생존
세조의회유를차단한정업원의사리문
정순왕후의임종으로64년만에완수한과업

3장안신:사약을앞에둔왕의곁에서눈물을닦아주다
패배한왕곁에끝까지남은자의고통
궁궐에서영월까지묵묵히동행하다
사약소반이밀려들어온관풍헌의밤
왕의마지막눈물을수건으로닦아내다
왕의마지막을끝까지지킨고독한파수꾼
기록되지않은후일담,그리움이남긴흔적

4장정순왕후:잊으라는세상에서기억을끝까지붙들다
어린왕과비를가둔궁궐이라는울타리
영미다리위에서옷깃을여미며작별하다
궁궐에서정업원으로,도심속의유배지
땀을흘리며서인의하루를살아내다
동쪽을향한아침문안,매일의의식이되다
기어이64년을살아내생의존엄을증명하다

5장금성대군:조카를홀로두지말라는유언을받들다
문종이남긴유언과약탕관의온기
화려한왕족에서죄인으로추락하다
가시울타리안에서복구한국가의설계도
아궁이에서불타사라진마지막격문
한마을을지운정축지변의피비린내
어떤힘으로도지울수없는정직한의리

둘째마당
부당한권력에맞서목숨을던진사람들

6장유응부:쇠꼬챙이가살을뚫어도입을열지않다
세종의활을쥐고변방의성곽을지키다
고기없는식탁이보여주는엄격한삶
흐트러진군령을바로잡고자거사에동참하다
운검의금지와어긋나버린시간
달궈진쇠꼬챙이를비웃으며항전하다
거열의형틀위에서보여준인간의존엄
연못이된집터위로무인의기개가흐르다


7장성삼문:인두가살을지져도문장은흔들리지않다
세종이성삼문을가장총애했던이유
어린임금을진심으로보필하다
무너진법도를문장의칼날로바로잡다
왕위찬탈의불법성을소리높여고발하다
역사의빈칸을채우는가장선명한의리의실체

8장박팽년:글자하나로부당한권력과맞서싸우다
나랏일의중심에서문장의법도를세우다
어린임금의이름을직접지워야했던고통
찬탈의흔적을덧칠하는비겁한문장들
녹봉인쌀가마니를창고에차곡차곡쌓아두다
정교한설계로거사의기틀을잡다
국문장의매질에도글자하나를굽히지않다

9장이개:찬양의시대신벼루에물한방울만담다
참찬관의책상,마침표를찍는자리
이개가지켜온가족의질서를파괴한수양대군
찬양하는시를거부하고물한방울만떨어뜨리다
공신녹권정비와실무적모멸감
거사의설계와서재에서의마지막정돈
국문의침묵과마지막문장이된절명시
멸문마저도이겨낸불멸의문장

10장하위지:녹봉으로받은쌀을썩혀신하이길거부하다
집현전의강직한저울,하위지의자리
세손에게법의일관성을단호하게가르치다
예조판서임명장을받기도전에제출한사직서
녹봉을단하나도집안으로들이지않았다
거사전야,설계의빈틈을메우다
국문장에서논리로권력을심판하다
세조가끝내소유하지못한신하

11장유성원:권력의국문을거부하고자신을삭제하다
영남의인재,집현전의조용한조율자가되다
그림자스승으로서어린임금의문장을지키다
예악의편집자,지식의질서를세우다
기록자로서의사형선고를직감하다
참찬관의고독과오역된기록
스스로집행자가되어지켜낸침묵의성벽
세조가끝내지우지못한거대한오점

에필로그_역사가흐르는한신의는패배하지않는다

출판사 서평

한국사에서가장빛나는,
너무나도순수한신의의기록
지금우리사회는눈앞의이익이가치를앞지르고오랜원칙들이쉽게흔들리는혼란스러운대전환기를지나고있다.정보는넘쳐나되인간의격을결정짓는삶의맥락이사라진이때,명확한중심이없으면결국타인의시선과권세의뒤만쫓다끝나기마련이다.이책은우리역사에서가장정직하고도결연했던11인의삶을통해,우리가느끼는불안의실체가‘물질적결핍’이아니라‘지켜야할가치’의부재였다는사실을뼈아프게짚어낸다.지루한역사교과서의서술을넘어사물의본질과약속에집착했던그들의시선을따라가다보면,글자한획과쌀한톨의선택이어떻게개인의품격을지켜내는지깨닫게된다.결과만중시하는세속적인시선을잠시거두고결단을이끌어낸신념의연결고리를살피는순간,독자들은비로소자기삶의진정한주인이되는길을발견하게될것이다.
이책은신의의시작부터치열한투쟁,그리고역사가기억하는마침표에이르기까지삶의흐름을따라두개의마당으로구성되었다.이는단순한신분순배치가아니라,사람사이의약속을일상의노동으로견뎌낸‘생활의서사’부터부당한권력에맞서자신의생애를기록으로완성한‘사육신의투쟁’까지전과정을유기적으로엮어낸구조다.특히‘장부밖의녹봉’‘기록의주권’같은개념들은흩어져있던11인의행보가어떻게하나의거대한신념의지도로수렴되는지깊은통찰을선사한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세상이뒤집히는위기속에서도스스로인간의존엄을지켜내고삶을재구성할수있는강력한용기를얻게될것이다.각박한시대에붙들어야할최소한의양심이필요한개인에게,그리고진정한인간존중의근거를찾는이들에게이책은가장완벽하고정직한인생의지침서가되어줄것이다.


이책은500년전차가운역사속에서들려오는사람의심장소리같습니다.영화〈왕과사는남자〉를보고도마음한구석에남았던질문-‘왜엄흥도는그밤강물로들어갔는가’-에대한가장명쾌하고도뜨거운답을이책에서찾았습니다.
김도윤(36세,직장인)

대의명분보다‘글자하나’를지키는것이왜더무서운저항인지처음으로이해했습니다.박팽년이목숨과맞바꾼‘거(巨)’자한획은,적당한타협이세상사는요령이된오늘날의우리를정면으로부끄럽게만듭니다.
박준영(45세,자영업자)

아이들에게는정직하게살라고가르치면서,정작엄마인저는세상의눈치만보며살아온건아닌지돌아보게되었습니다.썩어가는쌀가마니를두고도꼿꼿했던그들의모습을보며,자식에게부끄럽지않은‘기준’하나는품고살아야겠다고다짐했습니다.
이수현(51세,주부)

이개의이야기를읽으며‘내가가진재능을어디에빌려주고있는가’를처음으로진지하게생각했습니다.내실력이부당한일에쓰이고있다면,그건‘성과가아니라부역’이라는서늘한경고가가슴에박혔습니다.
정미나(39세,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