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의 팡세

파스칼의 팡세

$12.80
Description
비참함과 위대함 사이의 인간을 통찰한 위대한 고전!
난해한 『팡세』가 현대 독자를 위한 편역으로 재탄생!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너무나 유명한 이 한 문장으로 알려진 파스칼의 『팡세』는, 인간 존재의 비참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위대한 철학적 고전이다. 17세기 유럽의 회의주의, 신학 논쟁, 인간 실존에 대한 근본 물음이 이 책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행복과 허무 사이에서 길을 잃은 현대인들에게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한다. 『팡세』는 인간의 허위의식, 자아, 종교, 이성, 감정, 믿음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통찰과 열기로 가득한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독자는 많지 않다. 현대의 독자는 방대한 분량, 논지의 순서를 따르기 어려운 단편 구성과 비약을 느끼기 쉬운 편집, 그리고 17세기 특유의 함축된 표현 때문에 자주 혼란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편역본 『팡세』는 그런 장벽을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파스칼의 철학을 단순화하거나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그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감정의 질서와 사유의 맥락에 따라 단상을 새롭게 배열했다. 원문의 순번을 존중하되, 주제를 따라 완전히 새롭게 장을 만들고, 각 장마다 독자의 내면을 흔드는 핵심 명제들을 중심에 배치했다. 감정적 동요에서 이성의 한계로, 다시 믿음의 고백으로 이어지는 사유의 흐름은 오늘날의 삶에도 선명하게 다가온다. 『팡세』가 말하고자 한 것은 단지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 스스로를 직시할 용기와 끝까지 사유할 인내의 가치다. 이 편역본은 그 철학적 긴장을 현대의 독자에게 온전히 전하고 있다.
저자

블레즈파스칼

BlaisePascal
1623년프랑스오베르뉴지방클레르몽페랑에서태어났다.짧은생애동안수학과과학분야에서탁월한업적을남긴천재였으며,인본주의의거센물결속격변의시대를살아낸사상가이자신앙인이었다.인간존재에대한깊은사유와초월에대한고민끝에,1654년11월23일성경속예수그리스도를통해삶의근본적전환을경험한다.이후종교를미신적이고비이성적이라여긴동시대지식인들에게,오히려이성의빛으로신앙을사유할수있다는가능성을보여주기위해『팡세』를집필하기시작한다.그의메시지는단순하면서도강렬하다.인간은위대하면서도비참한존재이며,그모순을직시할때진리에다가설수있다는것이다.파스칼은인간이단순한이성적동물이아니라,이성과감정,영혼과욕망이충돌하는복합적존재임을꿰뚫는다.병고에시달리던그는생의마지막순간까지집필작업을이어갔으며,1662년39세의이른나이로생을마감한다.
열두살에유클리드기하학의12번명제를스스로증명했고,청소년기에수학논문『원추곡선론』을발표하며두각을나타냈다.컴퓨터의기원이된계산기를발명했고,근대확률이론과유체역학의기초를세웠다.‘파스칼의원리’는오늘날항공과기계공학의핵심원리로통한다.철학과문학,신학적변증에서도깊은족적을남겼으며,합승마차제도를도입해사회제도에도실질적영향을주었다.주요저작으로는『팡세』외에『원추곡선론』『기하학정신논고』『유체평형과대기압에관한논고』『프로뱅시알』『은총론』『죄인의회심에관하여』『병의선용을위한기도』등이있다.

목차

엮은이의말_인간을해부하고,다시일으켜세우다!

1장인간은누구보다비참하고,그래서덧없다
감정이있어야비참함도존재한다/모두가차례를기다리는형장의사슬이다/인간의행복과불행,모두비참함을증언한다/결함을감추면더깊은악이된다/웃음거리가되고도혼자만전혀모를수도있다/모두가솔직하면친구는남지않는다/이익이없어도거짓말은할수있다/사람은모두자기위에누구도두지않는다/인간은자기자신에게하나의전부다/인간의자비는증오의가장이다/잠시라도머물면평판이신경쓰이기시작한다/권세를좇는건헛됨을모르는일이다/명예는죽음에도달콤하게붙는다/인간이라는존재는모순된감정의동물이다/인간은불안,권태,그리고근심속에있다/하찮음이위로도되고고통도된다/호기심이라는것은결국허영의또다른이름이다/생각을멈춰야행복할수있다/세상을바꾼건아주작은것들이었다/유흥없는젊음은허무와마주하게된다/우리와영원사이엔연약한생명하나뿐이다/진짜두려움은위험속이아니라밖에있다/인간의희망조차허위의가장일수있다/인간의오만은비참함을앗아가는괴물이다/인간은선도,진리도소유할수없다/인간은세상에서아무것도진짜가질수없다/스스로죄인이라여기는이가의로운사람이다

2장인간은왜늘현재의자기와어긋나멀어지는가?
병든몸은새로운욕망을만든다/인간의욕망은늘현재를불행하게한다/공허한쾌락이진짜처럼느껴진다/행복에대한환상이우리를속인다/시간은상처와분노를서서히치유한다/사랑은서로달라지며결국엔사라진다/습관은천성을서서히잠식해간다/나이가든다고해서강해지는것은아니다/불행을걱정하다가결국만족을잃는다/진짜행복은숨기려하지않는다/정말행복하다면피할이유가없다/화가나야비로소이유를찾게된다/감정과이지는대화에서자란다/시간은마음에따라다르게흐른다/인간이라는존재는변덕스러운오르간같다/넓게조망하며조금씩아는것이더유익하다/나는내안의욕구에맞는사람을원한다/진짜교양인은조용히드러난다/평생의직업조차이성이아닌우연으로택한다/진리를원한다면기꺼이홀로서야한다/능력있는사람일수록차이를먼저알아본다/처음은끝에서야비로소보인다/말의배열이같아도의미는전혀달라진다/말의배열차이가전혀다른결과를만든다/전형이야말로모든아름다움을결정한다/대칭을위한가짜는아무의미가없다/진실없는유쾌함은결국공허해진다/적절함을넘는휴식은오히려피로를부른다/인정받고싶다면‘결정적인’말을삼가라/인간이쓰는언어는말과말사이의수학이다/장소와청중이글보다말을돋우기도한다/반복은문맥과흐름속에서판단해야한다/진심없는사과는불편함만더키울뿐이다/세상의모든창조는원형을모방한다

3장소유는우리를정말행복하게만들까?
행복을갈망하지만죽음과비참함은회피한다/인간은현재에거의머물지않는다/유흥은즐겁지만비참하게만든다/안식과소란사이에서인간은방황한다/도박,오락과같은유흥은우리를속인다/기분전환없이는아무도행복하지않다/완전한휴식은인간에겐고통이다/애착을끊으면권태가찾아온다/권세를추구하는것이이상하지않은사회/확신도기쁨도,끝내우리것이되지않는다/꿈도현실처럼우리를흔들며지배한다/완전히똑같은건자연엔존재하지않는다/우리는실체보다허영을가꾼다/우리는죽음이후에도우리이름이알려지길원한다/칭찬받고싶은건누구나마찬가지다/명예를위해서라면죽음도감수한다/인간은존경받지않으면허전함을느낀다/비참함을드러내며인간은오만해진다/오만이야말로방황하는인간의본성이다/권위앞의경배는결코진심이아니다/행동의근원은결국욕망과힘이다/인간은그어떤공로도없이보상을원하는존재다

4장인간이만든질서의불완전함과허상에대하여
법은관습위에세워진일종의허상이다/다수를따르는건힘의논리때문이다/우리는단지확립된것을정의로여길뿐이다/타인에대한존경은불편을감수하겠다는태도다/우리는미덕마다다른감정을요구한다/자연을잃은시,장식과말장난에빠지다/덕을극단으로추구하면오히려악덕이스며든다/악덕간의견제가덕을만든다/인간과문명의흐름은전진과후퇴를반복한다/드물고정교한악은선처럼보이기까지한다/중심에가까운자는덜흔들리기마련이다/과도한자유는억압보다더해로울수있다

5장생각하는갈대!비참함과위대함사이의인간
생각하는갈대,그래서인간은존엄하다/생각은공간을초월해세계를포괄한다/자기자신을아는것이모든지혜의시작이다/인간존재에대한탐구는철학의출발점이다/인간은사유를통해존엄을실현한다/사고는존엄하지만품고있는결함도크다/사유없는인간은짐승이나돌과다름없다/기억의망각에서나자신의허무함을배운다/왜우리는그보다그의특성을더사랑할까?/비참함을깨닫는것이인간의위대함이다/오직감정이있는자만이비참함을알수있다/동물들은서로미덕을칭찬하지않는다/위대함과야비함사이에인간본성이존재한다/인간은위대함과야비함을함께드러낸다/인간은자신을사랑하고동시에경멸해야한다/진리를보려면,욕망부터내려놓아야한다/쾌락에굴복할때인간은자발적노예가된다/아무리성장해도인간의연약함은계속된다/우리는천사도,짐승도아닌,단지인간일뿐이다/인간은자기상태조차잘모르는존재다/위대한영혼은무지를자각한다/모든것을다아는것보다조금씩아는게낫다/각미덕에맞는의무를지키는것이중요하다

6장삶의길을묻는인간에게이성은도착지가아니다
늘반복되는자연도때론스스로를어긴다/스스로찾은이유가더설득력있다/좋은정신은생각을자라게한다/우연한자극으로도생각은흔들린다/같은자극에도감정은달라진다/제안의한마디에도판단은쉽게흔들린다/감정과환상앞에서이성은흔들린다/이성과정념은끝없는전쟁중이다/자아는중심이자모든갈등의씨앗이다/우스꽝스런기준도때론질서가되곤한다/양극단을채울때에야위대함이드러난다/나는왜지금여기에있는가?/불안한무지보다차라리착각이낫다/진리는오직한지점에서만제대로보인다/실존적고통앞에서는도덕이학문보다낫다/인간은대가엔민감하고책임엔둔감하다

7장마지막한걸음은,믿음이대신디뎌야한다
진실은저너머에있지만인간은보이는것만믿는다/모든오류는시선의편향에서비롯된다/천사를꿈꾸다가짐승이되는인간의비극/순수한진리나선은세상에존재하지않는다/신은믿음의대상이지,이해의대상이아니다/왜우리는종교에대해서만확실함을요구하는가?/진정한두려움은신을의심하는데서온다/이성을거슬러강요하는신앙이면안된다/단순한어린아이가되어야구원받을수있다/신을아는자는겸손하거나통찰력이있다/행복의근원은내안이아닌신안에있다/진정한위로는자기부정속에서시작된다/신앙을정착시키려면습관이필요하다/믿음은이성이아닌감정속에있어야한다/절망과오만사이,예수가길이된다/구원은자신이죄인임을아는데서시작된다/자기혐오와고통을거쳐구원에이른다/예수없이는신도,인간도,삶도,죽음도알수없다/신은우리안에있지만우리가곧신은아니다/비참함의끝에서은혜의문이열린다/쾌락이아닌고통이우리를구원으로이끈다/빛과어둠사이에서신의은혜가드러난다/신의뜻은단순하지만세상이복잡하게뒤튼다

출판사 서평

고전의형식은보완하되,깊이는그대로담았다!
『팡세』는이제‘읽히지않는고전’이아니다!
『팡세』는고전의위용을갖추고있지만,동시에진입장벽이높은책이다.단상들이시간순서나논리흐름도없이나열되어있어독자는무엇을따라가야할지알기어렵고,종교적색채가강하다는편견때문에처음부터거리를두는경우도많다.그러나그안에담긴사유는지금도여전히강력하고날카롭다.파스칼은인간이이성으로모든것을해결할수있다는계몽의낙관을철저히비판하며,인간이야말로가장모순된존재임을통찰했다.“인간은가장위대하면서도,가장비참한존재다”라는그의관찰은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하다.그는단지신을말한것이아니라,신없는인간이얼마나자기기만속에빠져있는지를꿰뚫었다.
이편역본은파스칼의사상을시대에맞게조율하면서도,원문의핵심은충실히보존한다.표현은현대적으로다듬되의미는축소하지않았고,설명은명료하되교조적이지않다.단상을주제별로배열하면서각장의주제를선명하게살려,독자가감정과사유의흐름을놓치지않도록안내했다.또한불필요한역주작업은배제하고,오직개념이나맥락이해에필수적인최소한의설명만을더했다.『팡세』는이제더이상‘유명하지만읽히지않는고전’이아니다.이편역서를통해현대독자가끝까지읽을수있도록구조화된,사유의체험서로다시태어났다.이책은명문장을수집하기위한고전이아니라,나자신을똑바로마주보기위한거울이다.

■이책을먼저읽어본독자들의추천사

『팡세』를읽은적은없고늘명문장으로만소비했었다.“생각하는갈대”같은명문장은익숙했지만,그전체문맥을진지하게읽어본적은없었다.그런데이편역본은처음으로『팡세』전체를제대로이해하고받아들일수있게해줬다.감정,이성,믿음으로이어지는사유의흐름이분명하고,생각할문장을계속던져준다.읽고덮은뒤에도오래도록곱씹게되는문장들이많았다.
-직장인,38세

파스칼이수백년전에이런말을했다는게믿기지않을정도로,오늘날현실에맞닿은구절들이많았다.특히인간이자기기만에빠지기쉬운존재라는파스칼의통찰은무서울만큼정확하다.이책은단순한독서가아니라내면의대화다.절대한번읽고끝낼책이아니다.
-직장인,35세

‘철학고전’이라기에겁먹었지만,의외로아주몰입해서읽었다.중간중간짧게끊긴단상들덕분에생각을멈추고다시돌아보는순간들이많았다.무엇보다이책은‘지금이시대에파스칼의철학이왜필요한가’를실감나게보여준다.나를들여다보고삶을돌아보게만드는강력한힘이있다.
-대학생,21세

큰맘먹고도전한완역본은너무두껍고산만하고어려웠는데,이책은정돈되어있으면서도본래의깊이를잘살렸다.특히믿음과회의,인간의비참함을다룬부분에서마음이많이흔들렸다.이책은생각을통째로흔드는힘이있다.나자신을성찰하게하는거울같은책!
-주부,45세

학생들에게『팡세』를권하기란쉽지않았다.종교적인내용으로만오해받기쉬운게첫번째이유였고,전개가산만하다는점도큰부담이었다.그런데이편역본은신앙의문제가아니라인간존재에대한성찰로접근하고,완역본의방대함과구조적혼란도재편집을통해정리했기에,교육현장에서충분히사용할수있다.
-고등학교교사,4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