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에밀

루소의 에밀

$15.63
Description
장황한 원전의 장벽을 넘어
『에밀』의 정수를 담다!
“인간이란 무엇이며, 사회는 어떻게 개인을 빚어내는가?” 이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가장 급진적이고도 심오한 답변인 『루소의 에밀』이 메이트북스에서 현대적 감각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편역서로 출간되었다. 이미 국내에는 여러 완역본이 존재하지만, 그 방대한 분량과 난삽한 문장은 일반 독자에게 높은 벽이 되어왔다. 이번 편역은 그 장벽을 허물기 위한 시도다. 이 편역서는 루소의 ‘심장부’만을 선별해 담았다. 지나치게 장황하거나 시대착오적인 부분은 과감히 덜어내고, 루소 교육철학의 정수인 '자연, 감각, 습관, 자율성'을 중심으로 사유의 본령만을 묶었기에 이 책은 완역본이 담을 수 없는 명료함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는 단순 축소본이 아니라, 원전의 논리와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현대 독자가 끝까지 읽을 수 있는 교양서’로 새롭게 빚어낸 편역 작업이다.
『에밀』은 단순한 교육론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란 무엇이며, 사회가 어떻게 개인을 빚어내는가를 묻는 철학의 선언문이다. 루소는 인간을 본성적으로 선한 존재로 보고, 사회 제도가 그 본성을 훼손한다고 보았다. 아이를 세상에 맞추는 대상이 아니라, 세상의 왜곡을 비추는 거울로 보았다는 점에서 그의 사유는 지금도 여전히 혁명적이다. 1762년 발표 당시, 이 책은 프랑스 파리 의회와 로마 교황청의 격렬한 비판을 받으며 금서가 되었고, 루소는 체포를 피해 스위스로 도피해야 했을 만큼 시대를 뒤흔든 혁명적 사유였다. 오늘날 정보와 경쟁의 강박 속에서 길을 잃은 교육 현실에, 이 책은 인간 본성의 회복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통찰을 던진다. 정보와 경쟁, 성취의 강박 속에서 교육이 인간의 내면보다 결과를 앞세우는 시대에, 『루소의 에밀』이 인간 본성의 회복을 위한 철학적 길잡이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저자

장자크루소

저자:장자크루소Jean-JacquesRousseau
프랑스의철학자이자사상가다.1712년스위스제네바에서태어나어린시절어머니를여의고아버지와함께지냈다.독학으로음악·문학·철학을공부하며청년시절에는방랑과사색을거듭했고,파리에서백과전서파와교류하며계몽사상에참여했다.그러나합리주의일변도의계몽철학과는달리인간의감성,자연,자유를강조하는독자적사상을전개했다.1749년『학문예술론』으로아카데미공모전에당선되며주목을받았고,이어『인간불평등기원론』을통해사회제도와문명발달이인간의자유를억압한다고비판했다.『사회계약론』에서는‘일반의지’개념을제시하며근대민주주의정치철학의기초를마련했고,『에밀』에서는인간교육의자연성과자율성을강조해근대교육사상에지대한영향을끼쳤다.
생애내내권력과제도,교회와의충돌로박해와추방을당했으며스위스,영국등지로망명생활을했다.말년에는자서전적작품『고백록』과『고독한산책자의몽상』을집필하며자기성찰의글을남겼고,1778년파리근교에르므농빌에서생을마쳤다.그의사상은프랑스혁명과근대교육학,낭만주의문학에깊은영향을미쳤다.그는계몽사상과낭만주의를잇는다리역할을하며,인간내면의감성과자유를철학의중심에놓았다.루소의사상은칸트와헤겔,톨스토이등이후철학자와문학가들에게큰자극을주었고,근대교육학의기초를놓았다는평가를받는다.오늘날에도그의저작은민주주의,자유,교육을논의하는데여전히살아있는고전으로읽히고있다.

엮음:강현규
대학에서국문학을전공했으며대학졸업후줄곧출판기획자의길을걸어왔다.최근에는‘고전다시읽기’라는취지로고전들을원전의가치를해치지않는범위에서흥미롭게재구성해엮어내고있다.엮은책으로『쇼펜하우어의인생수업』『니체의인생수업』『파스칼의팡세』『세네카의화다스리기』『에픽테토스의인생을바라보는지혜』등이있다.

역자:이나래
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불번역과를졸업했다.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출판기획및프랑스어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주요역서로는『귀스타브르봉의군중심리』『세밀화로본정원속작은곤충들』『플라스틱없이1년살기』『쓰레기제로라이프』『로비스트그들은우리를어떻게세뇌하는가』등이있다.

목차


엮은이의말_21세기의언어와편집감각으로『에밀』을다시쓰다
머리말_어디서든적용가능한교육의원칙을말하다
프롤로그_가상의제자에밀과함께현실의교육을시험한다

1장자연에서시작하는여섯가지첫걸음_유아기
자연에뿌리내리고,주변과조화를이루라
‘자연,타인,환경’의조화로교육은한목표를향한다자연은습관이되어본성으로아이를기른다
부모가먼저깨어나야아이를살린다
지키는데서멈추지말고살도록이끌어야한다어머니가먼저깨어나면가정과사회도다시깨어난다어머니의사랑은부족해도,넘쳐도아이를해친다어머니는품어기르고,아버지는이끌어세운다
점진적인단련으로아이를강하게키워라
억누르지말고,점진적으로강하게키워라아이에게가르칠유일한습관은,습관에길들지않는자유천천히단련시키며두려움을넘어서게하자
몸과감각으로스스로겪으며배우게한다
몸으로직접겪게하고,스스로배우게해야한다눈과손으로감각을익히고,사물과함께언어를배운다
도움은주되,욕망과변덕에는단호하라
아이가울때,도와주되휘둘리지는말라아이의손길이거칠어도악의가아닌삶의생명력이다아이의변덕이나이유없는욕망에는응하지말라
아이가말을배울때서두르지말고기다리자
아이가처음듣는말은분명하고구체적이어야한다아이말의자잘한오류들을모두고치려하지마라조급히말문을재촉하면아이의언어는더어눌해진다

2장자연속에서자라는열한걸음_유년기
울음에서말로,고통에서용기로
울음에반응하지말고,말할때다가가라작은통증으로용기를기르게하라과보호하지말고,자유속에서강하게키워라
억누르는권위대신자연의법칙으로가르쳐라
아이를권위가아니라자연에맡겨야한다자유를주되욕망은절제시켜야한다작은고통이큰행복을준비한다이성과도덕을서두르면안된다교육은자연의법칙으로이루어져야한다
자연의선한충동을지켜주는환경
아이의본성은선하므로환경이스승이되어야한다가르치기보다지켜주며기다려야한다교육자의인격과진심이최고의환경이된다
설교보다설계!교육은경험의구조다
훈계보다체험으로배우게하라격정의순간,경험을통한배움아이의생각을지켜주는교육자의길
명령과약속,거짓말을교육에서치워라
물건을파괴해도,화내지말고경험하게하라약속은협상과자율속에서배운다약속과함께태어나는거짓말강요된약속은거짓말을낳는다
미덕은보이는것!관대함은모범으로
계산된관대함은진짜미덕이아니다강요하지말고모범을보여라모방의한계와진정한도덕
조기훈육의환상에서아이를지켜라
오늘의고통이내일의행복을보장하지않는다신동이라불려도아직은아이일뿐이다유년기는준비가아니라완전한삶이다기호와말에갇힌헛된교육
독서와언어는늦게,현실과사물이먼저
단어암기,지식이아니다유연한뇌에는현실과사물이먼저독서는늦게,배움은욕망으로소극적교육은방임이아니다현실에뿌리내린지성,몸의힘이토대다
몸이먼저이고,지성은뒤따르는것이다
몸이강할수록아이의이성도강해진다수면은운동과짝을이룬다잠과깨움도교육이다
감각의학교!만지고,재고,그리며배운다
아이의첫스승은발,손,눈주입대신,감각과판단을훈련시켜라빛없이어둠속에서배우는촉각훈련도구를벗어나,감으로재고가늠하게하라실물로그려야보는눈이열린다
아이의음악교육은감정보다‘구조’여야한다
아이의목소리는아직감정을담지못한다꾸밈없이,정확한목소리를길러라음악은감정보다구조다
입맛은교육의첫문!식탐을허영심보다믿어라
입맛은교육의첫문이다식탐은허영심보다훨씬바람직한교육적동기다
유년기의행복은현재를누리는힘이다
현재를사는아이vs.미래를강요받는아이아이의언어는꾸밈없는진실이다자연의필연성에순응하는법을배워야한다
자연이주는자유속에서아이의분별력이자란다
자유로운행동,그러나경솔함은없다놀이와활동이곧삶이되는순간분별력으로또래의중심에선다

3장몸과마음이힘을키워가다_소년기(12~15세)
욕망보다앞선힘을지금배움으로돌려라
욕망을앞지르는힘이싹틀때남는힘을배움으로바꾸는법
무엇을가르칠지‘유익’이라는기준으로고르자
가르칠것과미룰것의기준권위보다경험,그리고도덕
호기심에불붙이고,감각으로배우게하라
호기심의동력:본능과허영을가르려면감각에서사유로:경험이먼저다스스로발견하게하는질문법하늘수업:실물관찰로여는천문도구는보조일뿐:기호의함정지리를배우는법:‘지금여기’에서지도까지
지금은아이에게학문을가르칠때가아니다
소년기엔‘학문’보다‘방법’이다시간은짧고,과제는많다집중은강요하지말고,즐거움으로유도하라
손으로깊게배우고,원리를스스로깨닫는다
감각으로시작하는자연의법칙경험을잇는관찰과실험손과도구로여는첫과학
‘유익’부터묻게하고,‘왜’인지를따지게하라
‘유익’이라는기준으로시간쓰기‘유익’의의미를몸으로가르치기되묻기의힘과신뢰질문은정말필요할때만신중하게던지자
주입을멈추고,판단력을키워주자
경험없는설득은헛수고다다른아이와의비교말고,자기경쟁사물먼저,사회는나중에오류를피하는판단훈련
살아가는기술,살아남는법부터가르치자
교환과분업이야말로함께사는힘삶을지키는법부터가르치자재능인가,욕망인가관찰이답이다
알고있는지식만큼은완전히자기것이되도록하자
내것이되는앎:양보다내실경험에서출발하는학습관계로판단하고,흔들리지않는다오직자기자신으로존재한다

4장이성과격정의시기_청소년에서청년으로(15~20세)
사춘기의몸과마음은두번째탄생의신호가된다
두번째탄생인‘사춘기’는몸에서시작된다눈빛이달라지고,태도가독립을배운다마음의흔들림은성숙을준비한다
교육은훈육에서벗어나동행의길로들어선다
훈육은물러서고,동행이시작된다권위는강제가아니라모범에서나온다성장을서두르지말고계절을따르자
상상력과이성은균형있게길러야한다
상상력은두려움도키우고열정도키운다이성을감각경험위에세워야한다상상과이성은충돌하지말고협력한다
감정을다루는법을배워야할때다
아이의감정을적으로대하지마라사랑은시험대이자정화의훈련이된다연민은넓히고,자존심은경계한다감정위에도덕이세워진다
정의와자유는사회속에서배운다
정의는놀이와교류속에서배운다자유는규칙과함께자란다사회적관계속에서배우는정의
신앙과양심은내면의목소리로자라난다
신앙은강요보다자유에서싹튼다양심의자율성과교육자의역할도덕위에서자라나야살아있는신앙이다
사랑과우정은성숙의학교가된다
우정은도덕감정의첫번째학교다사랑은가장강렬한시험대다

5장지혜와결혼의시기_청년기의완성(20~25세)
청춘의끝자락에서사랑은찬란하게온다
청춘의절정은지금여기에서첫사랑이열어주는달콤한세계기다림이주는행복의진짜맛
청년이흔들릴때교육은끝까지붙잡아준다
이상을잃을때청년은흔들린다교육의힘은습관을이어주는데있다
행복은가까이에있지만청년은자주길을잃는다
행복을찾아헤매다오히려행복에서멀어지다자연이보여주는길위에서행복을만나다욕망을배우며욕망의노예가된인간
결혼과가정은사회로나아가는첫걸음이다
결혼은자유를성숙으로이끈다가정은가장작은사회다결혼과가정은사회로나아가는관문이다
조국과함께할때청년은완성되어간다
조국은청년이덕을실천할무대가된다조국과함께살아가는삶의의무

에필로그_에밀식교육의결실은,덕있는자유인의탄생이다

출판사 서평

인간중심교육의본질을꿰뚫은
위대한고전!

루소는아이를“새로운사회를다시시작할수있는씨앗”이라고보았다.이러한사고는당시의귀족중심계급질서와형식적교육제도에대한전면적인도전이었고,이후페스탈로치,프뢰벨,몬테소리,나아가듀이에이르기까지수많은교육사상가들의사유기반이되었다.“인간은어떻게인간이되어가는가”라는원초적인질문을던지는『루소의에밀』은,루소에게교육은'가르침'이아니라'도와주는것'이며강제와주입이아닌해방과성장을가능케하는환경을만드는일이었음을보여준다.그래서이책은교육서이면서동시에인간에관한가장심오한성찰로남는다.고전은오래된책이아니라,시간을지나오늘의질문에다시응답할수있는책이며,이책은인간중심교육의본질을꿰뚫은‘자유의철학자’목소리를지금이곳에다시불러낸다.

『에밀』은여전히세계유수대학의교양필독서로남아있으며,페스탈로치·프뢰벨·듀이로이어지는교육사상의근원이되었다.이번편역은그전통을현대독자에게다시열어주는문이된다.이편역서는루소의사유리듬과문체의온도를해치지않으면서도,오늘의독자가끝까지읽을수있는흐름으로재구성했다.독자들이루소의철학적사색의기록속에서길을잃지않도록,원전의너무나긴서술을주제별로나누어개별칼럼처럼재구성했다.각칼럼마다명료한제목을붙였고,문장은보다매끄럽게다듬고긴문단은나누는등가독성을극대화했다.따라서이책은교육학전공자가아닌,고전에진입하되철학을놓치고싶지않은이들,그리고교육을다시사유하고싶은부모와시민을위한최고의안내서가될것이다.“아이가익혀야할유일한습관은,어떤습관에도길들여지지않는자유다”와같은루소의살아있는지혜는지금우리에게더욱절실하며,이편역서는자녀를제대로양육하고싶은부모의필독서로자리매김할것이다.교육을,인간을,그리고자유를다시배우고자하는모든독자에게이책은묻는다.“우리는아이를,그리고인간을,진정으로알고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