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리 기독교 신앙은 아브라함의 언약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아브라함의 언약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한 국가를 이루었을 때, 시내산 언약으로 발전하고, 더 나아가 제2의 시내산 언약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모압언약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본인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지만, 아브라함의 언약의 계승자로 나타나신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언약에 대한 깊은 이해는 기독교 신앙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기독교 신앙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언약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브라함이 “베라카(축복함, 복)”가 되는 것인데, 이것은 제사장적인 개념이다. 이웃과 열방을 향하여 “축복하는 자”(창 12:2b)가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축복하는 자”는 누구인가? 이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제사장의 덕목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창 15:6)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철저한 자기부인의 믿음으로 나타났다. 아브라함은 창세기 15장에서 엘리에셀을 포기하여야 했다. 아브라함이 거하는 곳은 치안이 부재한 이방의 땅이었다. 늘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남의 땅에 와서 허락을 받고 살았다. 어서 속히 자녀를 생산하여 스스로의 생명과 재산을 보전하여야 했다. 이때 자녀가 생산되지 않아, 그 큰 현실적 두려움을 이기고자 하여 부득이 엘리에셀을 자신의 의지처로 삼아 상속자로 선택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이것을 포기하게 하신다. 아브라함은 또 다시 홀홀단신이 되어 오직 여호와만 의지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이것을 의로 여기신 것이다. 이러한 자기부인은 계속 일어난다. 창세기 17장에서는 이스마엘을 포기하여야 했다. 이때 심지어는 양피를 베어버림을 통해서 후손에 대한 의존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았다.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이 여기에 순종하자, 그것을 “완전한 믿음”이라고 칭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심지어 100세가 되어 얻은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신다. 아브라함은 이 문제로 평생을 훈련을 받은 것이다. 창세기 22장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즉각적으로 순종한다. 아들 이삭을 여호와께 번제로 바친 것이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믿음이었다. 결국 아브라함은 평생토록 순교자로 살았으며, 무소유자로 살았고, 세상을 향하여 죽은 자로 살았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믿음이다. 예수께서는 이 아브라함의 언약을 이루시는 후사이시다. 예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이 자신의 모든 후손을 자신에게 몸에 품고 번제단에 오름으로서 모든 이스라엘 후손들을 하나님께 번제의 제물로 바쳤듯이, 이제 예수께서 모든 믿는 자들의 구주가 되어 자신의 목숨을 하나님께 바치셨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께 번제의 제물로 바쳐졌다. 우리도 이제는 아브라함의 언약을 좇는 자가 되었으며, 아브라함의 언약이 내 안에 실현되었다. 나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내 생명을 바친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아브라함의 그 신앙이 이제는 내 신앙이 된 것이다. 이것이 창세기 12장 2절에 나타난 “너는 축복함(베라카)이 되라”에 대한 해설이다. 그리고 이것이 곧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이렇게 자기부인의 믿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브라함 언약에 대한 해설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에 대한 해설서인 셈이다. 이 책은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 보완한 것으로서 5년 전에 쓰여진 것인데, 이제야 출판을 하게 되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서라도 이 책을 출판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아브라함의 언약
$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