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대공룡발자국화석지인
한국의공룡유적답사기
출판사서평
역사로여는과학문화유산답사기4권‘공룡’편.한국은세계3대공룡발자국산지로꼽히며천연기념물과시도기념물,시도문화재자료로지정된공룡유적지만도24곳에달한다.이책은정부와지방자치단체가지정한공룡유적지를직접답사하며한국에남은공룡의흔적을설명한책이다.공룡유적을답사하기위해서는공룡에관해어느정도알고있어야하므로제1장에서는공룡에관한기본적인정보를제공하고공룡의체온이나새와공룡의관계같은논란거리도설명한다.제2장에서는한반도에살았던공룡과한국의공룡연구현주소를설명한다.제3장에서는전국의공룡유적지를하나하나소개한다.공룡과공룡유적지에관해한권으로압축적이고체계적으로설명한책으로,한국의공룡유적을직접찾아가고자하는사람에게권하고싶은책이다.이책과함께1억6,500만년동안지구를지배하다가6,500만년전에갑자기멸종한공룡의발자취를찾아가면한반도가공룡의천국이었음을새롭게느낄수있을것이다.
한국의공룡유적
‘무서운도마뱀’이라는뜻의공룡은중생대에번성한육상동물로,고생물계의슈퍼스타라고할수있다.공룡은어린아이부터성인까지많은사람의상상력을자극하며사랑받고있다.공룡을좋아하는사람들은한국보다미국이나캐나다,몽골등에서발견된공룡화석에주목하며한국에서유명한공룡화석이발견되지않은것을아쉬워한다.하지만미국캔자스대학의래리마틴교수는한국남해안지역에서만공룡발자국이1만개이상발견되었다며한국은세계3대공룡발자국화석산지중하나라고말한다.한반도거의모든지역에화석이매장되어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며앞으로새로운공룡유산이발견될확률도높다.한국의공룡발자국중상당수는전문가가아니라일반인이발견했다.실제로경상남도창원시에있는호계리공룡발자국화석은고속도로공사를하던포클레인기사가발견했다.
한국의공룡화석에아쉬움을표하는사람이많은것은,국내에서발견된공룡화석이대부분공룡뼈같은실체화석(實體化石)이아니라발자국등생흔화석(生痕化石)이기때문이다.하지만생흔화석이야말로공룡이살았던환경과생태를알려주는중요한단서다.발자국화석같은생흔화석은공룡이살았던모습과움직임을알게해준다.예를들어,보행렬을보면한쪽이다른쪽보다움푹들어간경우가있다.움푹들어간것은물에가까운쪽이고얕은것은육지쪽이다.그래서발자국을보면공룡이물에서걸어나왔는지,육지에서물로걸어갔는지,물가를따라걸었는지알수있다.
한반도는공룡의낙원이었다
한반도가공룡의낙원이라고불릴정도로많은공룡이살았던이유는무엇일까?백악기한반도는거대한호수가곳곳에있었고호수로흘러드는하천과강에물이풍부하게넘쳐났다.온난한기후에우기와건기가되풀이되어식물이빠르게성장해목긴초식공룡이살기에최적의장소였다.
한국에서는몸집이거대하고목과꼬리가긴용각류의발자국이많이발견되었는데,머리끝부터꼬리끝까지2미터남짓한어린새끼부터30미터에이르는거대한공룡이한반도를활보했다.디플로도쿠스,브라키오사우루스,아파토사우루스,카마라사우루스,오리주둥이공룡으로불리는하드로사우루스등이살았을것으로본다.초식공룡과함께이들을먹이로삼는육식공룡도살았다.한반도에살았던육식공룡중잘알려진것은알로사우루스,메갈로사우루스등이다.
공룡사에서중요한것은한반도가호숫가에둥지를틀고새끼를키운익룡의고향이라는점이다.백악기익룡은꼬리가짧고이빨이없는프테로닥틸루스류가대부분인데,한국의익룡은이빨이발달했던것이특징이다.이들은호숫가절벽에살면서긴날개로바람을타고활강해수면위를낮게날다가길고날카로운이빨로수면가까이에있는물고기를재빠르게낚아채어먹었다.
백악기전기가끝날무렵,한반도의생태계가급격히변하자공룡들은안전한곳을찾아무리를지어떠났다.이때호숫가를따라이동하면서무수한발자국을남겼다.백악기후기로접어들면서한반도곳곳에서화산이본격적으로터지자경상분지에서공룡이자취를감추었다.경상도를떠난공룡들은전라남도보성으로옮겨가자리를잡고알을낳았다.다른무리는전라남도해남에다다랐다.이공룡들은앞발만으로땅을짚은채호수를건너기도했다.거대한익룡은엉거주춤한자세로네발을사용해갯벌을걸었다.일부공룡은경기도화성의강변으로이동했다.이들은열악한환경에서도부지런히알을낳았다.화산활동이격렬해지면서점점공룡들이피신할곳은줄어들었고,한반도에서그토록번성했던공룡은약6,500만년전생존할곳을찾지못하고멸종했다.
한국의공룡유적을찾아서
『과학문화유산답사기4.공룡편』의가장큰특징은국내주요공룡유적지들을직접다녀온뒤쓴답사기라는점이다.공룡유적지에어떻게가야하는지,찾기힘든공룡화석은어떻게찾아야하는지유적지별로상세하게설명한다.물론한국의공룡유산은이책에서설명한것외에도많지만,정부나지방자치단체에서선정해보호할정도로중요한공룡유적은모두다루었다.
유적지는크게경상북도와울산광역시,경상남도,전라남도와경기도로나누어설명했다.꼭이책에서설명한순서대로답사할필요는없으며공룡답사지도(174~175쪽)를참고해주변공룡유적도고려해일정을짜보는것도좋다.이책은서울에서자동차로출발하는것을기본으로했고,공룡에대한기초정보는사전에숙지한것을전제로설명한다.공룡유적답사에필요한기초정보는제1장과제2장에있다.
답사는의성제오리공룡발자국화석산지(천연기념물제373호)부터시작하는데,이곳은공룡발자국이선명해관찰하기쉬운데다안내판이많아찾기쉽고접근성도매우좋다.관광지개발과관련이없어자연을배경으로느긋하게공룡발자국을관찰할수있다.대곡리공룡발자국화석(울산광역시문화재자료제13호)과천전리공룡발자국화석(울산광역시문화재자료제6호)은각각반구대암각화,천전리바위그림근처에있으므로공룡유적과선사시대암각화를동시에방문할수있다.2013년에는반구대암각화바로아래서새로운공룡발자국화석이발견되기도했다.
함안용산리함안층새발자국화석산지(천연기념물제222호)는새발자국화석유적으로유명하지만공룡발자국과함께있으므로답사에포함했다.코리아나오르니스함안엔시스라는새로운새의발자국이발견된곳이기도하다.칠원공설운동장을찾은뒤뒤편의개울을건너는것이가장쉽게찾아가는방법이다.
통영읍도공룡발자국화석(경상남도문화재자료제203호)은선착장바로옆에있어서섬에들어가면쉽게관찰할수있다.다만물때를맞춰야한다.특이하게도사람발자국을닮은발자국도함께발견되었다.거제외도공룡발자국화석(경상남도문화재자료제204호)는보타니아로유명한거제외도의동섬에있다.
진주가진리새발자국과공룡발자국화석(천연기념물제395호)은경남과학교육원건물을신축하기위해터파기공사를하던중발견되었다.가진리의새발자국화석은밀집도가높으며,전세계에서발견된7종의백악기새발자국중3종의발자국이모여있다.세계에서두번째로보존상태가좋은공룡피부화석도발견되었으므로,반드시방문해보아야할공룡유적지중하나다.진주유수리백악기화석산지(천연기념물제390호)는남강지류인가화천변에있다.공룡발자국은물론공룡뼈화석과나무화석,조개화석,스트로마톨라이트등도발견된,공룡관련천연기념물의‘숨겨진영웅’같은곳이다.
고성계승사백악기퇴적구조(천연기념물제475호)는특이하게도금태산계승사경내에있다.연흔과우흔등백악기의퇴적구조를관찰할수있고,대웅전북쪽에는거대한공룡발자국도있다.고성덕명리공룡과새발자국화석산지(천연기념물제411호)는전라남도해남우항리와함께한국을대표하는공룡유적지다.공룡발자국은고성군거의전역에서발견되는데,특히중요한곳은하이면덕명리일대로,상족암부근은꼭방문해볼만한곳이다.상족암군립공원안에있는고성공룡박물관은2004년개장한우리나라최초의공룡박물관이다.
남해가인리화석산지(천연기념물제499호)는한반도에서가장최근에발견된대규모공룡유적지다.대형익룡발자국을비롯해,발길이가60센티미터나되는대형용각류발자국과초식성조각류발자국,소형육식공룡발자국이발견되었다.학자들은육식공룡이무리를지어가는초식공룡을공격하기직전에찍힌발자국으로추정한다.
해남우항리공룡·익룡·새발자국화석산지(천연기념물제394호)는1996년금호방조제가만들어지면서드러났다.우항리가주목받는이유는세계에서유일하게공룡,익룡,새발자국,절지동물화석이동시에발견되었기때문이다.특히물갈퀴새발자국은약8,500만년전의것으로,세계에서가장오래된것이다.익룡발자국안에새발자국이찍힌희귀한화석도발견되었다.해남공룡박물관은전시시설도알차고귀중한화석이많이보관되어있으니빼놓지말고함께둘러볼것을권한다.
화성고정리공룡알화석산지(천연기념물제414호)는시화호간척지사업으로드러났다.같은종류의공룡알이여러지층에서나와,같은종류의공룡이오랫동안반복적으로이곳을찾아와알을낳았던것으로보인다.국내최대의공룡집단산란장이었던셈이다.고정리인근의전곡항방조제에는2008년한국최초로머리에뿔3개가있는뿔공룡의뼈화석이발견되었다.이공룡은‘화성에서발견된한국각룡류공룡’이라는뜻으로코리아케라톱스화성엔시스라명명되었다.
책속으로추가
여수낭도리의공룡발자국은아시아공룡화석산지가운데최후기의것으로,이섬들은당시쇠퇴하던공룡의마지막피난처였을것이다.지구최후의공룡은이곳에서중생대를끝낸거대한소행성의충돌을보았을지도모른다.
-본문271쪽
비봉리에서발견된알은대부분용각류와조각류의것으로,부화하고남은껍데기가대부분이다.공룡태아화석은발견되지않았지만알주변에서뼈화석파편이발견되기도했다.학자들은새가둥지를만들어알을품고자식을키우는것처럼공룡도둥지를만들었으며자식을보호했을것으로추정했다.중국고비사막에서알을품고있는형태의공룡이발견되면서공룡이알을품어자식을보호했다는것이증명되었다.그리고비봉리에서발굴된화석으로공룡새끼가완전히자랄때까지어미의보살핌을받았다는것이증명되었다.같은지층에서공룡알과둥지가함께나왔는데,이는공룡이알을깨고나와성장할때까지어미의보살핌을받는다는가설을뒷받침해주는증거다.선소해안의화석층은공룡에게도모성애가있다는증거며,공룡의번식활동을파노라마처럼보여주는고생물학기록인셈이다.
-본문275쪽
우항리가주목받는이유는세계에서유일하게공룡,익룡,새발자국그리고절지동물화석이동시에발견되었기때문이다.특히물갈퀴새발자국은약8,500만년전의것으로,세계에서가장오래된것이다.익룡발자국가운데물새발자국이있어익룡발자국이굳어지기전에새가밟았음을알수있다.
-본문280~281쪽
시화호와영흥도일대는백악기의대규모산란장이었을것이다.어떤공룡알은여러층으로포개져있어,거북이나악어처럼땅을파고알을낳았음을보여준다.퇴적시기가다른10개층에서공룡알이나와,오랜기간공룡이이곳을번식지로삼았음을보여준다.그동안한국의공룡화석은주로남해안과경상도일대에서발견되어공룡서식지가남부지방으로한정되었으나,고정리에서화석이발견되면서한반도전역에공룡이서식했다는것을알려주었다.
-본문308~3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