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간직하는 영어 명문 필사 : 감동이 있는 영어력

“구글 클릭 한 번으로 무엇이든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긴 구절이나 역사적인 사실을 기억하는 일은 더 이상 쓸모가 없다.”
캐나다의 과학기술 전문 작가인 돈 탭스콧의 말이다. 암기는 시간 낭비라는 주장이다. 탭스콧을 비롯해 이런 말을 하는 전문가가 많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시대를 앞서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는 난센스에 가깝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수시로 포털 검색을 할 순 없는 일이다. 그게 가능하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다. 물론 어떤 분야에선 ‘암기 무용론’이 옳다는 걸 부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언어적 소통을 위해선 암기가 필요하거나 유익하다는 것을 부정하지만 않으면 된다. 분야와 필요에 따라 ‘암기 유용론’과의 공존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글쓰기 전도사인 강원국은 그의 저서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한 단원을 통째로 외우라고 했는데, 그렇게 암기를 하다 보니 희한하게 영어가 됐다”고 말한다.
이는 곧 암기의 기적을 의미한다. 암기의 효능, 효과는 우리 일상에서 다반사로 경험할 수 있다. 평소에 외워 둔 멋진 영어 명문은 자기소개서나 면접, 프레젠테이션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비즈니스나 지적대화가 필요한 자리에서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또한 인문 소양과 내적 성숙 등 자기계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인간의 본성과 세상사의 본질을 꿰뚫는 촌철살인 명문장을 통해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암기의 기적을 구현시키기 위해 필사 형식으로 구성했다.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는 직접 써가면서 한 문장 한 문장 외워보기를 권장한다. 책에 담긴 글들은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는 주옥같은 명문이다. 세계 저명인사들의 수많은 명언과 명문 중 오늘날,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한 글들만을 담았다. 더불어 감동을 주는 글, 울림이 있는 글, 철학적인 글, 교훈적인 글, 짧고 간결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글들을 모았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다.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거의 모든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인문 소양, 어휘력, 문해력, 영어력 등 개인의 능력에는 차이가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약간의 차이가 성공이나 삶의 만족도에 큰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를 채우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쁘고 할 일 많은 세상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 책 『평생 간직하는 영어 명문 필사 : 감동이 있는 영어력』은 독자들의 그러한 사정을 감안해 누구나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가성비 최고의 결과를 누릴 수 있게끔 고품질, 고효능의 편집력을 발휘했다. 차분하게 하루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손수 한 땀 한 땀 지식을 새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놀라운 감동의 결실을 맛보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