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즐라탄이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자서전

나는 즐라탄이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자서전

$20.16
Description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팔린 슈퍼 베스트셀러!
방랑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자서전!
나는 세상에 사는 모든 아이들,
특히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이런저런 이유로 남들에게 손가락질받고 비난받는 아이들에게 내 생각을 전하고 싶다.
남들과 똑같지 않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자기 자신을 의심하지 마라.
_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전 세계 25개국에서 출간된 《나는 즐라탄이다》는 시종일관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독설과 감동적인 눈물을 담고 있는 보기 드문 자서전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민자로서 성장하며 기적 같은 성공을 이뤄낸 이야기, 축구선수로서의 내적 갈등과 신념, 그리고 치열하고 감동적인 인생의 드라마가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그려지고 있다.
저자

즐라탄이브라히모비치,다비드라게르크란츠

1981년생.스웨덴출신의축구선수.포지션은포워드(FW).열네살에지역클럽에서스웨덴굴지의강호말뫼FF와계약을체결한후1999년에프로경기에정식으로데뷔.2001년에팀사상최고이적료를제안한AFC아약스암스테르담으로이적.그후유벤투스FC,FC인터밀란,FC바르셀로나,AC밀란등강호클럽을휩쓸며스웨덴최우수선수,세리에A득점왕등수많은타이틀을획득.2012년파리생제르맹,2016년맨체스터유나이티드,2018년LA갤럭시를경유해서,2019년AC밀란과계약하며유럽무대에다시복귀했다.

목차

감수및추천의글
등장인물

1.페라리를사놓고피아트처럼써먹고있다고(2009~2010년)
2.나는이소룡처럼,또무하마드알리처럼되는게꿈이었다(1981~1998년)
3.중요한것은이기는것이아니라,멋진플레이를보여주는것이다(1987~1998년)
4.어느날1군훈련에참가하게되었다.나는주저하지않았다(1999년)
5.‘호나우두처럼이탈리아에서뛰고싶다.’라고내꿈도이야기했다(1999~2001년)
6.나는기록적인가격에팔리고싶다.역사에이름을남기고싶다(2000~2001년)
7.나는어느누구와도닮지않았다.즐라탄은오직하나다(2000~2001년)
8.하세보리를용서할수없다.그런짓을해서는안된다(2001~2002년)
9.“저기,어떻게지내요?당신도가끔나를봤겠죠?”
그러고는마지막으로“빨간페라리의남자로부터”라고적었다(2001~2003년)
10.마피아라고?구미가당기는데!좋았어.미팅을주선해줘(2002~2004년)
11.내발뒤꿈치가어깨높이까지올라가는게마치태권도의발차기같았다.”(2003~2005년)
12.존경은받는것이아니다.쟁취하는것이다_파비오카펠로(2004~2005년)
13.나는그해세리에A최우수외국인선수상을받았다(2004~2005년)
14.모지가없었다면내경력은한계에부딪혔을것이다(2004~2006년)
15.AC밀란은최강의팀이었지만,내마음은인터밀란으로기울어있었다(2005~2007년)
16.팀동료들과서포터들은나를따라와주었다(2006~2008년)
17.시끄러워.나는이두다리로나만의집을손에넣었다고(2007년)
18.‘세계에서가장돈을많이버는선수’라는점에서세간으로부터특별한취급을받는것이분명했다(2006~2008년)
19.이브라히모비치는우리투쟁의상징이다_마시모모라티(2007~2008년)
20.아침에팬티바람으로시리얼을먹는것이내스타일이다(2007~2008년)
21.무리뉴가‘특별한사람’이라는사실은알고있었다(2008~2009년)
22.내가간절히원했던것은챔피언스리그의타이틀이었다(2008~2009년)
23."나도바르셀로나에가게됐어."
비에이라는멍한표정으로“말도안돼”라고말했다(2009~2010년)
24.나에게7000만유로의가치가없다고말하는녀석은더이상없을것이다(2009~2010년)
25.다시한번말할까요?그건레알마드리드예요(2010~2011년)
26.AC밀란에서또다시눈부신시대가시작되려고했다(2010년)
27.어떤길을택하든지자기주관대로나아가라(2010~2011년)
28.이건한바탕꿈같은이야기다.
즐라탄이브라히모비치라는남자의…….(2010~2011년)

주요경력및기록

출판사 서평

이책은2011년11월에스웨덴과이탈리아에서거의동시에발매되었으며,그해크리스마스를기준으로스웨덴에서50만부,이탈리아에서20만부가판매되었다.인구천만명인스웨덴에서이러한수치는모든출판기록을갈아치운공전의베스트셀러로기록됐다.또한스웨덴최고의문학상인‘AugustPrize’에도후보로올랐었고,지난20년사이유럽이민자문학의최고작품이라는평을받고있다(물론즐라탄의자서전이지만글은스웨덴의저명한전기작가이자소설가인‘다비드라게르크란츠’가썼다).그후노르웨이,덴마크,네덜란드,폴란드,보스니아,크로아티아,미국,일본등을비롯한25개국에서출간되었다.

이책이하나의사회현상이될만큼크게히트를친이유중에는펩과르디올라감독과의불화,이적에숨겨진뒷이야기,팀내인간관계등놀라운에피소드를적나라하게밝혔다는점도분명있을것이다.그러나이책은단순한폭로나과거의경력을늘어놓기만하는다른자서전과는확연한차이를보인다.이브라히모비치가자신의속내를솔직히밝힌여러발언이독자들의마음속에강렬한메시지로다가서는것이다.또한모든것을숨김없이털어놓은그의이야기속에드러난‘진정한이브라히모비치’의모습에독자들이크게공감했다.이책이상당히과격한내용을담고있음에도불구하고많은사람들에게인기를끌고호평을받은이유가바로여기에있지않을까싶다.

유머가엿보이는그의독특한말투는시종일관유쾌하면서도그안에날카로운독설과감동적인눈물을담고있다.또한깊은사랑도엿보인다.크게공감할수있는부분도있는반면딴죽을걸고싶어지는부분도많다.책곳곳에‘착한아이는따라하지말것’이라는주의사항이필요한표현들이가득하지만,청소년들에게도꼭한번읽어보라고권하고싶은책이다.이브라히모비치가‘모든어린이들에게이런내생각을전하고싶다.’라고서두에스스로밝힌것처럼규율을중시하는훌륭한어른의말보다는오히려다소난폭하더라도자신의감정에솔직한그의말이고통을겪고있는어린이들과청소년들의마음에직접적으로다가서며살아갈용기를전해줄것이다.

아무튼즐라탄이브라히모비치가축구계전체를긍정적인의미에서교란시키고에너지를주입해소생시키는역할을한것만큼은분명하다.‘방랑의스트라이커’인이브라히모비치의다음장이어떤식으로전개될지앞으로매우기대가된다.

추천사

이책의가장흥미로운국면은무엇보다내용과필치의솔직함이다.이자서전은처음부터끝까지적을많이만들수있는내용으로가득하다.즐라탄의입과펜으로부터‘용서받지못한자’들인하세보리,펩과르디올라,루이판할등은앞으로결코즐라탄을용서할수없게될는지도모른다.정반대로조세무리뉴와파비오카펠로는즐라탄에게우의를다지는전화를걸었을지도모른다.즐라탄의자서전집필스타일은그의축구스타일과꼭닮아있다.한마디로‘즐라탄스타일’이다.
-한준희(KBS축구해설위원)

단언컨대즐라탄은대단한축구선수이다.이책은어려운환경의소년이대단한선수로성장하기까지직면했던수많은난관과역경을속속들이보여주고있다.감동적이면서도화끈한책이다!
-신태용(전국가대표감독)

즐라탄의기술과절묘한골에혀를내두른적이한두번이아니었습니다.이책에는오늘날의즐라탄이있게끔한거침없는도전정신과승부근성이깃들어있습니다.재미와교훈을동시에얻을수있는책입니다.
-김신욱(전국가대표공격수)

책속에서

스트라이커는나였다.하지만과르디올라감독은그사실을눈곱만큼도고려하지않고,전술을바꿔버렸다.메시가내뒤에위치하던4-5-1진형을4-3-3으로바꾸었고,결국나는메시를받쳐주는역할을맡게되었다.모든공은메시에게전달되었고,나는내방식대로경기를풀어갈수가없었다.그라운드에서나는새처럼자유롭게돌아다닐수있어야한다.스스로경기를만들어가고싶은놈이란말이다.그러나
과르디올라감독은나를제물로삼았다.이게진실이다.
---p.22

나는항상밖으로나가축구를하거나훔친자전거를타고돌아다니다가굶주린늑대처럼허기가져야집에돌아오곤했다.집에오면찬장문을열어젖히면서속으로제발먹음직한음식이있기를간절히빌었다.하지만늘그랬듯이그럴듯한먹을거리는없었다.언제나처럼우유와버터,빵한덩이뿐이었다.
---p.47

축구선수가되지않았다면무슨일을했겠느냐는질문을자주받는다.글쎄,모르겠다.범죄자가되었을지도모른다.아버지와살면서나는나쁜짓을많이했다.도둑질때문에하는얘기가아니다.자전거도훔쳤지만그것말고도문제가많았다.나는친구들과백화점에들락거리며물건을훔쳤고,그일이재미있었다.나는물건을슬쩍하는데서짜릿한흥분을맛봤고,그런사실이아버지에게발각되지않은것이기쁠따름이었다.내아버지는술을많이마셨지만규율이엄격했다.착하게살아야하고,당연히도둑질은안된다.절대로!내가물건을훔친사실을아버지가알았다면지옥문이열렸을게뻔하다.
---p.57

“즐라탄을보자마자뭐가돼도될줄알았다”“그가아는것은모두실질적으로내가가르쳤다”“즐라탄은최고의동료였다”어쩌고저쩌고하며떠벌이는사람들은넌더리가난다.죄다헛소리다.나를알아봐준사람은없었다.이랬느니저랬느니나중에말들이많았지만그런말들은사실이아니다.빅클럽에서나를찾아와우리집문을두드린적도없었다.그들에게나는그저허세가득한아이일뿐이었다.“타고난소질이있는놈이니지금부터잘보이자”하고말하는사람은없었다.그보다는‘누가이촌놈을받아준거야?’하는분위기였다.
---p.67

그남자는바로내아버지였다.내모습을지켜보려고온것이었다.나는날아갈듯이기뻤다.꿈인가싶으면서도나도모르게기운이불끈솟아달리기시작했다.아,제기랄아버지가오셨다!나는정신을차릴수가없었다.“아버지,여기예요!저하는것좀보세요”라고소리치고싶었다.당신아들이멋진선수가되었어요!
---p.100

“약혼선물은무엇으로했습니까?”
“무슨선물이요?즐라탄을받았잖아요.”
그녀는즐라탄을받았다!그냥순간적으로떠오른말이었는데,언론에서만들어낸내이미지인유아독존캐릭터와딱일치하는말이었다.
---p.135

이를테면‘난즐라탄이야!’하고혼자만족해서고개쳐들고다니지않는다.나는절대그렇지않다.머릿속에서쉬지않고필름이돌아가듯나는반복해서질문을던진다.이렇게했어야했나,아니저렇게했어야했나쉴새없이그림을그린다.나는다른선수들도관찰한다.저들에게서배울수있는점은무엇일까?내가놓치고있는것은뭘까?내가저지른실수도검토하면서더나은대안들과비교해본다.무엇을개선할수있을까?시합을하든지훈련을하든지나는항상거기서뭔가를배우려고한다.
---p.168

“욘카레브가축구공으로할수있는것이라면나는오렌지로도할수있습니다.”그러자회견장에있던이노르웨이기자가과일로내가무슨묘기를부릴수있는지보여달라고했다.하지만내가왜그친구까지유명하게만들어줘야하는가?내가왜잔재주를부려야하는가말이다.나는이렇게대답했다.“오렌지를집어들고,껍질을벗긴뒤입에넣고드시면됩니다.그러면몸에좋은비타민도많이섭취할수
있어요.”
---p.226

이따금카펠로감독이나타나평소방식대로따끔하게가르쳤다.
“아약스에서배운기술은모조리도려낼거야.”
“좋습니다.”
“네덜란드스타일은필요없다.주거니받거니2대1패스에,멋지게기술넣고,드리블로선수들다제치며통과하는것,너는그딴거없어도좋아.골만넣어주면돼.알아들어?이탈리아축구근성을네머릿속에집어넣도록해.해결사본능을지니란말이야.”
---p.261

내게는한가지중요한원칙이있다.결과가나쁘게나와도부상핑계는대지말자는것이다.그건웃긴얘기다.부상때문에쓸모가없었다고한다면애초에경기에뛸필요가없다.아무리그럴듯한이유를대도그건변명에불과하다.뛰기로했다면이를악물고뛰어야만한다.하지만여러모로독일월드컵이힘들었던건사실이다.그리고7월14일,이탈리아스포츠재판소는유벤투스에유죄판결을내렸다.우리는두차례우승타이틀과챔피언스리그출전권을박탈당했다.또세리에B로강등당했으며,승점30점감점이라는불리한조건에서시즌을시작해야만했다.그리고나는아직침몰하는배에서탈출하지못했다.
---p.307

“제가보기에인터밀란은늘이상한선수들만영입합니다.팀플레이를하지않는이기적인선수들을주로데려오지요.……이번에또다른골칫거리를데려왔네요.”
하지만나는존중은쟁취하는것이라는카펠로감독의말을떠올렸다.로센고드에서새축구장에발을들여놓았을때와비슷했다.거기있는사람중누군가나에대해좋지않은소문을들었을까봐염려하거나주저할수는없었다.어떤상황이닥치든지당당히맞서야만했다.나는유벤투스에서배운대로승리를향한집념의눈빛을보냈다.‘좋아,친구들.여기내가왔다.이제부터우리앞에는승리만있다!’
---p.333

부상을입었을때는머릿속이늘시끄럽다.경기에나가야하는가,아니면포기해야하는가?
이시합을위해어디까지희생할준비가되어있는가?애당초여기에는정답이없다.룰렛게임과비슷하기때문이다.승부수를던지고살아나기만을,부상악화로남은시즌을통째로날려야하는사태가오지않기만을빌어야한다.나는감독이요구했고,또나도팀을위해기여할수있다고생각했기때문에그라운드에남아끝까지뛰었다.하지만결국무릎부상만더악화되었고,우리팀은0대1로패했다.
---p.372

큰덩치에헝클어진머리로나를찾은미하일로비치가본론을바로꺼냈다.
“이브라.”그가나를불렀다.
“무슨말하려는지압니다”하고내가대답했다.
“좋아.하지만한가지알아둘게있어.훈련에참여할필요없어.손가락하나까딱할필요없어.파르마전에서뛰기만하면돼.스쿠데토를가져오는데너도한몫해야지.”
“노력해보죠.”
“노력하는건소용없어.가져와야지.”그리고우리는함께버스를타러떠났다.
---p.379

나는거의두달간경기장을비웠고,그간에기자들은온갖개소리를지껄였다.인터밀란선수들은승부
근성을잃었다는둥여태껏이뤄놓은성과가손가락사이로빠져나가고있다는둥즐라탄은토티나델피에로처럼실력있는선수가아니었다는둥즐라탄은정말로중요한순간에는별쓸모가없었다며헛소리를지껄여온그들에게내역량을확실히보여준셈이었다.나는빗물에젖은운동장에무릎을꿇고앉았다.선수들은다시한번내게달려와몸을던져피라미드를쌓았다.나는온몸에흐르는짜릿한기쁨을느낄수있었다.그냥골이아니었다.승부를결정짓는골이자리그우승을확정짓는골이었다.---p.388

“이번우승의영광을누구에게선사하고싶습니까?”
“당신들에게.나와인터밀란선수들을의심하고씹어댔던언론과모든이들에게이영광을바칩니다!”라고나는대답했다.
나는그런식이다.나를무시하는놈들한테는늘한방먹일생각을한다.로센고드시절부터죽그랬고,내안에깃든복수심은나를부추기는원동력이기도하다.모라티회장이언론에나와했던말은영원히잊지못할것이다.
“우리선수들은이탈리아전체와싸웠으며,즐라탄이브라히모비치는우리의외로운투쟁을상징하는존재였습니다.”---p.389

무리뉴감독은선수들을준비시키기전에자기자신부터철저하게준비하는사람이었다.그는시합전에선수들의투지를다지는작업을한다.그것은한편의연극으로고도의심리게임이었다.선수들이형편없이치른경기영상들을보여주며그는이렇게말하기도했다.“이것봐!한심할지경이야.구제불능이지!저선수들이여기앉아있는너희일리가없어.쟤들은너희형제이거나열등한복제인간일거야.”우리는고개를끄덕이고그의말에수긍했지만,속으로는몹시부끄러웠다.“난오늘저런모습을보고싶지않다.”그는계속말을이었고,우리역시절대로저런모습을보이지않으리라고각오를다졌다.“굶주린사자처럼나가는거야.검투사처럼싸우라고.”감독의말에우리는“물론입니다.죽을각오로뛰겠습니다!”라고소리를질렀다.
---p.413

과르디올라감독은성공적으로팀을운영하고있다.그의지도아래구단은여러차례우승을차지했다.나는그능력에박수를보낸다.승리는승리니까.
하지만지금에와서돌이켜보면,그승리에는대가가따랐다.개성이강한선수들은모두쫓겨났다.그가호나우지뉴,데쿠,에투,앙리그리고나와같은선수들과지내면서어려움을느낀것은결코우연이아니었다.우리는‘평범한선수’가아니었다.그에게우리같은선수는위협적이었고,그래서제거하려고했던것뿐이다.감독이그런짓거리를하는것은질색이다.평범하지않은선수를‘평범한선수’로만들려고하면안된다.
---p.457

내꿈은바르샤에서이루어졌고,또무너졌다.나는계단아래로내려갔다.밖에는기자들이인산인해를이루고있었다.그때한가지생각이들었다.나는그감독이름을입에올리고싶지않았다.뭔가다른명칭이필요했는데,그가온갖허튼소리들을나불거리던모습이떠올랐고,캄프누밖으로나오자좋은단어가떠올랐다.철학가Philosopher!
그래서나는그를‘철학가’라고부르게되었다.나에대한자부심과그를향한분노의마음으로나는이렇게말했다.
“무슨문제가있었는지는그철학가에게물어보십시오.”
---p.488

세상에는나와같은이들이많다.남들과다르다는이유로지금도야단을듣는청소년들이참많다.물론야단을맞아야할때도있다.규율은필요하다고생각한다.하지만자기스스로역경을헤치고정상에올라보지도않은수많은선생이“이렇게해야돼.다른길은없어!”라고확신에차서하는소리를들을때마다화가치민다.그것은편협한소리이고,몹시어리석은짓이다.
---p.516

작업복차림에헤드폰을쓰고계시던아버지,텅빈냉장고와여기저기뒹굴던맥주캔,내침대를등에짊어지고우리집까지머나먼길을걸어가시던아버지의뒷모습,병원에실려온나를걱정스럽게바라보시던아버지의얼굴.청소일을마치고집에돌아오신어머니의얼굴.우리가한일월드컵을향해출발하기전에나를포옹해주시던일.토마토와채소를팔던매장옆에서할인가로팔던축구화를59크로나를주고난생처음으로장만했던일.만능축구선수가되고싶었던내꿈까지모든게떠올랐다.그리고결국그꿈을이뤘다는생각이들었다.나와함께했던뛰어난선수들과감독들없이는불가능한일이었다.나는그들에게감사한마음이들었다.저기로센고드가보이고,그터널이보였다.다리위로저멀리기차가지나가는소리가들렸다.그때누군가나를손으로가리키고있었다.
스카프를두른한여자가다가오더니나와사진을찍고싶어했다.나는그녀를바라보며웃었다.사람들이하나둘내주위로몰려들었다.그것은한편의동화같았고,거기에있는나는즐라탄이브라히모비치였다.
---p.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