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21.14
Description
한 소녀가 투신자살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소녀의 언니와 수수께끼 같은 남자만 제외하고…….
〈13·67〉의 작가 찬호께이의 장편소설. 샤오원(小雯)이 죽었다. 22층에서 뛰어내려 온몸이 부서졌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말하지만 샤오원의 언니 아이(阿怡)는 알고 있다. 동생은 ‘살해’된 것이다. 샤오원은 세상을 떠나기 전, 성추행 사건을 꾸며냈다며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되어 수많은 누리꾼의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었다.

억울하게 희생된 샤오원을 위해, 아이는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진실이 한 겹 한 겹 베일을 벗을수록, 아이는 자신이 알던 동생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는 저도 모르는 사이 가족애와 거짓말의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죄와 벌의 천칭도 차차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사건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치닫는데….
저자

찬호께이

(陳浩基)
홍콩에서태어나고자랐다.홍콩중문대학컴퓨터과학과를졸업한뒤프로그래머로일하다가타이완추리작가협회의작품공모전에참가한것을계기로추리소설을쓰기시작했다.현재타이완추리작가협회의해외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2008년추리동화「잭과콩나무살인사건」으로제6회타이완추리작가협회공모전결선에오르며타이완추리소설계에등장했고,다음해인2009년추리동화후속작「푸른수염의밀실」이제7회공모전에서1등상을받으며이름을알렸다.이후장편추리소설『합리적인추론』,단편SF소설「시간이곧금」등으로타이완의대중문학상을여러차례받았다.2011년『기억나지않음,형사』로제2회시마다소지추리소설상을받았는데,일본추리소설의신으로불리는시마다소지로부터“무한대의재능”이라는찬사를받았다.2015년에는대다수독자들이그의대표작으로꼽는장편추리소설『13·67』로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서대상을받았다.그밖의작품으로『망내인』,『디오게네스변주곡』,『어둠의밀사』(공저),『운좋은사람』,『풍선인간』,『염소가웃는순간』등이있다.

목차

서장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종장

작가의말
옮긴이의말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한소녀의투신자살,하지만그누구도신경쓰지않는다!
소녀의언니와수수께끼같은남자만제외하고…

작품은시작부터충격적이다.열다섯살소녀가온라인상의괴롭힘을견디다못해22층집에서몸을던지고만다.유일한가족인동생을허망하게잃은언니아이(阿怡)는탐정사무소의도움을받아동생을괴롭힌사람들을찾으려하지만최첨단인터넷기술앞에서길을잃는다.어찌할바를모르는아이에게탐정사무소에서한사람을소개해준다.괴팍한성격에다예의라곤눈곱만큼도없고돼지우리같은곳에사는‘자격증없는탐정’을.

신비에싸인해커이기도한그의이름은아녜.그는아이의의뢰를받아들인지오래지않아인터넷에악의적인글을퍼뜨린용의자의명단을추려내고,심지어아이가몰랐던동생의과거까지도밝혀낸다.소수의비행청소년에게만일어난다고믿은일들이자신의동생샤오원에게도벌어졌던것이다.과연어디까지가진실이고어디서부터가거짓인가?이잔혹한세계는도대체어떻게된걸까?신은선한자를벌하고악한자를돌본다고하던데과연그러한가?강자만살아남고약자는오로지도태될뿐일까?사건을조사할수록아이의정신적고통은심해져만간다.

마침내아녜는사건조사를완료하고,아이에게매우달콤한제안을한다.절대거절할수없는제안을…….아이가아녜의제안을받아들인순간이야기속모든등장인물들의운명이한데엮이고,그들각자의결말은아녜가짜놓은‘네트워크’속에서아이의‘선택’에따라좌우된다.‘복수’는무엇인가?후회를덮어주는구원인가,아니면인간성이추락하는심연인가?‘네트워크’란또무엇인가?인터넷은편리한도구인가,아니면위험한분쟁거리인가?

컴퓨터와네트워크기술에대한지식은이작품에서아주중요한부분을차지한다.영화나드라마에서는해커를신격화하는경우가왕왕있다.이작품속에도놀라운능력을지닌해커가등장하지만,작가는현실에맞는해커의모습을그려내고자했다.심지어이책에는해킹관련기술을설명하는대목도있다.컴퓨터와인터넷은마법의지팡이가아니다.‘1+1=2’같은계산식에서왼쪽과오른쪽은반드시대등해야하듯이오히려그무엇보다논리적인도구이다.시스템에침입하여자료를빼내는‘해킹’역시본질적으로는일반독자들도모두이해할수있는단계를거친다.우리는이작품을통해독자들이온라인안전의식을제고할수도있으리라고본다.

시마다소지추리소설상,타이베이국제도서전대상,열독직인(閱讀職人)대상
3대도서상수상자찬호께이최신장편소설

이작품을쓴찬호께이는홍콩에서나고자란홍콩작가이다.미스터리의불모지인홍콩에서작품활동을하는그는2011년『기억나지않음,형사』로제2회시마다소지추리소설상을받아처음으로이름을알렸다.일본추리소설의신으로불리는시마다소지로부터“무한대의재능”이라는찬사를듣고,3년후인2014년에발표한장편추리소설『13?67』이2015년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서대상을받아다시한번중국어권에문명을떨쳤다.

『13?67』은우리나라를비롯해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네덜란드등10여개나라에번역,출간되었으며왕자웨이(王家衛)감독이영화제작권을구입하는등중국어권추리소설에서유례없는대기록을세웠다.최근일본에도번역소개되어‘2017해외미스터리부문1위’(주간문예춘추주관)를기록하기도했다.『13?67』이큰성공을거두었기에그만큼심적부담이컸음에도그와는완전히다른스타일의작품을완성한찬호께이.그는『망내인』의집필동기를다음과같이말한바있다.

“나는이작품을쓰면서‘네트워크’와‘인간’의관계를탐구하려했다.네트워크(인터넷)는위대한발명품인가?인터넷은우리에게편리함을주었는가,아니면전에는없던문제를새로만들어냈는가?우리는네트워크를어떻게대해야하고또어떻게활용해야하는가?이런문제의식은책의제목‘망내인(網內人,네트워크인간)’의유래가되었다.

이작품은또한교육과금융사회에관련된몇가지화두들도포함한다.현재홍콩의교육은거대한문제에직면해있다.출생률의저하로학교들이점점사라지고있으며,그나마살아남은학교는‘실적’을중시하면서영재를길러내는데만혈안이되었다.작품속의한챕터는이런교육문제를바탕으로만든이야기다.이야기의다른한축은금융산업의투자리스크와관련되어있다.테크놀로지회사의창업이활발한요즘,많은기업들이투자를유치하는것만생각하고투자의원래목적은무시하기일쑤다.이두가지내용은사실상네트워크와인간의관계,인과응보등등의커다란주제위에서흘러간다.작품속모든문제는인간의이기심에서기원한다.그게바로내가이작품을쓰게된‘동기’다.”

작가의말

『망내인』은사실‘인간’에대한이야기다.이작품은추리소설이므로미스터리와트릭이없어서는안된다.하지만나는그외에도각인물의입장과생각,그들의희로애락을전달하고싶었다.추리에서독자들을잘못된방향으로이끄는용도로사용되는인물도차마단순한‘도구적인물’로그릴수없었다.그리고독자들이자신들이2015년의홍콩이라는도시에서생활한다는것을느끼길바랐다.
이야기속인물들은사회각계층에서왔다.그들이홍콩사람전부를대표한다고볼수는없지만,여러계층의다양한면모를보여줄수있었다.나는줄거리를투과하여그들각각의차이를보여주려했다(성공여부는각자판단하시길).예전에어느기자의질문을받은적이있다.과거의홍콩을주제로쓴『13,67』이후지금의홍콩을주제로한소설을쓸생각이없느냐고.이작품이그질문에답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옮긴이의말

책제목인『망내인』의‘망(網)’은그물이라는뜻입니다.이작품을읽는동안,우리가수많은원인과결과가촘촘하게연결된그물속에서살아간다는생각을했습니다.『망내인』의등장인물들도한명한명이크고작은인과관계로얽히고설켜이길고복잡한이야기를이루었습니다.그게바로우리가살아가는사회가아닌가생각합니다.지금의사회를살아가는사람이라면『망내인』의이야기가남의것이아니라바로나자신의것이라고느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