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엔 바람이 산다

모퉁이엔 바람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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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중턱쯤의 모퉁이를 돌아서자마자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이 향긋하다. 훅~ 하고 들이마셔 본다. 막막하던 의식의 방에 살가운 창 하나 뻥 뚫리는 느낌이다. 나그네의 속결을 읽어낸 바람 한 자락이 고승의 법문보다 우위에 있는 것일까. 암자에서 떠오는 약수 병이 출렁이며 경쾌한 음을 낸다. 덩달아 가느다란 희망을 품게 된다.
모퉁이엔 바람이 산다. 인생길 도처엔 예측불허의 바람이 산다.
저자

김선화

지(遲松)김선화(金善化)
1960년충남계룡시(신도안)에서나고자람.대학에서국문학을전공하고소신껏글쓰기에매짐함.『월간문학』신인상으로수필(1999),청소년소설(2006)등단.수필집:『둥지밖의새』,『눈으로보는소리』,『소낙비』(단수필집),『포옹』,『아버지의성(城)』,『나무속의나무』,『피사체너머에는』,『정점(頂點)』,『우회(迂迴)의미(美)』,『솔개』,선우명수필선『공진(共振),『모퉁이엔바람이산다』(단수필집)
시집:『눈뜨고꿈을꾸다』,『꽃불』,『빗장』,『인연의눈금』.
청소년소설:『솔수펑이사람들』(장편),『바람의집』(중·단편)
동화집:『호두도둑내친구』.
수상:한국문협작가상,한국수필문학상,대표에세이문학상,전국성호문학상,대한문학상(詩부문)등.한국문화예술위원회주최우수문학도서선정(2007)현재:국제펜한국본부,한국문인협회,한국수필가협회,수필문우회,대표에세이문학회회원.월간『한국수필』편집장.군포중앙도서관등에서문학강의.

목차

작가의말
닫으며

1.두뇌의밭
해빙(解氷)무렵
두뇌의밭
산막의굴뚝연기

원주민
나,반딧불이야
당신과날아가고파
이런목소리를가졌어요
씨앗모시기
농부와꿔병이
장독대철학
딱한사정너머말걸기
오렌지와툇마루
숲속빨강그네

2.벌뜸오두막집
개똥박
흑룡이살았더라
벌뜸오두막집
탱자나무가있는저수지
꺽꺽푸드덕이
우렁이
한여름날의야사(夜事)
위층남자목소리
부채질소리
귀가닮았네
부추꽃이피면
돌담
석이군대가던날

3.격포달빛
쪽박섬
천원짜리지폐석장
구멍
인정머리와오지랖
타다만자습서
책가방미학
모두살려주세요
행인들
천문씨
모퉁이엔바람이산다
격포달빛
올인
여덟마리소가범을이긴다
청바지입은아주머니

4.은유의시원(始原)
호랑이등에올라타다
무형의그릇
거품
중용(中庸)
그녀가떠나고있다
짚신부처와된장보살
질투의돌
분홍목도리
외할머니어금니
화끈하게
시간을요리해라
현몽(現夢)
물한사발
은유의시원(始原)

5.새벽별
복장(腹藏)
새벽별
소모는소리와찬가(讚歌)
여인의소맷자락
큰나무와띠
사다리타기
주머니안의돼지한마리
그비밀,나는알지
귀뚜라미따줘
무념무상
매미의얼굴
수몰촌연가(戀歌)
술은동이째마셔야
소~피,소피~

6.소두마리봇도랑물을먹다
거리재기
문인(文人)
입술을깨물며
귀소
잊을수없는신사
풀밭같은가슴
「삼불」뒷이야기
대문밖풍경
소두마리봇도랑물을먹다
별명에기대어
학한마리
징검다리를건너며
그,부여시인과나
양지와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