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생각하는 자가 누구냐 (만공법어)

나를 생각하는 자가 누구냐 (만공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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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를 생각하는 자가 누구냐』는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스님)와 경허·만공선양회(회장 옹산스님)가 광복 71주년을 맞아 2016년 9월 8일 수덕사 황하루에서 ‘일제하의 만공대선사 항일 사자후’를 주제로 개최한 ‘제8회 만공대선사 학술대회’를 기념해 발행된 만공선사의 어록이다. 1982년판 『만공법어』의 내용을 대부분 게재하되, 한문 원문 부분은 생략하였으며, ‘나를 생각하는 자가 누구냐’라는 제목을 추가하여 단행본에 적합한 표지로 새로 편집했다.
저자

만공월면선사

저자만공월면선사는1871년3월7일전북태인(정읍)출생.세속이름은송도암宋道巖.13세에김제금산사,전주봉서사,논산쌍계사를거쳐계룡산동학사에서진암眞巖스님문하에서행자로생활했다.이듬해인1884년10월,경허스님의권유로서산천장암태허泰虛스님을은사로모셨다.
1895년여름,아산봉곡사에서새벽범종을치며‘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게송을읊다가첫번째깨달음을얻었다.그뒤경허스님의점검을받고공주마곡사,서산부석사,부산범어사에서보임保任했다.1901년,통도사백운암에서또다시새벽범종소리에크게깨달음을증득했다.
1904년,입전수수(入廛垂手:저자거리에서보살행을실천함)하기위해북녘으로향하던경허스님을서산천장암에서만나전법게와법호‘만공滿空’을받았다.1905년수덕사에금선대金仙臺를짓고수행하며수좌들을제접했다.1933년부터유점사금강선원과마하연선원조실을지냈으며,1935년5월마곡사주지로추대됐다.
수덕사,정혜사,견성암,간월암을중창한그는1920년대초에는선학원설립운동에나섰고,1930년대중반‘조선불교선학원종무원’종정을지내는등일본불교에맞서조선불교의정체성확립에앞장섰다.말년에는덕숭산상봉근처전월사에머물며선풍禪風을크게떨쳤으며,1946년10월20일원적에들었다.세수75세,법납62세.

목차

간행사
만공월면대선사행장

상당법어
1938년(무인년)결제법문29/위없는보리/일만기틀을다쉬어파해버리다32/대중에보이다/여래의형상/천안으로볼수없는것이35/선행과악행/뚫을수없는것/안정병원을찾는것이옳으리라39/법가운데왕/뚜렷하고묘한존재42/돌사람이이마가깨어짐/윤회의자취/오직마음45/있는것ㆍ없는것을얻지못함/기린과용/높고높아당당하다49/일심이만상이다/여래장/하나도아니고다름도아니다53/밀밀히주함/명백함이스스로빛남/모두다성불하였음/삼세제불을삼켜다함57/묘하게밝음/마음에스스로마음이없음/본래광명60/별달리긴요한법이없음/풀이한길이나되다/결제때대중에게보이다63/마음에는붙일바가없음/할/선학원에서대중에게보이다/온세상을비침68/밝고신령하나유가없음/이마에사무치고밑바닥에사무침70/한티끌/암자를태우다/팔공산파계사성전에서설한영가천도법문73/우주가괴멸해도여래의혜명은멸하지않는다/일본인총독南次郞에게일할(一喝)83

거량擧揚(선문답)
매미소리로안목을가리다89/작은고기의꼬리/다못목전에있다/물그릇을던지다93/문앞에서곡성을지어문답하다/무자10종병에대한문답95/서신문답1/서신문답2/오대산에서돌을던져보이다98/여자공양/종소리에깨달은도리/한글귀를휘호해주시다102/사람죽이기를좋아하는자/행각하기위해인사를가서/끽다헌다105/선지식의머리깨지는대목/조실진배/길옆의석불/부처님의유방109/전월사를찾아서/실내에들어와절하다/서쪽에서오신조사/용의콧구멍/다성불하였다115/등불로써점두하다/차한잔마시다/부처님모양이하얗다118/‘가섭의찰간’법문을감별하다/그물에걸려드는고기/‘콧구멍속에적멸궁’문답122/세존이별을보시다/여기에나가지못하는가/새로갑자년이다/하늘과땅만큼현격하다126/자기직능/허공도또한늙거니/영신만복/하나를들어지시指示함130/눈속에도화/30방을주리라/세분선지식의할133/법기보살의깊은풀밭/어떠한것이제1구인가?/임종을앞둔한마디136/만회암에서/밥값을받다/이것이무엇인고?/소죽은넋두리142/어떤것이주인불(主人佛)인가/무유정법(無有定法)/팔을걷어들고일러라147/법기보살/강선대(降仙臺)/목욕/박장대소/주행산거(舟行山去)154
게송偈頌
경허법사의천화를듣고읊다157/선법사의다비를모실때읊다/경허법사영찬/자화상에부쳐160/달마영찬/간월암에서/간월암중창게송162/간월도를다녀오는길에대나무한그루를얻고읊다/갱진교에서/백운을바라보고읊다/난초를찬하다/매화를찬하다/우연히읊다166/오대산적멸궁에서/팔공산성전에서/사월초파일병석에서읊다/납월팔일법좌에올라/납월팔일/해제때대중에게보이다/거문고법문169/각화/벽해를지나며읊다/비로봉에서읊다/비로봉에올라읊다/금강산반야대에서/보덕굴에서읊다173/금강산업경대에서/금강산묘보리에서읊다/태화산에서읊다/도비산부석사에올라읊다/참회게문/현암선자에게보이다177/보덕사에서읊다/성월당을만장하다/침운당만송/침운당임종게답송/운암스님만송179/석호영가를위하여읊다/상로구공거사에게주다/간월도에서서산군수에게게송을짓고휘호해주다/백련성에게보이다181/혜일ㆍ심월두내외신자에게주다/일본인석정옥룡거사에게보이다/선원잡지의권두언182/학교창립축시/구황의방법/이왕궁족자에붙이다/부채를두고읊다/부민관에서무희의춤을보고185/두비구니가싸울때/보월선화에게보이다/혜암현문선자에게보이다/고봉선자에게보이다186/성월선자에게보이다/금오선자에게보이다/학몽선자에게보이다/전강선자에게보이다187/올연선자에게보이다/포산선자에게보이다/진성사미에게보이다/묘리비구니법희에게189/백련도엽비구니에게보이다/월저지명비구니에게보이다/숭심명순비구니에게보이다/습득행녀에게보이다191

방함록서문
선림계서193/덕숭산정혜사능인선회방함록서197/견성암방함록서198

발원문
발원문201/사홍서원205/삼대발원207

수행찬修行讚
참선곡(參禪曲)209/참선을배워정진하는법210/무자화두(無字話頭)드는법212/산에들어가중이되는법217/청정수행록(淸淨修行錄)219

법훈法訓
나를찾아야할필요와나225/나를찾는법-참선법230/현세인생(現世人生)에대하여245/불법(佛法)255/불교258/승니(僧尼)란무엇인가?261/대중처(大衆處)에서할행리법(行履法)266/경구(警句)269/최후설(最後說)273

출판사 서평

한국선禪의중흥조경허대사의실질적인계승자만공선사!
그의구도와깨달음,법어와선문답,선화禪話를읽는다
불佛이라는것은마음이요,법法이라는것은물질인데,
불법이라는명상名相이생기기전에,부처가출현하기전에,
나(大我)는이미존재한것이니라.질그릇같은나(個我)를
버리면7보寶의그릇인법신法身을얻나니라.
“나고죽음이없는영원한‘참나’증득하는길”

“조선불교망친데라우치지옥갈것”총독면전서‘할’내지른
만공선사의구도와깨달음,법어와선문답을읽는다

1937년3월11일이었다.일본은식민지조선의불교를왜색화하려했다.조선총독부회의실에전국의31본산주지들을불러모았다.미나미조선총독은“전임데라우치총독의힘이크다.일본불교와조선불교를합하자”고말했다.서슬이퍼렇던조선총독의면전을향해만공(滿空:1871~1946)스님은“전임총독은조선불교를망친사람이다.마땅히무간지옥에떨어져한량없는고통을받음이끝이없을것이다.조선불교는1500년역사를가졌다.일본불교와합할필요가없다”며‘할(喝:불교에서깨달음을전하며지르는소리)’을내질렀다.죽음을각오하고던진말이었다.당시일본헌병이칼을뽑으려하자미나미총독이제지했다고한다.

만공스님의‘독립투쟁’은여기서그치지않았다.1942년일본순사의접근이어려운충남서산의외딴섬(간월도)에들어가천일불공을했다.대외적명분은‘평화기원’을내걸었지만실제로는독립을기원하는기도였다.만공스님이천일불공을마치자사흘만에광복을맞았다.또서울삼청공원에서만해한용운스님을밤에몰래만나독립자금을전달했다는증언들도있다.(2016년9월8일,예산수덕사에서열린‘일제하만공선사의항일사자후’주제학술대회)인도의간디도만공스님처럼비폭력투쟁으로영국에저항했다.식민지시대에민족의정신과문화를지키고자목숨을걸고항의했던만공스님의‘형이상학적독립운동’에대한정부차원의재평가가절실히요구되는시점이다.

근현대한국선(禪)의중흥조로불리는경허대사의세제자중만공스님은가장막내에속한다.그러나그는맏형인수월,차형인혜월스님과는달리풍부한법문과,다양한기록과많은행장이오늘날까지남아전하고있다.스승경허와얽힌선화를가장많이남긴이도만공스님으로알려져있으며,경허대사의기록들이오늘날까지남아전하는것도모두만공스님의덕분이다.스승경허대사가열반하자금강산유점사의조실로있던만공스님을중심으로한수법제자들이모여[경허집鏡虛集]출판불사를추진하였는데,남긴사진한장없는경허대사의모습을일일이구술하고입으로묘사하여당시유명한인물화가였던설산(雪山)최광익(崔光益)으로하여금대사의진영을그리게한사람도만공스님이었으며,그려진대사의진영을금선대에봉안한사람도만공스님이었다.오늘날까지남아전하는[경허집]을편찬한것도만공스님이었으며,만해한용운으로하여금[경허집]의초판본에서문을쓰도록한사람도다름아닌만공스님이었다.경허대사의가르침을온전히보전하고그가풍을덕숭산수덕사를중심으로크게떨친만공스님이경허대사의실질적인계승자로불리는것도이러한이유때문이다.

이책은덕숭총림수덕사(주지정묵스님)와경허·만공선양회(회장옹산스님)가광복71주년을맞아2016년9월8일수덕사황하루에서‘일제하의만공대선사항일사자후’를주제로개최한‘제8회만공대선사학술대회’를기념해발행된만공선사의어록이다.만공문도회가1982년10월1일비매품(법보시용)으로발행한세로쓰기『만공법어』를저본으로하여,요즘세대에맞게가로쓰기로완전새롭게편집하여대중포교를위한서점판매용으로제작한것이다.이책은1982년판『만공법어』의내용을대부분게재하되,한문원문부분은생략하였으며,‘나를생각하는자가누구냐’라는제목을추가하여단행본에적합한표지로새로편집하였다.

책의제목인‘나를생각하는자가누구냐’는우리가생각하는나(個我)는‘참나’가아니라물질과정신이임시로결합된오온(五蘊)임을전제로한화두(話頭)이다.그리고참나는동시에‘생각’이아니라생각이전,시간과공간이전의모양(相)없는진여일심(眞如一心)이자상주진심(常住眞心)을가르킨다.만공스님은‘나’와‘나의것’이라고하는가아(假我)를버리면나고죽음이없는영원한‘참나(眞我)’인대아(大我)가드러난다며이렇게설하고있다.

“불佛이라는것은마음이요,법法이라는것은물질인데,불법이라는명상名相이생기기전에,부처가출현하기전에,나(大我)는이미존재한것이니라.질그릇같은나(個我)를버리면7보寶의그릇인법신法身을얻나니라.”

독자들은만공선사의구도와깨달음의노래,선문답,선화(禪話)등이담긴이책을통해생사윤회를벗어나상락아정(常樂我淨)을누리는영원한대자유인이되는길을뒤따라걸을수있을것이다.날이갈수록수행가풍이혼탁해지는오늘날,전문수행자는물론불자와일반시민들이삶의의미와생명의본질을깨달아대자유를누리는구도의길을진지하게모색하는계기가되길발원한다.

*책속으로추가*

☞계미(癸未:1943년)하절(夏節)에혜암(惠菴)스님과진성(眞惺)사미가만공스님을모시고간월도(看月島)에서안면도(安眠島)로가게되었다.세사람이매우작은배를타고떠가면서먼산들이지나쳐가는해안풍경(海岸風景)을바라보고있었다.
그때만공스님이진성사미에게
『저산이가느냐이배가가느냐?』
하고물었다.진성사미가답하기를
『산과배가둘다가지않습니다.』
하였다.만공스님이『그러면무엇이이렇게가느냐?』
하고묻자진성사미가앞으로나와한참동안말없이서있었다.
그러자옆에앉았던혜암선화가일어서서,
『제가한마디드리겠습니다.』하고,이어서말하기를,
『산이가는것도아니요배가가는것도아닙니다.』라고하였다.
만공스님이다시묻기를,『그러면무엇이가는가?』
하니,혜암스님이마침들고있던흰손수건을번쩍들어보였다.
만공스님이『자네살림이언제부터그러한가?』하였다.
혜암선화가말하기를,『제살림은이미오래전부터이러하옵니다.』하니,
만공스님이말없이점두(點頭)하였다.(15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