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 (육근상 시집)

만개 (육근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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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육근상 시집 [만개]. 시인은 이번 시집 『滿開』의 ‘自序’에서 “살아내는 동안 큰 슬픔과 왜곡, 그리고 분노 있었다. 詩라도 있었으니 망정이지 내가 무슨 재주로 이 虛妄한 세월 견디어낼 수 있었겠나. 주목받지 못한 사소한 것들에게 『滿開』라 말 걸고 이름 붙여 보듬어 내보낸다.”고 밝혔다. 삶의 원동력으로서 시집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저자

육근상

저자시인육근상은1960년대전에서태어났다.1991년『삶의문학』에「천개동」외5편의시를발표하며문단에나왔으며시집으로『절창』(2013.솔)이있다.

목차

1부
문…12/별을빌어…13/東譚峙…14/이끼…15/정처…16/滿開…17/쉰일곱이로되…18/안부…20/아래무팅이할머니…21/꽃길…22/물결…23/하늘의일…25/화양연화…26/애개미꽃…27

2부
가을비…30/바람의시간…31/강아지풀…32/봄눈…33/동백…34/오렌지…35/섬망…36/모닥불…37/日沒…38/다복식당…39/난독증…40/봄…42/버드나무회초리…43/흰꽃…44

3부
煞…46/옻술…47/봄비…49/어부동…50/말벗·1―序…51/말벗·2―희망가…52/말벗·3―능소화…53/말벗·4―부레옥잠…54/말벗·5―콜록콜록…55/풋눈…56/백년향기…57/장승이사랑법…59/입동…61/먹감나무…62

4부
진잠女子…64/불목하니임처사전상서…65/눈물소리…67/초우제…68/사리원…70/새똥빠지는소리…71/풍경…72/말벗·6―자유…73/말벗·7―견고한울림…74/말벗·8―손님…75/말벗·9―별잎…76/검은하늘…77/겨울이간다…79/후일담…80

해설?自然으로서의시―임우기?…?81

발문?시집『滿開』읽기의즐거움―고형진…?113

부록?낱말풀이…?115

출판사 서평

육근상시는백석과이용악이후처음있는詩史的사건!
自然이‘詩의主語’가된,오늘의시단에서의독보적인시정신!

ㆍ시집이나오기까지


육근상은1979년,대학입시의실패와터전의수몰로인한외로움과소외감빠졌다.여기서벗어나고자어죽과소주로건달생활을하며대청호주변을떠돌기시작했다.이때,우연히한국전쟁실향민거주지인천개동을만나그들의이야기를쓰면서시와첫인연을맺었다.이리하여1991년『삶의문학』을통해등단했으며2013년에시집『절창』을낸바있다.
시인은이번시집『滿開』의‘自序’에서“살아내는동안큰슬픔과왜곡,그리고분노있었다.詩라도있었으니망정이지내가무슨재주로이虛妄한세월견디어낼수있었겠나.주목받지못한사소한것들에게『滿開』라말걸고이름붙여보듬어내보낸다.”고밝혔다.
삶의원동력으로서시집이나왔다고할수있다.시인은‘自序’의말미에서“쓰는동안위로였던소중한벗들,고맙다.”고덧붙였다.
『滿開』출간의계기는‘자연’과‘벗들’이라하겠다.

ㆍ낱말풀이

육근상시인의‘기름진언어자원’을생소하게여길독자에게도움을주고자책말미에‘날말풀이’를두었다.시집에실린시어들중사투리,고유어,난해하거나낯선말등을골라그뜻을풀었다.육근상시인의시세계를올바르고깊이이해하는데에활용되길바란다.
대표적으로시인의고향인대전지역의법정동ㆍ행정동지명뿐아니라,‘가래울’같은옛지명등을설명했다.또‘아래께’,‘퍼니기’같은토속어들도풀이했다.

ㆍ시소개

‘백석’,‘이용악’시정신을이은빼어난“소리의시인”!
토속어의순박함을살린시인육근상

육근상시는백석과이용악이후처음있는詩史的사건!
아주오랜만에서정과서사가절묘하게만나끈적끈적한사람의체취와가녀린인간내면의감성이동시에묻어나는시를읽었다.이런시읽기의즐거움은백석과이용악이후처음일것이다.가공하지않은토박이언어의순박함,구어체화법에실려있는인간내면의진실,경험사실에바탕을둔시적정황의생동감등이어우러져그의시는전율넘치는논픽션의감동을선사하면서,또한편으로우리나라야생식물에기댄애잔한시상의전개로한맺힌전통서정시의치명적인감동도전해준다.
이시집에서몇번나오는해학과기지도여간반가운것이아니다.스마트폰의사용맥락에서‘오렌지’와‘ㅅㅂㄴ’이란시어로유발되는그웃음속엔사람사이의오해와사랑,더나아가인간삶에내재된감정의반어와역설이모두함축되어있다.한국의오랜문학전통인그융숭깊은웃음을오늘의시에서다시만나는것은큰축복이다.
끝으로,시인이재구해낸,사물의이름에붙은충청도토착어가이렇게아름답고정감넘칠줄이야!육근상시인을통해우리의기름진언어자원은또한번크게확장되고있다.
―발문「시집『滿開』읽기의즐거움」중에서,고형진(문학평론가,고려대학교교수,『백석시의물명고(物名攷)』(2015.고려대출판부),『정본백석시집』(2007.문학동네)편찬자)

自然이‘詩의主語’가된,
오늘의시단에서의독보적인시정신!
육근상의시집『滿開』는허접하기가짝이없이추락한오늘의한국문단에대한고독한문학적저항의결정체로도읽힌다.시인육근상의시를접할때마다떠오르는인물이있으니시인백석이다.백석이식민지시대불현듯문단을버리고돌아간고향은한반도서북방지역의가난한시골마을이었다.백석이돌아간북방의고향은자연과인간이조화로운관계를맺던문명이전의자연세계였다.북방의우주자연과시골마을이간직한자연스러운자연(自然而然)은백석시의근원을이룬다.그리고시의자기근원이자연이라는인식을시쓰기의바탕으로삼는다는점에서백석과시인육근상의시정신은서로통한다.백석과육근상의시에서,시가자연속으로자연이시속으로드나들듯호류한다.주어가없는자연이시의주어가되어,자연과시는서로어긋물린대로절묘하게어울려하나가된다.시인의가난한삶속에서시의주어가가난이아니라자연이될수있었던것은두시인의시에서가난은문명의가난을의미할뿐생활의가난을의미하지않기때문이다.자연은문명의가난을통해비로소자연스러운자연이된다.
―해설「自然으로서의시」중에서,임우기(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