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이전의 별빛 (허만하 시집)

언어 이전의 별빛 (허만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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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독특하고 개성적인 언어로 존재의 본래성을 탐구해온
한국 시의 새 지평을 연 허만하 신작 시집!
“시인은 언어가 타고난 근원적인 고난을 깨닫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날로 부박해져 가는 한국 현대시단에서 도저한 인문학적 사유와 함께 모든 존재들의 본래성과 시원성(始原性)을 밝히는, 독특한 시어와 시적 감수성의 시집!
[청마문학상], [목월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시문단을 대표하는 시인 허만하. 일곱 번째 시집 『언어 이전의 별빛』은 언어의 탄생과 존재와의 관계를 깊이 천착해온, 한국의 대표적 시인의 도저한 철학적 사유와 빛나는 감성이 담겨 있다.

시인은 언어가 타고난 근원적인 고난을 깨닫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명시집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이후
한국적 사유의 전통, 근원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
언어의 탄생과 시의 기원에 관하여 깊이 탐구해온
시인 허만하 신작 시집 『언어 이전의 별빛』 출간!

날로 부박해져 가는 한국 현대시단에서
도저한 인문학적 사유와 함께
모든 존재들의 본래성과 시원성(始原性)을 밝히는,
독특한 시어와 시적 감수성의 시집!
저자

허만하

저자허만하
1932년대구출생.1957년『문학예술』로등단했고같은해경북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했다.시집으로『해조』,『비는수직으로서서죽는다』,『물은목마름쪽으로흐른다』,『야생의꽃』,『바다의성분』,『시의계절은겨울이다』등이있다.[상화시인상],[박용래문학상],[한국시협상],[이산문학상],[청마문학상],[육사시문학상],[목월문학상],[대한민국예술원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1부
역사|지층|서낙동강강변에서|폐역|수성암기억|하늘의물결소리|시간이전의별빛처럼|새|백열의정오|거울의깊이|얼굴|대면|풀밭과돌|풀밭과돌II|돌의이유|순간은표면에서반짝인다|낙엽은성실하게방황한다|눈송이회상|바깥은표범처럼

2부
물의시생대|그곳에개울이있었다|도르래소리가을|표본실|물은촉감이다|물의순수|피부의깊이|설원은나의피부다|깊이의순수|풀밭을걷는시인|그는지금도걷고있다|지난해의새|경주인상|나비|마지막반전|말은뛰어오르기직전이다|첫추위오던날|조약돌을위한데생II|연주|또하나의벽|초겨울날씨|1초의지각|물의순도|발가벗은물은희다

3부
최후의사냥꾼|남대천물살바라보며|우산을들고서있는사나이|공포의앞뒤|고무신한짝의위치|최후의풍경|만리장성|나는내릴수없었다|50년의증거|바람의텍스트|바다의이유|의자의어스름|회전문단상|이유를느끼다|밀밭에서|갈릴레이의해명

4부
바람에관한노트|삼랑진철교곁에서|그늘에관한노트|살에대해서|맨발의바다|지명은별빛처럼|눈부신절벽

해설

출판사 서평

[청마문학상],[목월문학상],[대한민국예술원상]등수상시인!
1957년『문학예술』로등단한이후,반세기를훨씬뛰어넘은기간동안시작(詩作)을지속해온허만하시인은일곱번째시집『언어이전의별빛』을통해‘언어’에대한철학적이고본질적인탐구의결과를풀어낸다.고집스러울만큼‘언어’에천착해온시인은언어가지니는상투성너머의세계,즉일상적인언어를통해지금껏경험해보지못한새로운세계를그려내는데몰두해왔다.
허만하시인의시세계에서‘언어’는특히중요하다.『언어이전의별빛』을통해시인은언어의일상적인관념을배제하고언어의‘낯선’배치로언어자체에대한,그리고그것이나타내는존재에대한근본적인탐구를진행한다.이번시집속에서도시인이구사하는시어는강물을헤엄치는물고기처럼,하늘을나는새처럼생동하면서언어와사물의경계를넘나든다.그리고그경계의넘나듬은우리가미처보지못한세계로인도한다.

살아있는시어를통한존재의근원적탐구

허만하시인은「머리말」에서다음과같이고백한다.“시의힘은오로지그고립에있다.”그러고는자신을“시인으로길러준정신의변방”에감사한다고덧붙인다.‘정신의변방’은허만하시인의시세계를보여주는중요한지점이다.「해설」에서유성호는시인의언어가“삶의시뮬레이션을위한건조한기표가아니”라고말하고있다.그리고시인의‘언어’는“사물의표면을뚫고들어가근원적인‘존재Sein’에대한증언을가능하게”한다고첨언한다.
시인의언어는우리에게익숙한관념의재생,또는반복하는것이아니라‘낯설게하기’를통해새로운의미를창출한다.그리고이러한과정은모름지기시인이거처해야하는‘정신의변방’에서만가능하다.언어와사물이하나의관계로고정된‘중앙’에서는‘새로운것’,‘날것’을찾을수없다.

일찍이김춘수시인은허만하시인을일러그는“관념시를쓰는데,당대의문학100년사에이런경향의시인으로가장앞에기록될시인이다.신라의향가이후로잡더라도허시인의시는보기드문시”라고평가한다.그리고그는“무無라고하는이름붙일수없는세계에대해짙은향수를깔아놓고있다”고말한다.
『언어이전의별빛』에서시인은“언어의운명을초월한번득이는말의가치를찾아망명자처럼헤매고있는시인”이,“말을모르는인류최초의시인”이된다.그는언어에덧씌워진고정된사유체계를거부하고그존재의내밀한부분까지,근원적인지점까지탐구해나간다.그리고그곳에서우리는지금껏알지못했던존재의본래적의미를,‘무형無形’으로서의‘있음’을발견할수있게된다.

허만하許萬夏선생의시는우리시단에서첨예하게외따로운음역音域이다.선생의시는우리시단의주류인서정,참여,실험의어떤영역에도귀속되지않는언어적자의식으로충일하다.언어자체에대한철학적이고본질적인탐색과함께선생의시에는우리시단에서는좀처럼만나기어려운일종의형이상학적전율이두루착색되어있다.선생은시가가벼운위안이나강렬한참여나파괴적실험이아니라,내면으로의한없는깊이를획득하면서동시에한계바깥을상상하는활달한스케일을견지해야한다고생각한다.그렇게다가간‘시원始原의질서’앞에서깊이의투시와바깥의예감,그리고그것에대한근원적두려움과황홀을낱낱이보여준다.물론이러한선생의개성이이번시집에서만도드라지는것은아니다.어쩌면그것은선생이다시시를시작했던기념비적지표인『비는수직으로서서죽는다』(솔,1999)에서연원하여지금까지한결같이심화되어온것이라고해야할것이다.다만그것이이번시집에서가없는폭을거느리며확장되고있을뿐이다.그만큼이번에펴내는일곱번째시집『언어이전의별빛』은,허만하시학에서는오롯한자기심화를이어간성과이고,한국시의광맥에서는극점의빛을뿌리는미학적성취가아닐수없을것이다.선생은이처럼언어자체에대한본질적탐색과형이상학적인간이해를통해새로운존재생성의드라마를역동적으로보여준다.
―「해설」중에서,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국어국문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