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술 필담 (육근상 시집)

우술 필담 (육근상 시집)

$9.00
Description
"필담筆談은 시인의 말이고 행동이고 혼이다.”
굽이쳐 흐르는 금강이 내어준 삶의 터전에서
일구어낸 자재연원自在淵源의 시,
그 안에 스며든 슬픈 해학을 흠뻑 담은
육근상의 세 번째 시집!
저자

육근상

저자육근상
1960년대전에서태어났으며1991년『삶의문학』을통해등단했다.2016년문화예술위원회에서창작지원금을수혜했고,2017년시집『만개』가‘세종도서문학나눔’에선정되었다.시집으로『절창』(2013),『만개』(2016)가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
점나무팅이|가래울|은골|고용골|흥징이|봄밤|천지간|독골|비름들|
절골|파고티|느래|긴속골|바람벽독서

2부
우수무렵|죽말|쓴뱅이들|늘골|생강나무남편|잔개울|사월|사랑가|
부수골|봄날은간다|세챙이|동산고개|마들|사심이골

3부
경칩|방축골|줄뫼|방아실|애미고개|사러리|턱으로말할나이|한절|
시가씌어지지않는밤|녹사래골|상감청자|호미고개|청중날맹이|낙인

4부
곡우|고무실|양구례|길치고개|개운한사랑|밤실|단풍|분꽃|친구|

정유년임인월무진일서
-임우기『네오샤먼으로서의작가』
갓점
꾀병부리다들켜창피당하는대목
아름다운날
우술필담雨述筆談

해설우술사람들의맺힌흔적으로허방다리짚는
해학과본풀이_김홍정

부록낱말풀이

출판사 서평

순선純善한자연과하나된호서사림의기풍을지닌시인,육근상

육근상의세번째시집『우술필담雨述筆談』이솔출판사에서출간되었다.우술에살며보았던흔적들을서정적인필담으로그려낸이번시집에서는서사를담고있는산문시의매력을잘보여주고있다.그의시에는다양한구어체충청도언어가지닌내면적인해학과사물과인간의서정이하나로융합되어발화하는특성이고스란히살아있다.

이시의텃밭인우술지역은금강물줄기를따라전라도에서충청도로,호서에서영서로이어지는곳이다.또한백제시대의접경지역으로나라의흥망성세를다투어싸웠고,근?현대에도숱한사연을담고있는곳이다.육근상시인은그곳에서나서젊은시절동안그곳에서살았고지금도그인근에서살아가면서그의가슴속에남아있는온갖기억들은그리움으로남고,생채기로남아결코지울수없는흔적이되었다.이러한토착민으로서의깊고진한정서와그곳의물정과풍정이그의시의주요소재가되었다.시의바탕을시인자신의삶에서찾는자재연원의시는독자적인시적진실성으로발현된다.또한시적진실성은이러한자기삶의진실에충실하려는시적태도에서나오게된다.육근상시인의시는삶의진실을바탕으로두며비유의진실과깊이또한지니고있다.

삶의뿌리에서찾는자연적이고토착적인시어詩語

시인이란모름지기자신이태어난지역의삶과전통과방언에서자기시의근원을찾는자연적이고토착적인존재이다.자기삶의현장에뿌리내린시정신과자기만의고유한개성적언어의추구가시인저마다의개인방언으로서의시적문체를낳는다.육근상시인의많은시들이충청도지역의사투리를기본으로한특유의개인방언으로쓰인것은단순한우연이아닐것이다.그의시적문체는자연의철학에상응하는자연의소리로서토착어적인방언의식에철저하다.『우술필담』에담긴시어들은분을토로할일도웃고넘기는슬픈해학으로치유하고더불어살아가는사람들의삶을들려주는철저한구어口語들이다.깨금,나싱개,날맹이,모냥,베름빡,볼테기,봉다리등등,셀수없을정도의충청도지역의구어들이시한편한편,서너개씩들어있는토착어사전을연상케한다.

서정과서사의절묘한만남

하지만이시어들을시의토속성을높이는도구로만보면곤란하다.이구어들을말하는이들이누군지또한살펴보아야한다.『우술필담』의인물들은살았던시대의중심부인물들이아니라,순리를어기지않고살아가는천성이순한주변부인물들이다.그렇기때문에그들이살았던기운을잊지않고,그들의깊은정서를읽어내고바라보고들려주는시인의시선과목소리가더욱따뜻하고정겹게느껴진다.
『우술필담』에담긴시들은대부분오랫동안시인의기억에남겨둔흔적들을하나하나되새김질을하며들려주는간절하고도진솔한이야기이다.그리고하나하나자신이견딘삶에의미를두고살아가는『우술필담』속‘여기’는‘사람사는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