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니(기획 29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양장본 Hardcover)

3기니(기획 29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양장본 Hardcover)

$17.20
Description
더욱 새로워진 디자인, 더욱 아름다워진 커버,
더욱 완결된 번역의 버지니아 울프 전집!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솔출판사에서 1990년 초반 기획 후 출간되기 시작한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29년 만에 완간을 기념하여 특별한 디자인과 더욱 가벼워진 판형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인간의 내면, 그 심연의 세계를 관찰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했던 울프의 문학세계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소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방식의 실험들로 펼쳐진다. 시대를 앞서간 ‘젠더’로서의 성性 인식은 울프의 본질이자 혁명적인 울프 문학의 근간을 이룬다. 이번 솔출판사 특별 한정판은 기존 판형의 번역을 보완하고 정정하여 더욱 완결되고 안정된 번역으로 선보인다.
저자

버지니아울프

(1882~1941)
열세살이되던1895년어머니를잃은충격으로처음신경증증세를보인후수차례의정신질환과자살기도를경험한버지니아울프.20세기영국문학의대표적인모더니스트로서뛰어난작품세계를일궈놓은선구적페미니스트.1907년블룸즈버리그룹을형성하여화가덩컨그랜트,경제학자J.M.케인즈,소설가E.M.포스터,후에남편이된레너드울프등과문화와사회에대한폭넓은주제로모임을가지면서울프는세계현대문학에지대한영향을끼칠지성인으로떠오른다.1915년에처녀작『출항』간행이후『제이콥의방』(1922)『댈러웨이부인』(1925)『등대로』(1927)『세월』(1937)등의소설과페미니스트에세이라할수있는『자기만의방』(1929)을출간했으며많은평론과에세이,작가의내면풍경을솔직하게풀어놓은여러권의일기를남겼다.
울프는그동안남성작가들이전통적으로구사해온소설작법에서벗어나특유의‘의식의흐름’기법으로남성과여성의이분된질서를뛰어넘어단순히여성해방의차원으로는설명이부족한인간해방의깊은문학을지향했다.아울러이성적언어이전의‘의식의흐름’을통해서죽음의문제만큼이나삶의심연에천착해깊고다양한문학세계를이루었다.

목차

울프전집을발간하며

1장
2장
3장

주석과참고문헌
해설:전쟁과여성그리고돈_오진숙
연보

출판사 서평

지금다시버지니아울프를읽어야하는이유,

“울프는어둠속에서승리를거둔대담한모험의작가이다.”
-제임스킹(『버지니아울프』전기작가)

“울프의작품은여성의식의본질과예술적감각의작용에
관심있는모든이들을위한고전이다.”
-[퍼블리셔스위클리]

버지니아울프는십대시절어머니의죽음과깊은고뇌,신경증과자살충동에시달리는등개인적좌절에도불구하고치열한글쓰기와작품활동을통해삶의열렬한본능에충실했던작가이다.아울러울프가창조해낸‘의식의흐름’이라불리는시적인산문,리듬과이미지,꿈결같은단어가구현하는놀라운소설속에는현실의리듬을포착하려고노력한한여성작가의초상이담겨있다.
또한울프는20세기당대의여성이직면한한계에대하여사회적제약과상대적빈곤에문제를제기하며여성이끊임없이읽고쓰고말해야함을주장했던페미니스트이기도했다.

“투표권과돈중에서,고백하건대,돈이무한히도더중요하게여겨졌습니다.연오백파운드의돈이면한사람을햇볕속에살아있도록유지시켜준다,라고하는엄연한사실에도불구하고증권중개인과변호사들이더많은돈을벌기위하여실내로들어가는것을지켜보십시오.여성이라는것이보호받는직업이기를그만두면무슨일이든일어날수있으리라고,현관문을열며나는생각하였지요.”(버지니아울프,『자기만의방』중에서)

20세기영국문학의대표적인모더니스트라알려진울프는관념적이고비현실적인작가로오인되기도한다.그러나그녀의일기와산문이말해주듯그녀는매우실제적이고현실적인작가였다.

“바야흐로‘버지니아울프’라는깊은숲을조망할때”

“모더니즘,페미니즘,사회주의와같은것들은그녀가목적지를향해나아가는도중에잠깐씩들른간이역에불과하다.그동안그녀는모더니즘의기수라는훤칠한한그루의나무로,또는페미니즘의대모代母라는또한그루의잘생긴나무로우리의관심을지나치게차지하여우리가크고도울창한숲과같은이작가의문학세계를제대로보지못하는경향이없지않았다.이제는바야흐로이깊은숲을조망할때가온것으로믿는다.”(울프전집간행위원회,「발간사」중에서)

울프는자신의작품을통해모더니스트명성에가려져그의작품을이해하지못한독자들에게창조적이고현실적일것을요구한다.동시에인간을향한사랑과이타주의를지향한그녀의문학세계는현시대에도유의미한고전이라할만하다.이것이한세기전을살아갔던작가임에도불구하고21세기를살아가는오늘의우리가울프의작품을다시읽게만드는저력이다.

3기니(버지니아울프전집12)

전쟁과파시즘,가부장제도에저항하는여성들의‘반전反戰선언’
『3기니』는현사회를바라보는버지니아울프의날카로운시선과분석이돋보이는에세이다.이책은전쟁의위협이사방에서압박해오는상황에서전쟁과파시즘,제국주의는과연어디에서유래하며그것이여성과젠더,가부장제와어떠한근본적인상관관계가있는지파헤치는평화주의자울프의페미니스트반전논쟁책자이자일종의‘시위’다.소위의식의흐름의대표적모더니스트작가로알려진울프는이작품에서확실히이전의어느작품들에서보다더욱더격앙된모습을보이고있지만지금이곳의현실곧“사실”을잊지않는다.공손하고도정중한태도로울프는복잡한이슈의논쟁에수반되는감정을조절하며페미니즘과평화주의에대한자신의의견을진술하고있다.
『3기니』의‘기니’는원래영국의옛금화다.빅토리아시대말기인1882년에태어난울프가복잡한영국화폐단위중에굳이옛금화인‘기니’를선택하여작품의제목으로사용한것은그자체로시사하는바가크다.이작품에서1기니는일종의‘문학적상관물’로서남성들에게는적은돈일지모르지만여전히‘가난한’여성들에게는큰돈이며‘귀중한’돈임을비유적으로나타내주는‘구체적사물’로더자주쓰이고있다.

“이전에언제교육받은남성이한여성에게‘어떻게하면우리가전쟁을막을수있겠습니까?’라고물어본적이있던가를따져볼때,인간서신왕래의역사에서아마도유일무이할이편지를답장도하지않고내버려두는것을좋아할사람은없지요.”

서간형식을취하고있는『3기니』는“어떻게하면전쟁을막을수있겠습니까?”라고묻는편지에3년도넘는오랜세월동안답을못하고내버려두었다는여성화자의푸념으로시작된다.화자의의견을물으며재정적지원을호소하는세통의편지에대해긴답장을보내는식이다.모든답장이얼핏일방통행의자기주장으로보이지만화자가때로는설교하고꾸짖고분노하고간청하고날카로운유머를던지거나비아냥거리기라도하려다가이내편지수신인이어떻게반응할지떠올리며자신의입장을조심히펼쳐나간다.또한보이지않는형태의대화진행으로독자는편지에대한화자의답장을엿듣는입장이되어화자의신랄한비평이나급진적인제안의충격으로부터완충효과를얻게된다.화자는그러한완충효과와편지라는형식이만들어내는프라이버시효과에힘입어‘전쟁’과‘여성’이라는복잡하고민감한이슈에대한자신의속내를좀더솔직하고과감하게드러낼수있게된다.

여성,비주류의시선을통해체제개혁의실마리를제공하다
사회적으로제도화된여성의오랜경제적빈곤은가부장제에계속충성하도록하여여성에게가장적합한공간은가정이라는독단적인가부장적이데올로기를심화시켜왔다.산업혁명이후팽창일로에접어든자본주의하에서더많은남성들이더많은자본의세력을갖고더많은소유와지배와군림을추구하고누렸으며,그욕망이탐욕으로변질되어가면갈수록가정내에서의여성과여성화된타자들을,곧약소민족,약소국가들을억압하고점령해나갔다.이리하여사적인가정과가족내에서의파시즘과독재주의를낳은남성들의유아기적고착증과가부장적욕망은전쟁을동반하는더큰규모의독재와제국주의를낳을수밖에없었다.울프는‘기니’를앞세워이러한과정을하나하나짚어나가며현재로서는여성이전쟁을막는독립적인영향력을발휘하려면우선고등교육을받고전문직에서생활비를버는일외에는대안이없다고주장하며교육을받고전문직을가지면서도거기에물들거나오염되지말고“문명화된인간”으로남아달라고요청하고있다.그러기위해서여성은이제“아웃사이더”로남기를의도적으로,주도적으로선택해야하며,바로그러한아웃사이더의힘이야말로작금의사회가어디를향해달려가고있는가를되돌아볼수있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