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2 (양장본 Hardcover)

불꽃 2 (양장본 Hardcover)

$25.41
Description
한국인의 일상성을 리얼리즘의 감각, 언어의 감수성으로
묘파한 한국 드라마의 거장 김수현 작가
엇갈린 운명 속 사랑에 대한 치열한 탐구를 그린 『불꽃 1, 2, 3』 출간!
‘김수현 드라마 전집’ 제3권, 『불꽃 1, 2, 3』 출간!

살아 있는 한국 드라마의 역사 김수현 작가의 장편 드라마 『불꽃 1, 2, 3』이 출간되었다. 『김수현 단막극 1, 2』, 『청춘의 덫 1, 2』에 이은 세 번째 ‘드라마 전집’이다.
‘김수현 드라마 전집’은 총 일곱 작품으로 출간될 예정으로, 현재까지 출간된 『김수현 단막극 1, 2』, 『청춘의 덫 1, 2』, 『불꽃 1, 2, 3』에 이어서 『완전한 사랑 1, 2』, 『내 남자의 여자 1, 2』, 『천일의 약속 1, 2』, 『세 번 결혼하는 여자 1, 2, 3』이 내년 상반기에 출간돼 전체 드라마 전집이 완간될 예정이다. ‘김수현 드라마 전집’은 초기 작품부터 2010년대의 후기작에 이르기까지 김수현 작가의 대표작들로 구성된 선집이다.
‘김수현 드라마 전집’에서는 특히 작가의 극본에 담긴 입말을 살려 생활 언어를 본래대로 담아내려고 했다. ‘김수현 대본’의 독창성이라 할 만한 섬세하고 긴장감 있는 대사들은 문장부호나 호흡의 뉘앙스만으로도 의미가 달라지기에 이를 그대로 살리는 데에 역점을 두었다. 엇갈린 운명에 대한 욕망과 사랑을 탐구하는 이번 『불꽃 1, 2, 3』을 통해 김수현 작가의 섬세한 언어 세계와 치밀한 심리 묘사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수현

1943년청주에서태어나청주여자고등학교를졸업하고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잡지사기자생활을거쳐,1968년문화방송개국7주년기념라디오드라마극본현상공모에서「그해겨울의우화」(드라마제목〈저눈밭에사슴이〉)가당선되어데뷔한이래,40여년간에걸쳐서50여편이넘는드라마를집필해오면서우리나라방송사에새로운차원의TV극劇문학세계를이루어놓았다.
‘김수현드라마’는한국인의삶과풍속을꿰뚫어읽는작가특유의날카롭고도섬세한시선,화려하고도맛깔스러운화법과더불어시퀀스의개연성과탄탄한구성력으로작품마다높은완성도를보이는한편,인간성에대한깊은성찰과끝없는천착을바탕으로하고있어대중성과더불어문학성에서높게평가되고있다.
작가김수현의주요작품으로는〈인생은아름다워〉(2010)〈엄마가뿔났다〉(2008)〈사랑과야망〉(1987,리메이크2006)〈부모님전상서〉(2004~5)〈완전한사랑〉(2003)〈불꽃〉(2000)〈청춘의덫〉(1978,리메이크1999)〈목욕탕집남자들〉(1995~6)〈어디로가나〉(1992)〈사랑이뭐길래〉(1991~2)〈사랑과진실〉(1984~5)〈신부일기〉(1975~6)〈강남가족〉(1974)〈새엄마〉(1972~3)외에도다수가있다.

목차

편집자일러두기ㆍ4
등장인물ㆍ9

제12회ㆍ13
제13회ㆍ62
제14회ㆍ106
제15회ㆍ150
제16회ㆍ195
제17회ㆍ239
제18회ㆍ288
제19회ㆍ336
제20회ㆍ386
제21회ㆍ434
제22회ㆍ482

출판사 서평

리얼리즘의감각,언어의감수성으로일상성을묘파하다

드라마장르는당대대중들의욕망과불안,결핍을드러내고포착하는대표적인대중예술이다.김수현작가는장르의틀속에서인물의갈등과욕망을일상적현실에녹여내한국리얼리즘드라마의장을열었으며,작품들은한국사회의격동기를관통하며대중들의일상과내면을보여주는훌륭한사회학적텍스트로도읽힌다.
김수현작가는1972년부터본격적인드라마극본활동을시작해현재까지40여년에이르는시기동안수많은작품을발표했다.초기의홈드라마시기,1980년대의〈사랑과진실〉(1984~1985),〈사랑과야망〉(1987)등으로대표되는멜로드라마시기,이후1990년대에는〈사랑이뭐길래〉(1991~1992),〈산다는것은〉(1993),〈목욕탕집남자들〉(1995~1996),〈사랑하니까〉(1997~1998),〈청춘의덫〉(1999)등으로대표되는작품들을통해다양한계층의복합적인인물군상을보여주었다.
김수현작가는2000년대에들어서도가족드라마와멜로드라마를넘나들며왕성한작품활동을펼쳐왔다.〈부모님전상서〉(2004),〈엄마가뿔났다〉(2008),〈인생은아름다워〉(2010),〈세번결혼하는여자〉(2013~2014)등의작품을통해부부갈등,가족의의미,동성애문제,결혼의의미등을다루었다.
김수현작가는다양한인물들의파노라마속에서삶의복잡한국면과인간심리를전달하며시대와함께해왔다.오랜작품활동속에서도일관되게현실에밀착해인간의욕망과갈등을탐구하며,시대를관통하는문제들을새롭게제기해왔다.
‘사랑’에대해본격적으로탐구한이번『불꽃』역시네명의등장인물이그리는서로를향한엇갈린욕망과갈등속에펼쳐지는감정을치열하게좇는김수현작가특유의섬세하고도정확한심리묘사가돋보인다.

뒤틀린욕망속폭발적인감정을치밀하게묘사하다

김수현작가는인물들의욕망을명확하게드러내고,그욕망이충돌하며빚어내는극적긴장감으로극을이끌어간다.인물들의배신,사랑,복수의플롯은인간의잠재적인욕구와심층심리를고스란히드러내는데,이속에서작가는인간관계의내밀한부분,미세한심리적인변화와움직임,갈등을예리하게탐구하고있다.『불꽃1,2,3』역시,‘사랑’이라는큰주제를다루며네인물사이에오고가는폭발적인감정선을정확하고치밀하게펼쳐내며‘사랑’을형상화한다.
주인공드라마작가지현은미래에대한불안과가족들의떠밀림에어쩔수없이결혼한다.그의정혼자인종혁은기업의후계자로권위적이며가부장적인성격으로,그런종혁을사랑하지않는지현은고압적인종혁에게지쳐간다.지현은잠시탈출구로택한여행에서강욱을만나게되고,처음으로운명적인사랑을느낀다.하지만강욱역시정혼자인민경이있었다.지현과강욱은서로의관계를정리하고예정대로각자결혼을강행한다.뒤틀린욕망과관계의억압속에네사람은‘진실한사랑’과삶에대한답을구하려분투한다.

네명의인물은모두자신의감정과현실의괴리,서로간의복잡한감정선사이에서충돌하며점점변모해간다.단순히사랑만으로결코자신의삶을결정지을수없는현실속에서도운명적사랑에대한갈망이사그라들지않아괴로워하는지현과강욱의면면과상대방의배신에도자신의감정때문에그를놓치못하는민경과종혁의면면들은복합적인관계속에서드러난다.사랑을둘러싼복잡한관계와감정들이정확히녹아든대사는독자로하여금사랑이갖는의미에대해서다시한번고찰하게한다.

강욱니가원하는걸말해.나는죄진놈이고처분만바랄뿐야.
네성격에그냥넘어갈애아니라는거알아.각오하구있어.말해.
민경이강욱…….너나봐.
강욱…
민경네가아는내성격에그래절대그냥못넘어갈일야.나별명이단칼야.
그런데단칼로못쳐내고이렇게질척거리는게무슨뜻인지너몰라?
강욱…
민경단칼이칼집에서안뽑혀!뽑아지지가않는다구이망할인간아!
강욱(안아버린다)
민경(마주안고있다가)……(밀어내면서/좀차분해지며/안보는채)너못내놔….
안내놓을거야…누구한테두안줘…너없이평생네가준상처껴안고때때로더러워하며그렇게…
안살거야.너를포기하기에는…네존재가나한테너무커…

내밀한인물의감정을대사에그대로옮겨담아인물에완벽히공감하게하는김수현작가특유의대사구성력은『불꽃』에서특히도드라진다.자신도어쩔수없는복합적인감정에휩싸이면서도자신의사랑을포기하지못하는인물들의절박한심리를충만한호소력의대사로전달해준다.이렇듯분열된관계속내재해폭발하려는섬세한감정선을네인물모두에게공감하도록치밀하게그려내며더욱네사람의입장에공감하도록만든다.

마음과현실을정확히겨냥하는대사로현실을창조하다

명징하고유려하게캐릭터를만들어가는김수현작가의작품은,문장과대사에주목해서읽을때그진가를알수있다.대사는김수현작가의작품을이끄는강력한엔진으로,이러한말의리듬과대화가축적되며서사가진행될수록독자들은작품에더강력하게몰입하게된다.이것이김수현작가의드라마를통속극이나장르컨벤션안에복속된이야기로읽을수없는이유이다.김수현작품의주인공은언어자체이기도하다.
『불꽃1,2,3』에서는인물들의복합적인욕망과첨예한심리적인충돌,일상의세부적인모습들이유려하고치밀한대사속에서발화되고있다.인물들의대사는곧장자신이나상대방의마음의핵심을드러내고,이대화가주는날것의감각과긴장감에독자들은심리적인반향과충격을느끼게된다.이점이김수현작가의작품이지속적으로변모하며40여년간대중과소통하고대중을흥분하게만드는요소중하나이다.
대사는적확하고명료하게,간결하고때론중첩되어발화된다.긴대사들은말줄임표와쉼표,호흡의마디속에서다양한뉘앙스를품고서각인물들의서사를단단하게쌓아가는데,이작품을통해이러한작가의면모를여실히느낄수있다.어떻게‘말의마술’이인간의욕망과갈등을펼쳐내며서사를만들어가는지이작품에서생생하게펼쳐지고있다.

“가장먼저,김수현극본의대사에는마치악보처럼리듬이존재한다는것을알면이해가한층쉬워진다.대사의리듬과더불어대사의타이밍,대사의전환점,호흡의완급,감정선의절제또는연장등이대본자체에서표현되고있다.”(4쪽)

리듬을타며서로를자극하고촉발하는김수현작가만의독보적인대사는문장부호하나,말줄임표개수하나하나에배우의연기에대한지시가담겨있을정도로세심하며섬세하며,대사의문장들은표준맞춤법을우선하지않고김수현작가의서술그대로를살리는데에주력했다.
쉽고짧고,정확하고중첩되는리드미컬한문장으로생활언어그대로를담은작품속대사들은인간심연을꿰뚫고터져나온다.언어는화끈하면서도숨김이없고,부드럽고섬세한감각으로인간의심리와일상의구체적인현장을속속드러낸다.김수현작가의언어,대사는현실에발딛고정확히그현실을겨냥하는데,이부딪힘속에서자연스럽게말들이,인물이태어나는것이다.작가가그려낸현실은인간의삶과심리의핵심을관통해서창조된것이고,이것이김수현언어의마력이다.
김수현작가의극본은시대를넘어더욱생생하게인간의본질에대한깊은성찰과삶의철학을전해주고있다.동시대우리삶의현실에단단히뿌리내린살아있는말들의축제가펼쳐지는김수현작가의작품을통해독자들은더욱깊은상상력과감동을얻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