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 3 (양장본 Hardcover)

세 번 결혼하는 여자 3 (양장본 Hardcover)

$26.61
Description
초기 단막극부터 『세 번 결혼하는 여자』까지
드라마 전집 총 7작품, 전 16권
대장정의 끝을 맺다!
살아 있는 한국 드라마의 역사 김수현 작가의 장편 드라마 극본 『세 번 결혼하는 여자 1, 2, 3』가 출간되었다. 초기 작품부터 2010년대의 후기작에 이르기까지 김수현 작가의 대표작들로 구성된 ‘김수현 드라마 전집’은 이 일곱 번째 극본집 출간으로 대장정의 끝을 맺는다.
‘김수현 드라마 전집’에서는 특히 작가의 극본에 담긴 입말을 살려 생활 언어를 본래대로 담아내려고 했다. ‘김수현 대본’의 독창성이라 할 만한 섬세하고 긴장감 있는 대사들은 문장부호나 호흡의 뉘앙스만으로도 의미가 달라지기에 이를 그대로 살리는 데에 역점을 두었다. 변화한 시대를 배경으로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이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1, 2, 3』를 통해 김수현 작가의 섬세한 언어 세계와 치밀한 심리 묘사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결혼, 가족, 이혼의 딜레마 속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갈등을 통해 복잡한 삶의 국면과 인간 심리를 드러낸다. 현실과 밀착해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탐구해 시대를 관통하는 문제들을 제기해온 김수현 작가의 힘이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
저자

김수현

1943년청주에서태어나청주여자고등학교를졸업하고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잡지사기자생활을거쳐,1968년문화방송개국7주년기념라디오드라마극본현상공모에서「그해겨울의우화」(드라마제목〈저눈밭에사슴이〉)가당선되어데뷔한이래,40여년간에걸쳐서50여편이넘는드라마를집필해오면서우리나라방송사에새로운차원의TV극劇문학세계를이루어놓았다.
‘김수현드라마’는한국인의삶과풍속을꿰뚫어읽는작가특유의날카롭고도섬세한시선,화려하고도맛깔스러운화법과더불어시퀀스의개연성과탄탄한구성력으로작품마다높은완성도를보이는한편,인간성에대한깊은성찰과끝없는천착을바탕으로하고있어대중성과더불어문학성에서높게평가되고있다.
작가김수현의주요작품으로는〈인생은아름다워〉(2010)〈엄마가뿔났다〉(2008)〈사랑과야망〉(1987,리메이크2006)〈부모님전상서〉(2004~5)〈완전한사랑〉(2003)〈불꽃〉(2000)〈청춘의덫〉(1978,리메이크1999)〈목욕탕집남자들〉(1995~6)〈어디로가나〉(1992)〈사랑이뭐길래〉(1991~2)〈사랑과진실〉(1984~5)〈신부일기〉(1975~6)〈강남가족〉(1974)〈새엄마〉(1972~3)외에도다수가있다.

목차

편집자일러두기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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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제29회
제30회
제31회
제32회
제33회
제34회
제35회
제36회
제37회
제38회
제39회
제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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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작품연보
김수현연보

출판사 서평

리얼리즘의감각,언어의감수성으로일상성을묘파하다

드라마장르는당대대중들의욕망과불안,결핍을드러내고포착하는대표적인대중예술이다.김수현작가는장르의틀속에서인물의갈등과욕망을일상적현실에녹여내한국리얼리즘드라마의장을열었으며,작품들은한국사회의격동기를관통하며대중들의일상과내면을보여주는훌륭한사회학적텍스트로도읽힌다.
김수현작가는1972년부터본격적인드라마극본활동을시작해현재까지40여년에이르는시기동안수많은작품을발표했다.초기의홈드라마시기,1980년대의〈사랑과진실〉(1984~1985),〈사랑과야망〉(1987)등으로대표되는멜로드라마시기,이후1990년대에는〈사랑이뭐길래〉(1991~1992),〈산다는것은〉(1993),〈목욕탕집남자들〉(1995~1996),〈사랑하니까〉(1997~1998),〈청춘의덫〉(1999)등으로대표되는작품들을통해다양한계층의복합적인인물군상을보여주었다.
김수현작가는2000년대에들어서도가족드라마와멜로드라마를넘나들며왕성한작품활동을펼쳐왔다.〈부모님전상서〉(2004),〈엄마가뿔났다〉(2008),〈인생은아름다워〉(2010),〈세번결혼하는여자〉(2013~2014)등의작품을통해부부갈등,가족의의미,동성애문제,결혼의의미등을다루었다.
『세번결혼하는여자』는김수현세계의전환점이되는작품이다.그간‘정통멜로’나‘가족드라마’를통해사랑과가족에대해다루었던김수현작가는또다시사랑과가족,결혼을이야기의중심에등장시킨다.하지만『세번결혼하는여자』는이야기를보다현실적인지점으로전환시켜결혼,가족,이혼으로발생하는복잡한삶의국면과인간심리를드러낸다.오랜작품활동속에서도일관되게현실과밀착해인간의욕망과갈등을탐구하며,시대와함께하며시대를관통하는문제들을새롭게제기해온김수현작가의힘이더욱돋보이는작품이다.

판타지를깨고현실적인디스토피아를제시하다

주인공오은수는첫결혼생활의고된시집살이를견디지못하고첫남편인태원과이혼해중견기업후계자김준구와두번째결혼을시작했다.은수와태원사이에는딸이있고4대독자준구는늘자식에대한압박에시달린다.이들사이에서은수는분수를모르고자리를차지한며느리에서내조를위해평생을집안의천사로살아가야하는며느리로변하지만,점점더자신의위치에대한회의가생겨나게된다.고된시집살이를견디는이유였던사랑하는딸을떼어놓고재혼을선택했지만점차자신에게서멀어지는아이를보며죄책감을느끼기도한다.그러던중준구가결혼전만나던다미와아직관계를이어가고있다는사실을알게된다.
한편또다른주인공인은수의언니오현수는오랜시간동안짝사랑하던광모가자신의친구주하와의결혼식장에서뛰쳐나오는것을보게된다.두자매의사랑은상반되게나타난다.어릴때부터꼭제뜻대로해왔던은수는“삶을어떻게해보”고싶다.그녀는인내하지만끝까지참지는않는다.은수에게지며양보하며살아왔던현수는15년째티나지않는짝사랑을한다.
더불어『세번결혼하는여자』는그동안김수현드라마에서중점적으로다루어왔던다양한‘가족’상을등장시킨다.서로를사랑하고자식에게헌신하는은수의부모와사회적체면과합리성에중점을둔준구의부모,재산축적을최우선으로생각해자식의행복을정해놓은태원의부모등은그들의자식인은수와준구,태원의캐릭터성에깊은설득력을주는동시에시청자들로하여금가족에대해고찰하게한다.

준구:이게무슨멍청한꼬락서니야.
은수:…….
준구:당신이랑멋지게폼나게살구싶었는데.그림같이살고싶었는데….
은수:…….
준구:그렇게까지매몰찰거없었잖아.결국이게뭐야.한이불덮구일년을넘게살았는데나한테어떻게이래.내가날마다딴짓했어?
은수:(오버랩)나지금아무말도안들려.그만해.
준구:잘했다는거아냐.암튼서류정리하기전에마음달라지면분가해.당신딸데려다다시시작하고아니면내자식은내가키워.당연히그래야해.
은수:나는자식낳아바치러들어왔구나.
준구:그렇게안돼두돼.아직도기회는있어.
은수:(보며)당신믿었어.행복하구싶었어.손톱끝만큼도의심안했어.왜그랬어.그까짓게뭐라구.그게뭐가그렇게중요한거라구.
준구:중요한거아닌데당신왜이래.
은수:남자한테중요한거아닌그게와이프영혼을찢어….그얘기야.
준구:성격이운명이란말몰라?당신은그지랄같은성격때문에망한여자야.똑똑히기억해둬.
은수:지랄같은성격으로지랄같이살다죽을테니까걱정마…….(3권,34회,349쪽)

『세번결혼하는여자』는결혼,가족,이혼의딜레마속에서고투하는인물들을그려냈다.드라마속판타지적결혼은모두깨졌다.정답도탈출구도없어보이는결혼속에서당사자와그의가족들모두각자의더나은방법을제시하지만,서로가다른입장에서있다는사실만알게될뿐이다.
김수현드라마는늘한발짝나아가는전개로시청자들의전폭적인관심을견인해왔고,시대를앞서가는김수현작가의선택은늘논쟁의대상이었다.많은시행착오를겪었지만결국마지막은자신과결혼하며홀로서기에성공한은수와15년간짝사랑해온남자와의연인관계를시작했지만결혼을원치는않는현수의선택은기존의가족관계가붕괴하고있는사회를명징하게드러낸것이었다.『세번결혼하는여자』는두자매의서로다른결혼에대한현실적인인식을바탕으로,부모세대가가진결혼관과는달라진사랑과결혼의의미를되새기게하며,더나아가가족이란무엇인가에대한질문을던진다.

마음과현실을정확히겨냥하는대사로현실을창조하다

명징하고유려하게캐릭터를만들어가는김수현작가의작품은,문장과대사에주목해서읽을때그진가를알수있다.대사는김수현작가의작품을이끄는강력한엔진으로,이러한말의리듬과대화가축적되며서사가진행될수록독자들은작품에더강력하게몰입하게된다.이것이김수현작가의드라마를통속극이나장르컨벤션안에복속된이야기로읽을수없는이유이다.김수현작품의주인공은언어자체이기도하다.
『세번결혼하는여자1,2,3』에서는인물들사이에서벌어지는갈등과배신,다툼을통해인간의속깊이숨겨진욕망과자의식을생생하게펼쳐놓는다.인물들의대사는곧장자신이나상대방의마음의핵심을드러내고,이대화가주는날것의감각과긴장감에독자들은심리적인반향과충격을느끼게된다.이점이김수현작가의작품이지속적으로변모하며40여년간대중과소통하고대중을흥분하게만드는요소중하나이다.대사는적확하고명료하게,간결하고때론중첩되어발화된다.긴대사들은말줄임표와쉼표,호흡의마디속에서다양한뉘앙스를품고서각인물들의서사를단단하게쌓아가는데,이작품을통해이러한작가의면모를여실히느낄수있다.어떻게‘말의마술’이인간의욕망과갈등을펼쳐내며서사를만들어가는지이작품에서생생하게펼쳐지고있다.

“가장먼저,김수현극본의대사에는마치악보처럼리듬이존재한다는것을알면이해가한층쉬워진다.대사의리듬과더불어대사의타이밍,대사의전환점,호흡의완급,감정선의절제또는연장등이대본자체에서표현되고있다.”(4쪽)

리듬을타며서로를자극하고촉발하는김수현작가만의독보적인대사는문장부호하나,말줄임표개수하나하나에배우의연기에대한지시가담겨있을정도로세심하며섬세하며,대사의문장들은표준맞춤법을우선하지않고김수현작가의서술그대로를살리는데에주력했다.
쉽고짧으며,정확하게중첩되는리드미컬한문장으로생활언어그대로를담은작품속대사들은인간심연을꿰뚫고터져나온다.언어는화끈하면서도숨김이없고,부드럽고섬세한감각으로인간의심리와일상의구체적인현장을속속드러낸다.김수현작가의언어,대사는현실에발딛고정확히그현실을겨냥하는데,이부딪힘속에서자연스럽게말과인물이태어나는것이다.작가가그려낸현실은인간의삶과심리의핵심을관통해서창조된것이고,이것이김수현언어의마력이다.
김수현작가의극본은시대를넘어더욱생생하게인간의본질에대한깊은성찰과삶의철학을전해주고있다.동시대우리삶의현실에단단히뿌리내린살아있는말들의축제가펼쳐지는김수현작가의작품을통해독자들은더욱깊은상상력과감동을얻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