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쓰는 겁니다 계속 사는 겁니다 (팬데믹 시대를 사는 작가들)

계속 쓰는 겁니다 계속 사는 겁니다 (팬데믹 시대를 사는 작가들)

$13.00
Description
삶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이런 세상에서, ‘글’은 우리의 삶을 얼마나 넓고 깊게 기록할 수 있을까?
17인의 작가가 새로운 시대에 전하는 ‘안부’
『계속 쓰는 겁니다 계속 사는 겁니다』는 열일곱 명의 작가들이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쓰는 한 해를 보내며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소설가, 시인, 문학평론가, 신문 기자가 도시와 시골, 섬에서 경험한 이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작가들은 언택트 시대에 적응하며 경험하는 불안과 공포 혹은 안도를 세심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에세이와 미니 픽션, 비평으로 펼쳐지는 이들의 삶은 여러 연령대와 각기 다른 생활권에서 파생하는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또한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과 문학에 대한 고민, 그 속에서 여전히 쓰는 것과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치열하고도 진솔하게 말해준다. 이 ‘쓰기’의 작업을 통해 작가들은 달라진 삶에 대한 모색과 성찰의 장을 펼쳐놓는다.
저자

고재종

1984년『실천문학』으로등단했다.신동엽문학상,『시와시학』젊은시인상,소월시문학상,영랑시문학상등을수상했다.시집으로『바람부는솔숲에사랑은머물고』,『새벽들』,『사람의등불』,『날랜사랑』,『앞강도야위는이그리움』,『그때휘파람새가울었다』,『쪽빛문장』,『꽃의권력』,『고요를시청하다』와육필시선집『방죽가에서느릿느릿』이있고,시론집『주옥시편』,『시간의말』과산문집『쌀밥의힘』,『사람의길은하늘에닿는다』등이있다.

목차

서문_이깊고어둡고블루한세상

계속쓰는겁니다
문은강_바라는건오직사랑뿐
임현_언택트시대의간접체험
김상혁_천재와시간
최정나_밝고조용한방
김유담_계획밖의일들
김미희_코코코코지구!
이승은_미드나이트블루
김종광_실패한사람

계속사는겁니다
손홍규_이야기를듣다
김이듬_하필이면코로나라서
최금진_섬에서쓰는시
이설야_여전히반대방향으로
해이수_2020-1학기코로나다이어리
최재봉_바이러스는힘이세다
고재종_홀로넘는시간들을쓰다
방민호_우리도지금페스트시대를살고있다
유성호_‘위드코로나’시대의문학

출판사 서평

달라진일상,
‘글’은우리의삶을얼마나넓고깊게기록할수있을까?

새로운세상을마주하며
계속쓰고,계속살아가는작가17인의이야기
재난문학의대표격인알베르카뮈의『페스트』는2차세계대전에서착상됐다.전쟁은죽음이가장선명하게드러나는공간이다.그곳에는비유적죽음과실제적죽음이모두존재한다.그는전쟁의순간에서또다른전쟁을떠올렸다.전쟁과전염병은모두일상을이전과다른방향으로흐르게한다.그는작가였고,쓰지않을도리가없었다.작가는시대적징후와새로운현실과어떤식으로든직면하고모색하는존재인것이다.
『계속쓰는겁니다계속사는겁니다』는코로나가전세계를휩쓰는한해를보내며쓴현재진행형의목소리를담은에세이집이다.소설가,시인,문학평론가,신문기자열일곱명이도시와시골,섬에서전염병의시대를살아간다.에세이와미니픽션,비평으로펼쳐지는작가들의삶은,팬데믹시대에각기다른생활권과이에파생하는다양한층위의담론과주제를다룬다.이‘쓰기’의작업을통해작가들은자신과타인의삶을이해하기위한모색과성찰의장을펼쳐놓는다.

언택트시대
잊지않기위해‘쓰다’

코로나19는모두의생활을변화시켰고,혼자가된시간속에서어느때보다수많은기록이쏟아졌다.작업실로쓰던카페에갈수없어구한작업실은“수납장도,수납장을놓을공간도없는원룸”이지만,이곳에는수많은주거취약집단이“집안에갇혀지낸탓인지어쨌거나우리모두가지나친화기火氣에빠져있다.”(「밝고조용한방」)감염의공포가도처에산재하고격리와거리두기를정부에서외치고있지만섬에는육지관광객들이줄줄이들어온다(「섬에서쓰는시」).
한여성작가는자신에게부여된작가로서의책무와육아사이에서고민에빠진다.그녀는“긴급과불가피한사정,그리고아이가혹시라도어린이집에서전염병에감염되면어쩌나하는우려사이를오가며”“자신이동원할수있는최선을다해글을쓰는수밖에없”었다(「계획밖의일들」).시창작수업에서만난습작생은코로나가확산될동안에도글쓰기를계속하는지궁금할만큼‘천재’이지만수업은열달동안중단된다.다시연락한습작생이던진대답은아이러니한웃음을준다(「천재와시간」).물리적단절이온라인연결로상쇄된다고해도언택트사회는모두에게낯설기그지없다.화상수업에서보게된당황스러운흡연장면이나(「언택트시대의간접체험」),“꿈같고홀로그램같은이세상에서가르치는자는그누구도동영상링크몇줄로남는”세상에서두개로나눈한시간삼십분짜리동영상강의를끝으로영원히깨어나지못한강사가있는가하면(「2020-1학기코로나다이어리」),꾸준히문제가되어온학교폭력이확대된인터넷생활권에어떻게침투했는지에관한서늘한이야기나(「미드나이트블루」),이주결혼여성의두려움을포착해농촌의고립된생활상을드러내는이야기(「실패한사람」)등을통해작가들은갑작스레들이닥친팬데믹시대에우리모두가겪어나가는불안들을세밀하고생생하게보여준다.

재난은자신이누구를사랑하는지에대해묻는일

안전하게서로를사랑하기위해사람들은고립되어자신의상황을타전한다.“볼수있는서로가있음을상기”하며“친구들과함께무균청정한동물의숲으로들어”가연결을통해위안을얻는다(「바라는건오직사랑뿐」).찾아가지못한부고에어느때보다깊은위로를전하고(「이야기를듣다」),코로나19전담병동에서일하는이들의모습을통해재난상황에서인간의유대와연대를확인하며(「코코코코지구!」),동물도코로나19에감염될수있다는사실에충격을받지만길고양이와함께하기를결심한다(「여전히반대방향으로」).
고립과고독은자신의세계를되돌아보고일상을회복하는기회가되기도한다(「홀로넘는시간들을쓰다」).세계적인소설가의한국입국은미뤄지고문학행사들은사라지지만이재난적상황에서새로운자극과영감이생겨날것이라작은낙관을가지는것이바로작가다(「바이러스는힘이세다」).
이전으로돌아갈수없다는사실이어느때보다명백한때에도삶은계속되기때문에,작가는계속써야만한다.“코로나19에잠식당하지않고다털리면서도버”틴서점을더먼곳으로옮기면서도“이동하는건설레는일이고도전하는건작가의책무라고”일기에적는다(「하필이면코로나라서」).고전에서현실을바라보고(「우리도지금페스트시대를살고있다」)생태주의문학의재정의를통해담론을확장하는방식으로(「‘위드코로나’시대의문학」)문학은계속된다.

작가에게‘쓰기’가살아남기의한방식이듯
독자에게‘읽기’또한견뎌내기의한방식
지난일년은살아남기위해단절을선택한유일무이한해였다.어떤전염병도이렇게까지서로를고립시키지는않았다.그것은갑작스럽게닥쳐와삶의지형을바꾸었지만종말없이계속해서이어지고있다.작가들은어느덧일년넘게지속되고있는전염병의시대에여전히쓰는것과사는것은무엇인가를진솔하게고민하는목소리를들려준다.일상을지키기위해서는계속쓰고살아가야한다.작가에게‘쓰기’가살아남기의한방식이듯이,독자에게‘읽기’또한견뎌내기의한방식일수있다.『계속쓰는겁니다계속사는겁니다』는계속해서쓰고,살아가는작가들이서로의안녕을묻는일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