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지 마 (오봉옥 웹툰시집)

달리지 마 (오봉옥 웹툰시집)

$14.06
Description
천진난만의 기운이 서린 시세계
시대에 화응하는 새로운 문예의 시도
1985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해『지리산 갈대꽃』, 『붉은산 검은피』, 『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 『노랑』, 『섯!』 등을 발간한 중견 시인 오봉옥의 국내 최초 웹툰시집이 출간되었다.
신작 시집을 웹툰시 형식으로 발간하는 일은 유례가 없는 새로운 문예의 시도라는 점에서, ‘웹툰시’라는 명칭을 다는 일에도 많은 고민이 뒤따랐다.
‘만화시’ ‘웹툰시’ ‘컷툰시’ ‘웹툰포엠’ ‘포엠툰’ 등을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웹툰시’로 결정했다.
웹툰시집 『달리지 마』는 오봉옥의 시편과 ‘투닛’의 3D 기술이 만나 완성되었다. ‘투닛’은 3D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웹툰을 그릴 수 있는 새로운 툴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웹툰시집 『달리지 마』는 시적 상상력이 만화에 영향을 주어 재미의 차원을 넘어선, 인간의 감성이 메말라가는 현시대의 요구에 화응하는 참신한 예술형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저자

오봉옥

저자:오봉옥

1985년『창작과비평』으로등단했다.시집『지리산갈대꽃』『붉은산검은피』『나같은것도사랑을한다』『노랑』『섯!』등을출간했다.산문집『난월급받는시인을꿈꾼다』,동화집『서울에온어린왕자』,비평집『시와시조의공과색』등을펴냈다.서정시「등불」은고등학교문학교과서에수록되었고영랑시문학상,한송문학상등을수상했다.현재서울디지털대학교교수,문예지『영화가있는문학의오늘』편집인을맡고있다.

목차


프롤로그…9
이슬을받는다…11
주인…16
자식생각…19
후레자식…22
박영애傳…27
꽃씨를심는이유…33
달리지馬1…37
달리지馬2…45
백백홍홍난만중白白紅紅爛漫中…50
해탈…55
세상의비밀…60
새장속에갇힌새…66
조율…73
시인과낫…79
꿈…85
이순…88
할미새…93
마지막기도…97
인생은추입이다…102
똥말의노래1…113
똥말의노래2…125
똥말의노래3…131
天馬…140
속도라는말의비밀…145
애플힙…150
사랑은경주마처럼1…153
사랑은경주마처럼2…159
사랑은경주마처럼3…162
사랑은경주마처럼4…169
사랑은경주마처럼5…174
사랑은경주마처럼6…179
아름다운망각…185
나만잊으면…190
설거지를하면서…198
물구나무1…207
물구나무2…212
물구나무3…218
물구나무4…226
아름다운사람…235
어미라는존재…243

출판사 서평

대중의의식과감성의개선에화응하려는
새로운문예의시도

1985년『창작과비평』으로등단해『지리산갈대꽃』,『붉은산검은피』,『나같은것도사랑을한다』,『노랑』,『섯!』등을발간한중견시인오봉옥의국내최초웹툰시집이출간되었다.

신작시집을웹툰시형식으로발간하는일은유례가없는새로운문예의시도라는점에서,‘웹툰시’라는명칭을다는일에도많은고민이뒤따랐다.

이렇듯시의대중화에기여하려는노력은웹툰이라는매체와시를결합해시적상상력이만화에영향을주어재미의차원을넘어서게하고,대중에게쉽게다가가또다른영감을주고시의세계와그저변이더욱넓어지게한다.

또한웹툰시집의발간은‘장르혼합’이라는측면에서문예사적으로새로운의미를지닌다.문학의정수라불리는시장르와친근한웹툰의만남은문학계의새로운도전과시도임을넘어시너지를발산하는작업임이분명하다.

천진난만의기운이어린시세계
맛깔나는구어체와방언의시언어

오봉옥은이번시집에서천진난만의기운이서린시세계를보여주고있다.시적화자는‘이순’이넘어서야‘이슬의뜻’을깨닫고는“이제야무릎꿇고/막태어난갓난아이넘겨받듯이/풀잎에서미끄러지는이슬한몸/두손으로정섯껏받는다”(「이슬을받는다」)하고,‘앳된비구니스님셋이/인사동카페에들어와까르르까르르’천진난만하게웃는모습을보고‘아이가되는게해탈이다’(「해탈」)고깨닫는다.천진난만의기운이전해져,진실한예술작품의창조성이독자의마음과생생한기운으로교감하고교류하게되는것이다.

또오봉옥이꿈꾸는세상은순수의세계그자체이다.“시인은죽어서나비가된다하니/다음세상에선/번잡한세상따윈기웃거리지않고/고요한숲속문지기가되어야지/아침이면곤히잠든나무들흔들어깨우고/낮엔새들불러내함께노래해야지”(「꿈」)하며만물의교감을노래한다.

그가보여주는천진난만의기운은언어사용에있어맛깔나는구어체로드러난다.“휠체어탄울엄니등산간다는나에게말하시네./산에가서구절초를보거든그냄새쪼깨만개비에넣어온나./오는길에바다에도들를거라는말엔또,/갯바닥에가믄파도소리도쬠만귓구녕에담아오고잉.”(「자식생각」)산에혼자가면서미안해할자식의마음을헤아리며농담을건네는어머니의말씀이가슴찡하게다가온다.

촌철살인의시정신을극대화하는웹툰의만남

이번시집의흥미로운점하나는촌철살인의시정신을보여준짧은시들이웹툰을만나그효과를극대화하는데있다.「사랑은경주마처럼2」를보면,“경주마처럼그대만보고달려가리/화살처럼/번개처럼/그대의가슴에가꽂히리/가서히이이잉대책없이무너지리”의내용이번개처럼달려가는말의이미지와결합되어전달력이배가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시의연과행사이의시정신이웹툰이라는표현방식을만나행간에담은시인의의도를정확하게짚어내고나아가독자로하여금즐겁고적극적으로시의의미를체화할수있는방식을선보이는것이다.예상하지못했던웹툰과시의만남은이렇듯의외의시너지를가진새로운문예시도라는발견을하도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