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이 자라는 것을 보고 말았다 (허향숙 시집)

울음이 자라는 것을 보고 말았다 (허향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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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랜 시간 거대한 슬픔을 쏟아냈다, 구원 같은 위안을 얻었다
허향숙 시인이 생의 가장 내밀한 고백을 담은 시집 『울음이 자라는 것을 보고 말았다』를 출간했다. 그간 자녀를 잃은 상실과 그리움의 정서를 절제된 서정으로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온 허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는 그 너머의 구원을 향한 간절한 기도를 시편과 산문으로 엮어내 고백한다. 십수 년의 침묵을 깨고 터져 나온 그의 ‘사적인 통곡’(「꽃이 꽃인 줄을 모르듯이」 中)은 ‘보편적인 위로’가 되어 읽는 이의 마음에 따스하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저자

허향숙

충남당진에서태어났다.2018년계간『시작』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저서로는시집『그리움의총량』,『오랜미래에서너를만나고』,전자소시집『슬픔은늙지않는다』가있다.시인이자시낭송문학가로활동하며문학과예술의현장에서대중과소통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5

제1부
존재하는모든것은진동한다…13
유다…15
어제는다누가먹었나요…16
슬픔의탄생…18
도마위동태처럼시간을토막낼수있다면…19
죽음에게시비를걸다…20
냉동파이…22
득수得水…24
별…26
흰…27
13월…29
마지막말…30
진술…31
유서한장…36
소라게…38
목련나무아래서…40
만기…41

제2부
모든꽃은성기다…45
흐드러진것들은…47
오래보면슬프다…48
울음이자라는것을보고말았다…50
헛꽃3…52
아버지의칸나…54
감기…56
분꽃…58
레터의연가…60
가시성…61
안개꽃…63
존재의꽃…64
실어를살다…66
시,아주오래된이야기…68
암…70
눈사람의시간…72
작약은위험해…74

제3부
어떤자정…77
탈출…79
동우소곡冬雨小曲…80
빈곤포르노,시선…82
야나르타쉬…84
기미…85
서울행…88
창에들어선것들에대한예의…90
사과를깎다가…92
사과의욕망…94
작은점에대한애상…97
도플갱어…99
표면장력…101
그리움을재는자…103
재동에서…105
박꽃처럼환해서…107
너를지우는일…109
가을의변주…112

제4부
아카이브…117
빙상…120
큰할메…121
큰집…124
세상의모든질문은…126
슬픈짐승…127
한쌍의와불처럼…129
마인…131
비망非望…133
시간의물성…134
생일…135
약전略傳…136
나목에게…139
오래내어두다…140
고유하다…141
고요에대하여5…143
춘설…144

시인의산문털실로짠심장…147

에필로그…165

출판사 서평

시를쓴다는것은…내안에고인어둠을한국자씩퍼내어햇살아래말리는일
시인에게딸과의이별은“급성백혈병이라는가혹한뜨개바늘”(「잔혹동화」中)로사정없이풀어헤쳐진시간이었다.이별을맞이한뒤,시인의계절은“봄여름가을겨울을/통째로삼킨”(「13월」中)달에멈춰섰다.그지독한부재의시간은시속에서애절한이미지로형상화된다.표제시인「울음이자라는것을보고말았다」에서시인은“그늘만가득하던/나의세계”와예고없이내려앉은슬픔의존재를"자라는울음"으로묘사하며,피할수없는상실의무게를담담하게포착해낸다.

아픔이후비로소형식적감각주의까지탈피할수있어
시집의대미를장식하는산문‘털실로짠심장’에서시인은다시시를쓸수밖에없었던운명적이유를밝힌다.“나또한한때는시의화려한수사修辭에매몰되어,정작말하고자하는진실을놓친적이있었다”(「꽃이꽃인줄을모르듯이」中)그는더이상유행하는시풍이나현대적인감각주의에기대지않는다.시인에게시는"슬픔으로부터자신을구원해줄지도모르는간곡한처방전"이자,바닥을기어본자만이이해할수있는"뿌리의안간힘"이다.『울음이자라는것을보고말았다』는상실의긴터널을지나는이들에게"괜찮아,딱좋아"(「상실의빛깔로너를안다」中)라고스스로를다독일수있는따뜻하고단단한위로의둥지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