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한번도 죽지 않았다 (변론 단단히 읽기)

소크라테스는 한번도 죽지 않았다 (변론 단단히 읽기)

$13.81
Description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신을 믿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고발당한 소크라테스는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타당한 근거를 들어 변론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 유죄 판결을 받고 독배를 마셨다. 죽음을 앞둔 소크라테스는 ‘내 목을 벨 수는 있으나 내 영혼은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정말 죽은 것일까? 그는 어쩌면 한번도 죽지 않았다. 참된 지혜를 이야기했던 그의 가르침은 2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울림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한번도 죽지 않았다》는 동서양 사상에 두루 능통한 야옹샘과 ‘내 친구들’처럼 친근한 뭉술이, 범식이, 캐순이가 함께 나누는 대화를 통해 원전을 빠뜨림 없이 통으로 읽고, 오늘날의 의미와 문제까지 파고들며 《변론》을 ‘단단히’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저자

플라톤(원저)

고대그리스철학자다.소크라테스의제자이자아리스토텔레스의스승으로서양철학에지대한영향을끼쳤다.아테나의부유한상류층집안에서태어났다.출생할무렵아버지아리스톤이사망하자어머니페릭티오네가자신의외삼촌퓌릴람페스와재혼했는데,퓌릴람페스는정치가페리클레스와절친한친구였다.또한외당숙크리티아스는한때소크라테스의제자였으며30인과두정의지도자가된정치가였다.20세에소크라테스의제자가되었다.28세때소크라테스가독배를마시고죽자,아테나의비지성적분위기에실망해서메가라와이탈리아등지로여행을떠나견문을넓혔다.1차쉬라쿠사이여행을마치고귀국하여기원전383년경철학중심의종합학교인아카데미아를세웠다.소크라테스의사상과철학이담긴글을저술하며그안에자신의철학도담았다.《소크라테스의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국가》,《프로타고라스》등35편의저서를남겼는데「소크라테스의변명」을제외하면전부대화체형식으로되어있어『대화편』이라불린다.소크라테스는자신의철학을저술활동으로남기지않았기에그의사상을엿보려면『대화편』에의존해야한다.초기『대화편』에서소크라테스의철학을짙게느낄수있으며후기로갈수록소크라테스철학을근간으로한본인의철학이나타난다.

목차

들어가는글

‘나는모른다’는것을알라
-말을잘하는것과‘진실’을말하는것
-적대자들:오래된무고에서최근의고발까지
-‘사람’인당신의아들을누구에게맡겨야한다고생각하오?
-신이거짓말을했을리는없다

신이말하는‘가장지혜로운자’
-명망높은자들의결함
-지혜로운자를찾아나선소크라테스
-진실을시인하지못하는자들

죽음보다치욕을더염려해야하는이유
-소크라테스는젊은이들을타락시켰다?
-멜레토스의모순된주장
-올바름과목숨중둘다를가질수없을때
-나는백번죽는한이있어도바뀌지않을것이다

나를죽여도내영혼은건드리지못한다
-‘신이내린선물’을죽인아테네인들
-‘공인’이아닌‘사인’으로서의삶을택한소크라테스
-위험을무릅쓰더라도법과정의편에서야한다

소크라테스는정말젊은이들을망쳤을까?
-선생이되어본적없는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를도우러온젊은이들
-죽음앞에서도의연했던소크라테스
-재판관은어느것이옳은지재판하는자

캐묻지않는삶은살가치가없다
-소유물보다는훌륭한사람이되는데관심을두어야한다
-금고형을제의할까요,아니면벌금형을제의할까요?
-조용히살아갈수없는운명이다

죽음의길을감으로써삶의길을열다
-죽음보다야비함을피하는것이훨씬더어렵다
-죽음은둘중하나
-신은착한사람의일에무관심하지않다

부록
-《변론》원문
-독서토론을위한질문12
-소크라테스의제자플라톤
-소크라테스시대연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권력자들의부당한고발에맞섰던소크라테스,
무결점변론으로불의와맞장뜨다
―캐묻기와토론으로오늘의문제까지파고드는,《변론》단단히읽기

오만한아테네인들을일깨우라는신의사명을수행하기위해기꺼이등에(쇠파리)가되어사람들을캐묻고다닌소크라테스.그는수십년동안쌓인편견과시기심을단세시간만에없애야만한다.이름과얼굴도모르는고발자들의거짓고발에맞서자신의무죄를논증하기위해법정에선그는타당한근거를들어변론을펼치지만,결국사형선고를받고독배를들게된다.

‘재판관’은정의를판별하는사람이지선심을쓰는사람이아니라고소크라테스는말했다.가르침이필요한사람이아니라,처벌이필요한사람을법정에세워야한다고인간애에호소한다.당대에도양심의목소리를내는재판관은오히려비난을받았던것처럼,지금도여전히검찰개혁과법조개혁이끊임없이이야기된다.

개혁이필요한곳에서진리나정의를추구하려는사람들은반드시고난을겪을수밖에없다.그럼에도추구해야하는가치는무엇일까?소크라테스가죽음을앞두고세시간이라는짧은시간동안아테네인들에게하려고했던말은무엇이었을까?‘나는모른다’는것을아는것이참된지혜라고말했던소크라테스의가르침은2천년이지난지금도울림을주고있다.그렇다면소크라테스는과연죽은것일까?어쩌면,소크라테스는‘한번도’죽지않았다.

발췌식고전읽기가아니라,원문을빠뜨리지않고통으로읽을수있게했다.

번역문일부를발췌하지않고원문전체를통으로넣었다.학교현장이나논술수업에서는필요하다고생각되는핵심구절만을발췌하여고전읽기를하는경우가많다.하지만앞뒤를자른원문읽기는고전을수박겉핥기로머물게할우려가크고,오히려학생들에게고전이어렵다는생각을갖게할수있다.이책은하나의완결성을갖춘원문을통으로읽으며대화를통해앞뒤맥락을꼼꼼히따져제대로고전을읽을수있도록구성했다.

[한학기한권읽기]수업에서학생들과선생님이다함께읽을수있는고전텍스트

2018년부터전국중?고등학교에서시행되는2015개정교육과정에서가장주목할내용은국어교과에정식으로채택된‘한학기한권읽기’이다.‘친구와함께읽는고전’시리즈는아이들마다다른독서수준과특성,관심도등을고려하여캐릭터와대사를구성했으며,책을읽은후함께토론할수있도록‘독서토론을위한질문12’를부록으로넣었다.학생들은같은주제에대해서로의견을나누고공감하며풍부한고전읽기를할수있다.

*독서토론을위한12가지질문
-신의존재를믿나요?소크라테스는신을믿었나요?
-어떤것이청년들을훌륭하게하고,어떤것이그들을타락하게만드나요?
-소크라테스가유죄판결을받게된이유는무엇인가요?
-진정한스승이란어떤사람이라고생각하나요?
-재판관은무엇을위해존재하는사람일까요?
-돈보다중요한(가치있는)것에는무엇이있을까요?
-‘지혜로운사람’이란어떤사람일까요?
-소크라테스는죽음을어떻게정의하고있나요?
-진정으로비판에서해방되는방법은무엇일까요?
-소크라테스는자식을어떻게교육시켜야한다고했나요?
-여러분이생각하는진리(참된도리)는무엇인가요?
-영혼의존재를믿나요?소크라테스가믿었던‘다이모니온’은무엇인가요?

충실한원문번역과다각도로원문을해석한‘대화’로구성되어있다.

나홀로고전을읽어고전이전하는울림과지혜를얻기란쉽지않다.처음고전을접하는독자라도원문과대화로이어지는이책의독특한구성을따라가다보면,여럿이함께읽는재미를얻을수있다.야옹샘은인물과사건의역사적배경을좀더자세히살피고관련일화들을소개하며이해를돕고,세친구는선생님의이야기와소크라테스의변론을들으며각각의캐릭터에맞게나름의시각으로사건을해석해독자들이서로다른생각을마주할수있도록돕는다.

고전을통해과거(역사)와오늘(현대)의문제를깨달을수있도록해준다.

범식이와캐순이,뭉술이는고전인《변론》을읽으며현재와과거의문제들을이야기한다.악의적으로사람을모함한모방송과멀쩡하다가도재판만받게되면휠체어를끌고나오는대기업회장들,목사답지못한목사,민주투사김근태의전기고문등에대해이야기를나누며열을올린다.저자는아이들의대화를통해소크라테스처럼진리나정의를추구하려는사람들은반드시고난을겪을수밖에없다는사실을논증한다.청소년독자들은오랜시간이지나도변하지않는진리를깨닫고,자신이옳다고여기는가치는무엇인지생각해볼기회를갖게될것이다.

이해와재미를더하는캐릭터와소크라테스그림,구조를한눈에볼수있는흐름도

‘친구와함께읽는고전’시리즈에들어가는심플하면서도코믹한만화캐릭터그림은독자들이내이야기처럼공감하며즐겁게고전을읽을수있도록도와준다.주제를한눈에볼수있는그림들에는저자의명쾌하고풍부한해설이담겨있고,변론과재판절차를한눈에볼수있는구조흐름도는본문의주요골자를짚어주어이해와흥미를더하는가이드역할을한다.

3.책의내용과구성
각장은소크라테스가죽음을앞두고법정에서펼친변론과그의철학을중심으로나누어구성했다.야옹샘과세친구는원전의성격과부합한장소를찾아재밌고활발한대화를펼쳐나간다.

‘나는모른다’는것을알라
(《변론》을읽기로한토요일독서모임첫날,범생이범식이와호기심많은캐순이,엉뚱뭉술이가야옹샘댁에모여대화를나눈다.)소크라테스는‘말을잘하는것’과‘진실을말하는것’으로나누어프레임을짜놓고,두번의고발―‘오래된무고’와‘최근의고발’―에대해변론을하겠다고말한다.이름과얼굴조차모르는고발자들을향해논박을펼쳐야하는소크라테스는수십년동안쌓인편견을세시간으로씻어낼수있을까?가르친대가로돈을요구한적없는가난한철학자,‘나는모른다’는것을아는자,소크라테스의변론이시작된다.

신이말하는‘가장지혜로운자’
(야옹샘을따라명동성당에온세친구는신이말하는‘지혜로운사람’은어떤사람일지소크라테스의말을통해생각해본다.)소크라테스는신의뜻을알기위해사람들을캐묻고다닌결과,명성이높은사람일수록사실은흠이많고,못났다고여겨지는사람들이오히려사리에더밝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그리고신만이진정한‘현자’이며인간의지혜란별로,아니전혀가치가없다는것을깨닫게되었다고말한다.또한,그는지혜에비추어아무것도아님을깨달은자신을‘가장지혜로운자’라고신이말하는것같았다고밝힌다.

죽음보다치욕을더염려해야하는이유
(야옹샘이졸업한대학캠퍼스잔디밭에둘러앉은세친구는‘진리’에대해이야기를나눈다.)‘진리’가무엇이기에소크라테스가죽음조차두려워하지않게만들었을까?그를고발한멜레토스는그가젊은이들을타락시켰고신들을믿지않는다고주장한다.소크라테스는영적인존재를믿는자신이신들을믿지않을리없다는사실을입증하고목숨을내놓고진리를선택했음을논증한다.소크라테스는육체와재산이아닌‘자신의영혼이최선의상태에이르게하는데’관심을쏟아야한다고사람들을설득하기위해살아왔다고말한다.

나를죽여도내영혼은건드리지못한다
(야옹샘을따라헌법재판소로견학을간세친구는소크라테스가유죄인지무죄인지생각해본다.)소크라테스는‘신이주신선물’인자신을죽여죄를지어서는안된다고말하고아테네인들은그의말에야유한다.사형판결을받을수있는재판정에서조차그런말을했던그는무죄판결을받고싶긴했던것일까?그는자신의목숨보다오만한아테네인들을일깨우는일이더중요하다고생각했던사람이었다.그는공인으로서의삶을포기하고기꺼이‘등에’가되어진리를위해악법에저항했다.

소크라테스는정말젊은이들을망쳤을까?
(국립중앙도서관을방문한세친구에게야옹샘은어짊[仁]과올바름[義]을강조한맹자이야기를해주신다.)위대한스승소크라테스는자신이그누구에게도선생이었던적이없다고말한다.그는‘신의사명’을수행하기위해자신의이야기를듣고싶어하는사람이있으면젊은이든늙은이든똑같이들려주었고,다른소피스트들과달리보수를받지도않았다.고발인들은소크라테스가젊은이들을망쳤다고주장하지만,증인을세우지도못한다.소크라테스는‘젊은이들(이제는나이가든)과그들의가족들’이자신을도우러법정을찾은것을보라며,결코그들을타락시키거나해를끼친적이없다는것을논증한다.

캐묻지않는삶은살가치가없다
(야옹샘의고향인나주를방문한세친구는‘정도전유배지’마루에둘러앉아야옹샘에게서조선문명의씨앗을마련한정도전이야기를듣는다.아이들은진정으로‘백성을위하는마음’이란무엇인가를생각하며아테네인들을위한‘최대의봉사’를실천한소크라테스의캐물음에대해이야기를나눈다.)타당한변론에도‘괘씸죄’로유죄판결을받게된소크라테스는자신같은은인에게합당한형벌은‘영빈관에서의식사’뿐이라고말한다.그는‘캐묻지않는삶은살가치가없다’며자신이조용히살아갈수없는운명이라추방형도소용없을것이라고한다.소크라테스에게는조용히살아가는것이신에대한불복종이었던것이다.

죽음의길을감으로써삶의길을열다
(서대문형무소를방문한세친구는처참한고문을받다목숨을잃은독립운동가들의이야기를야옹샘에게서듣는다.아이들은‘죽음의길을감으로써삶의길을연사람들’에대해생각해본다.)사형이확정된뒤,소크라테스는유죄투표를한사람들과무죄투표를한사람들에게각각말을남긴다.유죄투표를한사람들에게는그들이자신을죽여도비판에서해방되지못할것이라는충고를하고,무죄투표를한사람들에게는“영적인소리가더이상반대하지않는다”며죽음이좋은것일수도있다고한다.삶과죽음중어느길이더나은지는오직신만이안다며기꺼이독배를든다.야옹샘과아이들은소크라테스의죽음을부처,공자,예수의죽음과비교하여논하며《변론》읽기를마친다.

*편집자의말
마키아벨리가반란혐의로붙잡혀‘스트라파도’(일명‘날개꺾어거꾸로매달기’)라는참혹한고문으로피멍이든채외쳤다는말,“내가진실을말하고있다는것은나의가난이증명하고도남는다!”의출처가바로《소크라테스의변론》이다.그상황에고전을인용하다니!저악명높은‘스트라파도’라는고문은가죽끈으로두팔을등뒤로묶어서공중으로들어올렸다가갑자기떨어뜨려땅에닿기전에멈추거나패대기치거나하는짓을반복한다.그런데이고문은여러차례받기힘든고문이다.이악랄한고문을두번정도받으면어깨와팔에극심한고통을느끼면서어깨가부서지고기가꺾이면서정신을잃고만다.그러다탈골이되면줄을확풀어서맨바닥에처박아버린다.그정도되면어깨와팔의기능이마비될뿐만아니라,머리가깨져서죽거나결국폐인이된다.
괴이한가르침으로젊은이들을현혹해타락시켰으며국가의신들을믿지않고다른신을믿었다는혐의에대해무죄를주장하며역사에남을변론을남겼지만,소크라테스는끝내독배를들어야했다.소크라테스가사형판결과죽음이예정된순간에담담하게펼친변론중에던진한마디이자,마키아벨리가끔찍한고문을받으면서내뱉은이말은죽음에이르게될지도모르는순간에한말치고는몹시짠하게들린다.“가난이증명하고도남을진실”이라니.
다행히도마키아벨리는22일간의모진고문을견디던중새로선출된교황레오10세의취임과함께단행된특별사면으로풀려났지만,이후죽을때까지15년의세월을유배와다름없는세월을살다가죽었다.역사는가혹하게도의인들의삶을고난으로끝맺게했지만,또한죽어도죽지않는불멸의고전을우리에게남겼다.
선생님과학생세명이대학캠퍼스,명동성당,도서관,헌법재판소,서대문형무소,전남나주의정도전유배지등을찾아원문한구절한구절을읽으며소크라테스가법정에서죽음을목전에두고펼친변론에담긴의미와오늘우리현실에서읽히는의미를함께깨달아나가는흥미로운책이다.학교성적과입시공부에시달리며고전한권제대로접하지못하는우리청소년들이꼭한번읽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