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의 두 얼굴 (미완의 개혁, 루터에 갇힌 오늘날의 프로테스탄트)

루터의 두 얼굴 (미완의 개혁, 루터에 갇힌 오늘날의 프로테스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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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계 곳곳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루터와 그의 개혁정신에 대한 찬사가 이어진다. 하지만 볼프강 비퍼만은 전혀 다른 목소리로 이 위대한 역사의 주인공을 비판한다. 비퍼만에 따르면, 독일 개신교는 하나님보다는 국가를 더욱 숭배했으며, 자본주의의 해악을 좌시했다. 저자는 루터의 저작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그릇된 역사가 프로테스탄트의 창시자와 그의 신학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혀낸다. 볼프강 비퍼만은 개신교는 이제 철저한 역사연구와 자기성찰을 통해 인간의 영원하고 세속적인 구원을 향한 진정한 제2의 종교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

볼프강비퍼만

저자볼프강비퍼만WolfgangWippermann은1945년1월,독일의북부도시브레머하펜에서출생했다.1964~1972년에독일중부의괴팅겐대학교와마부르크대학교에서역사학,독어학,정치학을전공한다음,1975년에「기사단국가이데올로기」로박사학위논문을,1978년에「마르크스와엥겔스의보나파르티즘론」으로교수자격을취득했다.1978년부터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시작한강의활동이10년동안지속되었다.1986년의‘역사가논쟁’을통해지도교수인에른스트놀테(ErnstNolte)를정면으로비판한것을계기로강의실에서쫓겨나다시피했다.그때부터그는안정된연구기반없이미국,오스트리아,중국등에서초빙교수로서고단한삶을살았다.그럼에도그의학문적열정은결코꺾이지않았고,에른스트놀테교수의은퇴이후,베를린자유대학교의프리드리히마이네케연구소근현대사특별교수로초빙되어지금까지교수및연구활동을왕성하게이어가고있다.그의주요연구분야는‘이데올로기사(史)’다.대표적인저작으로는『파시즘론』,『전체주의론』,『근본주의』를비롯한50편이상의탁월한연구서와다수의논문이있다.연구소홈페이지에올려놓은그의교수철학이긴여운을남긴다.‘읽어라!비판하라!역사‘학’을불신하라!’특히루터의종교개혁500주년을맞아출간한이책은독일프로테스탄트의역사를비판적으로읽어내며,개신교도역사학자의‘프로테스탄트’적역사연구의수준을정확하게보여준다.

목차

옮긴이의글
머리말:우리는잘못된길로들어섰다

1장사람보다하나님을더욱섬기라-교회와국가
교부와파트너
신앙과자유
옥좌와제단
신정정치와관용
개혁과반동
제국과공화국
박해와저항
복구와혁명

2장너희원수를사랑하라-교회와전쟁
정당하고거룩한전쟁
군인들이거룩한상태로있을수있을까?
영원한평화를위해
철십자훈장이달린십자가
하나님께영광을드리라
제5계명은영원하리라
검을쟁기로

3장맘몬을섬기지마라-교회와자본
은행가와거지
폭리에관한설교
가난한죄인들의복음
내지선교
종교적사회주의자들
더나은사회주의
사회적민주주의

4장악마의자식들-교회와반유대주의
악마화와개종
루터와유대인
루터에서히틀러까지?
침묵하는증인들
우리는우리자신을고발한다
우애주간

5장엠스란트의빗자루-교회와반집시주의
혐오스럽고까무잡잡한사람들
루터와집시들
계몽주의와집시들
교회와집시들
라인벡에서리터까지
민족학살의도우미
복권에반대하며
엠스란트의집시빗자루

6장교회에서잠잠하라-교회와반페미니즘
성녀과마녀
루터,마녀,여성
계몽주의,마녀,여성
나는자유의제국을위한여성시민에지원한다
그녀는우리합창단에서노래하고있습니다
여성목사(FrauPastor)는목사의부인(FraudesPastors)이아니다

맺음말:인간의영원하고현세적인구원을위해

부록:용어해설
주|참고문헌|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루터를비판하라!지금의프로테스탄트를비판하라!
보수적인역사를비판하라!
진정한역사적성찰이없다면,종교개혁500주년은말잔치에불과할뿐이다.
진보적개신교역사학자볼프강비퍼만,불편하고굴욕적인교회의역사를통해
제2종교개혁의길을밝혀낸다.

종교개혁500주년,루터는충분히개혁했는가?
이제는‘루터의유산’을청산해야할때다.
2017년10월31일,95개조반박문에서시작한루터의종교개혁500주년을기념하는날이다.500년전의그날은부패한중세가톨릭에저항해그리스도교를개혁한실로역사적인순간이었다.종교개혁은분명새로운시대를열었으며,루터는서양의역사를크게바꾸는데결정적으로기여한인물중하나다.
세계곳곳에서종교개혁500주년을맞아루터와그의개혁정신에대한찬사가이어진다.하지만볼프강비퍼만은이책『루터의두얼굴』에서전혀다른목소리로이위대한역사의주인공을비판한다.비퍼만은루터의저작을면밀하게분석하면서루터의개혁이충분했는지오히려그것이이후프로테스탄트에해악을끼친것은아닌지검토해간다.
루터의종교개혁은차츰제후와결탁함으로써세속권력에복종하는경향을띤다.농민들의요구를묵살하고오히려그들을탄압하라고까지한다.한때칭송받던농민의친구가저주받는제후의종복이되어버렸으며,민주주의적인공동체개혁에서출발한종교개혁이권위적인제후들의종교개혁으로변질되어버렸다.새로운개혁교회는이제공동체와선출된성직자가아니라제후들이관리하게되어오랜가톨릭교회에서주교들이지녔던직권을넘겨받았다.루터는그들이‘임시주교’로서이직권을일시적으로만행사할것이라했지만,임시제도가그대로굳어져버렸다.1530년제국의회가아우크스부르크신앙고백이라명명하고공인한루터의가르침을추종하는사람들은분명교황의오랜영적지배에서해방되었지만,동시에새로운지배에굴복하고만다.하나님을섬겨야할교회가사람을섬기게되었다는것이다.
비퍼만은루터에게서반유대주의의뿌리를찾아간다.루터는자신의소책자『유대인과그들의거짓말에관해』에서유대인의종교서적을빼앗고,그들의회당을불태우며,랍비들에게이제부터가르치는것을완전히금지하라고촉구했다.종교로서유대교는근절되어야하고,유대인은이웃으로받아들여서는안되며,상인과대부업자같은그들의전통적인직업활동을금지하자고제안했다.그외에도그들의재산을몰수해야한다고말했다.루터는더나아가영국,프랑스,스페인처럼유대인을“땅에서추방한”다른나라의사례까지거론한다.그에따라오로지한가지는남는다.“따라서그들은항상꺼져야한다.“항상꺼져야한다”는말은추방만을뜻하지않고,분명하게멸절을염두에둔것이다.루터의이러한입장은훗날나치시대에소름이끼칠정도로이루어진다.
비퍼만은세속사와교회사의통합적연구를통해독일개신교의500년의잘못된역사가그창시자마르틴루터와그의신학에서비롯되었다는비판을도출해낸다.루터를창시자로한독일개신교회에서는과연어떠한일이있었나?

독일의개신교회는그때침묵했고폭정에동조했다.
이후에도진정으로반성하지못했다.
먼저비퍼만은독일개신교의굴욕과침묵의역사를비판하는데서시작한다.루터의당국에대한복종은이후독일교회에서도여실히드러난다.독일의교회는다른나라와달리정교분리가온전히이루어지지않았고,새로등장한민주체제(바이마르공화국)에협조적이지도않았다.반기독교적이고심지어신성모독적인나치가등장할때는그에저항하지않고오히려동조하고만다.나치에협조하면서등장한제국교회는전쟁과유대인탄압을묵인하거나더나아가부역한다.물론고백교회처럼나치와반유대주의에저항한세력이있었으나,소수에지나지않아그힘은약했다.독일의개신교회가교회의투쟁을거론하지만,비퍼만에따르면그것은충분하지않았고자기합리화에지나지않는다.
비퍼만은“우리는좀더용감하게회개하지않았고,좀더신실하게기도하지않았고,좀더기쁘게신앙하지않았고,좀더뜨겁게사랑하지않았기에우리는우리자신을고발한다.”는내용의1945년10월슈투트가르트참회고백을격렬하게비판한다.“그런데도대체무엇을고발한다는말인가?박해받은유대인에게‘좀더용감하게’스스로‘회개하지’않은것을?박해받은유대인들을비록‘사랑하지는’않았지만,그들을위해‘기도했고’그들을도왔다는것을?우리는무슨말인지잘모르겠다.그러나슈투트가르트참회고백에서도유대인은여전히언급되지않았다.”이런비판은1947년8월의다름슈타트선언에서도마찬가지다.여기서도유대인에대한이야기는한마디도찾을수없고,기독교적반유대주의에대한어떠한비판이나반성도없었다.비퍼만은교회안에서반유대주의는많이약화되었을지모르지만,그들은여전히유대인에대한개종의지를완전히버리지않았다는점을혹독하게비판한다.교회는유대인뿐만아니라집시에대한박해와학살에침묵함으로써결국민족학살을돕는죄를짓고말았다.
한마디로독일개신교는하나님보다는국가를더욱숭배하는태도를보였으며,국가가주도하는전쟁을지지하는주전(主戰)주의적인입장을따랐다.맘몬을섬기지말라는성경말씀보다는눈앞의이익에눈이멀어자본주의의해악을묵과했으며,사회적약자인유대인과집시들을악마의자식으로경멸했을뿐만아니라나치들이그들을학살했을때에도교회는침묵으로일관했다.더나아가교회는공동체안에서여성들의인권을억압하는이른바‘신성한’억압자의역할을마다하지않았다.비퍼만은독일개신교가지금부터라도철저한역사연구를통한통렬한자기반성을더이상늦추지말아야하며,인간의영원하고세속적인구원을위해독일개신교가완수하지못한미완의개혁을즉각실시할것을촉구한다.

독일역사학의양심이자진보적개신교역사가비퍼만이제기하는제2의종교개혁
한국사회는그의목소리에귀기울여야한다.
루터의종교개혁500주년을맞는사람들의‘열광적분위기’에다소찬물을끼얹는듯,비퍼만은루터의종교개혁을‘비판하라’고제안한다.이책에담긴비퍼만의비판의골자는,한마디로말하면,‘독일프로테스탄트를다시개혁하라’는명제로간단히요약할수있다.그의개혁요구는독일개신교의지배적이데올로기(국가주의,주전주의,자본주의,반유대주의,반집시주의,반페미니즘)에대한비판에집중되어있다.그의이러한비판이주로세가지층위에서다각도로진행된다.첫째,루터의신학은이데올로기이다,그러므로루터를비판하라!둘째,루터의이데올로기적유산을아무런비판없이전승한독일프로테스탄트를비판하라!셋째,루터의유산을전면수용한독일프로테스탄트가만든보수적인역사를비판하라!바로이런의미에서비퍼만은루터종교개혁500주년을맞이하는바로지금이야말로‘루터의유산’에대한역사적재평가작업을비판적인관점에서다시시작할것을강력히촉구한다.루터의종교개혁500주년을맞이하면서‘루터의유산’을새롭게재평가하려는비퍼만의책은비판적인독일역사학자의철저한고증작업의성과물인동시에독일개신교도의처절한자기반성의결과물이다.
저자볼프강비퍼만의주요연구분야는‘이데올로기(史)’이다.대표적인저작으로는『파시즘론』,『전체주의론』,『근본주의』를비롯한50편이상의탁월한연구서와다수의논문이있다.그는1986년의‘역사가논쟁’에서스승인에른스트놀테(ErnstNolte)를정면으로비판한것을계기로몸담았던베를린자유대학교의강의실에서쫓겨나다시피했다.극우파전문가인비퍼만은독일에서수시로일고있는극우파의부상에대해경계심을늦추지않고논평해왔다.그는극우정당이부상해불법화에대한이야기가나왔을때,“이들은독일인을‘영원한희생자’로이미지화함으로써자신들의힘을키워왔다”며불법화조처가오히려이들을강하게만들것이라고주장하기도했다.또독일사회,특히동독지역에서정치적성향과논의주제가극우쪽으로더크게치우쳐있다는문제를지적하기도했다.루터의종교개혁500주년에맞춰출간한이책『루터의두얼굴』은독일프로테스탄트의역사를비판적으로읽어낸개신교도역사학자의‘프로테스탄트’적역사연구의수준을정확하게보여주면서동시에독일의역사청산과맥을같이한다.
‘루터의유산’에대한비퍼만의날선비판은독일뿐만아니라한국사회에도많은시사점을던져준다.지금한국사회는교회가개혁의주체가아닌개혁의대상이되어버린인상을주는현실이다.언제부터인가유행한‘개독교’라는말과반기독교적분위기는그런현실을반영해준다.비퍼만이비판한루터와종교개혁그리고그것에갇힌오늘날프로테스탄트는오늘날한국교회와깊게맞닿아있다.비퍼만의책도한국독자들의비판적읽기와문화적수용및창조적전유에따라날카로운문화적무기로활용할수있을것이다.특히비퍼만이말하듯인간의영원하고세속적인구원을향한진정한제2의종교개혁을갈망하고,그것을실천하려는비판적인개신교도라면이책에서이야기하는비퍼만의목소리에경청할필요가있다.종교개혁500주년은개혁의완성이아니라새로운시작임을,이책은그시작이뼈를깎는작업임을절실하게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