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영양남씨 송파 남성도의 한시, 제문, 만사, 간찰 등을 한문 원문과 함께 번역하여 엮은 개인 문집이다. 송파는 1914년 청송에서 태어났고, 영남학맥을 이은 자음정사에서 한학을 익혔다. 일제강점기, 해방, 전쟁과 같은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도 뛰어난 시문을 많이 남겼다. 운과 평측이 바른 시들에서 조선조 지식인의 정도에 충실함을 읽을 수 있고, 자연과 벗한 즐거움을 노래한 시들에서는 도가를 지향한 은자의 풍모를 느낄 수 있다. 퇴계 학풍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의 산문에는 영남 남인의 비애와 슬픔이 묻어난다. 칠언율시 51편, 오언추구 9편, 제문 35편, 만사 4편, 간찰 32편, 상량문ㆍ기우제문ㆍ병풍문ㆍ계도문 각 1편, 그리고 묘갈명이 실렸다. 우리 근현대 격동 시기 영남 지역에서 생활인으로서 살았던, 한 선비 문인의 고졸한 묵향이 은은하다.
송파문집 (20세기 초 영남 남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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