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 2 : 시민을 위한 예술을 말하다

비극의 탄생 2 : 시민을 위한 예술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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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디오니소스의 예술
강력해지는 국가에서 예술은 무엇인가?
아테네가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하며 강력한 국가로 발돋움하던 시기에, 왜 그리스인들은 ‘비극’에 열광했을까? 20대 고문헌학자 니체는 프로이센과 프랑스 간에 벌어진 전투의 한복판에서 이런 고민을 펼칩니다. 이 보불 전쟁에서 프로이센은 프랑스를 굴복시켰고, 점령지 파리에서 독일제국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니체는 다시 독일이 강력해지는 시기에 왜, 바그너의 음악극과 같은 뛰어난 예술이 탄생하는가에 주목합니다. 비극은 무엇인가, 음악정신은 무엇인가? 왜, 약한 국가가 강력해질 때 비극(음악)은 대유행하고, 비극(음악)이 죽었을 때 강력했던 국가는 몰락하는가? 국가의 성쇠와 음악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비극은
가치 중심적 책읽기가 아니라
음악으로 느껴야 한다

2권은 디오니소스적 예술을 다룬다. 비극의 디오니소스적 요소는 서정시(5장), 민요(6장), 합창가무단(7장과 8장), 디오니소스적 영웅(9장과 10장)이다. 니체는 서정시와 민요를 주로 음악적 측면에서 설명하고, 합창가무단을 예술적 측면과 철학적 측면에서 다루고, 디오니소스적 영웅을 비극의 주인공의 측면에서 다룬다.
5장은 서정시를 다룬다. 니체는 고대 서정시인 아르킬로코스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그는 서정시가 지극히 주관적인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공간을 넘어 어떻게 만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가를 알려 준다.
6장은 뜻밖에 민요를 다룬다. 민요의 음악 철학적 고찰이다. 니체는 고대 서정시인 아르킬로코스가 서사시의 장단단(육절운율)이 아닌 민요의 단장격(이암보스격)을 문학에 도입했다고 말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아르킬로코스가 민중이나 하층민이 주로 노래하던 민요의 단장격을 서정시 안에 받아들였다고 니체는 주장한다.
7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노래만 부르는 합창단이 아니라 춤추고 노래 부르는 합창가무단이 무엇인가를 다룬다. 니체는 합창가무단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 아리스토텔레스에 근거한 민중설, 슐레겔의 이상적 관객설, 실러의 코로스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8장은 합창가무단이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다룬다. 니체는 근대의 양치기와 사티로스 합창단을 구분하면서, 실러의 코로스론에 근거하여 합창가무단이 현실이 쇄도하는 걸 막아 주는 살아 있는 장벽이라고 말한다.
9장은 오이디푸스를 수동적 영웅으로, 프로메테우스를 능동적 영웅으로 다룬다. 여기서 니체는 명랑성에 관한 기존 상식을 깨뜨리고, 프로메테우스를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의 통합적 존재로 설명한다.
10장은 디오니소스의 분신인 비극의 주인공이란 누구인가를 다룬다. 니체에 따르면 비극의 주인공들은 결코 죽지 않는다. 그들은 디오니소스의 분신들이기 때문이다. 디오니소스는 거듭 태어나는 자이다. 그는 세 번이나 형태를 달리하고 태어난다.

저자

프리드리히니체

(FriedrichWilhelmNietzsche)
독일의철학자이자시인입니다.1844년프로이센의뢰켄에서태어났습니다.다섯살때목사인아버지를잃고어머니,여동생과함께할머니의집에서자랐습니다.열살쯤부터시를쓰기시작하여,생의마지막까지시창작을멈추지않았습니다.본대학과라이프치히대학에서신학과고전문헌학을공부하였고,라이프치히에서바그너와교류하며그의음악에심취하였습니다.1869년스위스바젤대학의고전문헌학교수로임용되었고,1870년보불전쟁에위생병으로참전하였다가이질로제대하였습니다.1879년건강의악화로인해바젤대학을퇴직한뒤주로이탈리아와프랑스요양지에머물며저술활동에만전념했습니다.1889년이탈리아토리노의광장에서발작증세를보이며쓰러지고나서정신착란증세를회복하지못하고1900년세상을떠났습니다.W.B.예이츠,라이너마리아릴케,헤르만헤세,토마스만,마르틴하이데거,알베르카뮈,장폴사르트르,질들뢰즈등의작가와철학자에게영향을주었습니다.저서로는『비극의탄생』,『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즐거운학문』,『우상의황혼』,『선악의저편』,『힘에의의지』,『이사람을보라』등이있습니다.

목차

[2권]디오니소스의예술
5장서정시와서정시인
6장민요
7장합창가무단
8장합창가무단의역할과기능
9장능동적영웅과수동적영웅
10장디오니소스의가면을쓴비극의영웅들

출판사 서평

비극은
가치중심적책읽기가아니라
음악으로느껴야한다

2권은디오니소스적예술을다룬다.비극의디오니소스적요소는서정시(5장),민요(6장),합창가무단(7장과8장),디오니소스적영웅(9장과10장)이다.니체는서정시와민요를주로음악적측면에서설명하고,합창가무단을예술적측면과철학적측면에서다루고,디오니소스적영웅을비극의주인공의측면에서다룬다.
5장은서정시를다룬다.니체는고대서정시인아르킬로코스를예로들어설명한다.그는서정시가지극히주관적인예술임에도불구하고시대와공간을넘어어떻게만인의공감을불러일으키는가를알려준다.
6장은뜻밖에민요를다룬다.민요의음악철학적고찰이다.니체는고대서정시인아르킬로코스가서사시의장단단(육절운율)이아닌민요의단장격(이암보스격)을문학에도입했다고말한다.엄밀하게말하면아르킬로코스가민중이나하층민이주로노래하던민요의단장격을서정시안에받아들였다고니체는주장한다.
7장은우리가알고있는노래만부르는합창단이아니라춤추고노래부르는합창가무단이무엇인가를다룬다.니체는합창가무단에대한다양한주장들,아리스토텔레스에근거한민중설,슐레겔의이상적관객설,실러의코로스론을비판적으로검토한다.
8장은합창가무단이실제로어떤역할을하는지를다룬다.니체는근대의양치기와사티로스합창단을구분하면서,실러의코로스론에근거하여합창가무단이현실이쇄도하는걸막아주는살아있는장벽이라고말한다.
9장은오이디푸스를수동적영웅으로,프로메테우스를능동적영웅으로다룬다.여기서니체는명랑성에관한기존상식을깨뜨리고,프로메테우스를아폴론과디오니소스의통합적존재로설명한다.
10장은디오니소스의분신인비극의주인공이란누구인가를다룬다.니체에따르면비극의주인공들은결코죽지않는다.그들은디오니소스의분신들이기때문이다.디오니소스는거듭태어나는자이다.그는세번이나형태를달리하고태어난다.

이책을읽어야할이유중하나

강력해지는국가에서예술은무엇인가?

아테네가페르시아전쟁에서승리하며강력한국가로발돋움하던시기에,왜그리스인들은‘비극’에열광했을까?20대고문헌학자니체는프로이센과프랑스간에벌어진전투의한복판에서이런고민을펼칩니다.이보불전쟁에서프로이센은프랑스를굴복시켰고,점령지파리에서독일제국을선포합니다.그리고,니체는다시독일이강력해지는시기에왜,바그너의음악극과같은뛰어난예술이탄생하는가에주목합니다.비극은무엇인가,음악정신은무엇인가?왜,약한국가가강력해질때비극(음악)은대유행하고,비극(음악)이죽었을때강력했던국가는몰락하는가?국가의성쇠와음악은어떤관련이있을까?

전투에서돌아온니체는곧바로음악정신으로부터비극의탄생(줄여서비극의탄생)을집필합니다.이책은28살니체가당대현실과나눈대화이자이후니체사상의출발점이됩니다.신을죽였고,소크라테스와플라톤을철학적으로살해했으며,기존의모든가치를부정했던,그리고현대철학과사상의뿌리가되었던니체의사상이바로이책에서출발합니다.

니체는비극의탄생에서정시와음악(민요)그리고춤과웃음을각인해넣었습니다.니체는디오니소스예술인음악과춤이인류를하나로만드는힘이며,음악과춤안에바로형이상학적실체가있고,노래부르고춤추는것은형이상학의실천이라고말합니다.그는고대비극에서형이상학적철학을분쇄할힘을발견합니다.음악과춤,예술이불러오는공감이하늘에떠있는초월자나이데아를대체할수있다고주장합니다.이데아와신중심의형이상학을깨부수고새로운형이상학이나타납니다.니체는인간이매일겪는지독한고통의치료제로음악과춤을제안하고,인간과인간,인간과동물,인간과자연이하나되는세상을꿈꾸게됩니다.

여기서이책을읽을이유중하나를찾아봅니다.‘강력해지는국가에서예술은무엇인가?’이질문은BTS,블랙핑크,뉴진스등K-pop으로퍼지는한류의철학적기원을묻는질문으로바꿔생각해볼수있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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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말

“니체의사상을몸으로만난건역설적으로니체를거부한이십대초반으로거슬러올라간다.풍물소리가울리고,마당극이벌어진운동장한복판에서청년니체를만난셈이다.대운동장을가득메운사람들이막걸리를마시고,마당극을보면서다함께웃고울고노래부르고,풍물소리에맞춰춤을추며너나없이하나가되어있었다.
술한잔과풍물소리에모두하나가되는이기묘한현상을어떻게설명할수있을것인가?막연한질문이었고,오랫동안잊어버렸다.『비극의탄생』은이십대초반의설익은경험적질문에대해오십대중반에학문적으로대답해주었다.니체는디오니소스예술인음악과춤이인류를하나로만드는힘이며,음악과춤안에바로형이상학적실체가있고,노래부르고춤추는것이형이상학의실천이라고천재적인답변을한다.
니체는한손에음악과춤의‘망치’를들고다른한손에웃음의‘다이너마이트’를들고서언어로이루어진세계,곧철학,사상,종교,학문,형이상학,교양,교육등의세계를전방위적으로파괴한다.그는음악과춤에인간의고통을극복할해방적힘이있다고밝힌다.”
-<책을펴내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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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말

니체의비극의탄생을번역하고주석을달고해설해서비극의탄생-시민을위한예술을말하다로새롭게탄생시킨,이남석박사는집필완료후지금껏비극의탄생공부소모임을59차례나열었다고합니다.그런데도이제총25개장중9번째장을통과중이라고합니다.그만큼한국사람인우리에게는이책이난공불락텍스트임을단적으로보여줍니다.

다양한신화와비극작품,문학,음악,철학,역사적사건,니체당대의현실그리고니체자신만의용어와사유가책의도처에서출몰하기때문이고,또원문을우리말로옮기는과정에서오해가쌓였기때문입니다.애초부터한권의번역서로제대로이해하기란어려운일이었습니다.

이남석박사는오래된정공법을택합니다.‘니체가쓴용어,구절,문장마다주석하고해설하자!’고전을읽어온동서고금의독서가들이해온방식입니다.총5권,25개장,145개절마다원서에없던제목을달았습니다.또각절을쪼개어‘원문’을맛보고,주요용어와구절과문장에담은니체의사유를그자체로이해해보고,앞뒤맥락을쫓았습니다.역사적,철학적,문학적,음악적의미를골라내서이전시기의그것과비교해보았습니다.니체사상에서차지하는역할을살피고현대사상과철학에기여한바를되짚었습니다.이과정을거쳐서나온‘해설’은그야말로빛이납니다.해설자의수고로운설명은‘다시보기’를통해종합됩니다.

이렇게완성된초고를받고나서부터2년반만에간신히1900쪽의편집을교정하고색인작업에들어갈수있었습니다.그동안일정바꾸기를도대체몇번이나거듭했는지셀수없었습니다.교정과편집은항상예상을초월했습니다.‘찾아보기’에보면‘디오니소스’낱말하나의세부항목이81개나옵니다.세트전체본문을다시훑어야하는무한반복작업이었습니다.이역시이남석박사에게는또다른인내의시간이었을것입니다.

한연구자의기나긴수고와인내가드디어많은사람들의앎과사유를지극히넓혀줄보물로영글었습니다.간절한마음으로이보물이니체의밤하늘에별처럼빛나기를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