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 4 : 시민을 위한 예술을 말하다

비극의 탄생 4 : 시민을 위한 예술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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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음악의 죽음을 알리는 오페라
강력해지는 국가에서 예술은 무엇인가?
아테네가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하며 강력한 국가로 발돋움하던 시기에, 왜 그리스인들은 ‘비극’에 열광했을까? 20대 고문헌학자 니체는 프로이센과 프랑스 간에 벌어진 전투의 한복판에서 이런 고민을 펼칩니다. 이 보불 전쟁에서 프로이센은 프랑스를 굴복시켰고, 점령지 파리에서 독일제국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니체는 다시 독일이 강력해지는 시기에 왜, 바그너의 음악극과 같은 뛰어난 예술이 탄생하는가에 주목합니다. 비극은 무엇인가, 음악정신은 무엇인가? 왜, 약한 국가가 강력해질 때 비극(음악)은 대유행하고, 비극(음악)이 죽었을 때 강력했던 국가는 몰락하는가? 국가의 성쇠와 음악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삶이란 이데아는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

4권은 음악철학에서 시작하여 우리가 아주 수준 높은 예술로 알고 있는 오페라에 대한 비판과 고전적 비극의 부활을 탐색한다. 니체는 음악철학의 관점에서 고대 그리스 비극을 평가하고, 음악과 정반대 지점인 학문과 교양에 찌든 니체 당대의 독일 현실을 다룬다. 그는 마침내 음악정신이 죽은, 그리고 이론과 학문에 의해 창조된 오페라라는 ‘비극’의 탄생을 다룬다.
16장은 음악철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장이다. 쇼펜하우어와 바그너의 음악철학을 근거로 진행된다. 음악을 제외한 예술은 가상과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평가하지만, 음악은 가상과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니체의 기본 주장이다.
17장은 음악철학을 기준으로 고대 그리스 비극을 평가한다. 디오니소스적 예술인 비극은 기본적으로 형이상학 또는 종교를 넘어서는 위로를 준다. 우리는 비극을 보면서 삶의 고통을 치유하고, 짧지만 영원과 하나가 되고, 삶의 욕망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궁극적으로 디오니소스적 예술인 음악이 영원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기능을 한다고 니체는 보았다.
18장은 음악, 음악정신의 죽은 문화, 달리 말하면 학문이 지배하는 알렉산드리아적 문화를 다룬다. 알렉산드리아적 문화란 음악이 제공하는 형이상학적 위로가 사라진 문화이다. 이 문화는 음악이 살해된 소크라테스적인 앎과 학문적 탐욕에 의해 삶의 영원한 상처를 치유하려고 애쓰는 문화이다.
19장은 오페라를 비판하는 장이다. 니체는 오페라를 소크라테스적인 이론과 학문의 토대 위에 만들어진 음악, 음악이 사라진 음악으로 해석한다. 그는 노래, 음악, 춤, 화려한 무대가 잘 어우러져 최고의 예술로 평가받는 오페라를 소크라테스적인 예술이라고 선언한다. 대화와 말에 굴복한 오페라에도 불구하고 그리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니체는 위로한다. 니체는 한편으로는 독일 음악에서 힘을 찾는다.
20장은 독일의 교양과 교양인의 처참한 현실과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다룬다.

저자

프리드리히니체

(FriedrichWilhelmNietzsche)
독일의철학자이자시인입니다.1844년프로이센의뢰켄에서태어났습니다.다섯살때목사인아버지를잃고어머니,여동생과함께할머니의집에서자랐습니다.열살쯤부터시를쓰기시작하여,생의마지막까지시창작을멈추지않았습니다.본대학과라이프치히대학에서신학과고전문헌학을공부하였고,라이프치히에서바그너와교류하며그의음악에심취하였습니다.1869년스위스바젤대학의고전문헌학교수로임용되었고,1870년보불전쟁에위생병으로참전하였다가이질로제대하였습니다.1879년건강의악화로인해바젤대학을퇴직한뒤주로이탈리아와프랑스요양지에머물며저술활동에만전념했습니다.1889년이탈리아토리노의광장에서발작증세를보이며쓰러지고나서정신착란증세를회복하지못하고1900년세상을떠났습니다.W.B.예이츠,라이너마리아릴케,헤르만헤세,토마스만,마르틴하이데거,알베르카뮈,장폴사르트르,질들뢰즈등의작가와철학자에게영향을주었습니다.저서로는『비극의탄생』,『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즐거운학문』,『우상의황혼』,『선악의저편』,『힘에의의지』,『이사람을보라』등이있습니다.

목차

[4권]음악의죽음을알리는오페라
16장보편성의표현으로서음악
17장음악의관점에서본고대그리스비극
18장알렉산드리아적문화의융성과소멸
19장또다른‘죽은’비극의탄생으로서오페라
20장고전적비극의재탄생

출판사 서평

삶이란이데아는
음악으로표현할수있다

4권은음악철학에서시작하여우리가아주수준높은예술로알고있는오페라에대한비판과고전적비극의부활을탐색한다.니체는음악철학의관점에서고대그리스비극을평가하고,음악과정반대지점인학문과교양에찌든니체당대의독일현실을다룬다.그는마침내음악정신이죽은,그리고이론과학문에의해창조된오페라라는‘비극’의탄생을다룬다.
16장은음악철학을본격적으로다룬장이다.쇼펜하우어와바그너의음악철학을근거로진행된다.음악을제외한예술은가상과아름다움을기준으로평가하지만,음악은가상과아름다움을기준으로평가할수없다는것이니체의기본주장이다.
17장은음악철학을기준으로고대그리스비극을평가한다.디오니소스적예술인비극은기본적으로형이상학또는종교를넘어서는위로를준다.우리는비극을보면서삶의고통을치유하고,짧지만영원과하나가되고,삶의욕망과즐거움을느낄수있다.궁극적으로디오니소스적예술인음악이영원과하나가될수있는기능을한다고니체는보았다.
18장은음악,음악정신의죽은문화,달리말하면학문이지배하는알렉산드리아적문화를다룬다.알렉산드리아적문화란음악이제공하는형이상학적위로가사라진문화이다.이문화는음악이살해된소크라테스적인앎과학문적탐욕에의해삶의영원한상처를치유하려고애쓰는문화이다.
19장은오페라를비판하는장이다.니체는오페라를소크라테스적인이론과학문의토대위에만들어진음악,음악이사라진음악으로해석한다.그는노래,음악,춤,화려한무대가잘어우러져최고의예술로평가받는오페라를소크라테스적인예술이라고선언한다.대화와말에굴복한오페라에도불구하고그리염려할필요는없다고니체는위로한다.니체는한편으로는독일음악에서힘을찾는다.
20장은독일의교양과교양인의처참한현실과이를극복하려는노력을다룬다.

이책을읽어야할이유중하나

강력해지는국가에서예술은무엇인가?

아테네가페르시아전쟁에서승리하며강력한국가로발돋움하던시기에,왜그리스인들은‘비극’에열광했을까?20대고문헌학자니체는프로이센과프랑스간에벌어진전투의한복판에서이런고민을펼칩니다.이보불전쟁에서프로이센은프랑스를굴복시켰고,점령지파리에서독일제국을선포합니다.그리고,니체는다시독일이강력해지는시기에왜,바그너의음악극과같은뛰어난예술이탄생하는가에주목합니다.비극은무엇인가,음악정신은무엇인가?왜,약한국가가강력해질때비극(음악)은대유행하고,비극(음악)이죽었을때강력했던국가는몰락하는가?국가의성쇠와음악은어떤관련이있을까?

전투에서돌아온니체는곧바로음악정신으로부터비극의탄생(줄여서비극의탄생)을집필합니다.이책은28살니체가당대현실과나눈대화이자이후니체사상의출발점이됩니다.신을죽였고,소크라테스와플라톤을철학적으로살해했으며,기존의모든가치를부정했던,그리고현대철학과사상의뿌리가되었던니체의사상이바로이책에서출발합니다.

니체는비극의탄생에서정시와음악(민요)그리고춤과웃음을각인해넣었습니다.니체는디오니소스예술인음악과춤이인류를하나로만드는힘이며,음악과춤안에바로형이상학적실체가있고,노래부르고춤추는것은형이상학의실천이라고말합니다.그는고대비극에서형이상학적철학을분쇄할힘을발견합니다.음악과춤,예술이불러오는공감이하늘에떠있는초월자나이데아를대체할수있다고주장합니다.이데아와신중심의형이상학을깨부수고새로운형이상학이나타납니다.니체는인간이매일겪는지독한고통의치료제로음악과춤을제안하고,인간과인간,인간과동물,인간과자연이하나되는세상을꿈꾸게됩니다.

여기서이책을읽을이유중하나를찾아봅니다.‘강력해지는국가에서예술은무엇인가?’이질문은BTS,블랙핑크,뉴진스등K-pop으로퍼지는한류의철학적기원을묻는질문으로바꿔생각해볼수있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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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말

“니체의사상을몸으로만난건역설적으로니체를거부한이십대초반으로거슬러올라간다.풍물소리가울리고,마당극이벌어진운동장한복판에서청년니체를만난셈이다.대운동장을가득메운사람들이막걸리를마시고,마당극을보면서다함께웃고울고노래부르고,풍물소리에맞춰춤을추며너나없이하나가되어있었다.
술한잔과풍물소리에모두하나가되는이기묘한현상을어떻게설명할수있을것인가?막연한질문이었고,오랫동안잊어버렸다.『비극의탄생』은이십대초반의설익은경험적질문에대해오십대중반에학문적으로대답해주었다.니체는디오니소스예술인음악과춤이인류를하나로만드는힘이며,음악과춤안에바로형이상학적실체가있고,노래부르고춤추는것이형이상학의실천이라고천재적인답변을한다.
니체는한손에음악과춤의‘망치’를들고다른한손에웃음의‘다이너마이트’를들고서언어로이루어진세계,곧철학,사상,종교,학문,형이상학,교양,교육등의세계를전방위적으로파괴한다.그는음악과춤에인간의고통을극복할해방적힘이있다고밝힌다.”
-<책을펴내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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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말

니체의비극의탄생을번역하고주석을달고해설해서비극의탄생-시민을위한예술을말하다로새롭게탄생시킨,이남석박사는집필완료후지금껏비극의탄생공부소모임을59차례나열었다고합니다.그런데도이제총25개장중9번째장을통과중이라고합니다.그만큼한국사람인우리에게는이책이난공불락텍스트임을단적으로보여줍니다.

다양한신화와비극작품,문학,음악,철학,역사적사건,니체당대의현실그리고니체자신만의용어와사유가책의도처에서출몰하기때문이고,또원문을우리말로옮기는과정에서오해가쌓였기때문입니다.애초부터한권의번역서로제대로이해하기란어려운일이었습니다.

이남석박사는오래된정공법을택합니다.‘니체가쓴용어,구절,문장마다주석하고해설하자!’고전을읽어온동서고금의독서가들이해온방식입니다.총5권,25개장,145개절마다원서에없던제목을달았습니다.또각절을쪼개어‘원문’을맛보고,주요용어와구절과문장에담은니체의사유를그자체로이해해보고,앞뒤맥락을쫓았습니다.역사적,철학적,문학적,음악적의미를골라내서이전시기의그것과비교해보았습니다.니체사상에서차지하는역할을살피고현대사상과철학에기여한바를되짚었습니다.이과정을거쳐서나온‘해설’은그야말로빛이납니다.해설자의수고로운설명은‘다시보기’를통해종합됩니다.

이렇게완성된초고를받고나서부터2년반만에간신히1900쪽의편집을교정하고색인작업에들어갈수있었습니다.그동안일정바꾸기를도대체몇번이나거듭했는지셀수없었습니다.교정과편집은항상예상을초월했습니다.‘찾아보기’에보면‘디오니소스’낱말하나의세부항목이81개나옵니다.세트전체본문을다시훑어야하는무한반복작업이었습니다.이역시이남석박사에게는또다른인내의시간이었을것입니다.

한연구자의기나긴수고와인내가드디어많은사람들의앎과사유를지극히넓혀줄보물로영글었습니다.간절한마음으로이보물이니체의밤하늘에별처럼빛나기를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