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에서 깨달은 것들

쉼표에서 깨달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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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 발짝 떨어지니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민심
이춘석 전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이 2020년 민주당 내 경선 패배 이후 느낀 점과 그간의 행보, 한 일, 할 일을 정리한 책 『쉼표에서 깨달은 것들』을 펴냈다.
이 전 사무총장은 패배에는 의외로 담담했지만, 표로 확인된 민심을 직시하며 “한 일이 뭐가 있느냐”는 의문과 “일 하나는 잘했다”는 평가 사이에서 깊은 고뇌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 하나는 잘했다”는 말에 붙은 ‘는’이라는 조사는 체증처럼 명치를 눌렀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와 맨 앞자리 지정석 대신 시민 사이에 앉아 안부를 묻고, 공식적 악수 대신 어깨를 툭툭 다독여 주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그는 앙상한 마음이 살쪄가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수해복구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면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대책과 성과만이 아니라 같은 시간, 공간에서 공감하는 것이었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한 발짝 떨어지니 민심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그는 심판하는 유권자, 추상적인 주민이 아닌 품을 나누는 이웃으로 만난 이들에게 힘을 얻어, 박수받고자 하는 마음을 덜어내고 그간 해온 일을 차분하게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이 크다고 생각했던 사업들도 돌아보면 함께 한 많은 사람이 있었고 누구 한 명만 빠져도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몰라준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몰랐던 것은 자신이었다”고 털어놨다.
한 일을 정리하니 할 일도 분명해졌다. 당위나 숙제가 아니라 ‘기대’라고 할 것이 적잖이 남아있었다고 썼다. 그는 ‘익산을 위한 세 개의 기둥’으로 농생명산업과 문화관광산업, 최첨단 신산업을 꼽고 이를 위한 인재 키우기와 산업 기반 다지기에 미래가 달렸다고 내다봤다. ‘익산이 살길로 한 걸음 더’ 챕터에서는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제 7가지를 추려 실었다.
저자

이춘석

저자:이춘석

이명박정부시절,검찰총장후보자와검찰출신대법관후보자를연이어낙마시키며‘청문회저격수’,‘법사위4인방’으로활약했다.

박근혜정부시절,국회탄핵소추위원단더불어민주당대표로서국회탄핵소추안가결과헌법재판소의탄핵심판과정을이끌며국민의명령이행에성공했다.

문재인정부시절,총사업비1,817억규모의홀로그램사업등새로운성장동력사업을유치하고기반을닦았으나경선에서고배를마시고제34대국회사무처사무총장으로임명됐다.

저서로는『야권연대-초선대변인의형님들과의맞짱토론』『인사청문회와그들만의대한민국』등이있다.

-민주당대변인

-국회탄핵소추위원단더불어민주당대표

-더불어민주당사무총장

-국회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제34대국회사무처사무총장

목차

서문

1부_사진과함께보는이춘석정치일곱장면
#1.헌정사상첫대통령탄핵을만들어낸‘빛의축제’
#2.야당의원이되기위한통과의례를마치다
#3.고노대통령께검찰총장후보자낙마를바치다
#4.창문도없는쪽방에서의전투
#5.새역사를쓴필리버스터를총괄지휘하다
#6.현직의원최초의민주당잔류선언
#7.아직은등을보일때가아니다

2부_윤석열정부시대를살아내려면
개와늑대의시간
세력과가치의전복
예산으로전북의심장을쏘다

3부_없는길은만들고굽은길은펴다
철로위선상역사(驛舍)턴키최초의역사(歷史)
보이지않는박물관,보이지않았던투쟁
최초국비투입사례,중앙지하차도
평화육교가새생명을얻기까지
식품클러스터에쏟아진전무후무한축복
꽃피는지옥,소스산업을지켜내다
농생명산업수도로만들농업기술실용화재단
마한의호수,호남(湖南)의발원지황등호를되살리다

4부_익산을위한세개의기둥
메마른땅에물대기:소멸도시현주소
익산을최첨단농생명산업의메카로
문화관광산업을위한포석(布石)
서류속사업이현실로‘홀로그램융합사업’
익산이살길로‘한걸음더’

출판사 서평

없는길은만들고굽은길은펴다
윤석열정부시대…익산이살길로‘한걸음더’

책은1부사진과함께보는이춘석정치일곱장면2부윤석열정부시대를살아내려면3부없는길은만들고굽은길은펴다4부익산을위한세개의기둥등총4부로구성됐다.

1부에서는정치현장에서겪은굵직한이야기7가지를사진과함께볼수있다.
특히국회탄핵소추위원단더불어민주당대표로서겪은첫대통령탄핵관련뒷이야기와예결위간사로서예산을확보하기위해창문도없는곳에서치른‘쪽방전투’,현직의원최초로민주당잔류선언을한후탈당열풍을잠재웠지만동지였던이들과싸워야했던아픔이눈길을끈다.마지막일곱번째장면에서는뒷모습의사진과함께‘아직은등을보일때가아니다’라는글로현재상황과각오를압축했다.

2부‘윤석열정부시대를살아내려면’에서는국회법사위원으로서만났던윤석열당시여주지청장이야기와검찰총장임명당시반대했던이유를담았다.
이전총장은당시를어스름이짙어서,다가오는게친근한개인지공격하는늑대인지를분간하기어려운‘개와늑대의시간’이었다고회상했다.
그는윤석열정부가지향하는바가제정일치(祭政一致)사회,‘청동기시대’냐고묻고‘양평고속도로’를청동기시대대표유적인고인돌에빗댔다.
새만금예산8할을잘라낸것에대해서는“예산으로전북의급소를찌른것”이라며예산복원을위한3단계전략을상세히풀어냈다.

3부‘없는길은만들고굽은길은펴다’는그가추진해온8개의굵직한사업들이성사될때까지어떤일이있었는지비사를살필수있는장이다.
특히실시설계가상당히진척된평면지상역사(驛舍)가어떻게철로위선상역사가될수있었는지그뒷이야기를처음으로공개했다.누구나불가능하다고했던사업들을이뤄내기까지함께고생한사람들에대한각별한애정이묻어난다.
그는“혼자되는일은없다.그것이제1계율이고,이루려면힘과신의가있어야한다.그것이제2계율이다”라며,이모든과정을복기할수있었던것은온전히경선패배덕분이었다고밝혔다.

4부‘익산을위한세개의기둥’에서는전북을떠나려는공공기관존치과정을기록하며,특별한통계없이도전라북도의힘이예전같지않다는것을절감했던과정이었다고술회했다.호남권전역을관할하는지방국토관리청이여전히‘익산’이라는이름을달고있는연유도처음공개돼흥미를더한다.
그는성장동력3대축과관련된사업들을소개하며특히100조세계시장홀로그램융합사업을유치한배경에많은지면을할애했다.서류속에묻혀있던거대한그림이현실이되는과정은‘보이지않는것을보이게하는기술’,마치홀로그램과같았다고회상한다.

이전사무총장은“내가성과라자만했던일들은그저점들에불과하고익산의정치사에서나역시작은점일뿐이지만,그역사에서몇개의점들이또렷하게불을밝힌다면그것을희망이라고부를수있지않을까”라고묻고익산시민에게그답을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