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뮤지엄 도시 : 세토우치 예술제에서 해안 도시의 살 길을 찾다

바닷가 뮤지엄 도시 : 세토우치 예술제에서 해안 도시의 살 길을 찾다

$30.00
Description
이 책은 일본의 지중해라고 불리는, 세토나이카이 해역의 12개 섬과 주변 항구 도시를 무대로 3년마다 열리는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쇠퇴해 가는 해안 지역과 섬 공동체가 예술을 통해 어떻게 재생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일본 역시 바닷가 도시들은 저출생과 고령화, 산업 쇠퇴로 인한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와 동시에 해양 기후 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기를 함께 떠안고 있다. 우리 해안 도시도 예외는 아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들은 문화에서 답을 찾고자 했다. 세토우치 예술제에 참여한 섬과 도시들은 폭넓고 유연하며, 때로 파격적인 상상을 담은 작품들로 공간을 구성하고 있었다. 기획자들, 작가들, 주민들,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이룬 ‘바다의 복권’, 과연 성공했을까?

해안 도시와 현대 예술의 만남, 세토우치 예술제에 가다
세토우치 예술제에서 바닷가 뮤지엄 도시를 꿈꾸다


이 책은 일본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 해역의 12개 섬과 주변 항구 도시를 무대로 3년마다 열리는 ‘세토우치 트리엔날레(Setouchi Triennale)’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쇠퇴해 가는 해안 지역과 섬 공동체가 예술을 통해 어떻게 재생될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1. 상처받은 바다와 소멸 위기의 섬들
세토나이카이는 예로부터 ‘일본의 지중해’이자 세계적인 수산 자원의 보고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고도 경제 성장기를 거치며 무분별한 얕은 바다 매립, 제련소의 유독 가스 배출, 대규모 산업 폐기물 불법 투기(데시마 사건) 등으로 인해 끔찍한 해양 오염을 겪으며 ‘죽음의 바다’로 전락했습니다. 환경 파괴와 산업 구조의 변화는 청년들의 이탈을 낳았고, 이 지역의 섬들은 대부분 노인들만 남아 공동체 유지가 힘든 ‘한계집락(限界集落)’이 되었습니다.

2. 나오시마에서 시작된 예술적 도전과 섬들의 변모
베네세 재단의 후구다케 소이치로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주도로 나오시마는 구리 제련소의 아황산가스로 황폐해진 민둥산에서 벗어나, 자연과 건축, 현대 미술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예술의 성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러한 나오시마 프로젝트의 성공은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로 확장되어 각 섬의 아픈 역사와 고유한 문화를 예술로 엮어냈습니다.

- 데시마와 이누지마: 25년간 산업 폐기물 불법 투기와 싸웠던 데시마는 자연과 생명을 상징하는 ‘데시마미술관’을 통해 부활했고, 인구가 30여 명에 불과한 이누지마는 버려진 구리 제련소를 친환경 시스템을 갖춘 미술관으로 재생시켰습니다.
- 메기지마와 오기지마: 도깨비 전설이 깃든 메기지마는 동화와 생활사 박물관 같은 아기자기한 매력을 선보였고, 비탈진 달동네 지형의 오기지마는 빈집을 개조한 예술 작품으로 온기를 불어넣었습니다.
- 오시마: 한센병 환자들의 강제 격리 시설이었던 오시마는 입소자들의 억울함, 분노, 외로움, 그리고 도피에 대한 간절함을 생생한 예술 작품으로 풀어내어 방문객들의 숙연한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3. 지역 활성화를 이끈 핵심 성공 요인
예술제가 매회 100만 명에 가까운 방문객을 유치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몇 가지 뚜렷한 요인이 있습니다.

- 명확한 비전과 강력한 기획력: ‘바다의 복권(Restoration of the Sea)’이라는 확고한 철학 아래, 베네세 재단의 적극적인 자본 투자와 일본 지역 예술제의 전설인 기타가와 프람 총감독의 기획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 자연·전통과 융합된 건축: 빈집, 폐교, 폐공장, 전통 가옥 등 낡은 유산을 철거하지 않고 현대 미술 공간으로 재활용하며, 세토우치의 빛, 바람, 숲, 바다를 훌륭한 예술적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 주민과 자원봉사대의 참여: 예술가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이 직접 작품과 식당 운영에 참여하고, ‘고에비타이(こえび隊)’라는 헌신적인 자원봉사 네트워크가 작가, 관람객, 원주민 사이를 이어주며 행사를 지속 가능한 지역 자산으로 승화시켰습니다.

4. 뼈아픈 한계와 진정한 '바다의 복원'을 향한 과제
저자는 예술제의 엄청난 경제적·문화적 성과를 칭찬하면서도, 객관적인 시선에서 한계점도 지적합니다. 관광객은 크게 늘었지만 대부분의 섬에서 기대했던 정주 인구의 유의미한 증가나 고령화 해소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이 해역 섬 주민들의 핵심 생계 수단이었던 문어와 멸치 등의 수산 자원이 심각하게 고갈된 상황입니다. 실질적인 바다 자원과 생태계 복원, 그리고 어업이라는 삶의 기반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관광 중심의 미학적 접근만으로는 진정한 지역 공동체의 장기적 생존과 '바다의 복권'을 이룰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쇠퇴하는 한국의 해안 도시와 섬들에게 현대 미술이 어떻게 강력한 부흥의 언어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훌륭한 지침서인 동시에,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의 현실적 삶과 생태계 복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날카로운 교훈을 던져 줍니다.
저자

제종길,고은정,이응철,박진한

저자:제종길
13대안산시장,17대국회의원.해양생태학을전공했으며,1984년부터20년간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일했다.국회의원이되어‘국회바다포럼’과‘국회기후변화포럼’을창립하고회장을역임했다.2007년환경기자가선정하는‘올해의환경인상’을수상했다.‘도시와자연연구소’를2008년에만들어지금까지일하며,(사)도시인숲이사장으로있다.경기도안산시장일때는문화예술도시를꿈꾸었고,현재한국종합환경연구소수석연구위원이자안산아트포럼회원이다.저서로는『말하지,그랬어』(2025),『숲의도시』(2022),『도시재생학습』(2018),『도시견문록』(2014),『도시발칙하게상상하라』(2014),『우리바다해양생물』(공저,2002),『이야기가있는제주바다』(2002)등다수가있으며,『숲의도시』는2024년전국성호문학상산문부문본상작품이다.

저자:고은정
전수원시디자인기획관,SITE환경디자인대표,도시공학박사로상지대학교조교수,인천광역시도시디자인단장등을역임하면서다양한실무경험을쌓았다.도시경관과공공디자인전문가로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마을육성과도시재생분야에서자문단의일원으로활동했다.디자인산업발전에이바지한공로로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장을받았다.한국문화산업학회,한국색채학회,한국스마트해양학회의부회장이며,저서로는『내가사랑한디노베이터』(2020년,공저),『공공디자인으로대한민국바꾸기』(2020년,공저),『예술이농촌을디자인하다』(2018년,공저)등이있다.

저자:이응철
일본국립가고시마대학교에서생태인류학과지역자원학연구로2002년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과일본의갯벌에서어업활동과갯벌문화비교에관한다수의연구가있다.일본에서는일본국립사가대학교농학부지역사회개발학과교수,도쿄대학교동양문화연구소공동연구원으로일했다.2015년한국에서보건학박사학위를받았다.농어촌어민들의활동과건강및인간과자연의회복력(resilience)등을중심으로인간의건강,사회의건강,환경생태의건강에관하여탐구하기위함이다.?농촌진흥청농촌자원개발연구소연구원,경상북도통합건강증진사업단위원,해양수산부국가중요어업유산자문위원등을역임했다.현재한국매력자원연구원원장,가톨릭대학교행정대학원겸임교수이며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강의하고있다.저서로는『사회적자본의법제화(1)―일본의사회적자본현황분석과고찰』이있다.

저자:박진한
자연과환경을대상으로사진을만드는사진작가이다.현재한양대학교문화콘텐츠학과에서석사과정중에있다.지방신문의기자로일했고,오픈인터렉티브CEO,안산시청시정홍보전문위원과고려인지원단체사단법인너머홍보팀장을역임했다.현재안산지역작가들과저술활동을하고있다.

목차

머릿말 바닷가도시는어떻게살아가야할까?
추천사 바다를품은도시의미래
바다도시안산의아름다운미래를꿈꾸는사람,제종길
바다와예술과삶이하나인도시

01.일본바닷가도시와섬들의실험
02.‘바다복권’을꿈꾸다
03.온난한해양성기후와우동
04.세상에서가장풍요롭던바다,세토나이카이
05.해안개발로환경과자원을잃은바다
06.나오시마에서시작된도전
07.안도다다오가펼친예술의세계
08.지역예술제를지휘하는사람들
09.어떻게나오시마가예술제의발상지가되었을까?
10.이제나오시마부터돌아볼까?
11.나오시마의두뮤지엄
12.주민과예술가들의힘으로부활하는데시마
13.걸어한바퀴돌면절로힐링이되는섬,이누지마
14.쓸쓸함이가득하지만동화속에머물고싶다면,메기지마
15.그섬들에서한달살이한다면,오기지마지!
16.예술이풀어낸오시마의슬픈이야기
17.쇼도시마,나오시마와는다른지역중심예술섬이될수있다
18.샤미지마,땅의역사가숨쉬는섬
19.시와구제도의중심섬인혼지마의유산
20.다카미지마,문어와사람이떠난자리에예술이남아
21.예술제를통해박물관섬이된아와시마
22.멸치와예술과생활이동화된섬,이부키지마
23.대지의예술제,에치고쓰마리아트트리엔날레
24.예술로부흥을기대하는도시와마을들
25.현대미술로짓는일본의도시들
26.지역사회와문화활성화를성공시킨요인들
27.예술에헌신하는자원봉사대,고에비타이
28.실질적‘바다의복권’없이는예술제목표달성도어렵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해안도시와현대예술의만남,세토우치예술제에가다
세토우치예술제에서바닷가뮤지엄도시를꿈꾸다

이책은일본세토나이카이(???海)해역의12개섬과주변항구도시를무대로3년마다열리는‘세토우치트리엔날레(SetouchiTriennale)’를집중적으로조명하며,쇠퇴해가는해안지역과섬공동체가예술을통해어떻게재생될수있는지를탐구합니다.

1.상처받은바다와소멸위기의섬들
세토나이카이는예로부터‘일본의지중해’이자세계적인수산자원의보고로불렸습니다.그러나1950년대이후고도경제성장기를거치며무분별한얕은바다매립,제련소의유독가스배출,대규모산업폐기물불법투기(데시마사건)등으로인해끔찍한해양오염을겪으며‘죽음의바다’로전락했습니다.환경파괴와산업구조의변화는청년들의이탈을낳았고,이지역의섬들은대부분노인들만남아공동체유지가힘든‘한계집락(限界集落)’이되었습니다.

2.나오시마에서시작된예술적도전과섬들의변모
베네세재단의후구다케소이치로와세계적인건축가안도다다오의주도로나오시마는구리제련소의아황산가스로황폐해진민둥산에서벗어나,자연과건축,현대미술이공존하는세계적인예술의성지로탈바꿈했습니다.이러한나오시마프로젝트의성공은세토우치트리엔날레로확장되어각섬의아픈역사와고유한문화를예술로엮어냈습니다.

-데시마와이누지마:25년간산업폐기물불법투기와싸웠던데시마는자연과생명을상징하는‘데시마미술관’을통해부활했고,인구가30여명에불과한이누지마는버려진구리제련소를친환경시스템을갖춘미술관으로재생시켰습니다.
-메기지마와오기지마:도깨비전설이깃든메기지마는동화와생활사박물관같은아기자기한매력을선보였고,비탈진달동네지형의오기지마는빈집을개조한예술작품으로온기를불어넣었습니다.
-오시마:한센병환자들의강제격리시설이었던오시마는입소자들의억울함,분노,외로움,그리고도피에대한간절함을생생한예술작품으로풀어내어방문객들의숙연한공감을끌어냈습니다.

3.지역활성화를이끈핵심성공요인
예술제가매회100만명에가까운방문객을유치하며성공할수있었던데에는몇가지뚜렷한요인이있습니다.

-명확한비전과강력한기획력:‘바다의복권(RestorationoftheSea)’이라는확고한철학아래,베네세재단의적극적인자본투자와일본지역예술제의전설인기타가와프람총감독의기획력이빛을발했습니다.
-자연·전통과융합된건축:빈집,폐교,폐공장,전통가옥등낡은유산을철거하지않고현대미술공간으로재활용하며,세토우치의빛,바람,숲,바다를훌륭한예술적배경으로삼았습니다.
-주민과자원봉사대의참여:예술가뿐만아니라지역주민이직접작품과식당운영에참여하고,‘고에비타이(こえび隊)’라는헌신적인자원봉사네트워크가작가,관람객,원주민사이를이어주며행사를지속가능한지역자산으로승화시켰습니다.

4.뼈아픈한계와진정한'바다의복원'을향한과제
저자는예술제의엄청난경제적·문화적성과를칭찬하면서도,객관적인시선에서한계점도지적합니다.관광객은크게늘었지만대부분의섬에서기대했던정주인구의유의미한증가나고령화해소는이루어지지않고있습니다.더근본적으로는,이해역섬주민들의핵심생계수단이었던문어와멸치등의수산자원이심각하게고갈된상황입니다.실질적인바다자원과생태계복원,그리고어업이라는삶의기반이살아나지않는다면관광중심의미학적접근만으로는진정한지역공동체의장기적생존과'바다의복권'을이룰수없음을강조합니다.
결론적으로,이책은쇠퇴하는한국의해안도시와섬들에게현대미술이어떻게강력한부흥의언어가될수있는지를보여주는훌륭한지침서인동시에,단순한행사를넘어지역주민의현실적삶과생태계복원이병행되어야한다는날카로운교훈을던져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