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개정판)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개정판)

$7.00
Description
문단과 대중으로부터 두루 사랑을 받아온 작가 이응준의 중편소설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재벌 2세인 주인공은 별다른 직업 없이 부친의 재산으로 하루하루를 방탕하게 살아간다. 그는 불법상속 문제가 대두되자 베트남으로 도피하여 체류 중이다. 한국에 있는 약혼녀 G, 마약과 변태적인 섹스에 탐닉하는 베트남 여자 T, 마약중개업자인 스티브는 그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이다. 그는 뉴욕에 머물던 시절 T의 아파트에서 보았던 푸른색의 향로가 T가 섬기는 카(Ka)라는 이름의 악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그에게 카를 섬기는 예배의식을 치르도록 강요한다. T와의 난잡한 생활이 절정에 이를 무렵, 스티브는 T가 위험한 인물임을 경고하며 그에게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한다. 귀국 당일,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T가 공항에 나와 있었고, 그녀를 따라간 곳에서 그는 T에게 무참히 살해된 스티브의 시신을 보게 된다. T는 칼을 휘둘러 그를 죽이려 하지만 오히려 그에게 먼저 살해당한다. 몇 분 후 T의 차로 그곳을 빠져나온 그는 베트남의 하늘 아래에서 T의 권총으로 삶을 마감한다.
저자

이응준

저자이응준은1970년서울에서태어나한양대학교독어독문학과와동대학원석사과정을졸업하고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1990년계간《문학과비평》겨울호에「깨달음은갑자기찾아온다」외9편의시로등단했고,1994년계간《상상》가을호에단편소설「그는추억의속도로걸어갔다」를발표하면서소설가로데뷔했다.2013년1월부터2015년1월까지《중앙선데이》에21편의칼럼을연재하면서정치·사회·문화비평을시작했다.시집『나무들이그숲을거부했다』『낙타와의장거리경주』『애인』,소설집『달의뒤편으로가는자전거여행』『내여자친구의장례식』『무정한짐승의연애』『약혼』,연작소설집『밤의첼로』『소년을위한사랑의해석』,장편소설『느릅나무아래숨긴천국』『국가의사생활』『내연애의모든것』,소설선집『그는추억의속도로걸어갔다』,논픽션시리즈‘이응준의문장전선’제1권『미리쓰는통일대한민국에대한어두운회고』,산문집『영혼의무기』등이있다.2008년각본과감독을맡은영화「LemonTree」(40분)가뉴욕아시안아메리칸국제영화제단편경쟁부문,파리국제단편영화제국제경쟁부문에초청받았다.2013년장편소설『내연애의모든것』이SBS16부작TV드라마로제작방영되었다.영국일간지《가디언》은2013년5월27일자와2015년10월9일자에서장편소설『국가의사생활』을각각의특집으로다뤄집중조명했으며특히2015년10월9일자「한국의통일:소설은한반도의디스토피아적미래를상상했다」의경우에는작품중2개의챕터(32매)를발췌번역소개하였다.문화무정부주의조직‘문장전선’의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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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정판작가의말
초판작가의말

전갈자리에서생긴일

작가와의대담_그날,우리가사랑했던지옥은
김미현(문학평론가ㆍ이화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

작품해설_몰락하는비극의미학
김봉석(영화평론가)

출판사 서평

▶책소개

문단과대중으로부터두루사랑을받아온작가이응준의중편소설

“그는황금빛탄환이단한발장전되어있는T의권총을집어들었다.그의삶은정확히20초가남아있었다.”
자기파괴적인욕망으로부터지속가능한파멸에이르기까지


한국현대소설사에서독특한위치를점하고있는중편소설의의미와가치를되살려오늘날의독자들에게단편의미학과장편의스토리텔링을다시선보이고자소설향시리즈중에서5편을골라특별판으로출간하였다.〈소설향특별판〉으로출간된『전갈자리에서생긴일』은『국가의사생활』,『내연애의모든것』등을통해문단과대중으로부터두루사랑을받아온작가이응준의중편소설이다.이작품은베트남을배경으로잔인한어둠에갇힌한인간의몰락에이르는과정을보여주는소설이다.어두운분위기로그려지는이음울한인생약사(略史)는,마약과섹스에찌든주인공이만들어진우상에빠져자기파괴적인욕망에불가항력적으로이끌리면서삶이붕괴되는과정을묘사한파노라마이다.재벌아들로타락한삶을살아가는그를비롯하여광기를물려받아악령을섬기는T,결혼을앞둔친구의애인과동침하는그의약혼녀G,마약과매춘의중개업자스티브까지,이응준이내세우는화자들은모두일탈적인욕망에휩쓸려험난한세상의바다에난파되는모습을보여준다.그들이치닫는어둠의세계는‘카(Ka)’라는이름의만들어진우상으로상징되는,이세계의욕망인동시에폭력그자체이다.작가는이욕망의서사극에서말초적인삶만이아니라말초적인죽음까지도그려냄으로써,이세계의부조리를부조리그자체로서폐부까지드러내보인다.이는작가가던지는,삶이주는공허와공포에대한개인의가장발칙한물음이다.

▶출판사소개

“그는11월의전갈자리에서태어났다.세상에서가장끔찍하고추한것은,
날개달린짐승이바닥에얼음처럼누워죽어있는모습이다.”
잔인한어둠에갇힌한사내의몰락


『전갈자리에서생긴일』은낭만적상상력에근거하여환멸의낭만주의로나아갔던그의작품(창작집『달의뒤편으로가는자전거여행』과장편『느릅나무아래숨긴천국』)과마찬가지로외로움,부재,죽음으로부터촉발된쓸쓸한상황을“눈에보이지않는것들”에대한동경으로써돌파해나가려는작가특유의주제의식을엿볼수있다.베트남을배경으로하는이작품속에등장하는인간군상들은모두이시대가낳은소외된이방인을대표한다.퇴락한재벌2세로마약과섹스에찌들대로찌들어버린주인공효신,정신병자어머니에게서물려받은광기로인해악령을섬기는T,결혼을앞둔친구의애인과동침하는그의약혼녀G,마약과매춘의중개업자노릇을하며사람들의방탕한생활을도와주고있는스티브.이들은모두자신이어떻게살아가야할지조차모르는채로일탈적이고파괴적인삶의충동에스스로를내맡기면서불가항력적인어둠의세계로질주해간다.이러한경험의파도속에서위태로운항해를하는배에탑승한인물들은우상‘카’를부둥켜안고서서히침몰해간다.이세계의물질적인욕망과그것의폭력성을시사하고있는우상‘카’는,실제로원래존재하지않았으나등장인물들이존재한다고여기고숭배하자그들을강력하게휘둘렀다.사람들은비이성적인광기에의해악령을섬기게되고,이악령은그러한인간의내면에숨겨진어두운자기자신으로군림하게된다.그나마주인공이태어나서처음자신의의지대로할수있었던행위라고는오직베트남의우중충한하늘을충혈된눈으로바라보다자신의목구멍에총구를집어넣어더러운삶을마감한것뿐이다.생애를오로지지옥으로서만낭비하는이인물들을묘사하면서,작가는가식없는모습을성찰하는삶이야말로도리어비극을살다가종국에는비극적으로떠나갈수밖에없다는부조리를역설한다.

세계의붕괴속에서,단절이아니라소외를견뎌내면서
고독한자신을증명해낸다섯작가들,

*소설향특별판

무심하게다가오는작은폭력의힘(『숲속의빈터』),
언어와서사의무의미(『하품』),
본능적인감각의유혹과허기(『아주사소한중독』),
타락과파괴에대한치명적인숙명(『전갈자리에서생긴일』),
성장없이치르는성년식(『죽은올빼미농장』).

작가정신소설향시리즈는,한국문학의현장에서활발하게창작하는신진에서원로에이르는다양한연령층의작가들이쓴중편소설을한권의단행본으로펴내는기획으로시작되었다.당시로서는파격적이었던이러한출판기획은중편소설의현주소를정리함으로써,장편과단편으로편중되어있던한국소설의구획을갱신하는동기가되었다.실제로단편이라는지루한반복을벗어나고싶은일탈욕구와장편이라는무거운중압감을피하고싶은부담감은작가들의창작에큰적이라고할수있다.그런의미에서소설향시리즈를통해출현한수많은중편소설들은단순히출판경향의변화만이아니라소설문학의내적변화마저시도하게된셈이다.이러한맥락에서대표적인작품인최윤의『숲속의빈터』,정영문의『하품』,함정임의『아주사소한중독』,이응준의『전갈자리에서생긴일』,백민석의『죽은올빼미농장』에새로운옷을입혀내놓는것은,소설향시리즈의현재적의미를재확인하는작업이될것이다.
이번에소설향시리즈중에서특별판으로다시선보이는다섯편의소설은,인간의말초적인심리를다룬다는점에서공통된특징을가지고있다.이데올로기체제의붕괴로‘개인’에함몰될수밖에없었던현대인의내면을분석하고(백민석의『죽은올빼미농장』),말과이야기가가진허위에눈뜨기위해수없는무의미에집착하는‘개인’속의‘개인’을찾는장르적질문을던지기도한다(정영문의『하품』).또정치와사회와이념의무게에짓눌려외면해왔던감각을철저한극단적인폐허로가는파국(이응준의『전갈자리에서생긴일』)혹은감정과의중독적인관계(함정임의『아주사소한중독』)로드러내는가하면,일상의사소한변화가주는커다란파문을과거역사와의연결로상징화(최윤의『숲속의빈터』)한다.이처럼다섯편의소설들은각기서로다른다채로운색깔을가지고있으나,저마다역사의이념적무게너머에감추어져있던심리에탐닉하는방법을제시한다는점에서다시읽어볼만한주요한국문학의범주에속할수있다.

▶주요내용

재벌2세인주인공은별다른직업없이부친의재산으로하루하루를방탕하게살아간다.그는불법상속문제가대두되자베트남으로도피하여체류중이다.한국에있는약혼녀G,마약과변태적인섹스에탐닉하는베트남여자T,마약중개업자인스티브는그의주변에있는인물들이다.그는뉴욕에머물던시절T의아파트에서보았던푸른색의향로가T가섬기는카(Ka)라는이름의악령이라는사실을알게된다.그녀는그에게카를섬기는예배의식을치르도록강요한다.T와의난잡한생활이절정에이를무렵,스티브는T가위험한인물임을경고하며그에게한국으로돌아갈것을권유한다.귀국당일,그사실을알리없는T가공항에나와있었고,그녀를따라간곳에서그는T에게무참히살해된스티브의시신을보게된다.T는칼을휘둘러그를죽이려하지만오히려그에게먼저살해당한다.몇분후T의차로그곳을빠져나온그는베트남의하늘아래에서T의권총으로삶을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