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올빼미 농장 (개정판)

죽은 올빼미 농장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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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90년대 한국문학의 뉴웨이브를 이끌며 새 문을 열었던 백민석 작가의 중편소설 『죽은 올빼미 농장』. 대중가요 가사를 쓰는 ‘나’는 ‘자장가’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인형’과 함께 사는 전형적인 아파트먼트 키드이다. 어느 날 ‘나’는 죽은 올빼미 농장에서 온 두 통의 편지를 받는다. ‘나’는 농장을 찾아 나서지만 그곳에 죽은 올빼미 농장은 없다. 그나마 알아낸 것은 농장은 이미 30년 전에 사라졌다는 것. 그즈음 ‘나’는 같은 프로덕션에서 작곡 일을 하는 ‘손자’가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된다. ‘손자’는 일명 앉아서 오줌 누는 남자다. 금발의 백인 남자와 동거 중인 ‘손자’는 남자를 위해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 미국으로 가서 수술을 받으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에 미쳐 있는 ‘손자’는 프로덕션으로부터 계약을 파기당하자 찾아가 행패를 부린다. 백인 남자에게서 버림을 받고 미국에도 갈 수 없는 ‘손자’는 ‘나’의 무관심과 ‘인형’의 부추김으로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린다. 결국 ‘나’는 ‘자장가’의 전 소절을 기억해내고 강원도 고성으로 내려가 원래 거기에 있었다는 ‘들샘’에 ‘인형’을 수장한다. ‘나’는 대학 동창 ‘민’을 데리고 자장가 가사를 붙인 노래를 부르기로 한 신인 가수의 콘서트에 간다. ‘나’는 ‘민’에게 묻는다. “자장가 가사 어땠어?” 콘서트가 끝나고 둘은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시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피곤한 ‘나’는 집으로 가는 택시가 그냥 끝없이 달려가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