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지오그래피 (자연 역사 사람 문화)

강화도 지오그래피 (자연 역사 사람 문화)

$19.10
Description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 자원의 섬
수천 년간 우리 민족이 걸어온 발자취가 아로새겨진
어제와 오늘의 삶을 잇는 땅, 강화도를 만나다

일 년 열두 달 마르지 않는 수로 안으로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섬.
멸종 위기의 매화마름이 피는 섬. 전설과 역사가 하나의 고리로 엮여 있는 섬.
일몰의 풍광은 삶의 지난함을 어루만져주고 살아온 날들을
비장한 장엄함으로 수긍하게 만든다. 이것이 힐링이다.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쉬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_본문 중에서

한반도에서 네 번째로 크고, 남쪽 한라산과 북쪽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아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한 섬, “문신처럼 역사를 새기고 화석처럼 문화를 남긴 섬”으로 불리우는 섬, 강화도.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강화도는 산과 갯벌, 바다가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 풍광과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문화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강화도 지오그래피』는 이러한 강화도의 자연과 소중한 역사?문화적 가치 및 정신을 담은 책이다.
『강화도 지오그래피』에는 시인 함민복, 소설가 성석제, 구효서, 고(故) 신영복 등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작가를 비롯해, 천문학 저술가, 역사학자, 국문학자, 여행 작가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유려하고도 섬세한 문장이 빛나는 17편의 강화도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강화에서 나고 자랐거나, 강화에서 학문 연구와 작품 집필, 사회 활동을 하는 등 강화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기존의 강화도 관련 책들이 건조한 문체와 사실 위주의 정보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에서는 풍부한 지식과 정보마다 알토란처럼 딸려 나오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들을 해학과 유머, 감동이 살아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고, 강화의 아름답고 고즈넉한 전경이 담긴 사진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강화의 문화사적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상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 전반을 관통하는 특별한 지역인 강화도를 이해하는 것은 곧,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저어새와 두루미, 탱자나무 등 천연기념물과 수많은 희귀종 식물들의 서식지,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를 보유한 강화도의 자연 생태 환경을 지켜내는 것은 지구적 관점에서 볼 때도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강화도 지오그래피』를 통해 자연, 역사, 사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강화도라는 지역이 지닌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아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보다 풍요하고 건강한 삶의 토대를 이루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함민복

저자함민복외16인

강화도에서태어나고자라거나이곳을제2의고향으로여기고치열한학문연구의장또는사회활동의근거지로삼았다.때론강화도구석구석켜켜이쌓인추억들로지친몸과마음을달랬고,다시금삶을이끌어갈원동력을얻기도했다.
한반도의중앙에위치하여상고시대부터근현대에이르기까지다양한역사와문화가고스란히남아“문신처럼역사를새기고화석처럼문화를남긴섬”으로불리우는이곳,강화도를사랑하는작가들이모여자연과사회,역사,문화등전반에걸쳐17편의강화도이야기를들려준다.

자연

함민복
1988년《세계의문학》으로등단했다.시집『우울씨의일일』,동시집『바닷물,에고짜다』,산문집『길들은다일가친척이다』,시그림책『흔들린다』등이있다.오늘의젊은예술가상,김수영문학상,박용래문학상,애지문학상,윤동주문학대상등을수상했다.
이광식
성균관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30여년동안출판계에종사하면서『한국근현대사사전』(공저),『아빠,별자리보러가요』,『우리옛시조여행』등여러권의책을쓰거나옮겼다.현재는강화도서쪽퇴모산에서별을보고농사지으며살고있다.
이기섭
경희대생물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두루미와저어새등멸종위기에처한새들에대한조사를다년간수행하고있다.한국환경생태연구소서울사무소소장,한국조류학회이사,한국물새네트워크의대표이며저서로는『갈매기』,『강화도철새탐조길라잡이』등이있다.

역사

하문식
충북대학교역사교육과를졸업하고연세대학교와숭실대학교대학원사학과에서수학하였다.2016년현재세종대학교역사학과에있으면서박물관장을맡고있으며.백산학회회장,한국고대학회및고조선단군학회부회장,리야오닝성문물고고연구소객좌연구원으로활동중이다.
김기석
감리교신학대학교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청파교회전도사,이화여고교목,청파교회부목사를거쳐1997년부터지금까지청파교회담임목사로사역하고있다.『내영혼의작은흔들림』,『길은사람에게로향한다』등의책을썼고,옮긴책으로『기도의사람토머스머튼』등이있다.
정우봉
고려대학교및동대학원국문학과에서한국한문학으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조선후기한문학의주요국면과문제에대해관심을갖고논문을쓰고있으며,현재고려대학교국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사람

김귀옥
한성대학교교양학부(사회학)교수이며주된관심분야는역사사회학,분단과전쟁,평화와통일문제,구술사방법론과참여관찰방법론이다.저서로『구술사연구:방법과실천』(2014),『우리가큰바위얼굴이다』(2014)등이있다.
최지혜
그림책이좋아그림책과놀고,아이들이좋아아이들과놀고,자연이좋아숲에서바람과나무와새와하늘과놀기를좋아한다.지금은강화도어느산자락아래서'바람숲그림책도서관'을열고자연과아이들과그림책과잘놀고있다.
심경호
일본교토대학문학박사학위를취득하고현재고려대학교한문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1998년국문학연구회논문상,2002년성산학술상,2006년시라카와시즈카기념제1회동양문자문화상,2011년연민학회학술상을수상했으며한국학술진흥재단(현한국연구재단)선정제1회인문사회과학분야우수학자로뽑히기도했다.

문화

이상교
1949년서울에서태어나강화에서자랐다.세종아동문학상과한국출판문화상,박홍근아동문학상,IBBY어너리스트상등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동화집『처음받은상장』,『좁쌀영감오병수』등이있고,동시집『예쁘다고말해줘』,그림책으로『도깨비와범벅장수』등이있다.
구효서
1957년강화에서태어나1987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단편「마디」가당선되어등단했다.이상문학상,동인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이효석문학상,한무숙문학상,허균문학작가상,황순원문학상,대산문학상등을수상했다.
성석제
1986년문학사상시부문신인상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한국일보문학상,동서문학상,이효석문학상,동인문학상,현대문학상,요산문학상등을받았다.
신영복
경남밀양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경제학과및동대학원경제학과를졸업했다.저서로『감옥으로부터의사색』,『나무야나무야』,『강의ㅡ나의동양고전독법』등이있으며,역서로『외국무역과국민경제』,『사람아아,사람아!』,『노신전』(공역),『중국역대시가선집』(공역)등이있다.
이동미
여행잡지《WorldTravel》에서여행기자로근무하다여행작가로활동하고있다.‘2011한국관광의별(KoreaTourismAwards)’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수상하였으며,저서로는우수추천도서로선정된『여행작가엄마와떠나는공부여행』등다수가있다.

목차

자연
함민복-전등사에서길을생각하다
이광식-강화도,별지기들의성지(星地)
이기섭-강화도의저어새
이민자-강화나들길

역사
하문식-고인돌그리고강화
김기석-동서양의조화로운만남,성공회강화성당
정우봉-강화도여성이기록한병인양요의역사현장
김형우-강화도와불교문화이야기

사람
조희정-“그러면너는행복하다”
김귀옥-평화와화해의섬을가꾸는사람들
최지혜-송암박두성,훈맹정음을창안하다
심경호-명미당이건창의삶과문장

문화
이상교-강화도의전설
구효서-평생써도못다쓸고향
성석제-집밥,갯벌에서직접잡은물고기,비빔국수
신영복-하일리의저녁노을,철산리의강과바다
이동미-강화섬한조각이배를띄운듯하구나

출판사 서평

자연이만들어준길에서역사와문화의길로이어지는곳,강화도

“길은최대한직선을지향한다.그러나굽을수밖에없는것이길의운명이다.”함민복시인의「전등사에서길을생각하다」의첫문장이다.현존하는한국사찰중가장오랜역사를가진전등사를향해가는길에서시인은“봄볕에잘마른길”,“바람이내는소리의길”,“잎의길”,“직선의길을버리고곡선으로나는새들의비행길”등자연이만들어준길들을특유의섬세하고감각적인시선으로어루만진다.단군의세아들부소,부우,부여가만든정족산성(삼랑성)길,달맞이고개길,전등사대웅보전으로향하는,드넓고평평한길부터비탈진길을따라가며오랜세월에풍화되었지만잊지말아야할삶의소중한가치들을되새기고,점심공양을하면서는'음식들이내입까지오게된길'에대해생각해본다.그렇게시인이헤아리는모든길들은읽는이의마음에가닿으며또하나의'길'을내준다.
강화도퇴모산자락에18년째둥지를틀고있는천문학저술가이광식은강화는“별지기들의성지”라고말한다.수도권제일의청정지역으로빛공해가적어밤하늘의별과은하들을관측하기에적합하기때문이다.우주와나자신은떼려야뗄수없는근원적인관계에있으며“우주를보는것이곧우리자신을찾아가는길”이라고믿는저자는세계최악의빛공해국이된지오래인한국에사는우리들에게별관측의중요성을환기하고누구라도쉽게별지기가될수있는유용한방법도공개한다.
그밖에도살아있는갯벌과생명의섬강화도의상징인저어새의세계조류학적중요성및특징,번식지등을살펴보고세계5대갯벌중하나인광활한강화갯벌을소개한다.또한,강화의역사·문화·생태탐방로인'강화나들길'20코스를따라가다보면직접강화도보여행길에올라강화의매력에흠뻑취하는듯한느낌에사로잡힐것이다.

한국의역사를관통하는강화도순례와
강화가품고길러낸우리시대의빛나는위인들

강화도는이지역을찬찬히순례하는것만으로도한국의역사전반을살펴볼수있는특별한지역이다.이책에서는가장먼저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된선사시대의고인돌을만나본다.강화도에서고인돌이많이보이는이유는무엇일까?저자하문식은강화도가풍요로운자연환경을갖고있어일찍이옛사람들이이곳에터전을잡고살림을꾸렸기때문이라고말한다.강화지역의지질이대부분화강암질편마암으로이뤄진것도또한가지이유다.덮개돌,굄돌등의돌감을주변지역에서옮겨와이용하기에편리했을것이다.「고인돌그리고강화」에서는부근리·교산리·고천리고인돌등강화를대표하는고인돌을소개하고,고인돌축조와관련된지세와지질부터그구조와형식까지폭넓게고찰함으로써당시사회구성원들이남긴문화의상징인고인돌에얽힌이야기들을흥미진진하게풀어놓는다.
강화에는관용과사랑,그리고용서의가르침을강조하는종교유적도있다.김기석의「동서양의조화로운만남,성공회강화성당」에서는바실리카양식과불교사찰양식의아름다운조화가돋보이는한국최초의한옥성당'대한성공회강화성당'(1900년건립)을만나본다.고려궁터에서뻗어나온강화읍관청리언덕위에웅장하면서도하늘로날아갈듯한자태로자리한강화성당에는푸른눈의조마가(MarkN.Trollope)대한성공회2대주교의꿈이서려있다.저자는그가강화에서꾸었던꿈이'다름'을'틀림'이라배척하고증오와폭력이만연한오늘날에도우리가이어가야할꿈임을강조한다.
강화도는전등사를비롯해,조선시대함허대사가중창한마니산정수사,석모도보문사등고풍스러운사찰들이많은곳이다.김형우는「강화도와불교문화이야기」에서강화도가한반도수도와지척에있으면서도사방이갯벌로둘러싸여예부터천연의요새였다고말한다.나라가위기에처했을때수도를옮겨와명맥을이어주고,병자호란이후돈대와진보를세워방비하였으며,근대에와서는가장먼저외국문명과접촉했던관문구실을한강화도.이러한지리적특성을가진강화도이기에,일찍이불교문화를꽃피울수있는토대가조성되었던것이다.저자는전등사가우리나라에서가장오래된사찰인이유와416년천축조사가고려산기슭에세웠다는청련사,백련사,황련사,적련사(적석사),흑련사의창건설화,대몽항쟁시기강화에서기획·제작되었던해인사의고려대장경판등한국의불교문화를풍부한전거를덧붙여깊이있게풀어낸다.
또한강화도만큼우리민족이겪어온삶을고스란히비춰주고,뚜렷한전통과지역정체성을지닌곳도드물것이다.역사의흥망성쇠속에서도우뚝솟아나라를빛낸인물들도많으리라는것도쉽게예상가능하다.이책에서는강화가품고길러낸수많은인물들가운데,종교,사회,문학등각분야의대표적인물들의삶을들여다본다.지적장애인의재활과자립을위해강화'우리마을'을설립한김성수전대한성공회대주교,이념의대립을넘어진보의이상을실천하고자했던정치선각자이자독립운동가죽산조봉암,한글점자'훈맹정음'을창안한송암박두성,구한말민족주체성확립과구국의정신을노래한대문장가이건창등이다.그들이세운뜻깊은업적을기억하고그들이설파한절절한정신을되새기노라면오늘의시대를살고있는우리자신을성찰하지않을수없다.

“강화의,강화만의,강화아니면맛볼수없는”
맛과멋,그리고정신

강화도의명물이라면일일이열거할수없을만큼많지만그중에서도지나칠수없는것이바로'음식'일것이다.소설가성석제가소개하는강화도맛집'우리옥'에는웬만한산해진미보다야무진반찬들이푸짐하게놓인다.가장특별한건순무김치.강화도가아니면구할수도,제맛을낼수도없는맵싸한맛의순무김치가여기서는기본찬으로나온다.가을날강화의갯벌에서만난씨알굵은물고기들과고소한전어,밥도둑이아니라'술도적'이라는졸복탕,비빔국수와물국수(잔치국수)단두가지메뉴뿐이지만생애두번째단골집으로꼽는강화도국숫집까지소박하지만정겨운맛과풍경을선사한다.
강화에서나고자란소설가구효서의고향이야기도눈길을끈다.태어나열다섯살까지살았던강화군하점면창후리675번지.석모도와교동도,그사이작은기장섬이바라보이는행랑의일몰,작가에게고향이란“더도덜도아닌그것”이었다.그고향집이기적처럼남아,지금도그곳에가면분합문잠금목에쓴'구효서'이름세글자와걸터앉아찬물에밥말아먹던까맣게그을린부뚜막을볼수있다.모든것을복원가능하게하는흔적으로서의고향,유년시절세계의전부였던고향,보고또봐도질리지않는아름답고무한하며자유로운고향,'나'의마지막이자'나'의처음모습일작가의고향을만나본다.
외세의침략에굳건히맞서면서도아픔의역사가서려있는곳이바로강화도라는땅이다.을사조약을채결해국권을강탈당한형국에서,환갑의노구를일으켜강화의논과밭,산길과바닷길,유적등을둘러보며“두눈과가슴”에담으려했던화남선생의『심도기행』이야기와강화도의서쪽끝과북쪽끝,하일리와철산리에서이념의대치아래인간의존엄이상실되고겨레의삶이동강나고만'강물의시절'을거쳐,평화와공존으로의도약을약속하는'바다의시절'이오길염원하는고(故)신영복의아름다운글도빛난다.
산과바다와들판과하늘이만들어준
역사와문화가깃든
길을걸으면
살아온길과
살아갈길도함께걷는
품은여리나정신은억센
새길열려
우리들
여기모였다

_함민복시「강화나들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