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히어로

나의 마지막 히어로

$10.80
Description
리즈는 남자친구 ‘미셸’과 그의 지인들과 함께 할리우드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한 영화 <록키3>를 관람한다. 그녀는 이 영화로 인해, 그리고 주인공인 실베스터 스탤론으로 인해 깊은 감명을 받은 후 중단했던 의학 공부를 붙잡게 되고 비록 먼저 만나던 ‘미셸’과는 헤어지지만, 곧 ‘장’을 만나 새로운 사랑에 빠져든다. ‘리즈’는 그와 같은 삶의 모든 순간순간마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모든 출연작, <록키> 시리즈를 챙겨보며 위안을 얻는다. 그 결과 의사가 되는 동시에 ‘장’과 결혼하기에 이른다. ‘리즈’는 ‘장’과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데, 그 와중에 실베스터 스탤론을 떠올린다. 그가 없었더라면 ‘리즈’는 절대로 의사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고, ‘장’을 만나 가정을 꾸리지도 못했으리라는 생각이 그녀를 스쳐 지나간다. ‘리즈’는 곧바로 계좌를 하나 만들고, 매달 저축한 돈을 모아 언젠가 스탤론이 배우로서 어려워졌을 때 그를 위해 그 돈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러한 결심 때문인지 머지않아 ‘리즈’는 유방암 판정을 받게 되고, 가족들의 응원과 끈질긴 투병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생을 마감한다.
저자

엠마뉘엘베르네임

1955년12월13일파리에서태어나일어학을전공했고,《영화평론》지에서4년간사진자료실책임자로근무했다.시나리오작가이자드라마대본심사위원이며,2010년부터메디치상심사위원으로활동하면서프랑수아오종감독의영화시나리오작업에참여했다.2017년5월10일61세를일기로타계했다.
베르네임은20년동안100쪽남짓한소설다섯편만발표했다.1985년발표한첫작품『잭나이프』로이미화제가된그녀는『커플』(1987),『그의여자』(1993),『금요일저녁』(1998),『나의마지막히어로』(2002)를내놓았다.특히‘새롭고독특한문체’로쓰인작품에수여하는메디치상을수상한『그의여자』에서감각적인소설가로서의진면목을보여주었으며,『다잘된거야』(2013)는자전적소설로아버지의안락사라는묵직한주제를담은수작이다.영화<록키3>에영감을받아쓴『나의마지막히어로』는작가자신이가장애착을가진작품이라고밝힌자전소설로,진정한삶을살기위한한여성의용기있는결단과행보를특유의간결하고절제된문체와스피디한전개로그려내고있다.

목차

나의마지막히어로

옮긴이의말

대담이다혜기자X이종산소설가

출판사 서평

“네꿈을놓지마.너의열정을영광으로바꿔!”
‘100페이지의미학’메디치상수상작가엠마뉘엘베르네임신작
이다혜기자×이종산소설가대담수록!

‘새롭고독특한문체’로쓰인작품에수여되는메디치상을수상한엠마뉘엘베르네임은,1985년첫작품『잭나이프』를출간할당시부터너무짧고,너무간결하고,너무나건조한문체의독특한작품으로비평가들의주목을받았다.마치건축물본연의모습을표현하기위해모든장식을제거하고최소한의골격만남기는건축기법‘브루탈리즘(brutalism)’을연상케하는베르네임의작품은‘100페이지의미학’으로불린다.『나의마지막히어로』는프랑스문학의독보적존재로자리매김한엠마뉘엘베르네임이20년동안발표한100쪽남짓한다섯편의소설중가장마지막으로발표된것으로,실제로작가자신이가장애착을가진작품이기도하다.
『나의마지막히어로』는앞서출간된바있는‘엠마뉘엘베르네임소설세트’의연장이자,100쪽남짓한짧은소설의마침표를찍는작품이다.짧은글속에녹아든문학적힘,시퀀스처럼효과적으로정렬된단락,행간의여백이만들어내는미학,베르네임이초점을맞추는줌렌즈에따라주인공의눈에비치는작은세계가더욱특별한매력과강렬한인상을남기며미니멀리스트로서그녀의재능을다시금확인케한다.
이책의말미에는《씨네21》의이다혜기자와『코끼리는안녕,』의이종산소설가가작품을읽고난후의감상을나눈대담이수록되어있어보다풍부한읽을거리를제공한다.엠마뉘엘베르네임에대하여“상황들을나열하듯보여주면서도중간중간포인트가있어인물의심리를파악할수있는부분을감각적으로너무잘알고있는작가같다”,“간결하다고해서어떤요소가빠진게아니라모두풍부하게응축되어살아있다”라고평한두사람은『나의마지막히어로외에도베르네임의작품세계전반을아우르며폭넓고다양한시각에서흥미진진한논의를들려준다.

“1983년1월의어느날저녁,<록키3>를보지않았다면
그녀의인생은지금쯤어떻게되었을까?”

1983년1월,엠마뉘엘베르네임은친구들과함께우연히영화<록키3>를보러갔다가40도에이르는고열로몸져누웠고,이후첫소설『잭나이프』를발표하면서소설가로변신하게된다.『나의마지막히어로』는그런작가자신과쌍둥이처럼닮은주인공‘리즈’를내세운자전적소설이자,영화배우실베스터스탤론에게바치는소설이다.
소설에서리즈역시어느날우연히영화<록키3>를보고집으로돌아온날40도가넘는고열에쓰러진다.<록키3>는한때시대를풍미했던배우실베스터스탤론이직접각본을쓴영화로,밑바닥인생에주저앉지않겠다는스탤론의각오가형상화된작품이다.리즈는영화초반에나오는,되는대로살면서죽어가고있는세계챔피언록키의몰락을바라보며매너리즘에빠진자신의모습을오버랩한다.그리고더이상이대로살수없다는위기의식을느끼고중단했던의학공부를다시시작하여의사가되기로결심한다.이후리즈는자신의인생을바꾸어버린결정적인계기를마련해준영화<록키3>의배우스탤론에게무한한애정을느끼게되는데,그런점에서『나의마지막히어로』는이종산소설가의말대로“자신의삶을변화시킬강한의지가잠재되어있던여자와그여자의계기가되어준청춘스타록키”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다.

“계속이런식으로살수는없었다.
모든것을다시시작할것이다.”
마침내자신의삶을변화시킨한여자의강한의지에관한이야기

마르샬박사의병원에서비서로일하고있는리즈는어느날우연히영화<록키3>를보게된다.<록키3>의주인공록키는뒷골목출신의건달로,세계권투챔피언이되었지만나태한생활을이어가다결국클러버랭에게챔피언타이틀을뺏기고만다.이에록키는초심으로돌아가혹독한훈련을재개했고,다시클러버랭과싸워잃어버렸던챔피언타이틀과‘호랑이의눈’을되찾는다.
영화를보고집으로돌아오는길에문득리즈는깨닫는다.‘되는대로살면서죽어가던’록키와자신의처지가다를바없다는사실을.집으로돌아온그녀는40도가넘는열병을앓은뒤,잊고지냈던지난날의꿈을떠올린다.그녀는바로지금이야말로‘록키발보아처럼일어나모든것을다시시작할다시없는기회’라고말하며,중단했던의과대학공부를다시시작하여의사가되기로결심한다.다시학교를다니면서의학공부를마치고마침내의사가된리즈.그리고그녀는록키를따라서권투를배우러다니기시작한스포츠클럽에서거울제조업자장을만나결혼하게된다.장과결혼한리즈는두아들,토마스와앙투안을낳고전에없던달콤한행복을느끼며살아간다.
리즈는자신의인생이변화한것이모두‘스탤론’덕분이라고굳게믿는다.스탤론은한때시대를풍미했던영화배우로,<록키3>는그가직접각본과감독을맡고,주인공‘록키발보아’역을맡아연기한영화였다.그녀는자신의인생을바뀌게해준스탤론이출연하는영화는모두영화관에서표를사서보리라맹세한다.뿐만아니라만일영화가흥행에실패하여스탤론이가난해지게될경우에대비하여그녀가버는돈의10퍼센트를저금하는예금계좌를개설하기도한다.

내인생을바꿔준히어로에게바치는감동적인자전소설

스탤론을향한리즈의애정은이처럼때묻지않은아이처럼순수하고,때론엉뚱해보이기까지하다.그녀가굳건하게믿고있는것처럼스탤론은분명,마르샬박사의병원비서에지나지않았던리즈의인생을바뀌게해준결정적인계기일지모른다.그러나스탤론은단지하나의계기였을뿐진정으로그녀의삶과인생을변화시킨건바로다름아닌,일상을지배하고있던권태의늪에서빠져나오고자부단히도애쓴그녀자신의‘강한의지’였다.
특별할것없는하루들이반복되고나열되는일상속에서권태는우리의삶을은근하지만지속적으로침범하려든다.누구나자신의인생이드라마틱하게변화하기를바라지만마땅한탈출구를찾기란어렵다.작가는동경의대상인‘스타’스탤론과자신이설정한우상을욕망하여마침내그를닮아간‘팬’리즈의관계를통해누구나삶을변화시킬수있는,그리고계속살아가야만하는힘과계기가필요하다는걸깨닫게해준다.그리고우리모두는이미자신의인생을바꿀잠재력을소유하고있으며,결국내인생을바꿀수있는건누구도아닌나자신뿐이라는사실또한.
한사람의인생이변화하는모습을미니멀리즘의방식으로탁월하게빚어낸이소설은,소설을읽는다른누군가에게도특별한변화의계기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