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이사

$13.00
Description
이 책을 읽으면 오늘밤 당신은,
집 안의 문을 여는 것조차 무서워질지도 모른다!
일본 미스터리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 다크 미스터리의 여왕 마리 유키코의 『이사』가 작가정신에서 출간됐다. 『고충증』으로 메피스토 상을 수상하며 데뷔,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마리 유키코는 ‘이야미스’ 장르의 선두주자로,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불쾌하고 어두운 감정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바탕으로 인간의 악의와 광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읽는 이로 하여금 심리적 불안감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기는 마리 유키코의 작품은 이미 작가 본인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바, 독자는 『이사』를 통해 다시 한번 어둡고도 중독성 있는 그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이사』는 마리 유키코의 저력을 여지없이 발휘하면서도 ‘이사’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할 법한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공포를 더욱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이다. 머물던 곳을 떠나 낯선 장소에 자리를 잡고 낯선 인물을 새롭게 만나는,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발생하는 괴이하고도 소름 끼치는 호러 에피소드에 마리 유키코만의 색채를 더했다. 하나둘씩 늘어나는 벽의 구멍, 누군가가 빼돌린 이삿짐, 수상한 고기가 들어 있는 이사업체의 냉장고…… 그리고 실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그로부터 더욱 공포스러운 비밀이 드러나는 해설까지, 끝나지 않는 악몽과도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

마리유키코

1964년미야자키현에서태어나1987년에다마예술학원영화과(현다마미술대학영상연극학과)를졸업했다.졸업후평범한회사원으로일하다가소설가로전향,글쓰기에매진한지5년여에걸쳐신인상에응모하다가마침내2005년『고충증』으로메피스토상을수상하며데뷔한다.2008년에출간한『살인귀후지코의충동』이3년후입소문을타고화제가되면서일본에서만50만부이상이팔린베스트셀러에올라작가로서널리이름을알리기시작했다.이후『깊고깊게모래에묻고』『갱년기소녀』『파리묵시록』『다섯명의준코』『여자친구』『골든애플』등의작품을발표하며기리노나쓰오,미나토가나에의뒤를잇는‘다크미스터리’의여왕이라는평가를받았으며,2014년『인생상담』으로제28회야마모토슈고로상후보에지명되었다.

목차

문007
수납장043
책상075
상자113
벽151
끈189
작품해설227

옮긴이의말255

출판사 서평

“이문은안에서는열리지않습니다.”
잡히지않는신호,아무도모르는나의위치,
그리고수많은발을놀려빠르게다가오는‘그’존재들!

『이사』는「문」이라는단편으로부터시작된다.어떤사정으로급하게이사를가야하는기요코는집을보러다니다마침내마음에드는아파트를발견하는데,꼭압정을꽂아뒀던것만같은구멍이기요코의눈에들어온다.그때부터불길한기운이서서히퍼져가는것을느끼는기요코.왜인지모르게기분나쁜관리인은그날아침기요코와꼭닮은차림을한여자가지하철에서끔찍한인명사고를당했다며목격담을늘어놓는다.
관리인을돌려보낸후기요코는벽과같은색으로숨어있던비상구문을발견한다.비상구안에들어가실수로문이닫히자,그제서야“이문은안에서는열리지않습니다”란문구가눈에들어온다.관리인은기요코가돌아간줄알고있으며휴대폰신호는잡히지않는다.그리고그순간,기요코는사방에서무언가가‘꿈틀’대는것을느낀다.혹시지금이상황이꿈은아닐까?그리고기요코는퍼뜩잠에서깨어난다.관리인이인명사고를목격했다는그역에서.

문,수납장,책상,상자,벽,끈……
일상가장가까이에있는것들이
극도의공포로되돌아오는리얼리티호러의진수

「문」“짤칵,짤칵,열쇠를구멍에꽂는소리……여기서살던살인범이돌아온거야!”
「수납장」“엄마는또다시이사준비에쫓기고있다.엄마가또뭔가를저질렀다.”
「책상」“혹시,플라스틱에든생고기는,……그여자가아닐까요?”
「상자」“사토씨,꾸물대지말고빨리짐안가져오면죽여버리겠다는데요.”
「벽」“집주인이실은죽었어요.꼴이말이아니었대요.”
「끈」“나도심장이멎는줄알았다니까.뭐,그여자는진짜로멎어버렸지만.”

마리유키코는누구나한번쯤은겪을법한이사라는보편적경험을토대로문,책상,상자,끈등우리에게너무나도친숙한사물들을이용하면서도우리를낯선공포속으로이끈다.살인범이살던집에서이사하려다열리지않는비상구에갇힌「문」,항상급하게이사준비에쫓기는엄마와살인사건의비밀이숨겨져있는「수납장」,전임자가책상서랍에남겨두고간편지를읽고냉장고에있는수상한고기의정체를알게되는「책상」등이처럼흔한사물들은괴이한일화와의연결고리가되면서더욱공포감을증폭시킨다.또한의도적으로분실된이삿짐으로인해궁지에몰리게되는「상자」,옆집에서들려오는가정폭력의증거로하루하루커져가는불안감을형상화한「벽」,인터넷게시판형식을빌려공포괴담을읽듯일련의사건들을더욱현실적으로그려낸「끈」은더욱강렬한몰입도를선사한다.

“이를어째.……살았나?……아아.아마도죽었나봐.”
낯선곳에발을들여놓는순간-
어둠속에서살며시미소짓는누군가

마리유키코가『이사』에서형상화하는공포는귀신이나유령과같은심령사건보다는인간내면의어두움과추악함,두려움이만들어낸현실에기반하고있다.일순간범죄의피해자가될수도있다는홀로사는여성의공포심,인간관계에서오는부조리함과이로인한소외,본인의안위를위한일에는수단을가리지않는인간의이기심등이‘이사’라는행위와맞물려살인과식인,사고사와같은극단적인행위와사건으로치달아이사를소름끼치고공포스러운사건으로만들어낸다.마치화자본인이겪은얘기를직접얘기하듯담담하게써내려간문체와각작품속에숨어든반전과복선은읽는이로하여금서서히퍼져나가는불안감을느끼게하기에충분하다.그리고마지막의「작품해설」을읽고나면,독자는비로소마리유키코의촘촘한덫에빠졌다는사실을알수있을것이다.

★★★★★『이사』를향한일본독자들의호평

_“책에복선이가득하다.두번,세번을읽었다.”
_“어딘가소름끼치는웃음이서려있다.현대괴담의맛.”
_“혼자방에있는것조차무서워져서내용을잊고싶었다.”
_“이사경험이있다면,단한편이라도그냥넘어갈수없을것이다.”
_“조금씩,그러나확실하게기이한느낌이퍼져나갔다.”

▶줄거리

「문」이사한지얼마안되는집에연쇄살인범이살았다는것을알게된기요코.다시급하게이사할집을찾아보다가마음에드는곳을발견한다.완벽한곳이지만흰벽에나있는작은구멍이신경쓰이고,이때부터서서히불길한예감이퍼져간다.

「수납장」나오코는어느덧여덟번째이사를준비하고있다.이삿짐을싸던중수납장에서한장의그림이나온다.7대3가르마를탄,창백한역삼각형얼굴의남자.도대체왜이런그림을그렸던걸까?옆집의야마시타씨와꼭닮았다.그리고이사한지얼마지나지않아야마시타씨가시체로발견됐다는소식이들려온다.

「책상」마나미는줄어든남편의수입을메꾸기위해한이삿짐센터에면접을보러간다.꽤높은시급에하루에몇시간만일하면되기에마나미는만족스럽다.항상급하게냉장고에든음식을먹어치우는사장의누나를제외하고는.그러던어느날마나미는책상서랍뒤에껴있던종이한장을발견하는데,이편지는이렇게끝난다.“이번에는당신차례다.”

「상자」사토유미에는정직원임에도불구하고무능력하다고여겨져사내에서따돌림을당하는직원이다.배치전환이있던날막상자리이사를하고나니유미에의자리에는갈곳을잃은짐들이산더미처럼쌓여있고,정작자신의짐은사라졌다.노숙자가짐을가져가는모습을본유미에는급하게쫓아나가지만사고를당하고,누군가그런유미에를보며웃음짓는다.

「벽」하야토는어린시절겪었던가정폭력을꿈으로다시겪는탓에잠을설친다.회사에서졸음을깨우고자나간흡연실에서다른사원기요시를만나는데,기요시는얼마전이사왔다는옆집과관련된일화를들려준다.부부싸움,비명소리,그리고얼마전갑작스레살해당했다는집주인까지.그리고어느날옆집여자가기요시를찾아온다.

「끈」사야카는호러게시판을즐겨이용한다.새로올라오는글이없자무료해진사야카는로드뷰로자신의집을찾아보는데,신기하게도건물내부까지들여다볼수있다.결국자신의현관문앞까지도달한사야카의눈에그간알지못했던비상구문이들어온다.사야카는우글우글한무언가가문을가리고있는것처럼글씨가흔들리는것같다.사야카는바로그앞에바싹얼굴을가져다댄다.호러게시판의다음주제가본인이되리라곤상상도하지못한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