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일

예술가의 일

$18.00
Description
“예술가의 일이란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더 나아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화폭 앞에서, 무대 위에서, 그리고 거리를 누비며
자신의 세계를 꿈꾸고 실현한 33인의 예술가들
미술, 음악, 건축, 영화 등 여러 예술 장르에서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발휘하여 자신의 이름을 곧 예술로 만들어낸 사람들. 화폭 앞에서, 무대 위에서, 그리고 거리를 누비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실현한 예술가 33인의 이야기를 담은 『예술가의 일』이 출간되었다.
미치광이, 괴짜, 이단아, 이방인. 이 단어들은 모두 한 시대를 빛내고 인류사에 위대한 유산을 남긴 예술가들이 당대에 들었던 평가다. 미치광이라 불리며 건축학교를 꼴찌로 졸업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기행을 일삼았던 클래식계의 이단아 글렌 굴드, 발레 공연을 하다가 외설죄로 체포된 무용수 바츨라프 니진스키. 하지만 안토니 가우디는 성스러운 건축물로 바르셀로나를 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세웠고, 글렌 굴드의 음악은 지구를 대표하는 음악이 되어 무인탐사선 보이저호에 담겼으며, 바츨라프 니진스키는 발레라는 장르를 현대예술 영역으로 이끌었다. 세계의 일반적인 흐름과 형태와 다르다는 이유로 저평가되기도 했던 이들은 이제 한 예술 장르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어 예술사에 이름을 새겼고, 그들의 삶은 전설이 되었다.
『예술가의 일』은 예술가의 세계가 탄생하는 과정과 여전히 그 세계의 영향력 아래 살게 하는 주요 작품들을 통해 예술가의 일과 삶을 생동감 있게 담아냄으로써 ‘한 예술가의 세계는 어떻게 탄생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예술가의 일』은 매경 프리미엄에 인기리에 연재 중인 예술 에세이 ‘죽은 예술가의 사회’를 수정, 보완하여 묶은 책이다. 매일경제 신문사 기자이기도 한 저자 조성준의 필치는 읽기 쉽고 담백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길지 않은 분량 안에 사회와 문화, 역사와 정치를 통해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보위, 구스타프 말러, 장국영, 마르크 샤갈. 이들 또한 이름이 곧 예술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데이비드 보위의 〈Space Oddity〉가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를 생중계하며 배경음악으로 깔렸다는 사실을, 구스타프 말러가 당대 최고의 정신과 의사이던 프로이트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다는 것을, 마르스 샤갈이 히틀러의 숙청 대상이었다는 점은 좀처럼 알지 못한다. 『예술가의 일』은 이러한 이면의 이야기들을 통해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단편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가’, ‘왜 이러한 작품을 창조했는가’를 보여준다.
“당신이 편안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당신이 죽었다는 뜻이다.” 데이비드 보위의 말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오로지 예술만을 위한 최대한의 삶을 살다가 떠나간 예술가의 모습, 삶의 풍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밀고나간 예술가의 모습에서 우리는 삶의 불굴의 의지를 읽는다.
저자

조성준

중앙대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2014년부터매일경제신문사편집부에서근무했다.온라인뉴스플랫폼매경프리미엄에칼럼‘죽은예술가의사회’를연재하고있다.

목차

4작가의말

1.경계를지우고먼곳으로

14화성에서온록스타데이비드보위
24어려운음악을듣는이유구스타프말러
36이상한것들의마법사다이앤아버스
46천재이면서도천재만은아닌바츨라프니진스키

2.우직하게,천천히,한걸음씩

60일본이라는환상의시작가쓰시카호쿠사이
70사막에서다시태어난화가조지아오키프
82겨울을찍지않은감독오즈야스지로
90다른세상을꿈꾸게하는목소리어리사프랭클린
98그럼에도,사랑의색을칠하다마르크샤갈
110묵묵히벽돌하나를더쌓았다안토니가우디

3.아물지못한상처

126“내고통은초현실이아니야”프리다칼로
136잊혀지지않을슬픈전설천경자
148비극속에서도피어난봄빌에번스
1581200억짜리낙서장미셸바스키아
168바람과함께사라진청춘장국영
178위대하고쓸쓸한무표정버스터키튼

4.전쟁터에내던져진싸움꾼처럼

190영화를찍으려세상과싸웠다박남옥
19820세기예술의수호자페기구겐하임
208우연이만들어낸위대함존레넌
2201896년생나혜석과1982년생김지영나혜석
232서울에불시착한우주선자하하디드
246여자의몸은여자가그린다수잔발라동

5.고독마저그들에겐재료였을뿐

260우주를떠도는음악글렌굴드
272일본에선‘조센징’,한국에선‘이방인’이타미준
284〈캡틴마블〉에너바나음악이나오는이유커트코베인
296영혼을위로하는만화다니구치지로
306고독뒤에가려진고독에드워드호퍼
316어둠을수집한보모비비안마이어
326평생을애도의마음으로에드바르뭉크

6.예술과삶이만나는시간

340수수께끼를그린화가르네마그리트
352인간을고발한좀비아버지조지로메로
362걷고,걷고,또걷는인간들알베르토자코메티
374무엇이인간을움직이는가피나바우슈

출판사 서평

“천재는태어나고,전설은만들어진다”
위대한몰입으로가득했던
경이로운예술가의‘일’이주는전율

『예술가의일』에담긴예술가들의공통점은바로세상을떠난예술가라는것이다.그렇기에예술가와작품에대한평가를내리기는쉽지만,동시에이평가는단편적일수밖에없다.조성준작가는필립로스의책『아버지의유산』을읽던중에그의부고소식을접했는데,그것이바로이책을쓰게된계기가되었다.병든아버지를관찰,기록하며죽음에골몰했던아들도결국세상을떠난다는사실을접한작가는한인간이,한세계가소멸한다는것의의미에대해고심하게되었다고한다.그리고작가는필립로스처럼이미세상을떠난예술가들의사연이궁금했다고말한다.그들은어떤일을,어떠한마음으로하였을까?이렇듯『예술가의일』은우리에게예술가의대표작품만이아니라,일생을바쳐한세계를구축한예술가의삶부터먼저들여다볼것을제안한다.
『예술가의일』에는오늘날‘전설’이라불리는예술가33인의이야기가담겨있다.국내의첫여성영화감독박남옥부터거리의어둠을수집한사진작가비비안마이어,일본에도시대우키요에화가가쓰시카호쿠사이,글램록의대표주자데이비드보위에이르기까지장르와시대,국적을넘나들며강렬한에너지로독보적인세계를구축해온예술가들의삶을면밀하게들여다보았다.조성준작가가들려주는예술가들의일과삶에대한이야기를천천히따라가다보면,마치부활한듯어느새다시생생하게살아숨쉬고있는예술가들을만날수있을것이다.

화성에서온록스타,1200억짜리낙서,피카소가질투한예술가……
오로지예술만을위해최대한의삶을살았던
33인의이면의이야기를만나다!

가쓰시카호쿠사이의〈가나가와해변의높은파도아래〉,에드바르뭉크의〈절규〉,마르크샤갈의〈도시위에서〉,프리다칼로의〈엘뢰서박사에게보내는자화상〉.이작품들은모두예술가의이름만들어도저절로떠오를정도로유명한대표작품들이다.하지만이작품들이왜유명해졌는지,어쩌다한시대를대표하는예술작품이되었는지에대한답은쉬이내리기어렵다.여기에대한답을알기위해선예술가의‘삶’과‘일’그자체를들여다보는게중요하다.『예술가의일』은한예술가의세계가탄생하는시점부터그들의인생사는물론,당시의문화·정치·사회적흐름까지담아낸책이다.〈가나가와해변의높은파도아래〉가서양의일본풍찬양에어떤영향을주었을까?뭉크는어떠한상태에서〈절규〉처럼강렬한그림을그릴수밖에없었나?프리다칼로의자화상안에는당시칼로가느꼈던아픔이어떤방식으로표현되었을까?샤갈의그림에서엿볼수있는사랑과희망의색채는어디서부터시작되었던걸까?그밖에도화성에서온외계인록스타로불리던데이비드보위,1200억짜리낙서의주인공인그래피티아트의개척자바스키아,당대최고의명성을누렸던피카소도경계했으며“아무도그보다멀리갈수없다”고사르트르가평했던조각가자코메티등,『예술가의일』은예술가와그의작품에숨겨진이야기를들려줌으로써작품에대한인식을확장시킬뿐만아니라,한예술가의예술세계를총체적으로그리는데도움을준다.

이작품에깃든일본적인미학에감탄한예술가는고흐를제외하고도많다.드뷔시는호쿠사이의파도에서영감을받아교향곡〈바다〉를완성했다.로댕의연인이자그자신도조각가였던카미유클로델도호쿠사이의영향을받은작품을남겼다._본문중에서

“인생은짧고예술은길다”
위대한예술가가우리에게남긴유산들

『예술가의일』은시대와장소,그리고장르에따라예술가를분리하지않는다.예술가들이어떤태도로어떠한삶을살았는가에따라여섯개의챕터로분류했다.예술장르의경계를넘어다른세상을꿈꿨던예술가들,세상의풍파에도아랑곳하지않고자신의일을묵묵히밀고나간예술가들,세간의편견을자신의예술로써맞선예술가들,고독을예술로승화시키며오로지예술만을위한최대한의삶을살다가간예술가들.우리는이런예술가들로부터치열한예술정신을,더나아가삶에대한태도를배운다.사진작가다이앤아버스는사회에서배제된사람들의앞에서사진기를들었고,비틀스의멤버였던존레넌은반전反戰을외치는혁명가가되었다.『예술가의일』을통해예술가들의삶자체가곧예술이되어우리에게위대한유산으로남았음을알수있다.

2018년3월8일《뉴욕타임스》에‘간과된여성들Overlooked’이란기사가실렸다.역사가제대로평가하지못한여성15명에대한뒤늦은부고기사다.이명단에는다이앤아버스도포함됐다.《뉴욕타임스》는그를“사회의주변부를기록한작가”라고평가했다.그때의주변부삶과지금의주변부삶은얼마나다를까.혹시나도그들을간과한사회의동조자가아닐까.다이앤의사진은답하기낯부끄러운질문을던진다.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