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테보리 쌍쌍바(큰글자도서)

예테보리 쌍쌍바(큰글자도서)

$27.00
Description
“그곳에 가면
분명 아름다움이 있을 것 같았다.?

누구나 한 번쯤 미친 듯이 아름답게 살고 싶을 때가 있다!
아직 선수가 아닌, 어쩌면 이미 선수일 당신을 위한
박상 월드의 아티스틱 선수생활백서
한국 문단의 이단아 박상의 신작 장편소설『예테보리 쌍쌍바』가 출간됐다. 2011년『15번 진짜 안 와』를 펴낸 뒤 3년 만에 발표한 작품으로, 세상과의 승부, 종국에는 자기 자신과의 승부에서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펼치는 한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들에게 “당신은 일반인인가? 아니면 선수인가?”라고 묻는다. 박상의 사전에서 선수란 “단순한 투지와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멋진 승부를 펼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재미도 없고 공평하지도 않은 이 세상”을 다르게 살아보기 위해 선수가 되어 일반인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과정이 역동적으로 펼쳐져 있다. 그런데 그가 진지하게 몰두하는 승부란 사실 제3자, 즉 자기 계발 담론 사회의 ‘속물’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한심한 ‘잉여짓’일 뿐이다. 박상은 이러한 ‘잉여짓’을 의도적으로 진지하게 공들여 묘사해 어처구니없는 실소를 유발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선수가 속물 되기에 패배한 잉여가 아니라 속물 되기를 ‘거부’한 ‘자발적 잉여’라는 사실이다. 그는 여느 잉여들과 달리 자기를 비하하지 않고 자기를 사랑한다. 그는 잉여가 됨으로써 오히려 진정한 자기의 삶을 산다. 박상은 이 “병신 같지만 멋있는” 선수의 삶을 병맛 코드의 스피드 메탈 사운드로 들려준다. 박상을 따라 스피드 메탈 스뽀오츠 정신을 발휘해 질주하듯 내달리다 보면, 미칠 수밖에 없는 이 세상 속에서도 한 번쯤 ‘미친 듯이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뜨거운 열망에 휩싸인 자화상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저자

박상

부산,서울,런던,속초,치앙마이,안드로메다,고양시등지에살며
태어나거나,술마시거나,연애하거나,소설쓰거나,꿈꾸거나,절망함.
현재는네덜란드암스테르담스뽀으거리(Spuistraat)근처의운치있는하우스보트에거주하며
네덜란드MECS(MinistryofEducation,CultureandScience)에서추진하는
힉스입자스토리공모프로그램에한국인최초로선정되어
비싼물가와향수병을참으면서소립자에게질량을부여하는콘셉트의창작작업에만몰두
하고있지않음.

사실고양시행신동인근에서더치페이만일삼고있음.
소설가란그럴듯한거짓말을잘지어내야한다는점이
솔직히마음에들지않음.
부끄러움을많이탐.

*

2006년「짝짝이구두와고양이와하드락」이라는단편소설로
《동아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어등단했지만주목을받지못하다,
첫소설집『이원식씨의타격폼』을출간한뒤
더욱주목받지못함.
야심차게중간문학을표방한첫장편소설『말이되냐」』를출간한뒤
비로소대중과평단의중간에도못끼는작가가됨.

오기와근성과록정신과찌질함으로써낸두번째장편소설
『15번진짜안와』를출간한뒤
새삼스럽게다시전혀주목받지못하게됨.

솔직히주목받으려고소설쓰는게아니라서괜찮음.

다만재미있는이야기를들려주고싶다는꿈에
늘주목하고있음.

만약누군가단한명이라도여전히
듣고싶어한다면.

목차

예테보리쌍쌍바
작품해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당신도혹시선수인가요?”
‘갑’과‘을’의사회의발길질에넘어지고만당신을향한,
그럼에도다시일어서려는당신을위한질문!

‘슈퍼갑’,‘갑질’,‘을의반란’이란말들을심심찮게듣게되는요즘,“당신은갑인가,을인가”하는질문이대한민국을떠돌고있다.사회적불평등이만연하면서,계약서상의대등한관계를나타내는용어에지나지않던‘갑’과‘을’은당신과나의관계를‘착취하느냐,착취당하느냐’로구분짓는편리하고도잔혹한용어가되어버렸다.그러나우리앞에놓여있는이소설은갑과을을묻지않는다.대신“당신은선수인가,일반인인가”하고묻는다.
이소설속에등장하는또다른소설인『예테보리쌍쌍바』는스웨덴의극사실주의무협소설작가프레데릭라르손의장편소설로주인공에게는‘경전’과도같은신성하고위대한작품이다.
프레데릭라르손의『예테보리쌍쌍바』에등장하는두사람역시‘스뽀오츠정신’을펼치는선수들이다.왜냐하면그들은게임을지배하려는의지를갖고페어플레이를펼치며온갖한계를뛰어넘는사람들이기때문이다.박상은한계를무시하는의식,한계를넘어서려는의지를통해인생의의미와재미를발견하려는정신을스뽀오츠정신이라고말한다.그리고일반적인‘스포츠정신’과는구분되는‘스뽀오츠정신’을운동이라는한정된영역을넘어삶이라는거대한영역으로확산시키고자한다.이스뽀오츠정신은갓‘고졸’을찍은치기어린남자아이로부터조금이나마더나은존재가되기위해열심히태엽을감으며삶을견뎌내고있는사람들모두에게로확산된다.때론삶의악의적인발길질에쓰러지고,때론삶이경기에조차끼워주지않아소외되거나도태된수동태적인인간들에게도이스뽀오츠정신은공평하게나눠진다.
주인공신광택은갑과을의구분이존재론적위계를형성하고,자기계발이라는집단최면에걸린속물의사회에서도대안없이비판하고구제할길없이비관하는대신,열심히자기만의스뽀오츠정신을갈고닦는다.일반인에서파이터로,파이터에서기술자로,기술자에서아티스트로거듭날때마다터지는박상특유의슬랩스틱엇박자개그감과기묘한감동,어디로튈지모를즉흥적이고자유분방한서사가돋보이는이소설은우리로하여금한번쯤미친듯이아름답게살고싶다는‘스뽀오츠정신’을일깨워준다.어쩌면‘선수인가,일반인가’하는질문은‘삶을견뎌내는것만으로당신은이미선수’라는따뜻하고가슴뛰게하는해답을준비해둔,그렇지만그해답안에진실이과연무엇인지궁금하지않을수없는질문이라는것을알수있다.


“세상은노동이라고부르고,나는승부라고적는다.”
박상이뿜어내는‘스피드메탈스뽀오츠정신’
자신만의속도로살기위한위반과일탈의에너지!

“남들과똑같은건싫다.”는이유로수능시험장을박차고나간주인공신광택은모두가똑같이승부를거는지루한입시경쟁에서벗어난다.그리고세차원으로사회에첫발을내딛으며대학을졸업한뒤번듯한직장을얻기를바라는남들과는‘다른’출발선에섰다고여긴다.하지만그는그런고정관념을거부한다.그에따르면자신이육체노동을선택한이유는순전히‘의지’에의한것이다.오로지인간의한계를극복하겠다는일념하나로.그리고세상이‘노동’이라고부르는것을주인공자신은가슴속에서‘승부’라고새긴다.
주인공이남들과다른‘방향’으로출발선에섰다면,그는남들과다른‘속도’를찾는행위로냉혹한현실을돌파해낸다.그것은재미도없고,공평하지도않은세상속에서살아남기위한절박한자구책이다.그런데이과정은가히한심하고어이없는승부를벌인다는점에서시종일관실소를유발하는데,특히‘병맛’이라는청년문화를관통하고있다.‘병신같은맛’의준말인‘병맛’은사회에서제자리를찾지못해방황하는‘잉여세대’들이무한경쟁체제에서소외된불안감을잊기위해벌이는놀이문화로,사회비판적이고자기비하적인의미가내포되어있다.이소설에서‘누가누가먼저술먹고개안되나’게임,팔이부러질때까지세차를하다가세계신기록달성,스웨덴소설『예테보리쌍쌍바』에대한무한한존경과애정,자장면배달경주에서젓가락과단무지를놓고오는바람에패배하게된일,춤을추는동작과연결시켜빠른속도로설거지를해내고손님들로부터박수갈채를받는것모두하나같이한심하고무의미하기짝이없다.
제3자가보기에너무한심한데막상당사자는또너무진지해서더한심한이승부의과정을거치는동안,주인공은자기계발담론에서권하는삶과는다른방향으로달려간다.이과정에서주인공이자신만의속도와방향을추구하는것은‘자기배려의기술’로나아가고있기때문이다.그리하여마침내신광택은속물되기에실패한잉여가아니라속물되기를거부한잉여로서자기를비하하지않고자기를사랑하는단계에이른다.이사회에서는살아남기위한처세술을가르치며자기를소외시키지만,이소설은“인생의성공과실패는하고싶은것을하느냐,하지않느냐로구분되어야한다.”고당당하게선언하며신광택의삶을통해‘너자신을살라’고외쳐대기때문이다.

변방의무림고수가펼치는아티스틱선수생활백서!
아름다움에득도(得到)하기위해벌이는
맨송맨송한세상과의뜨거운한판승!

대학입시경기가열리는날,신광택은마른하늘의날벼락을목도한후아름다움의실체와맞닥트린다.이벼락은그를선수로이끄는운명의피뢰침이되고,이아름다움은앞으로그가미친듯이찾아헤매게될삶의목표이자이유가된다.그의인생의첫경기종목은세차였다.세차의세계에서스뽀오츠정신과조우하게된그는차한대를사분몇십초정도만에닦아버리는선수가된다.하지만선수가되는것과동시에고교시절연인이었던첫사랑현희가떠나버린다.아름다운사람이되는게꿈이라던현희는주인공에게있어아름다움의현현그자체였다.그렇게아름다움이라는인생의화두를남긴채그녀는떠났고,그는그녀를대체할또다른아름다움을찾기위해선수의세계에더탐닉하게된다.이후그는파이터가되면서‘말죽거리날벼락’이라불리는배달계의선수가되고,배달의2인자로물러나면서부터는일때려치우는선수가된다.하지만스스로때려치우는게아니라일에서쫓겨나게되면서진정한선수자격을박탈당하고,그의선수인생의암흑기이자흑역사가도래하게된다.그는냉혹한현실세계에선파이터가되는것만으론진정한선수가될수없음을깨닫고기술을배우기로결심하고자격증에도전한다.바로1종보통운전면허다.자격증을획득한그의자격지심은높아지고,이후선수영역은주류도매상을거쳐도서총판배달까지확장된다.
일반인이었던주인공은속도뿐인이세상에서지지않기위해파이터가되었다가다시기술자가되었고어느덧아티스트의모습으로탈바꿈한다.이때발휘된스뽀오츠정신은매단계를넘게해준강한신념이다.간절히원하면이루어진다는피그말리온법칙처럼주인공은선수가되려는일념하나로진정한선수의자리에등극한다.그리고그동안겪어온모든경험들을통해아름다움의가치를깨닫는다.기술과기교와힘과역동성이조화를이루며무언가를극복하는비현실적인아름다움.그것은바로스스로멋진존재가되는것이었다.그리고마침내진정한선수로등극하는순간,그는첫사랑과운명적으로만난다.그에게사랑은삶을지탱해주는원천이고,영감을주는뮤즈이면서,죽음과도같은절대적인무엇이다.그리고사랑은아름다움의또다른이름이된다.첫사랑현희는하늘높이떠있는미(美)의여신같은존재였다.그는아름다운빛에이끌려자신의한계를넘고또넘었으며,기적처럼끝내그것에닿았다.이제독자들이이아름다움의정체를확인할차례다.

주요내용
신광택은모든사람들과똑같은경쟁을벌이기싫다는이유로수능시험장을박차고나오던날,마른하늘의날벼락을눈으로목도한뒤뭐라설명할수없는아름다움을느낀다.그날저녁부모님께대학에진학하지않겠다며‘마른하늘에날벼락’같은선언을고한후세차,중국집배달,트럭운전,도서총판도매상,설거지등갖가지직업을전전하게되는데…….이모든일을세상은‘노동’이라고부르지만,그는가슴속에서‘승부’라고새긴다.일반인에서파이터로,파이터에서기술자로,기술자에서아티스트로변모할때마다발휘된‘스뽀오츠정신’은그만의신념이자생존법칙이된다.하지만인생의선수로서‘스뽀오츠정신’을발휘하느라급급했던그는진정한‘선수’의자리에등극하기전자신이놓치고만진리를발견한다.그리고마침내예기치않은순간에첫사랑현희와재회하게된다.

작품해설
이소설은묻는다.“당신은일반인인가?아니면선수인가?”박상의사전에서선수란“단순한투지와경쟁이아니라자신의모든걸걸고멋진승부를펼치는사람들”을의미한다.박상은선수신광택이‘재미도없고공평하지도않은이세상’을다르게살아보기위해일반인과다른방향으로나아가고다른속도로움직이는과정을역동적으로풀어냈다.
그런데이선수가진지하게몰두하는승부란사실속물들에게는아무의미도없는한심한‘잉여짓’일뿐이다.박상은이러한‘잉여짓’을의도적으로진지하게공들여묘사하여,독자를어처구니없게만들고실소하게한다.중요한것은이선수가속물되기에패배한잉여가아니라속물되기를거부한자발적잉여라는사실이다.그래서그는여느잉여들과달리자기를비하하지않고자기를사랑한다.그가잉여짓에성공할때마다,그의삶은속물적인‘자기계발’담론에서권하는삶과는점점더멀어진다.자기계발담론은사회에서살아남기위한처세술을가르치며자기를오히려소외시키지만,그는잉여가됨으로써오히려진정한자기의삶을산다.박상은이“병신같지만멋있는”선수의삶을병맛코드의스피드메탈사운드로들려준다.-정실비(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