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직전의 우리(큰글자책)

멸종 직전의 우리(큰글자책)

$29.00
Description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멸종 직전의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구해낼 수 있을까?
언제 종말이 올지 모를 극도의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묵시록적 메시지를 담아낸 김나정 작가의 첫 장편소설!
우리가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
아니, 내가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
김나정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자 소설락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멸종 직전의 우리』는 한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갈등과 복수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주변 사람들의 내면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하여 악인과 선인의 경계를 여지없이 흔들고 있는 이 소설은 죽음, 복수, 화해, 용서, 책임, 상처가 서로 맞물려 순환하면서 증오와 분노, 폭력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죽었다. 죽은 아이의 이름은 이나림. 나림이의 엄마, 아빠, 친구, 친구의 엄마까지, 여기, 유력한 용의자 5명이 있다. 그리고 용의자 안에는 나림이도 포함된다.
복수의 화신이 된 엄마 권희자, 삶을 포기해버린 아빠 이세황, 살인자가 된 후 윤수인으로 개명한 김선주, 살인자를 낳은 죄인이 되어버린 선주의 엄마. 그리고 바로 당사자인 이나림의 독백과 여섯 살 난 선주의 아들, 조안도의 이야기가 숨은그림찾기 하듯 재구성되는 소설의 형식은 개개인의 심층을 해부하듯 또는 조감하듯 들여다본다. 그리고 다시 조안도라는 이름의 한 남자 아이가 있다.
나림이가 떠난 뒤 죄의 순환 고리는 안도라는 아이에게로 되돌아온다. 권희자가 선주의 아들 조안도를 유괴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십 년 전에 시작된 충격적인 사건, 그 앞에 얽히고설킨 여섯 명의 끈질긴 인연. 자식을 지키려는 여자와 자식을 잃은 슬픔으로 남의 아이를 유괴하는 여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여섯 명의 다중 시점을 통해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생생하고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과연, 안도에게서, 피의 역사가 종지부를 맺을 수 있을까?
저자

김나정

1974년서울에서태어나상명여자대학교교육학과,서울예술대학과중앙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과,고려대학교문예창작과박사과정을졸업했다.2003년『동아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부문에「비틀스의다섯번째멤버」가당선되어등단했으며,2006년『문학동네』평론부문에「성난얼굴로돌아보지말라」가당선되어문학평론가로등단했다.2010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희곡『여기서먼가요?』로등단해희곡작가로도활동중이다.저서로소설집『내지하실의애완동물』,청소년평전『꿈꾸는건축가안토니가우디』『만화의신데즈카오사무』『미디어아트의거장백남준』,공저『공포』『설렘』『가족,당신이고맙습니다』『수업』『30Thirty』등이있다.

소설락시리즈의네번째작품인『멸종직전의우리』는한아이의죽음을둘러싼갈등과복수를담고있는소설이다.주변사람들의내면심리를섬세하게포착하여악인과선인의경계를여지없이흔들고있는이소설에서다섯명의주요인물들은모두용의자가된다.그날의사건을재구성하는방식을통해각인물들은저마다의아픔과삶의무게들을대변하고있다.죽음,복수,화해,용서,책임,상처가서로맞물려순환하면서증오와분노,폭력의심연을들여다본그의첫장편소설이다.

목차

작가의말
멸종직전의우리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인간은왜죄를짓는가?인간은왜복수를하는존재인가?’
인간의어두운본성에관한본질적인질문을던지고있는작품

김나정의첫장편소설『멸종직전의우리』는어린시절지울수없는상처를간직한한여자와복수를꿈꾸는또다른한여자의지독한인연에관한이야기를담고있다.인간은왜죄를짓는가?인간은왜복수를하는존재인가?소설은인간의어두운본성에관한본질적인질문들을던지고있다.
이소설은복수를향한갈망과광기어린모정에관한이야기를축으로주인공여섯명의결핍과상처를섬세하게드러내고있다.피해자여섯명은일인칭주인공시점으로인물의내면을핍진감있게보여주고,가해자윤수인에게만삼인칭관찰자시점으로거리를두고있다.이것은독자로하여금객관적으로그녀의상황을바라보게하려는문학적장치이기도하다.
어린시절친구를죽이고평생을이방인처럼살아온윤수인앞에어느날예순이넘은한여자가집으로찾아온다.딸의죽음을복수하기위해이십년만에나타난그녀는윤수인의아들을유괴한다.아들을돌려달라는윤수인에게김선주라고부르는그녀.김선주라는이름은이십년전에밀봉되었던끔찍한사건을여는열쇠였다.비로소윤수인은그녀의정체를알아차린다.그녀의이름은권희자,자신의딸나림이를내놓기전에는아이를돌려줄수없다고말하는그녀앞에서윤수인은절규한다.이십년전윤수인은김선주였던것이다.이십년전,과연그들에겐무슨일이있었던것일까?

“그래,난김선주를괴롭힐때만큼은나자신을미워하지않아도된다.미운건내가아니라,김선주다.
미움은안쪽으로졸아들지않고바깥쪽으로뿌려졌다.”

이십년전선주와나림이는같은반친구사이였다.나림이의피아노소리에이끌린선주는나림이와친해지고싶었으나반대로왕따를당하게된다.마침나림이는손가락이굳어져더이상피아노를칠수없게되면서분노가극에달해있었고,재촉하는엄마의성화에유학길에오르기로되어있었다.그리고그날,비극적인사건이일어나게된다.선주는나림이에의해창고에갇히는사고를당하게되는데…….
살인과복수라는묵직한주제와상황속으로작가는등장인물들을몰아넣는다.다섯명의피해자와한사람의가해자.그들은각자의결핍과상처로폭발직전인상태이다.피해자가가해자의아들을유괴함으로써그들의관계는뒤바뀐다.이제피해자와가해자의경계는무너지고서로가서로에게상처와고통의날카로운칼끝을들이민다.지독한악연으로만난두여자를통해죄란무엇인가,를묻고있는작가는여섯주인공의시점을오가며인간의어두운본성을진정성있게보여주고있다.

끝나지않은증오와분노,복수의연쇄고리
그것이삶을할퀴고간자리에상상도못했던지옥이펼쳐진다!

이소설에서모든등장인물은피해자인동시에가해자이다.어린시절피아노를치고싶어했던선주는잘난언니와남동생에치여부모의관심과애정을받지못한채성장했다.우연히같은반나림이의피아노소리를듣게되면서나림이와친해지기시작하지만결국나림이로인하여왕따를당하게된다.
나림이는엄마의못다한피아니스트의꿈을대신이뤄주기위해희생당하는인물이다.나림이는결국극심한스트레스와심리적중압감을이겨내지못하고손가락이굳어버려피아노를칠수없게된다.이때등장한선주는증오의대상이되어나림이에게모욕과멸시를받게된다.
나림이의엄마권희자는피아니스트가되지못한열등감과더불어아이가생기지않아불행한결혼생활을하다가어렵게얻은나림이를통해자신의꿈을대리만족하려는인물이다.
권희자의남편이세황은십육년동안광고업계에종사하며자신의청춘을바친,무뚝뚝하고일밖에모르는전형적인한국의아버지이다.딸의죽음이후,더이상어떤죽음도겪어내고싶지않던그는결국죽음을맞는다.
그밖에도선주의엄마가들려주는살인자가족의말못할고통,선주의아들안도의독백등은비극적사건과결부된인물들의내면을사실적이고도다각도로들여다보게만든다.
특히이소설에서인상적인인물은살인자인윤수인으로,삼인칭시점에따라윤수인의내면을따라가다보면그녀또한한명의피해자라는생각을하게만든다.
윤수인,즉김선주는자신에대해변호를하지않는유일한인물이다.심지어실수로촉발된비극적인사건속에서도김선주는오로지자신의내면속으로만파고듦으로써모든책임을떠안는다.단한번의비극적사건으로모든사람들의삶이180도바뀌었고그것은가해자인김선주도예외가아니었다.도망치듯쫓겨간미국에서그녀의이름은사만다였고,사만다와피클이라는별명으로또다시외톨이가되었다.만나는남자들마다그녀를이해하지못해떠나갔고,그녀는번번이낯선이방인처럼외로웠다.사랑에실패한후덜컥임신한채로한국에돌아온그녀는미혼모가되어있었다.윤수인으로개명한후제2의인생을꿈꿀수있었던것은아들이있기에가능한일이었다.그녀에게있어아들은세상과소통할수있는유일한희망이자통로였다.그러나이십년전자신의실수로시작된비극은결국아들에게로이어졌다.그녀의운명은이제가해자에서피해자가되어버린것이다.

희망도구원도꿈꿀수없는황무지,안도
과연우리는‘안도’를통해안도할수있을까?

김선주의아들여섯살조안도는극중에서굉장히상징적인인물이다.안도라는이름은먼옛날페르시아의‘안도’라는왕에게서따온것이다.백마리코끼리를부하로거느린위대한왕은다른왕이시시하게말이나전차를타고다닐때코끼리를타고다녔다.안도왕의코끼리군단이뜨면적들은부들부들떨었고코끼리들이사막을가로지르면구름같은먼지가피어올랐다.코끼리를끌고사막을가로질러세계를정복한‘코끼리의제왕안도’.
사막처럼황폐해진현실앞에유일한정복자로안도가등장한다.작가가소설에서보여주는현실이멸종직전의우리들의모습이라면죄의종착역에는바로안도가서있다.안도는어른들이만들어놓은죄의시나리오에휩쓸리는비극적씨앗을잉태하고있다.작가는죄의소용돌이속으로끝내안도를밀어넣는다.이부분에서작가의냉철한현실인식이드러난다.삶이파괴된인간들의상처와복수를독자의눈앞에생생하게그려내며,희망도구원도꿈꿀수없는황무지같은사막을여과없이그대로보여준것이다.다섯명의피해자와한명의가해자,그들의시점이맞물린톱니바퀴의종착지에바로안도라는희생양이있다.그리고어른들이만들어놓은비극의운명은끝내안도의생명을위협하기에이른다.
결국우리는‘안도’를통해안도하게될까?책을놓는순간까지도우리는끝까지긴장감을놓칠수없게된다.작가는안도의모습으로우리에게죄의굴레인삶끝에미래가있느냐고묻는다.『멸종직전의우리』는애증과복수,책임과용서의이야기를놀랍도록생생하게보여주되판단은오직독자의몫으로남겨놓고있다.

[주요내용]
어린시절친구를죽이고평생을이방인처럼살아온윤수인앞에어느날예순이넘은한여자가집으로찾아온다.죽은딸의복수를하기위해이십년만에나타난그녀는윤수인의아들을유괴한다.아들을돌려달라는윤수인에게김선주라고부르는그녀.김선주라는이름은이십년전에밀봉되었던끔찍한사건을여는열쇠였다.비로소윤수인은그녀의정체를알아차린다.그녀의이름은권희자,자신의딸나림이를내놓기전에는아이를돌려줄수없다고말하는그녀앞에서윤수인은절규한다.이십년전윤수인은김선주였던것이다.이십년전에과연무슨일이있었던것일까?

[작품해설]
이작품은독자의마음을한껏불편하게할것이다.이이야기는어떤희망의손짓이나구원의기대도사라진자리에서,모든행복의씨앗이사라진폐허위에서,우리자신에게질문하게만든다.아무도책임지지않는다면,누구도이증오와분노와폭력의심연을들여다보려하지않는다면,‘멸종직전의우리’는어떻게스스로를구해낼수있을까.그불편한질문을진심으로‘나의문제’로받아들이는태도야말로‘멸종직전의우리’를구원할지도모른다.우리는저마다의자리에서이뼈아픈질문에온힘을다해대답하고싶다.아이를잃은여자가복수심에불타이커다란세상이라는숲전체를불태워버리기전에.-정여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