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개정판)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개정판)

$15.49
Description
폭발하는 유머, 거침없는 능청, 밀도 높은 감동
모리미 판타지 최고의 수작!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애니메이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원작
일본 누적 판매 150만 부 돌파 스테디셀러
★ 제20회 야마모토슈로고상 수상작
★ 2007년 서점대상 2위
★《다빈치》선정 올해의 책 1위
★ 기노쿠니야서점 베스트텐 2위

독야청청한 기백 가득하고,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천연덕스러운 판타지로 수많은 독자를 열광케 한 청춘소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대표작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2006년 출간 이후 일본 누적 판매 150만 부를 돌파한 스테디셀러로, 일본의 ‘천재 애니메이터’로 불리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2017)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이 애니메이션은 제28회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부문 그랑프리와 제41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 수상하고 데뷔한 당시 교토의 대학원생이었던 모리미 도미히코가 “교토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써보자”고 마음먹고 쓴 판타지 연애소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나오자마자 문단과 독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면서 단번에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일본의 유력 출판전문지 《다빈치》 ‘올해의 책’ 1위, 일본 서점대상 2위, 기노쿠니야서점 베스트텐 2위 선정의 기염을 토하더니 제20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야기의 골격은 ‘검은 머리 귀여운 후배 아가씨’를 짝사랑하는 어수룩한 선배 남학생의 안타까운 분투기. 하지만 무대가 되는 교토의 마을과 대학 등을 독특한 공간으로 변환시키고 여기에 유쾌하고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켜 현실과 가상을 주물럭주물럭한, 아주 뛰어난 ‘망상력’이라는 엔진을 달고 질주하는 이야기다.
주인공 ‘나’는 한 여자에 대한 뜨거운 연정으로 가슴을 태우며 고뇌하고 있다. 그녀는 윤기 있는 검은 머리를 단정하게 자른 아담한 체구의 귀여운 ‘아가씨’. 소설은 바로 현실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아가씨’에 대한 한 남자의 짝사랑이라는 그 전형적인 시추에이션을 발판으로 독자들을 이야기 속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공중부양을 하는 대학생 히구치, 악덕 수집가에게 책을 빼앗아 세상에 돌려보내는 헌책시장의 신,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일 년 동안 팬티를 갈아입지 않은 ‘빤스총반장’, 고약한 고리대금업자이자 사랑스러운 술꾼 이백 씨, 그리고 길가의 구르는 돌멩이처럼 그녀라는 성 주위의 해자를 착실히 공략하는 주인공 ‘나’까지 현실과 망상이 뒤섞인 캐릭터들이 즐비한 이 소설은 주인공 ‘나’와 그녀의 관계 이외의 모든 것들을 판타지적 상상력으로 눙쳐내어 독자들을 꿈과 현실 속에서 기분 좋게 몽롱하게 만든다.
저자

모리미도미히코

1979년일본나라현에서태어났다.교토대학교생물기능과학과에서응용생명과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농학연구과석사과정을수료했다.2003년『태양의탑』으로제15회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수상하면서소설가로데뷔했다.2006년『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로제20회야마모토슈고로상을수상하고서점대상2위에올랐으며,이듬해발표한『유정천가족』이서점대상3위를차지하는등인기작가로자리잡았다.『펭귄하이웨이』로2010년제31회일본SF대상을수상하고서점대상3위로올라,다시한번모리미도미히코의저력을확인시켜주었다.이후,2014년『거룩한게으름뱅이의모험』으로교토책대상을수상하고,2017년『야행』으로서점대상8위에오르기도했다.그의작품은‘매직리얼리즘’기법으로현실과가상을교묘하게배열하는독특한세계관과고풍스러운문체,교토를배경으로하는것이특징이다.그밖의작품으로『다다미넉장반세계일주』『여우이야기』『달려라메로스』『연애편지의기술』『요이야마만화경』『열대』등이있다.
『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는모리미판타지최고의수작이자대표작으로,2017년유아사마사아키감독의애니메이션으로도제작되었다.검은머리귀여운후배‘아가씨’를짝사랑하는어수룩한대학생의분투기를그린이소설은유쾌하고비현실적인캐릭터들을대거등장시켜현실과가상을주물럭주물럭한,뛰어난‘망상력’이라는엔진을달고질주하는이야기이다.

목차

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
심해어들
편리주의자가라사대
나쁜감기사랑감기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흑발의귀여운아가씨를향한
망상폭주자의식초과잉순정파대학생과
사랑스러운괴짜들이그려가는청춘그래피티

날아다니는3층전차,하늘에서떨어지는비단잉어

「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편은어느봄날,호기심에가득찬아가씨가교토본토초와기야마치일대의밤길을순례하고그뒤를쫓는청년이계속해서말도안되는수난을겪는이야기다.아가씨가술고래미인,공중부양하는대학생,비단잉어센터사장,환갑잔치중인의사와그의동창들,궤변춤을추는대학서클궤변론부원들등새로사귄사람들과이술집저술집전전하며신이나서돌아다닐때그는으슥한골목에서정체모를괴한에게팬티와바지가벗겨지는수난을당하고,아가씨가날아다니는3층전차에서애주가이백노인과‘가짜전기부랑’이라는술로시합을벌여승리의감격을누릴때그는아무도움안되는아저씨들에게둘러싸여고주망태가되어늘어진다.또가까스로그녀옆으로다가가엉큼한아저씨에게희롱당하기직전인그녀를구하려는찰나,회오리바람과함께난데없이하늘에서떨어진커다란비단잉어를맞고그대로뻗는다.

악랄한수집가를응징하기위해온헌책시장의신

「심해어들」에서는아가씨가어릴때애지중지읽고또읽던,그러나지금은어딘가로사라져버린헌책『라타타탐ㅡ꼬마기관차의신기한이야기』를되찾아주기위해청년이헌책시장한귀퉁이에서열린‘매운요리먹기’대회에나가혼이쏙빠지도록고생하는내용이다.옛날옛적유명작가가쓴일기장을노리는수수께끼의남자히구치,메이지시대열차시각표에목숨건사각얼굴에사각가방을든대학생,헤이안시대의고서를노리는비실비실노학자,저명한작가가그리고쓴음서淫書를노리는‘규방조사단’의남자.이들과함께정수리를뚫을것같은자극적인냄새가나는뜨겁고매운냄비요리를먹는지옥에다녀온청년은아가씨를기쁘게해주겠다는일념하나로최후의일인이되었으나기쁨도잠시,헌책시장의신이선포한“악랄한수집가의손에서헌책을해방한다”는작전망에걸려모든일이수포로돌아간다.그러나아름다운아이의모습으로강림한헌책시장의신의도움으로그림책『라타타탐』은무사히아가씨의손으로!

대학축제,그리고사랑의대서사시〈괴팍왕〉

광란의대형무대,가슴이어수선한남자들이의도명백하고의미불명한언동을하며내달리는암흑의계절에열리는대학축제를그린「편리주의자가라사대」에서는교정여기저기장소를옮겨가며펼쳐지던정체불명의연극〈괴팍왕〉에얼떨결에주연으로나서게된아가씨와끊임없이그뒤를추적하는청년이겪는애달픈수난사다.달마오뚜기인형을들고신이나서대학에서의첫축제를만끽하는아가씨와달리청년은연극의최종막이올라가는대학건물옥상에서발을헛디뎌추락하다가까스로목숨을건지고,그덕분에아드레날린천퍼센트로충전되어원래괴팍왕이던‘빤스총반장’을제압하고남자주인공으로아가씨와한무대에선다.연극은두주인공의감격적포옹으로대단원의막을내리지만그녀는아직도그의마음을아는듯모르는듯아리송하기만하다.

겨울,밤하늘을날다

「나쁜감기사랑감기」는도시를휩쓸어버린몹쓸감기로앓아누운청년과그주변의인물들,그리고그감기의원인을제공한이백노인을위해나홀로말짱한아가씨가감기의신을퇴치하기위해맹활약하는이야기다.반년동안아가씨의뒤를쫓으며맹목적인사랑을불살라오던청년은생전개는법없는이부자리에서아가씨를그리워하며자신이걸어온길을되돌아보다가꿈결에공중부양하는대학생히구치에게비행술을배워밤하늘로날아오른다.마침이백노인에게전설의감기약‘윤폐로’를전하러간아가씨도회오리바람에휩쓸려밤하늘로날아오르고,두사람은공중에서만나서로손을맞잡고청년의하숙으로살포시내려온다.아가씨가만들어준달걀술과감기약윤폐로로자리에서일어난그는일생최대의용기를내어그녀에게첫데이트를신청한다.

“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
나를지켜주는주문처럼느껴져
작게소리내어말해보았습니다.
기분이유쾌해졌습니다

작고가냘픈몸매,가지런히자른검은단발머리,고양이처럼변덕스러운걸음걸이,가끔은특기인두발보행로봇스텝…….세상만사에호기심만발이요,엄지를안으로감싼쥔주먹을위험한순간마다날리는‘친구펀치’를구사하고,“나무나무”라는주문을시도때도없이읊조리고,주당들을단번에제압해버리는대단한주량에,삼척동자도속지않은구라(?)에도언제나순진하게눈망울을깜빡이며속아넘어가는,유례없이다양한매력과귀여움을겸비한서클후배‘그녀’.그런그녀를좇는‘나’는어떻게든그녀의눈에띄려고,밤낮으로그녀의행선지에출몰하나고백은커녕말도못붙이고,머릿속에는망상만이폭주한다.‘쓸데없이자존심만높은우유부단한남자’대회에나가면그랑프리감이되고도남음직한캐릭터다.
그래도그는아가씨의사랑을얻기위해백귀야행의밤거리를파김치가되도록돌아다니고,매운냄비요리먹기시합에나가온몸이불타는혈투를치르고,축제로떠들썩한대학옥상에서추락해저승길앞에서가까스로유턴하며목숨을건대활극을펼친다.그리고겨울,그는지독한감기에걸려옴짝달싹못하는와중에도그녀를그리워하는데,매번아슬아슬결정적으로스치듯지나치기를반복하던두사람사이가다음해봄,마침내테이블하나의거리만큼으로좁혀진다.
기기묘묘한캐릭터들외에도반짝반짝빛나는요상한등장소품들이있으니,그것은바로술꾼이백씨가타고다니는3층전차(만화〈도라에몽〉에나오는것같은),가짜전기부랑이라는술,대학축제강의실한구석에등장한거대한‘코끼리엉덩이’,자전거와폐품을모아만든‘풍운괴팍성’,회오리바람과함께하늘에서떨어지는비단잉어등등이다.짝사랑하는남녀의애타는술래잡기를배경으로등장하는이기상천외한물건들과그것들이만들어내는시추에이션들은마치애니메이션을보는듯유쾌하기만하다.즉,인간도우주인도요괴도유령도모두함께뛰노는판타지의전형적스토리로달려나가는것이다.이런세계관에대해리얼리티운운하는것은그자체로난센스다.
머뭇거리는순정청년과그런그의분투를전혀눈치채지못하는순정아가씨,그리고그런그들을둘러싼사랑스러운괴짜들이만들어가는밝고환상적인이야기『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는출간된지십여년이넘은지금까지도여전히독자들의열렬한환호를받으며위풍당당행진을이어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