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천 가족 2 : 2세의 귀환

유정천 가족 2 : 2세의 귀환

$18.00
Description
“학문도 지위도 명예도 사랑이 없으면 헛것이다”
너구리와 덴구와 인간의 경계를 넘는 판타지 노벨의 걸작
모리미 사상 가장 장대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제2탄!
★ 시리즈 누계 60만 부 판매 돌파 ★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방영
사랑하는 자를 지키려는 시모가모가 사형제의
명예를 건 싸움, 바보의 피가 끓어오른다!

‘교토의 천재작가’, ‘21세기 일본의 새로운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대표작 『유정천 가족 2 - 2세의 귀환』이 출간되었다. 모리미 월드 사상 가장 장대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평가받는 〈유정천 가족〉 시리즈(총 3부작)의 제2부이다. 판매 누계 60만 부를 기록하고, 동명의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 시리즈는 많은 일본 독자들로부터 “모리미 도미히코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래 사랑받고 있다.
『유정천 가족 2』는 겐토샤 《파피루스》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연재된 소설을 개고한 본격 가족 판타지 소설로, 1권에 이어 뜨거운 바보의 피를 나눠 가진 파란 많은 사형제의 모험과 더불어 천상의 덴구계와 지상의 인간계, 땅 위의 너구리계의 2세들이 대격돌을 벌인다. “세상을 유쾌하게 살아가는 것이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라고 주장하는 이들 사형제는 바보의 긍지를 걸고, 존경하는 스승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교토 시모가모 신사 경내의 다다스숲에 사는 너구리 명문 시모가모 일가. 아버지 소이치로의 바보의 피를 이어받은 못난이 털 뭉치 사형제는 시시때때로 다카라즈카풍 미청년의 모습으로 둔갑하는 어머니와 함께 나름대로 즐거운 일상을 보낸다. 차기 ‘니세에몬(너구리계 두령)’ 선출도, 작은아버지이자 숙적 가문의 두령인 에비스가와 소운의 책략도, ‘금요클럽’의 암약도, 모두 일진광풍과 함께 교토의 밤하늘 너머로 날아가고, 계절은 흘러 너구리계에도 새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원래는 인간이지만 덴구의 신통력을 얻은 미녀 벤텐은 봄이 되자 교토를 떠나고, 한때는 위대한 덴구였던 노쇠한 아카타마 선생만 낡은 연립에 홀로 남아 쓸쓸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카타마 선생의 아들이자 부자간 사랑의 쟁탈전을 치른 끝에 종적을 감춘 ‘2세’가 영국 신사가 되어 백 년 만에 귀국하는데…….
『유정천 가족 2』는 천하태평한 태도를 잃지 않는 너구리들의 뚝심과 작가 특유의 여유작작한 망상의 세계가 여전하면서도, 시모가모가 2세와 에비스가와가 2세, 난젠지가 2세, 덴구 2세 등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2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너구리계조차 포기한 순도 높은 바보 쌍둥이 형제 금각과 은각, 순백색의 털 뭉치로 보이지만 으뜸가는 장수 연구가인 할머니, 수수께끼의 괴인 덴마야, 목숨을 건 너구리 사랑을 실천하는 요도가와 교수 등 기존에 있거나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도 맹활약한다. 특히 하늘을 날아다니는 3층 전차를 타고 너구리와 인간, 덴구가 한데 어우러져 벌이는 전투는 모리미 판타지의 최상급을 경험하게 해준다. 사랑과 명예, 자부심을 지키고자 시도 때도 없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다가도 어느 순간 두루 원만하게 “너구리 스타일”대로 사건 사고를 수습해가는 이 소설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모리미만의 개성과 특기가 총집합되어 있다.

※ 유정천(有頂天)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구천 가운데 맨 위에 있는 하늘이란 뜻으로, 즉 형체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이런 뜻 외에 ‘유정천’에 오른 것처럼 무엇인가에 열중하여 자기 스스로를 잊는 상태,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를 가리키기도 한다.
저자

모리미도미히코

저자:모리미도미히코
1979년일본나라현에서태어났다.교토대학교생물기능과학과에서응용생명과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농학연구과석사과정을수료했다.2003년『태양의탑』으로제15회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수상하며소설가로데뷔했다.2006년『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로제20회야마모토슈고로상을수상하고서점대상2위에올랐으며,이듬해발표한『유정천가족』이서점대상3위를차지하는등인기작가로자리잡았다.『펭귄하이웨이』로2010년제31회일본SF대상을수상하고서점대상3위로올라,다시한번모리미도미히코의명성을확인시켜주었다.그의작품은‘매직리얼리즘’기법으로현실과가상을교묘하게배열하는독특한세계관과고풍스러운문체,교토를배경으로하는것이특징이다.
그밖의작품으로『다다미넉장반세계일주』『여우이야기』『달려라메로스』『연애편지의기술』『요이야마만화경』『거룩한게으름뱅이의모험』『야행』『열대』등이있다.

역자:권영주
서울대학교외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모리미도미히코의『다다미넉장반세계일주』『열대』,무라카미하루키의『오자와세이지씨와음악을이야기하다』『애프터다크』,미야베미유키의『세상의봄』,온다리쿠의『육교시네마』『유지니아』등을옮겼으며,『삼월은붉은구렁을』로2015년일본고단샤에서수여하는‘노마문예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제1장2세의귀환9
제2장난젠지교쿠란75
제3장환술사덴마야135
제4장다이몬지납량선전투195
제5장아리마지옥265
제6장에비스가와가의후계자325
제7장덴구의피,바보의피429

출판사 서평

모리미표‘뭉실뭉실’교토원더랜드제2탄,
덴구부자의백년갈등으로그막이열린다!

뭉게뭉게부풀어오른숲이너구리를연상시키는어느봄날.하늘에서영국신사가날아온다.실크모자,스리버튼양복에서양식지팡이를든잘생긴덴구로야쿠시보2세,즉너구리들의스승이자야사부로의은사인아카다마선생의아들이다.위풍당당하게등장한2세는아버지의숨통을끊어놓겠다는무시무시한말을남긴다.그런데,덴구부자의이‘백년갈등’이란무엇인가?아카다마선생에게납치되어덴구교육을받은2세는혹독하게수행하며힘을길러오다가신세기가도래하자밖을나돈다.선생이2세의행실을탐탁지않아하던차에둘의갈등이증폭된계기는2세가열렬한사랑에빠지게된것.이에제자의기강을잡겠다고선생이2세의사랑을넘보았다고하는데,무엇이진실인지는선생만알터였다.그렇게아버지와아들이벌인사랑의줄다리기는사흘밤낮으로이어지며히가시야마산36봉을뒤흔들었다지만,그모습은흡사유치한어린애들싸움같았다는게후문이다.어쨌거나선생은싸움에서승리했고패배한2세는종적을감추었다.그뒤로백년.
한편2세의귀환을뒤늦게알게된아카다마선생은결투장을보내고,백년전2세를떨어뜨린미나미좌대지붕에서둘은재회한다.괴력을일으키는풍신뇌신의부채를떨어뜨리면서이번에는아카다마선생이지붕에서미끄러지다야사부로덕에간신히위기를모면하는굴욕을겪는다.2세는“죽여줄가치도없다”며싸늘하게돌아서다시하늘로날아가버린다.

‘바보의피’를가장짙게이어받은
삼남야사부로,금요클럽의
너구리전골이될위기에처하다!

백년만의덴구결투가흐지부지막을내린후호텔에만틀어박혀칩거중인2세.야사부로가대립하는?아버지와?아들의?명을?동시에받드는?털북숭이?이중?첩자가되어?암약하는가운데,차기너구리게두령(니세에몬)의선출소식이들려온다.야사부로는선친의뒤를이어니세에몬이되고싶었던형의오랜꿈을이뤄주고싶은마음에동분서주하지만그과정은험악하기그지없다.때마침신출귀몰하는환술사덴마야는너구리를먹는악식집단금요클럽과협력해너구리포획에나서는데,함정에걸린야사부로가우리에갇히는봉변을당한다.과거금요클럽에반대하는목요클럽을창설해‘너구리전골폐지!’를외치는요도가와교수가‘폼포코가면’을쓰고야사부로를구하겠다고짠나타나지만어마어마한너구리사랑을설파한것에그칠뿐이다.게다가숙적가문의에비스가와소운을모살했다는누명을쓰고어머니와야시로는가짜덴키브랜공장창고에갇혀있고,동생이금요클럽에붙들렸다는소식에흥분한큰형은두령을선출하는자리인장로들의회의장에서소란을피운다.이와중에매사흐리멍덩한작은형은긴여행을떠나행방이묘연한상태.이대로야사부로는아버지의뒤를이어너구리전골이될운명을맞는걸까?

“너구리는참가상하기도하지”
더한층성장한바보스러움으로똘똘뭉친가족애!

끓어오르는바보의피로똘똘뭉친뜨거운가족애는이번편에서도빛을발한다.짝을만나화촉을밝히는큰형야이치로도야사부로에게말하지않았던가.“너도지킬대상을찾아”라고.가족을이루는근간이되는사랑이란내가지키고나를지켜주는존재라는걸,함께즐거워하거나기뻐해주는사람이없으면,학문도지위도명예도한바탕봄꿈에불과하다는사실을너구리들은잘알고있었다.곤궁에처할때마다아버지의유언을받들어“재미있는것은좋은것이다!”를외치며헤쳐나가는너구리사형제.융통성전무,재능전무,눈치전무,담력전무한바보스러움으로무장한이들사형제의꿋꿋한활약상을보노라면흐뭇한미소가절로지어지고,“과연너구리는가상하기도하지”하고감탄하게된다.
너구리도너구리지만덴구도남다른가족애를보여준다.백년전처럼아카다마선생이승리해2세를교토에서쫓아낼것인가,아니면2세가승리해신덴구시대를개척할것인가는초미의관심사.하지만“싫어하는게아니라미워하는것”인지모를골깊은감정의정체도어쩌면가족사랑의또다른이름이다.반덴구인벤텐이나금요클럽의회원들은천하무적유아독존의위용을과시하는데혈안이되어쓸쓸하고공허한존재로그려져있다.전골요리가되지않는다는전제하에너구리로살아보고싶다는생각이들정도다.

“인간처럼보이지만너구리일수있습니다!”
사랑과우정,의리와자부심충만한청춘판타지

『유정천가족2』는역시나‘가족’에대한소설로,시모가모가와에비스가와가의가족과아카다마선생의덴구가족이이야기의주축이된다.그리고여기에큰형야이치로와난젠지가장녀와의결혼,그리고야사부로와약혼녀의관계,벤텐과2세의기묘한기류등털뭉치들과덴구와반덴구의폭신폭신한러브스토리도더해진다.처음등장하는캐릭터들과더욱강화된기존캐릭터들도주조연할것없이기세가등등하다.백년만에백배의분노를장전하고귀환한2세와지옥도에서부활한불사신의환술사덴마야를비롯해,자신도너구리면서아버지를금요클럽의냄비에밀어넣은에비스가와소운의대경실색할둔갑술이나소운의두아들이자쌍둥이형제금각과은각의바보짓,전골행이된소이치로를대신해두령자리를맡았지만하와이여행만을꿈꾸는한량니세에몬헤이타로도함께다.
악행을저지르는너구리,손가락에서전기를방전하는너구리,속세를버리고떠난승려너구리,어제우울했어도오늘은꺄르르꺄르르웃으며되똑되똑땅위를걸어가는너구리들…….너구리와덴구와인간이?꿈질거리는,?사랑해?마지않는교토원더랜드가바로여기있다.“좌우지간,재미있게살고볼일이다!”